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충북 개원의들이 집단휴진을 강행했지만, 동네의원의 휴진율은 34.2%로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다.그러나 오는 24일로 계획된 '2차 파업' 유무가 관건이다. 의원뿐만 아니라 중소병원, 대학병원(응급실·중환자실 필수의료인력 포함)도 파업에 동참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파업 주원인은?… '원격진료'=원격진료는 의사가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 통신을 통해 진료를 하는 것인데, 현재 의료기관과 의료기관, 의사와 의사 간에만 허용돼 있다. 하지만 많은 의사들은 원격진료가 시행되면 자본과 시스템을 갖춘 큰 병원에 '환자 쏠림'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청주지역 한 내과 전문의는 "원격진료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3차 병원이 1·2차 병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진료를 할 수 있다"며 "수요가 큰 병원에 진료수요가 몰리게 돼 개인의원과 중소병원에 막대한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반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원격진료는 매번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힘든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 등이 집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의료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라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파업 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얼마 만에 비 소식인가.충북 들녘 곳곳에 옥색 실같이 가는 봄비가 내린다. 이젠 정말 봄이다. 겨울을 아쉬워하는 마음 금할 길 없으나 봄을 맞는 반가움에 비할 바 못 된다.청주기상대는 "12일 충북 전역에 비(예상 강수량 5~30㎜)가 내리겠고,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0도, 낮 기온은 10도에서 13도"라고 예보했다. / 이주현기자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최근 AI 바이러스를 비롯해 독감, 노로바이러스 등 인류의 삶을 뒤바꿔 놓고 있다.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지면 신체 균형이 흐트러져 면역력이 깨지고 바이러스에 공격당하기 쉽다. 지금까지 존재와 특성이 규명된 바이러스는 약 5천만개,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수는 그보다 100배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백신 없는 바이러스 예방이 최선=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여덟 가지다. 이 중 아데노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라이노바이러스·RS(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인플루엔자(독감) 등 여섯 종류가 요즘 극성을 떨고 있다.아데노바이러스는 보통 11월부터 2월까지 활동하며 목감기 등 급성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전염 경로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한 것이다. 대기 중에 퍼져 있는 환자의 기도 분비물도 전염원 중 하나다. 또 손이나 입 등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된다.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의 주원인인 라이노바이러스는 10~11월, 3~4월에 활동력이 강해 감기나 천식에 영향을 준다.RS바이러스는 감기보다 심한 기침, 호흡 곤란을 보이는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청주지역 의협소속 의사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10일 집단휴진을 강행했지만,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그러나 일부 환자들이 진료하는 의원을 찾지 못해 헛걸음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혼란은 없었지만 '불편'… 청주지역 휴진율 23%=도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밀집된 청주는 432개소 중 102개소(23%)만 파업에 참여했다. 구별로는 흥덕구 58개소, 상당구 44개소로 집계됐다.전공의 120명의 휴진 참여로 진료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 예상됐던 충북대병원도 진료 공백은 없었다.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접수를 하고 진료를 볼 수 있었다. 파업 여파는 오히려 동네 병·의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휴진중인 수곡2동의 한 내과병원을 찾은 김민재(33·수곡동)씨는 "문 닫은 줄 알았으면 집에서 약이나 먹을 걸 괜히 나왔다"며 화를 냈고, 복대동 A 내과에서 만난 김영진(59·봉명동)씨도 "이럴줄 알았으면 병원에 미리 전화를 해볼걸 했다. 시간 뺐긴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김은하 상당보건소장은 "의원들이 휴진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며, 참여하더라도 중요 관리환자는 사실상 진료를 하면서 휴진을 단행
11일 충북은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하 2도, 한낮 기온은 12도에서 15도로 보인다.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jh678@daum.net
