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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노이로제' 걸린 청주

올 들어 두달간 뿌연 하늘 "재난 수준"
병원마다 기관지·호흡기 환자들 '북적'

  • 웹출고시간2014.03.02 18:43:12
  • 최종수정2014.03.02 20:23:47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청주시민들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있다.

기침과 콧물 등 가벼운 증상에도 미세먼지 때문이라며 과민적으로 병원을 찾는가 하면, 마스크가 없이는 외출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달 28일 온라인 리서치 전문회사 피앰아이(PMI)가 10~60대 남녀 3천92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대처방법을 조사한 결과, 1천128명(36.5%)이 '외출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일 기자는 미세먼지에 따른 시민의 생활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가경동, 복대동, 봉명동, 사창동 등 청주지역 4곳을 돌아다녔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가경동)에서 만난 시민 임모(여·26)씨가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위)과 복대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할머니(62) 손을 잡고 있는 김민지(5) 어린이.

ⓒ 이주현 기자
이날 청주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66㎍/㎥. 두달만에 찾아온 청량한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와 손수건으로 무장한 채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시민들은 올들어 두달째 청주지역에 몰아닥친 미세먼지가 재난 수준이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기침하는 사람을 보면 미간을 찌푸리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살배기 딸을 둔 박선하(여·27·복대동)씨는 "미세먼지가 자칫 면역력이 약한 딸의 건강을 해칠 것 같아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고, 직장인 황민하(30·봉명동)씨는 "지난해만 해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청승맞아 보였지만, 요즘은 착용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걱정한다"고 했다.

병원은 미세먼지 때문에 기관지나 호흡기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줄을 이었다.

오전 10시에 찾아간 청주 한국병원(영운동)은 비교적 이른 시각임에도 기관지염과 기침, 재치기 등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린 독감까지 겹쳐 상태가 나빠진 환자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기관지염과 결막염 증상을 보이는 노인 환자도 평소보다 20% 정도 늘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한국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미세먼지 때문에 환자 수가 평소보다 20∼30% 늘었다"면서도 "실제로 감기가 아닌데도 감기에 걸렸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꾀병환자도 종종있었다"고 했다.

이렇듯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의 불안과 공포가 현실화된 가운데 청주시의 안이한 태도가 한몫했다는 지적도 있다.

시는 현재 흥덕구 사천동 북부도서관과 충북도청, 상당구 용암2동 주민센터, 흥덕구 송정동 충북문화재연구원 등 4곳에 대기오염 측정장비를 설치,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예보만할 뿐 미세먼지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 전담부서도 없어 시민들이 민원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자연재해다 보니 예측이 힘들고 현재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아 초세먼지 저감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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