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생활을 살펴보며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기성들의 과욕에 학생들은 거개 자아는 없고 오직 남들도 다 그렇게 한다는 단편적인 사고에 의해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방비 상태로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학습에 열중이라기보다 하라는 대로 그저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가 있으면 해법도 있기 마련이다. 딱히 해법이라기보다는 학생들이 왜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 기성들이 깊게 생각 쯤 한 번 해봐야 할뿐더러 고뇌를 통해 해법을 찾아내야 하지 않겠나· 물을 먹겠다고 찾는 이에게 물을 주면 얼마나 고맙겠는가· 뿐만 아니라 그 물을 고마워하며 달게 마시리라 본다. 그 반대로 물을 먹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에게 물먹기를 강요한다면 결과는 불문가지다. 그들은 오직 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을 강요받으며 억지로라도 하는 시늉이나마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부모뿐만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당연할 정도의 닦달을 받고 있으리라. 학원은 더하면 더 했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처럼 그들의 주변 기성들은 하나같게 출세란 말, 성공 또는 부모에게 효도하려면, 경쟁에서 뒤지기
얼마 후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주장이 바로 문재인 대세론이다. 이변이 없는 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것이고, 그의 공약대로 실천하면 세상은 크게 변할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이나 중국과의 관계가 많이 변할 것이다. 우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개성공단도 재가동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지속되던 남북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갈등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북한 못지않게 가변성이 있는 게 대중 관계일 것이다. 문재인은 사드 배치를 중지하고, 차기 정권에 인계하라고 요구해왔다. 이를 반기기라도 하듯 중국은 박근혜 탄핵직후부터 달라지는 듯했다. 한국상품 불매운동이나 가두시위 등은 다소 수그러드는 듯하더니 미 국무장관의 방한 후부터 격화되고 있다. 중국에 우호적인 후보가 당선되도록 한국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미국이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해 행정부는 물론 여야가 초당적인 항의를 하는데 비해 우리는 부당하다는 말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정쟁에 빠진 나머지 국가적인 위기상황까지 외면하고 있다는 뜻이다.
요즘 정말 엄청난 뉴스가 하루에도 몇 건씩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세월호 인양, 대통령 탄핵 정국에 이은 조기 대선, 북한 핵위협,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같은 뉴스들이 넘쳐난다. 웬만한 일상사는 뉴스에 보이지도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생활하고 있다는 이유로 우린 이미 수없이 많은 역사적 사건을 온 몸으로 경험하며 충격을 받아오고 있다. 어느 것 하나 가벼운 문제가 없다. 그야말로 충격의 연속이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참 피곤하게 산다. 어떨 때는 오지랖 넓게 너무 열심히 살아서 피곤한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광고에서도 나왔듯이 가끔은 정말 미친 듯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도 싶다. 차라리 요즘처럼 어수선한 때 일수록 조금 게을러 보면 어떨까· 다름을 찾아 공격하기보다 조금은 게으르게, 다름을 인정해 보면 어떨까· 학교는 점수 경쟁이 아니고 학생들끼리 서로 협력하고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조금 게으르게 학생들을 놔두면 어떨까· 내 아이를 학원에 더 많이 보내 다른 아이보다 더 빨리 더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 대신에 조금은 게으르게 친구와 놀며 공감할 수 있는 아이
[충북일보] 반려동물 1천만 시대다. 그러나 여전히 동물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은 존중되지 않고 있다. 1인 또는 2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와 미혼 인구 증가는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학대받는 반려동물들도 여전히 많다. 심지어 학대를 견디지 못한 동물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뜨기도 한다. 본보는 최근 목에 전기충격을 가해 짖기를 멈추게 하는 '짖음방지용' 전기충격기 사용이 유행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최근 한 달간(2월 22~3월 21일) 이런 상품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0% 늘었다. 목을 졸라 공격적인 행동을 저지하는 '쵸크체인' 사용도 적지 않았다. 본래 이런 기구들은 사냥개나 대형견의 훈련용 장비다.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 주거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용도가 바뀐 셈이다. 일부 장비의 경우 경찰이 쓰는 범인 진압용 전기충격기의 전압을 웃도는 수준이다. 소형견용 목걸이의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활동성이 강한 견종을 키우는 견주들의 사용 빈도가
