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벌써 봄기운이 밀려오고 있다. 얼마 전 수안보를 다녀왔다. 그 곳 곤충박물관&농촌교육농장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있었다.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려지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개인적으로 곤충을 좋아하고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청주에서 가까운 수안보 곤충박물관에 찾게 되었답니다. 박물관 안내는 교육농장담당 전제웅 선생님께서 따뜻하고 포근한 옆집 아저씨처럼 차분히 설명해 주시면서 도와줬다. 우선 입구부터 보자. 액세서리 열쇠고기, 목걸이등 벌써 눈이 즐겁다. 곤충을 좋아한다면 하나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다. 이어지는 사진들은 정크아트 곤충캐릭터들이다. 우리 생활에서 나오거나 자동차 부품 등 어찌보면 생활 쓰레기인데 이걸로 곤충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 넣었다. 어쩌면 저런 아이디어가 샘솟는지 정말 궁금하다. 생활 폐품으로 만들었으니 이거야 말로 친환경적이다. 다양하고 표현을 잘 해 구경하는게 재미있다. 철이다보니 무거운거라 만지지는 말고 눈으로 보는 것으로 해야 한다. 박물관 교육농장담당 선생님께서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멋지다. 1층 박물관 벽에 전시한 곤충표본. 전제웅 선생님께서 직접 채집과 표본을 했다
[충북일보] 이제 겨울이 막바지다. 2월이 지나고 3월이되면 곧 날이 따뜻해지고 꽃이 피기 시작할듯 하다. 그러면 생각나는 것이 나들이와 캠핑이다. 강가 혹은 바닷가에서 텐트를 펼치고 푸르른 자연을 병풍삼아 가족들과 오손도손 모여앉아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 그보다 행복할 수 없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문암생태공원에는 캠핑하기 좋은 캠핑장이 무료로 운영 중이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시설물이 크게 훼손되는 등 무료시설의 한계점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운영을 정상화 하기 위해 청주시에서 시설물 보수를 실시하고, 올해 1월부터 유료로 전환해 운영중이다. 시설물 사용료는 1박에 1만원 정도이며, 다자녀 및 장애인의 경우 50%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봄이 되면 사람들로 붐비게 될 청주시 문암생태공원 캠핑장을 찾아가 보았다. 입구부터 깔끔하게 새로워졌다. 문암생태공원 캠핑장은 총 28개의 사이트를 운영중이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사이트마다 전기분전반이 세워져 있어 오토캠핑을 위한 전기사용이 가능하다. 추운 계절에도 전기장판등을 사용한 캠핑
옛날 어느 마을에 돌밭을 가진 부지런한 농부가 착한 아들 셋과 함께 돌밭에서 하루하루 돌을 주워 와 집 주위에 차곡차곡 담 쌓기를 시작해 3년 만에 돌담이 완성되었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농부의 초가집은 더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이 농부의 초가집과 동네 제일가는 부자의 기와집이 마주하고 있었다. 부자는 늘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를 한 바퀴 돌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농부의 돌담에 마음이 끌렸다. 아침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농부네 돌담이 금빛으로 빛이 났던 것이다. 부자의 눈에는 돌담이 금으로 보였다. 부자는 돌담이 갖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고 농부를 찾아가 간절히 말했다. 둘이 살기에도 큰 기와집과 밭에 소 한 마리도 얹어 줄테니 집을 맞바꾸자고 제안하였다. 농부는 자식들과 상의 후 부자의 의견을 수락했다. 이사 후 부자는 기분 좋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돌담이 금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그저 돌담으로 보였다는 전래동화다. 이 이야기는 며칠 전 유치원에 다니는 일곱 살 조카가 가지고 온 전래동화다. 돌멩이가 황금으로 보여서 기와집과 밭과 소와 바꾼 부자의 이야기에서 느낀 점이 무엇이냐고 동생은 딸에게 질문을 하였고 다음과 같은 답을 들으며 어떻게
최근 온 국민의 화두는 온통 최순실 특검과 탄핵정국으로 어디를 가든지 모두의 관심거리다. 최순실이라는 아녀자가 국정을 농단하고, 대통령이 농락을 당하여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어디 한구석도 최순실의 손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장관이나 수석의 인사, 체육계의 각종 지원금, 딸 대학입시까지 최순실의 손은 대통령의 비호아래 국정 어디에도 개입하지 않은 곳이 없다. 대통령은 본인과 온 국민이 농락당하고 있는데도 전혀 알지 못하고 무엇이 잘못되고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는 거 같다. 대통령의 자리는 국가보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진 중요한 자리로 마음대로 사람을 만나고 사적인 용무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공인 중에 공인이다. 최근의 사태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공적인 업무에 끌어들임으로서 판단력이 없는 사인이 공직 전반에 걸쳐 대통령을 등에 업고 사익을 편취한 사건으로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처세로 인하여 발생한 일이다. 우리 말단공무원들도 집에 가면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은 집식구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공적인 업무가 누출되어 공무 수행에 차질을 빗고 공직에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장이라 해도 가족들이
