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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2.21 18:00:28
  • 최종수정2017.02.21 21:01:33
[충북일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호남총리론을 얘기했다. 총리부터 시작해 인사도 확실히 탕평 위주로 해서 '호남 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적으로 지역이 통합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언론에서는 사실상 '호남 출신 총리'를 약속한 것으로 해석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총리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호남홀대론이 최근까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충북 출신 총리 전무

1공화국 총리는 5명이다. 임시·서리까지 합치면 15명이다. 출신지는 이범석(경기 한성), 장면(경기 한성), 장택상(경북 칠곡), 백두진(황해 신천), 변영태(경기 부천) 등이다.

2공화국은 허정(경남 부산), 장면(경기 한성) 등이고, 3공화국은 최두선(경기 한성), 정일권(러시아), 백두진(황해), 김종필(충남 부여) 등이다.

4공화국은 김종필(충남 부여), 최규하(강원 원주), 신현확(경북 칠곡), 남덕우(경기). 5공화국은 유창순(평남 안주), 진의종(전북 고창), 노신영(평남 강서), 김정렬(경기 경성) 등이다.

6공화국은 이현재(충남 홍성), 강영훈(평북 창성), 노재봉(경남 마산), 정원식(황해 재령), 현승종(평남 개천), 7공화국은 황인성(전북 무주), 이회창(황해 서흥), 이영덕(평남 강서), 이홍구(경기 고양), 이수성(함남 함흥), 고건(경기 경성)이다.

8공화국에서는 김종필(충남 부여), 박태준(경남 양산), 이한동(경기 포천), 김석수(경남 하동) 총리가 있었고, 9공화국은 고건(경기 경성), 이해찬(충남 청양), 한명숙(평남 평양), 한덕수(전북 전주) 총리가 활약했다.

이명박 정부인 10공화국은 한승수(강원 춘천), 정운찬(충남 공주), 김황식(전남 장성),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홍원(경남 하동), 이완구(충남 청양), 황교안(서울) 등이다.

정식 총리만 44명이다. 서리와 임시, 권한대행까지 따져 총 73명이 총리직을 수행했다.

출신지별 분포도를 볼 때 북한 지역 출신이 다수다. 이어 영남·호남 역시 적지 않게 총리를 배출했다. 충청권 국무총리는 딱 8번이다.

두번에 걸쳐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종필 전 총리를 제외하면 모두 7명이다. 1공화국 백한성(대전), 송요찬(충남 청양), 김종필(충남 부여), 이현재(충남 홍성), 이해찬(충남 청양) 등이다.

이어 정운찬(충남 공주), 이완구(충남 청양) 등으로 충청권 국무총리는 모두 대전·충남권 출신이다.

충북 출신 총리 임명은 박근혜 정부에서 시도됐다. 세월호 참사 후 민심수습용으로 발탁된 청주 출신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다. 그는 충북 최초의 국무총리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낙마했다.

충북 출신 첫 총리 공약해라

음성 출신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대선출마를 결심했을 때 도민들은 환호했다. 드러내 놓고 환영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이제는 충북 출신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희망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런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지역 출신의 몇몇 정치권 인사들이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도민들의 상실감이 적지 않다.

영남 출신의 대통령과 호남 출신 국무총리 카드는 이미 빛을 발했다. 이른바 '영·충·호 시대'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아야 한다. 역대 선거에서 충청권의 지지 없이 당선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치인 출신의 대통령, 행정가 출신의 국무총리 조합이 가질 수 있는 '환상의 코드'도 숙고해 보아야 한다. 많은 잠룡들이 충청, 특히 충북 출신 총리를 공약해야 한다.

이시종 지사가 대상이 될 수 있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대상이 될 수 있다. 노영민 전 의원도 그렇고, 4선의 오제세·변재일 의원도 국무총리 자격을 충분하게 갖추고 있다.

그런데 왜 호남에서만 총리를 찾아야 할까. 논리가 군색하다. 단순한 정치공학적 셈법을 따져 보아도 호남총리가 '탕평'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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