창업과 투자, 성장 그리고 재투자로 이어지는 창업생태계의 선순환 고리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역동적인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 선배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벤처투자자 등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간의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며, 이는 곧 창업가의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 필자는 충북지방청장으로 오기 전, 본청 벤처투자과장으로 지내면서 최근 몇 년간 우리 창업·벤처투자 생태계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서울의 역삼·선릉역 중심으로 수많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가들 등의 자발적인 네트워킹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선배 스타트업들의 성공·실패 경험과 산업변화에 대한 강연을 듣거나, 스타트업간에 합종연횡을 꾀하거나, 어떻게 하면 투자를 받을 수 있는지 정보를 수시로 교환한다. 지방에 창업열기가 부족하다느니 벤처투자가 안된다느니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막상 충북에 와보니 부산, 대전 등 비수도권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벤처투자 금액(16년말 충북에 투자된 금액은 417억원으로 전국 대비 2%에 불과하다) 뿐 아니라, 인프라와 네트워킹이 매우 열악
세월호가 인양되는 광경은 참담했다. "할 수 있는 것을, 왜 3년 동안"이라는 허탈과 자괴감이 들기에 충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돼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라는 의구심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5월 9일로 고정된 대선시계가 빨리 돌고 있다. 과오를 복원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사고와 무관하게 박 전 대통령이 해체한 소방방재청은 '소방청'으로 하루빨리 복원돼야 한다. 핵심은 국가와 지방조직으로 이원화된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일원화는데 있다. 대선주자들의 공약에도 불구, '소방조직 강화' 토론회가 계속 열리고 있는 이유가 있다. 표를 의식한 공약(空約)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에는 속지 않겠다'는 것이 여론이다. 소방공무원은 크고 작은 재난현장에서 국민과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99%는 지방직이다. 소수의 국가직으로 국가대표를 양성할 수 없다. '최고의 국가대표만이 생명을 구한다'는 것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지자체 살림살이에 따라 피해를 본 것은 국민이었다. 잘사는 동네든, 못사는 동네든, 똑같은 119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혈세'를 낸 보람이다. 전국 어디서나 '벤츠 구급차'를 이용할 권리가
그동안 장애인 교육에 있어서 많은 정책의 변화와 법제정을 통한 변화가 있었다.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2008년 5월 시행되게 되었다. 이 법을 통해 유치원과정부터 고등학교과정까지 의무교육으로 되었다. 정부는 의무교육 확대로 장애의 중증화를 조기에 예방하고, 사회적응 및 진출이 용이해질 수 있는 목적과 장기적으로 장애인의 사회통합에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 절감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이 시행됨에 따라 장애인의 의무교육은 확대되었지만 후속조치가 중요하다. 교육기관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비전공 교사 교육과정 운영 문제, 특수학교 및 일반 중·고등학교 특수학급 기간제 교사의 장애아동 교육 문제 등이 있다. 장애아동 교육에 있어 정규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로 배치는 인식의 차이는 있지만 장애아동교육을 함부로 해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외에도 교육현장에서 비장애인에게 장애아동 이해 교육 및 장애아동 장애정도와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문제, 모든 교육기관에서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는 물리적인 편의시설, 교육과정 및 교육내용 등의 문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제16조와 2