동산(東山)은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와 교리, 금성면 성내리에 결쳐 있는 산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 하며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 제천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이며 기암괴석과 절벽이 병풍을 이른 절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등산로도 절묘한 형태의 바위를 오르내리는 길로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능선에 서면 저 멀리 펼쳐지는 청풍호의 전경이 일품으로 다가온다. 금수산 작성산과 함께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잘 알려져 있으며 능선 위에 우뚝 솟은 남근석과 장군바위, 안개바위, 애기바위, 소뿔바위 등의 기암 괴석을 만날 수 있다. 원래 동산(東山)이라는 이름은 청풍관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청풍의 옛 영화를 추억하게 해 주고 있어 더욱 애틋하다. 청풍의 망월산(望月山)은 물태리에 있으며 정상에 돌로 둘러쌓은 망월산성이 있는데 충청북도 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성을 '사열이산성' 또는 '성열산'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삼국사기』신라본기에 문무왕 13년(673)에 사열산성을 더 늘려 쌓았다는 기록이 있어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보인다. 본래 청풍은 고구려의 사열이현(沙熱伊縣)이었는데
모처럼 겨울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겨울 추위로 지구 온난화라는 얘기도 자취를 감추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가끔 눈도 왔습니다. 어렸을적 허벅지까지 차오른 눈과 함께 뒹굴었던 기억도 떠 올리곤 했습니다. 이렇듯 자연은 그 본성을 잃지 않아 참 좋습니다. 조금 아니면 더, 늦게 아니면 먼저의 차이는 있지만, 자연은 언제나 자연스럽습니다. 계절마다 다 본연의 멋이 있지만, 겨울은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욕심도 미련도 다 떨쳐버린 모습이 담백 솔직합니다. 마음을 비워 순수한 영혼만 남깁니다. 그 위에 피어나는 새하얀 눈꽃은 차라리 찬란합니다. 백색, 가장 강한 색조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산행하는 즐거움 또한 무엇에 비하랴. 깊은 잠을 자는 겨울산과 마주하는 시간. 며칠째 내린 눈과 강추위에 숲은 몸살을 앓는 듯합니다. 쓰러지지 않고 얼어죽지 않고, 이 겨울을 이겨내야 합니다. 고난과 역경이 있어 삶이 빛나듯이 겨울이 있어 숲에 애정이 더 합니다. 겨울의 멋, 오릇함만 하랴. 정신을 번쩍 번쩍 들게 하는 추위와 모진 바람. 두한족열의 건강비법이 제격입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시간. 그 덕에 우리
[충북일보] 전체적으로 오송역과 세종청사 간 접근성이 강화된다. 난제였던 KTX 오송역~세종시 간 택시요금 문제가 해결됐다. 3월부터는 오송역 경유 버스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오송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리무진버스도 운행된다. 그러나 KTX 오송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여전히 하세월이다. 언제쯤 진행될지조차 알 수 없다. 오는 4월 발표될 세종역 신설 타당성 용역 결과가 분수령이다. 만에 하나 신설이 결정될 경우 오송역 복합환승센터 설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복합환승센터 추진 방식을 지자체와 협의해 공단이 주도해 다각화한다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와 청주시는 거의 손을 놓은 상태다. 사업비를 부담할 민간사업자가 없다는 게 이유다. 오송역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으로 사상 첫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역세권 개발 무산, 주변 관광자원 및 연계 교통망 부재 같은 부정적 요인이 산재해 있다. 2010년 11월 첫 개통 후 지난 6년간 이용객 숫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그런데 이용객 수에 비례하는 경제적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오송
[충북일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호남총리론을 얘기했다. 총리부터 시작해 인사도 확실히 탕평 위주로 해서 '호남 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적으로 지역이 통합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언론에서는 사실상 '호남 출신 총리'를 약속한 것으로 해석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총리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호남홀대론이 최근까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충북 출신 총리 전무 1공화국 총리는 5명이다. 임시·서리까지 합치면 15명이다. 출신지는 이범석(경기 한성), 장면(경기 한성), 장택상(경북 칠곡), 백두진(황해 신천), 변영태(경기 부천) 등이다. 2공화국은 허정(경남 부산), 장면(경기 한성) 등이고, 3공화국은 최두선(경기 한성), 정일권(러시아), 백두진(황해), 김종필(충남 부여) 등이다. 4공화국은 김종필(충남 부여), 최규하(강원 원주), 신현확(경북 칠곡), 남덕우(경기). 5공화국은 유창순(평남 안주), 진의종(전북 고창), 노신영(평남 강서), 김정렬(경기 경성) 등이다. 6공화국은 이현재(충남 홍성), 강영훈(평북 창성),