충북대병원이 간호사 인사(人事)를 놓고 병원 노동조합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병원 측은 '원칙에 따른 공정한 인사'라고 밝힌 반면, 노조는 '원칙 없는 부당인사'라며 상반된 주장을 내놔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충북대병원은 지난달 26일 업무량과 과거 근무부서, 임상근무의 숙련도, 교대근무 형태(통상·3교대) 등 인사규정에 따라 간호사 10명의 부서를 옮겼다.인사규정을 좀 더 자세히 보면, 간호사의 부서경력(8년)을 우선으로 하되 간호부장의 판단에 따라 인사가 바뀔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그러나 이같은 규정에 불만을 품은 노조소속 간호사 1명이 간호부에 강력 반발했고, 결국 노사 간 대립으로 번지게 됐다.먼저 노조는 간호부에 인사철회를 요구했지만 이 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7일 오후 3시 최재운 병원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이날 노조 관계자 10여명은 간호사들의 개인적인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노조는 "그동안 노조와 사측은 '노동 강도'와 '밤 근무 면제'를 중심으로 배치전환의 원칙을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왔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협의 내용을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이들은 이어 "이 같은 규정을 합의한 지
한정호(43)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심정지 상태에서 사경을 헤매던 50대 남성의 목숨을 구해 귀감이 되고 있다.한 교수는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께 학회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23편에 탑승했다.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뒤 한 50대 남성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실신하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반사적으로 환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피던 한 교수는 심장이 뛰지 않는 사실을 확인, 곧바로 심장마사지에 들어갔다.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순천향의대 천안병원 내과 김홍수(53) 교수도 기도를 확보하는 등 한 교수의 응급처치를 도왔다.다행히 심장이 정지됐던 남성은 10분 뒤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다.이후에도 두 교수는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수액을 투여하는 등 남은 비행시간 내내 응급환자의 상태를 살폈다.4시간 뒤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남성은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로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학회에 참석중인 한정호 교수는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을 전하며 "많은 승객과 승무원이 헌신적으로 도와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속보=대한의사협회가 예고했던 의료파업이 오늘로 다가왔지만, 충북의 경우 도민들이 병·의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파업신고를 낸 도내 개인병원은 모두 183곳이다. 전체 783곳의 23.3%가 휴진한다.병·의원 829곳 중 46개 병원(병상 30개 이상)은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진료한다.한편, 도와 12개 시·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과 보건소, 보건지소에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보건소와 보건지소, 도립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은 상황이 나빠지면 연장근무를 하기로 했다.이주원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집계된 것보다 휴진에 동참하는 병·의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충북도와 의료기관은 도민들이 병·의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10일 충북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예정이다.청주기상대는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17도 이상 벌어지겠다"고 예보했다.이날 한낮 기온은 7도에서 9도로 예상되며,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보인다. / 이주현기자
전국 의료 총파업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 의사들이 파업에 참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현재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파업참여에 따른 정부의 법적 처벌과 경제적 피해가 불 보듯 뻔 하다는 '반(反) 파업' 기류가 돌고 있다는 게 의료계의 전언이다.◇파업은 찬성, 참여는 반대… 왜? 전국 의협소속 의사 4만8천861명 중 3만7천472명(77%)의 지지를 받고 오는 10일 파업이 결정됐다.충북도내 의사들도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거부감 탓에 파업에 찬성(59.18%)했다.그러나 의협의 파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직접 참여는 주저하는 모양새다. '지지'와 '참여'는 별개란 이유에서다.청주지역 A종합병원 한 내과 전문의는 6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노환규 의협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강경투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공의들 역시 수련하고 환자 보느라 정신이 없어 총파업 선언에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휴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의사들의 파업 의지를 꺾는데 한몫했다.청주 북문로2가의 한 개원의는 "청주지역 중소병원과 대학병원은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자칫하면 파업에 동참한 회원만 손해볼 수 있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7일 충북전역에 꽃샘추위가 기승이다. 일교차가 최대 16도까지 벌어졌다.청주기상대는 "이날 찬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할 것이며 대체로 맑고 미세먼지 걱정은 없다"고 예보했다.이번 추위는 주말인 8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하 4도, 한낮 기온은 4도에서 7도로 전망된다. / 이주현기자
▲황춘복(청주공고 교사)씨 장인상=발인 7일 진주시 경상대학병원 영안실.
