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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훈민정음마당' 역사왜곡 논란 마침표

'정이품송공원'으로 명칭 변경

신미대사 '한글창제의 주역' 문구도 삭제
보은군 한글단체 수정요구 대폭 수용
한글문화단체 감사패로 화답

  • 웹출고시간2020.02.10 14:25:38
  • 최종수정2020.02.11 08:58:36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회원들이 정상혁 보은군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보은군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신미대사를 한글창제 주역으로 묘사해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보은 속리산 '훈민정음마당'이 '정이품송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또한 신미대사가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라는 문구도 삭제되고, 세종대왕 동상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이같이 훈민정음마당 명칭이 바뀐 것은 지난해 9월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이 수정 요구한 사항을 보은군이 대폭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한글문화단체는 지난 7일 보은군을 방문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고 수정한 정상혁 군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해 역사왜곡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외솔회, (사)한글문화연대, 한말글문화협회, 훈민정음연구소 등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지난해 9월 6일 보은군을 항의 방문해 훈민정음마당에 설치된 문구 중 '신미대사가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라는 내용 등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세종대왕 동상을 철거하거나 기타 동상보다 더 크게 설치해 세종대왕의 위상을 높여줄 것과 공원의 명칭 변경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상혁 군수는 "세종대왕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며 이해를 구하고 "한글관련 단체에서 훈민정음마당에 설치된 문구 등에 대한 조언을 서면으로 제시하면 한글학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한글단체에 자문을 받고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은군은 곧바로 문화관광과장을 본부장으로 T/F팀을 구성하고, 한글단체 등 관련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후 보완을 거쳐 훈민정음마당 수정작업에 착수했다.

보은군은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신미대사를 소개한 문구 중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라는 부분을 삭제하고 '훈민정음 보급에 많은 공로를 남겼다'고 썼다.

8개 담장에 적혀 있던 한글창제 이야기는 신미대사와 복천사 관련 글로 바뀌었으며, 훈민정음 창제 관련 인물 7인 사이에 놓였던 세종대왕 동상도 다른 곳으로 옮겼다.

보은군 관계자는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의 감사패는 정 군수가 한글단체의 조언을 흔쾌히 받아들여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훈민정음마당에 대한 수정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 짓고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3월부터 정이품송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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