'학교 밖 청소년' 이란 다양한 사유로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지칭하며 일반적으로 학업중단자를 지칭하고 있지만 미취학자, 학업중단자, 미진학자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한 입학여부를 기준으로 의무교육기관에 입학하지 않은 '미취학자' 입학 후 학업을 중단한 '재학 중 학업중단자'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않은 '미진학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법령상의 개념은 학교 밖 청소년은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라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서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과 초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취학하지 않은 청소년, 중학교,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청소년 모두를 포괄하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와 학교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만 관심을 집중하고,학교를 그만두고 떠나는 아이들, 혹은 학교에 속하지 않는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했다. 그에 반해 교육통계연보에 의하면, 매년 전국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 수는 4만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고, 충북에서도 1,400명 이상이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
요즘 아침에 출근하다 보면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달이 어린이집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많은 학교들이 졸업식을 하기 때문이다. 부모님 손을 잡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졸업식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학생들을 보면 '끝이자 시작'이라는 단어가 연상된다. 필자도 많은 졸업식을 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하교, 대학교, 대학원 석사, 대학원 박사까지 생각해보면 무려 7번이나 졸업한 샘이다. 어린시절 필자는 졸업식이 그리 반갑지 않았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졸업식에는 항상 혼자였기 때문이다. 무려 6번의 졸업식에 부모님이 함께 하지 않았고 마지막 졸업식이어서 참여한다는 말씀과 함께 대학원 박사학위 졸업식 때에만 함께 하셨다. 지금은 부모님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뿐이지만, 당시에는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졸업식이라는 개념이 본인에겐 마무리한다라는 개념보다는 이제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곤 했었다. 외로웠던 졸업식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아서 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졸업식에 대한 이러한 개념정립은 오히려 새로운 도전, 새로운 과제에 대한 열정이 생기게 했던
2017년은 주민들이 자신의 거주지역이 안전하다고 실제 느끼고 있는 '체감안전도'가 우리 음성경찰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음성경찰서 자체 주민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를 확인해보면 20,30대 젊은 여성들로부터 외국인 범죄에 대한 불안요소가 굉장히 높게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외국인 인구비율과 매스컴에 자주 비춰지는 외국인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주된 원인으로 보여 진다. 그렇다면 실제 데이터는 어떨까. 음성군 체류 외국인은 관할인구(106,212명)의 약 8%를 차지, 외국인 5대 범죄 현황은 음성 관내 5대 범죄(812건)의 약 9.6% 차지로 인구대비 내국인 범죄 발생률과 비슷한 정도이다. 발생된 범죄 대부분도 살인, 강간, 강도와 같은 중범죄보다는 단순 교통사범이 대부분 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외국인 범죄에 관련한 막연한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음성경찰 전 직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무실 책상 앞에서 혹은 일선 치안 현장에서 각자의 주어진 본분에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민 접촉률이 가장 높은 지구대, 파출소에서 근
[충북일보]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은 지식인의 본보기다. 사상가이면서 공작인(실천인)이다. 곧은 마음과 바른말이 행동과 일치한다. 파란의 삶은 항일독립 하나로 귀결된다. 한마디로 독보적인 지식인이다. 선생은 시대가 낳은 천재다. 한국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역사학자다. 동시에 많은 문학작품을 창작한 작가이기도 하다. 신문과 잡지를 발간한 언론인이다. 그리고 식민지 시대 조선인들을 일깨운 교육자였다. 선생은 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독립 운동가다.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1904년 청주시 낭성면 묵정리에 산동학당을 설립하고 신교육운동을 전개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보는 만큼 알 수 있도록 했다. 탄핵정국으로 나라 전체가 혼란스럽다. 헌법재판소의 결정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혼란의 정도는 더 커지고 있다. 이 시기에 단재 선생을 떠올리는 건 선생의 의기 때문이다. 민족을 위한 오롯한 정신이 지금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재 선생에 대한 재조명을 권유한다. 단재의 혼이 깃든 유적지는 충북에도 많다.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의 기록'이라는 선생의 역사관을 곱씹어볼 이유가 있다. 우리(我)의 나
[충북일보] 지난 2003년 2월 '충북의 대표신문'을 표방하며 닻을 올린 충북일보. 충북일보는 2002년 11월 문화관광부에 법인 설립 신청을 통해 그 첫 모습을 알렸다. 이후 2003년 2월 정기간행물 등록(등록번호-문화가00238)을 마쳤고 2월 21일 충북의 대표신문을 기치로 내걸고 창간됐다. 지난 14년동안 충북일보는 수많은 지역 현안과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 도민과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14년간의 창간호를 정리했다.
