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2.16 16:30:03
  • 최종수정2017.02.16 21:10:52

한정호

충북대학교병원 내과교수

전국의 지역별 '교육대학교 부설 초등학교'에 입시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등 왠만한 대학입시에 비견된다. 교육부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양질의 교사진과 다양한 실습시설, 교사 당 아이의 숫자도 낮은 등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인데, 다른 학교에 없는 이런 특혜를 줘도 될까?
 
이는 부설 초등학교가 미래 교사인 교육대학생의 거대한 실습공간이며,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교수에 의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실험되는 곳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특혜인 것이다.
 
'의과대학 부설 교육병원'의 설립과 유지의 목적도 이와 같다. 대학병원은 '미래의 환자'를 치료할 '미래의 의사'를 교육하고, 이들을 교육하는 의사(교수)의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대학병원의 교육은 일견 의대생만 생각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연중 수백 명-수 천명의 인턴과 전공의 과정생, 간호대, 간호조무사, 임상병리, 방사선, 물리치료, 응급구조 기사학생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충북에만 해도 청주, 음성, 영동, 증평, 경북의 문경까지 설립된 간호대 학생의 실습을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책임지고 있으며, 이들이 적절한 실습을 인정받지 못하면 간호사나 의료기사 자격시험도 응시할 수 없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립대학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아닌 아닌, '교육부'의 산하기관으로서 예산을 받고 운영한다.
 
'우물에 침을 뱉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 임상의학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따라하며 배우는 과정이다. 이를 실습교육병원에서 제한하는 것은 이후 세대의 환자의 치료권을 빼았는 이기적 행위이다. 이런 시민의식이라면 학생실습에 시신을 기증하거나, 모르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뇌사자 장기기증은 말도 꺼내기 어렵겠다. 아니, 그래서 대한민국은 실습용 시신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뇌사자 장기기증도 네덜란드의 440분의 1, 스페인의 170분의 1인 이유인가?
 
2016년 한해에만 구급차에서 분만한 산모가 623명이나 된다. 의사도 아닌 응급구조사가 아이를 받은 것이다. 이런 응급상황을 대비하여 미래의 의료인(학생)은 위급한 상황의 분만을 혼자서도 시행하여 산모와 아이를 살릴 줄 알아야한다. 기본적인 분만을 시행해보지 않은 자에게 의사면허를 부여하는 곳이 국민 안정을 지키기위하여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예비의료인의 진료 과정의 참여가 싫은 분은 교육병원 이용을 자제해야하는 것이다. 또한 영리병원에서 마케팅을 위해 의사/간호사의 성별이 활용될 수는 있으나, 의료현장에서 남여의 차별이 의료인도 남/여를 나누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보편적 인권에 기반한 상식이다. 나이, 국경, 성별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가 환자에게 있듯이, 의료인도 그 차이를 나누어서는 안된다. 물론 개인적이거나 질병의 이유로 수련병원에서도 피교육자의 참관을 거부할 권리 또한 환자에게 있다. 이는 얼마든지 의료진과 상의해야할 부분이지, 교육병원의 가장 중요한 설립근거인 실습교육 자체를 부도덕한 양 비난해서는 안된다.
 
20년전보다 '의대생,간호학과 등을 귀찮은 실습생이나 나의 권리를 침해하는 인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팽배한 것이 언론보도를 보면 느껴진다. 이는 그 동안 교육병원들조차 진료수익에 매몰되어 본연의 역활을 환자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정부는 아예 방치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에게 교육병원에 진료를 받는 것 자체가 혜택이며, 동시에 미래의 우리 가족의 생명을 구할 유능한 의료인력의 양성을 위한 봉사이며 선행이라는 것을 알리는 원년으로 2017년이 기억되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