'보수주의(保守主義, Conservatism). 관습적인 전통 가치를 옹호하고, 기존 사회 체제의 유지와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정치 이념. 사회 구조의 현상 유지를 위하여 현 체제에 대한 도전에 방어의 자세를 취함. 진보주의와 반대되는 개념.' 보수의 일반적인 개념입니다. 2014년 6월 4일. 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의 교육감 선거 결과, 보수는 여지없이 몰락합니다. 총 17명의 전국 교육감 중 4년 전에는 단 6명에 불과했던 진보 진영이 무려 13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던 것이지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미 선거 결과는 예견되었습니다. 진보 측 인사들은 전교조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단일화를 이루었지만, 보수 측 인사들은 측근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가당치도 않게 저마다 당선 가능성을 품고는 '사분오열'함으로써 '지리멸렬'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없었다면 보수가 그렇게까지 급작스럽게 몰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있긴 했지요. 세월호 참사가 아이들에 대한 한국 사회의 무자비한 '학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고, 이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기존 교육' 중심의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의 공약보다는
옛날 어느 부자가 회갑을 맞이하여 잔칫상을 받고나서 세 명의 며느리를 불러 앉혀놓고 한줌의 쌀을 나누어 주면서'꼭 10년 후면 나의 고희(古稀)가 되겠구나! 지금 나누어준 쌀로 고희잔치 선물을 마련하도록 해라'라고 말했다. 방에서 나온 첫째 며느리는'아버님이 노망을 당겨하시나 봐!'하고는 그 쌀을 마당에 있는 닭에게 모이로 주었다. 둘째 며느리는 집으로 가지고와서 쌀독에 도로 넣었다. 셋째 며느리는 집으로 돌아와 한줌의 쌀을 꼭 쥐고 한없이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어느 듯 세월이 흘러서 10년이 지났다. 고희잔치를 맞은 부자는 온가족을 안방에 모이게 하였다. 내가 10년 전에 세 며느리에게 쌀 한줌을 주면서 오늘 고희 잔칫날 선물을 준비하라고 했었다. 준비한 것을 가져 오너라. 첫째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반문 했다. 둘째는 아버님이 농담을 하시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셋째는 장부하나를 가만히 내밀었다. 장부를 읽어보시던 시아버님은 눈이 둥그레지면서 셋째를 바라보았다.'소가 5마리, 돼지가 10마리, 염소가 20마리, 그리고 닭이 100마리'그래 막내야! 너는 어떻게 한줌의 쌀로 10년 만에 이렇게 많은 선물을 마련했는지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보아라
[충북일보] '오송전시관'이 '청주전시관'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전시관이 건립되면 우선 국제 수준의 전시회나 회의 개최가 가능하다. 각종 엑스포 등 굵직한 행사도 치를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등을 종합한 마이스(MICE) 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오송의 브랜드를 정립한다는 명분으로 '청주전시관' 건립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는 여전히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전시관 건립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청주전시관 건립사업은 지난 2015년 충북도의 구상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청주시의 미온적인 태도 탓에 추진자체가 지지부진했다. 오송역세권 주민들의 반발도 청주시의 사업 참여에 걸림돌이 됐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공동 추진 합의로 전시관 건립은 일단 본궤도에 올랐다. KTX세종역 신설에 대응하기 위한 오송의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청주시의 입장 선회가 전시관 건립에 큰 역할을 한 셈이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27일 "박 전 대통령은 막강한 대통령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경영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다수의 증거가 수집되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대부분 범죄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등 향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 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이유와 사유와 제반 정황을 종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영장청구 사유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 수사 결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모두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8개를 적용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5개를 적용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모두 8개다. 대부분 직권남용·강요 혐의로 이뤄져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와 현대차에 납품계약 강