어느 순간 뉴스를 보다보면, 전혀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등장한지 한참이나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4차 산업 혁명, 핀테크... 도대체 아나운서의 음성과 화면의 자막이 한국어와 한글로 표현하고 있지만, 관련 된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저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는 다시 한 번 핸드폰으로 다시 검색 해 봐야 대략이나마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점점 생소한 단어와 상황들이 많아지는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하루에도 수십만가지씩 새롭게 생겨나는 사건과 이슈와 상황들을 얼마나 알아채고 대비하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그 간 우리 나라의 조직은 마치 군대와 같았다. 규율과 위계가 중요시 되고, 시키면 해야 하는 경직된 분위기에서 조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치 소속 된 근로자들은 당연히 복종하고 따라야 하는 돌격대와도 같았던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결국 전쟁 후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일구어낸 저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전에 해 왔던, 우리가 성공해 왔던 방식과 원리대로 그저 부지런히 단계를 밟고 절차를 밝고, 조직에 순응하여 움직이는 것으로 하루에도 수십만가지 발생하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까· 오히려 사건과 상황의 본질을 정확하고 빠
[충북일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 변론기일이 확정됐다. 증인신문은 오는 22일 마무리된다. 양측의 '최종변론서' 제출기한은 23일이다. 그리고 24일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측의 최후변론을 청취하는 일정이다. 때마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과 관련된 탄핵사유에서 부담을 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정한 청탁과 대가성 뇌물로 이어지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정황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 다만 탄핵심판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헌법재판소의 공정성 유지다. 그런 점에서 헌재는 끝까지 공정성을 의심받을 만한 상황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가뜩이나 정치권 안팎에서 탄핵 인용과 기각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다. 대선 주자들마저 아직 헌재 심판결과에 대한 무조건적 승복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어떤 결정이 나오든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게 뻔하다. 다시 말해 상당한 대립과 충돌이 예상된다. 헌재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
'나는 당신의 의견에는 반대한다. 그러나 그것을 주장하는 권리는 내 목숨을 걸고 지킬 것이다.' 'I disapprove of what you say, but I will defend to the death your right to say it.' 민주주의에서 표현과 언론의 자유의 중요성을 얘기할 때 많이 인용하는 글이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Stephen G. Tallentyre 의 저서 '볼테르의 친구'에 실린 글이라고 하는데 볼테르의 명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상대방도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권리가 있으므로 그 의견을 잘 들어주고 자신의 의견도 제대로 주장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밝혀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사건을 보고 들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 말을 떠올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예술계에만 있는 줄 알았던 블랙리스트가 교육계에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드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작년 퇴임교원 훈·포장 배제와 스승의날 유공 포상 배제에 이어 교육부가 지난 2월초에 각 시도교육청에 연락을 하여 2월 퇴임교원 중 훈·포장 대상에서 제외할 명단을 통보했다고 한다. 대상이 된 교사들은 대부분 한국사교과