대학생 김현수(24·청주 금천동)씨는 지난달 18일 생후 2개월 된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받고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1회당 평균 3만5천원에서 5만원을 호가하는 예방접종비 때문이다. 게다가 2주에 한 번꼴로 총 5번 접종 해야 된다는 수의사의 말을 들은 뒤로는 강아지를 키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5종 혼합백신(DHPPL), 광견병, 독감접종, 코로나 장염, 켄넬코프 등 애완견에게 기본적으로 맞아야 할 접종이 너무나도 많다.게다가 소비자 선택사항인 심장사상충, 구충제 등이 추가로 붙으면 1회 접종비는 최대 10만원까지 치솟는다.광견병의 경우 정부가 정한 2종 법정 전염병인지라 의무적으로 접종한다더라도 그 외 다른 접종은 굳이 할 필요가 있냐는 게 소비자들의 의문이다.실제로 청주지역 동물병원에서는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두고 하루 3~5건의 상담전화가 온다고 한다.사람의 경우 12개월 미만의 신생아가 1년 동안 맞아야 할 예방접종은 모두 10가지. 모두 접종한다는 전제하에 평균 70~100만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완견 예방접종비(50~70만원)도 만만치 않다.이를 두고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A 수의사는 '예방접종은 필수'라고
절기상 경칩((驚蟄)인 6일, 얼어붙은 땅 밑으로 봄기운이 돌아드니 부지런한 개구리가 하나둘씩 깨어난다.봄 들녘엔 연초록 주단이 깔리고, 봄 햇살 연주따라 아지랑이가 춤을 춘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7도로 예상된다.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전망된다. / 이주현기자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한의사가 고민을 털어놨다. 돈벌이가 영 시원찮다는 것이다.지난 설에는 적자가 나는 바람에 세 명 있는 직원 월급을 간신히 맞췄다고 한다. 직원들 떡값은 고사하고 건물 월세가 밀려 한동안 허리띠를 졸라맸었다고도 했다.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한의사는 점잖고 돈 많이 버는 전문직이 아니었던가.그저 그의 푸념이 '밑지고 판다'는 장사꾼의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언제부터 한의사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던 걸까.그의 말을 빌리자면, 1980년대 한의원에서는 침·뜸·부항치료보다 한약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용한 한의원에서 약을 지으려면 몇 시간씩 기다려 진찰을 받고 처방전을 받았다고 한다. 1990년대 초반에는 레토르트 파우치를 이용한 포장법이 개발돼 한약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게 됐다.당시 방영됐던 드라마 허준도 한의(韓醫)의 르네상스를 이룩하는 데 한몫했다. 매스컴 덕분에 한약을 찾는 환자는 늘어났고 '한의원은 돈이 된다'는 수식이 따라붙었다.행복도 잠시, 한의사의 몰락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팽창, 발기부전치료제의 개발, 그리고 과학적 사고에 익숙한 젊은 세대
5일 충북은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8도로 보인다.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jh678@daum.net
불안에 시달리는 '강박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2명 중 1명은 20~30대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강박장애 진료인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20대가 24.0%로 가장 높았고, 30대 21.2%, 40대 16.3% 순이었다. 전체 진료인원은 2009년 2만1천명에서 2013년 2만4천명으로 5년간 3000명(13.1%) 증가, 연평균 증가율 3.1%를 기록했다.총진료비는 2009년 약 88억원에서 2013년 112억원으로 5년간 23억원(26.6%)이 증가했다. 연평균 6.1%씩 증가한 셈이다.최근 5년간 강박장애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57.7%~58.2%, 여성은 41.8%~42.3%였다.성별 연령구간 비율을 보면 30대 이전 연령층(10~20대)에서는 남성환자가, 30대 이후 연령층(40~70세 이상)에서는 여성환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전체 환자 3명 중 1명(31.6%)은 '강박성 사고 또는 되새김'이며 '강박행위'는 5.8%, 두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혼합형 강박성 사고와 행위'는 19.2%의 점유율을 보였다.심평원 관계자는 "강박장애의 원인으로는 생물학적 원인(유전적요인, 뇌의 기능 이상)과 심리
지난해 진료비 민원 10건 중 4건은 과다청구인 것으로 조사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비 확인요청 건수는 2012년 대비 3.0% 증가한 2만4천843건이었다.이 중 41.5%인 9천839건에서 환불금이 발생했고, 병원이 환자에게 본인부담금을 맞게 받은 정당 결정율은 31.9%, 취하율은 14.4%였다.총 환불금액은 2012년 45억여원 대비 32.8% 감소한 30억5천400만원으로 건당 환불액은 평균 31만434원으로 나타났다.환불유형별로는 진료수가에 포함돼 있어 별도로 징수할 수 없는 비용을 임의로 받아 환불된 금액이 12억2천만원(39.9%)으로 가장 많았고, 처치, 일반검사, 의약품 등 보험 급여대상을 임의비급여 처리해 환불된 금액이 11억2천만원(36.6%)으로 뒤를 이었다.이외에도 신의료기술 등 임의비급여 4억여원(13.1%), 선택진료비 과다징수 환불금이 2억여원(6.7%) 등 순으로 환자가 과다하게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종별 접수대비 환불처리건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이 45.5%, 종합병원 42.5%, 의원 41.7%, 병원 37.5%, 치과병원 25.0%로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환불건율이 높은 수준이다.심평원