독극물 테러를 당한 북한 김정남의 사진이 공개됐다. 보라색 폴로 반팔 라운드 셔츠와 루이비통 검정 벨트에 청바지 그리고 갈색 가죽스니커즈를 신었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늘어진 그의 셔츠자락 아래로 살찐 뱃살이 보인다. 평범한 마카오 사람과 흡사하다. 오른쪽 손목에 두른 황토색 구슬팔찌가 시선을 잡는다. 묵주나 염주로 보이는 팔찌가 단순한 악세사리였다 해도 종교에 의지하고 싶은 김정남의 마음이 전해진다. 1971년 5월 10일 생, 우리나이로 마흔 일곱이다. 그의 출생은 웬만한 연극보다 더 드라마틱했다. 김정남을 생산했을 당시 생모 성혜림은 카프(KAPF)문학을 대표했던 월북 작가 이기영의 아들로 더 알려진 김일성종합대 연구사 이평의 부인이었다. 이기영은 며느리가 김정일의 아이를 낳는 기막힌 수모에 분을 참지 못하고 절필했다고 한다. 김정일이 유부녀와 낳은 자식을 김일성에게 알린 시점도 극적이다. 아버지의 담당 간호사가 이복동생인 김현을 출산한 기회를 틈 타 손자의 존재를 김일성에게 알렸으니 말이다. 어쨌든 김정남은 북한 최고 권력자의 장손으로 거칠 것 없이 성장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프랑스어 특수학교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학교와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나무 가지에 좁쌀만 한 움이 돋았다. 오늘 우수(雨水)가 지나면 경칩. 춘분 곧 3월이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봄바람이 의구하게 부니 풀뿌리 속잎이 맹동하며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른다고 노래한다. 그런가하면 보습쟁기 차려놓고 논과 밭을 갈리라며 농사를 이야기한다. 하나의 가사 속에 아름다운 서정(抒情)이 흐르고 시간에 즉(卽)하여 사는 삶을 분명하게 읊고 있다. 숫자로 시간을 배우던 어린 시절이 있다. 언제 철이 들거냐던 어른들의 말씀을 건성으로 흘리던 철부지 때도 있었다. 몸보다 머리로 목표를 세우고 달려갔었다. 도착점에 도달했을 때 기쁨도 뿌듯함도 느껴보았다. 그러면서 시간이 왜 이리 늦게 갈까 생각한 젊음도 있다. 그런데 웬걸 지금은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느냐며 아쉬워한다. 나날의 삶에서 시간의 흐름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날의 삶에 대한 불교의 가르침의 하나는 밥 먹을 때 밥 먹고 마루 닦을 때 마루를 닦으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농경사회의 삶은 매순간에 즉(卽)한 삶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적어도 목표와 오늘 사이를 하나로 하는 일직선의 삶이 아니라 일 년 단위의 순환의
무심천(無心川)은 청주 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하천이다. 청주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노년층은 여름이면 여기에서 멱을 감고 송사리를 잡은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선도산에서 발원하여 금천을 지나 청주시를 감싼 무심천은 대청호에서 보낸 물로 맑디맑다. 왜 이 하천을 '무심'이라고 일컬었을까. 조선 시대 청주읍성을 그린 지도에는 무심천이 아닌 심천(沁川)이라고 표기돼 있다. 그러니 시원에 대해선 필자도 상고할 수가 없다. 작고한 시인 이은상은 무심천을 이렇게 노래했다. "옛날 어느 분이 애타는 무슨 일로 / 가슴을 부여안고 이 냇가에 호소할 제 / 말없이 흘러만 가매 無心川이라 부르던가" 혹자는 무심천이란 이름이 불가에서 나왔다고 했다. 무심천 변에는 예부터 불(佛) 가람이 많이 자리 잡았다. 청주 읍성 안의 용두사지, 탑동사지와 사직동 용화사, 그리고 직지심체요절을 찍은 흥덕사가 있었다. 골골마다 더 많은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상정된다. '사사성장 탑탑안행(寺寺星張 塔塔雁行)'이란 비유처럼 '절은 하늘의 별만큼 많고, 탑은 기러기가 줄지어 서 있는 듯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다. 무심천 변 운천동은 신라 삼국통일이후 가장 먼저 불사가 이
[충북일보] 삼성그룹 이재용(49) 부회장이 17일 전격 구속됐다. 삼성그룹 총수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한 차례 구속 위기를 넘긴 바 있다. 하지만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보강 수사 끝에 결국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이 부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한 혐의(횡령·뇌물공여)다. 이와 관련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재산을 국외로 반출한 혐의(재산국외도피), 특혜 지원 사실을 감추기 위해 위장 계약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받고 있다.