동물병원마다 제각각인 의료수가 때문에 소비자들이 울상이다.수의학 지식이 없는 소비자가 대부분인데도 진료·수술비 등에 대한 병원측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불만이다.이같은 상황은 지난 1999년 자율경쟁이라는 미명하에 폐지된 동물의료수가제에 기인한다.정부가 동물병원 간 경쟁을 붙여 진료비 인하를 꿰하기 위해 이 제도를 폐지했지만, 인하는커녕 고성장을 이어가는 무풍지대가 돼 버렸다. 법적 기준이 사라진 동물병원의 의료수가는 철저하게 병원 중심의 수익구조에 맞춰 산정됐고 이는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3일 기자가 가경동, 개신동, 북문로2가, 사직2동 등 청주지역 동물병원 4곳을 무작위로 확인한 결과, 병원마다 의료수가는 천차만별이었다.비용이 가장 들쑥날쑥한 항목은 중성화 수술이었다. 5㎏ 미만 수컷 애완견을 기준으로 한 수술비용은 △가경동 A병원 25만원 △사직2동 B병원 20만원 △북문로2가 C병원 16만5천원 △개신동 D병원 12만원으로 최대 13만원이나 차이가 났다.상대적으로 수술 과정이 복잡하고 비싼 암컷 중성화 수술비는 15만∼33만원이었다. 여기에 수술 전 혈액검사(2만∼6만6천원),
솔솔 부는 봄바람이 시민들의 옷차림을 바꿔놓고 있다. 4일 충북의 낮 기온은 9~11도,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대한의사협회가 결국 파업을 택했다. 전국 의협소속 의사 4만8천861명 중 3만7천472명(77%)의 지지를 받은 결과다.충북의사회도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한 거부감 탓에 파업선언에 찬성(59.18%)했다. 그러나 충북 의사들이 오는 10일 파업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파업 찬성'과 '파업 참여'는 별개란 것이 충북의사회의 입장이다. 홍종문 충북의사회장은 2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번 파업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파업에 찬성하면서도 참여는 오는 4일 충북의 의사들과 회의를 열어 좀 더 생각해볼 문제"라고 했다.이어 홍 회장은 "의료 총파업 참여 시 지역 병·의원의 집단 휴진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병원 응급실·분만실 등의 이용엔 제약이 없을 전망"이라고 했다.홍 회장은 "파업 참여를 하더라도 오는 10일, 하루 정도만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임원들과 회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예고된 내분'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현재 강원과 부산, 충남의사회가 의협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반면, 충북 등 나머지 시·도 의사회 지도부는 파업에 부정적이거나 중
○… 최근 A형(H1N1)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발병 여부를 두고 관심 집중.똑같은 바이러스 환경에 노출돼도 감기에 걸리고 안 걸리고는 '면역'이 좌우한다는 게 의사들의 설명.신동익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스트레스, 과음, 흡연,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병에 걸리기 쉽다"며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마디. / 이주현기자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청주시민들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있다.기침과 콧물 등 가벼운 증상에도 미세먼지 때문이라며 과민적으로 병원을 찾는가 하면, 마스크가 없이는 외출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이를 뒷받침하듯 지난달 28일 온라인 리서치 전문회사 피앰아이(PMI)가 10~60대 남녀 3천92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대처방법을 조사한 결과, 1천128명(36.5%)이 '외출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실제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일 기자는 미세먼지에 따른 시민의 생활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가경동, 복대동, 봉명동, 사창동 등 청주지역 4곳을 돌아다녔다. 이날 청주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66㎍/㎥. 두달만에 찾아온 청량한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와 손수건으로 무장한 채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시민들은 올들어 두달째 청주지역에 몰아닥친 미세먼지가 재난 수준이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기침하는 사람을 보면 미간을 찌푸리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두 살배기 딸을 둔 박선하(여·27·복대동)씨는 "미세먼지가 자칫 면역력이 약한 딸의 건강을 해칠 것 같아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고, 직장인 황민하(30·봉명동)씨는 "지난해만 해도