24절기 중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나가는 2월입니다. 아직은 날씨가 춥고 손이 꽁꽁 어는 때이지만, 입춘이 지났다는 것은 날이 점점 따뜻해져 가고 얼음이 녹아가는 봄이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겨울에 얼었던 땅과 얼음이 서서히 녹고 봄꽃들이 다가오는 이 시기는 항상 밝게만 볼 수가 없습니다. 밝은 모습 반대편에는 바로 어두운 모습도 숨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어두운 모습은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입니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왜 발생할까요? 원인은 겨우내 얼었던 땅이 해빙기 때 녹기 시작하면서 약해진 땅으로 인해 건축물에 균열, 붕괴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강가와 호수 등의 두껍게 얼었던 얼음도 해빙기가 되면 얇아지고 육안으로 보기에는 얼음이 두껍게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빙어낚시 등 레저활동 시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안전사고도 발생합니다. 해빙기 때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위와 같이 건축물 붕괴와 레저활동 시 얼음이 깨지는 것 외에도 해빙기 등산, 쓰레기 소각 등 여러 가지가 더 있습니다. 이렇듯 해빙기의 안전사고는 우리 일상의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빙기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데요
[충북일보] 증평군의 생활권사업 담당자 워크숍이 15~17일 경남 거제시 포브릿지 펜션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증평군 최창영 미래전략과장 인솔로 15명의 담당자들의 증평의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들은 거제시청 이형운 관광홍보과장으로부터 시정현황과 우수사례 등과 관련한 발표를 듣고, 통영케이블카와 요트산업 등 외도·해금강 관광산업 성공사례를 체험했다. 특히 ㈜J&B 교육컨설팅 소속 이동조 창의성 강사와 함께 다양한 주제의 토론을 통해 증평군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글·사진 / 장화온 ㈜J&B 교육컨설팅 대표
전국의 지역별 '교육대학교 부설 초등학교'에 입시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등 왠만한 대학입시에 비견된다. 교육부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양질의 교사진과 다양한 실습시설, 교사 당 아이의 숫자도 낮은 등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인데, 다른 학교에 없는 이런 특혜를 줘도 될까? 이는 부설 초등학교가 미래 교사인 교육대학생의 거대한 실습공간이며,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교수에 의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실험되는 곳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특혜인 것이다. '의과대학 부설 교육병원'의 설립과 유지의 목적도 이와 같다. 대학병원은 '미래의 환자'를 치료할 '미래의 의사'를 교육하고, 이들을 교육하는 의사(교수)의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대학병원의 교육은 일견 의대생만 생각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연중 수백 명-수 천명의 인턴과 전공의 과정생, 간호대, 간호조무사, 임상병리, 방사선, 물리치료, 응급구조 기사학생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충북에만 해도 청주, 음성, 영동, 증평, 경북의 문경까지 설립된 간호대 학생의 실습을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책임지고 있으며, 이들이 적절한 실습을 인정받지 못하면 간호사나 의료기사 자
전화 한 통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국민사랑 듬뿍 받는 그 이름도 유명한, '짬뽕'. 불 맛 가득한 해물 야채 듬뿍 얹고 매콤하게 끓인 진한 국물에 몸 담근 탱탱한 면발! 불으면 맛이 없어 배달통 오토바이 소리가 요란한 우리네 서민 음식, '짬뽕'되신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또 바람이 부는 대로 생각나는 '짬뽕'의 유혹. 바야흐로 '짬뽕전국시대'다. 익숙해서 더 궁금한 짬뽕! 그런데 알고 보면 짬뽕 한 그릇에는 한중일 100년의 역사가 짬뽕처럼 뒤섞여 있다. '짬뽕삼국지'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필자 또한 '짬뽕'의 맛을 제대로 알고 맛보게 되었다. 우선 짬뽕의 진원지를 추리해보자면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마다 솔솔 중화요리로 넘쳐나는 곳. 중국 산둥성 출신의 화교가 가장 먼저 열었다는 중화요리집으로 가 보았다. "중국에서는 짬뽕이라고 하지 않고 초마면(炒碼麵)이라고 불러요. 옛날 초마면은 고기와 채소만 볶은 거고 지금의 짬뽕은 고기와 오징어, 새우 등을 종합해서 만들죠. 물론 고춧가루도 들어가고요." 중국 산둥 지방 사람들이 전해준 짬뽕의 원조, '초마면'! 짬뽕의 붉은 기운 싹 걷어낸 뽀얀 국물이 한국식 '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명예를 위한 것도 아니고 권력을 누리기 위한 자리도 아닙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그 권한을 가지고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4) 청주 청원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강조하며 송재봉을 선택한 게 "잘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2년 성적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고,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민심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민생을 살리는 것이 22대 국회의 역할이자 사명"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멈추게 하고 비민주적 행태와 민생에 반하는 정책은 질책하고 견제하겠다. 야당의 본질적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해 정부 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을 더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거 기간에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청원구를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만드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