3일 충북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영하 1도, 충주 영하 3도, 추풍령 영하 2도 등이며, 한낮 기온은 청주 12도, 충주 11도, 추풍령 10도 등이다.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지껏 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찾아보자면 '꿀잼청주'를 예로 들 수 있지만 이 역시 여러 위락시설 조성사업들을 한 데 모아 이름을 붙인 것일 뿐 이 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처음 주장해 추진했다고 할 만한 굵직한 사업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한범덕 전 시장의 '트램' 사업이나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무예마스터십', 김영환 현 충북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이들 사업의 성공 유무나 예산의 효율성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꿀잼청주'를 제외하면 이 시장을 대변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셈이다. 실제로 민선 8기 청주시가 3대 핵심현안으로 꼽은 △우암산둘레길 △청주시 신청사건립 △원도심 활성화 등의 경우 이 시장 취임 이전 집행부에서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고, 이 시장은 이 이슈들의 결론을 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긴 하지만 이 시장을 대변할 사업으로는 손색이 있어보인다. 우암산둘레길의 경우 양방향, 단방향 통행과 둘레길 개발 등을 놓고 그동안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극렬히 찬반논쟁을 벌여오다 민선 8기 들어 조성됐고,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지난해 청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청주지법 형사1부는 지난 10일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0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범행 전후로 장갑을 착용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는 등 범행을 철저히 숨기려고 한 점과 피해자가 상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과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8년 선고를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피해자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강도질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원심의 판단과는 달리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피해자의 거주지를 방문했던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이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강도질하려는 것이었다면 금품이 들어있는 피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제천·단양 국민의힘 엄태영 "우선 저를 믿고 다시 한번 선택해 주신 사랑하는 제천시민·단양군민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제천·단양 국민의힘 엄태영(6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강조했던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 행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엄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을 뒤로 하고 이번 총선을 통해 저를 재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민분들의 뜻깊은 염원과 열망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와 여당을 회초리로 매섭게 질책해 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분골쇄신(粉骨碎身)의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참뜻을 깊이 되새기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도 부여된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야를 떠나 제천·단양을 위한 마음은 같았던 만큼 각 후보님들의 지지층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좋은 공약을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적극 경청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오직 제천·단양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완성하라는 지역주민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