인생을 살아가면서 매일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축복 속에 태어난 아기는 약하지만 울음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그 부모는 기쁜 마음으로 출생 신고서를 작성해 아기의 탄생을 축복한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할 때 아이들은 잠시 떨어져야 하는데 부모의 따스한 품이 그리워 온 동네가 떠나갈 듯 울기도 하고 졸업식에서는 신분을 초월한 사제지간의 정이 아쉬워 온통 눈물바다로 만들면서 졸업장 한 장에 담긴 아련한 추억과 가슴 뭉클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 눈물과 감격을 닦던 '종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면 영어명인 페이퍼(paper)는 파피루스(papyrus)를 어원으로 삼고 있으며 고대 이집트의 나일 강변에서 자생하던 수초(水草)를 뜻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종이를 발명한 사람은 중국인이며 화약, 나침반과 함께 중국 3대 발명품으로 손꼽힌다. AD 105년 후한의 채륜이 나무껍질·마·넝마·헌 어망 등을 원료로 해 종이를 초조하는 방법을 발명했고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는 '고려지' 신라시대는 '계림지'라 불렀듯 오래전 만들어졌다고는 하나 공식적으로 600년에 최초로 기록됐고 고구려의 승려 담징(曇徵)이 625년경에 일본
[충북일보] 급기야 중국의 사드보복이 청주국제공항을 공황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이미 8개의 정기국제 노선 중 6개 노선이 중단됐다. 국제공항 지위마저 위태롭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청주공항에서 운항중인 국제노선은 중국 항주와 연길 단 2편이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북경과 심양, 상해, 하얼빈, 대련, 닝보노선이 이달부터 중단됐다. 나머지 2개 노선도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항저우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2회(월·금) 운항하고 있다. 옌지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주 3회(월·수·금), 남방항공이 주 3회(월·화·토)씩 운항하고 있다. 현재 두 노선의 탑승률은 60%, 80% 이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청주공항의 최대 고객은 누가 뭐래도 중국 관광객(유커)였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해 청주운항 항공기는 4천409편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 이외의 국가를 운항한 항공 편수는 146편에 불과했다. 이용객수도 90% 이상이 중국인이었다. 그만큼 유커는 청주공항의 최대 고객이었다. 청주공항은 역시 당장 수입이 되는 중국노선만 고집했다. 청주공항 스스로 국제노선 다변화에 집중하지 않았다. 말로만 '국제공항'의 수준에 머문 셈이다.
아직은 나목(裸木) 그대로다. 지난 초겨울, 나목 너머로 달천이 허옇게 얼어보였다. 숲에 가렸던 건너 풍경이 드러나 눈에 들어왔었다. 당겨진 듯 가깝게 다가온 얼음 풍경은 착시였다. 겨울 비닐하우스의 허연 지붕이 반짝 빛나며 얼음판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 때부터 탄금대를 찾는 사람들의 옷색이 단풍 떨어진 뒤의 무채색처럼 하나 둘 거무튀튀해졌다. 날이 풀리고 따순 바람에 밀려 겨우내 뜸했던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며 주차장은 언제나 꽉차장이 된다. 그러나 아직 옷색은 무채색 검정 계통이다. '붕붕!' 관리인의 청소가 시작된다. 그가 밀고가는 길에서는 목이 콱 막힐 정도로 마른 먼지굴을 만든다. 봄비를 기다리는 중일게다. 그러면 나목들도 새닢을 밀어내며 다시 젊어질 준비를 할게다. 우물에서 숭늉 찾는다고 했던가.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의외로 탄금대에 와서, '탄금대가 어디죠·'라고 묻는 사람이 많다. 탄금대에서 탄금대가 어디냐는 질문은 어쩌면 당연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야트막해도 이곳은 산(山)이기 때문이다. 읍치로부터 서북으로 7리 쯤에 작은 산 하나가 두 강이 합하는 안쪽에 있다. 곧 신라 때 우륵 선인이 금(琴)을 타던 곳이다. 열두층 바위가 있어
앞개울의 산벚나무가 통통 물이 올랐다. 한겨울에는 천연 죽은 나무였다가 따스한 봄볕에 거짓말처럼 살아나곤 했다. 봄기운은 곳곳에 가득한데 이제 막 도드라지는 꽃망울을 보니 마음이 푸근하다. 절기에 맞춰 꽃이 피고 잎이 튼다고 보기에는 유달리 신비한 느낌이었다. 엊그제 자반고등어를 먹었다. 여느 때라면 생선조림을 하지만 자반고등어라서 특별히 생선튀김을 하기로 했다. 하기야 튀김이든 조림이든 자반고등어가 기름이 잘 먹고 양념도 골고루 밴다. 생 고등어는 잘 녹지도 않거니와 기름이 튀고 생짜로 얼려 둔 거라 맛이 푸석푸석하다. 자반고등어보다 감칠 맛은 있는데 요리하기가 약간은 번거롭다. 똑같이 냉동실에 들어가도 간 고등어는 살얼음만 털면 간단하나, 생 고등어는 물기가 많아서 들러붙는 등 탈이 많은 것이다. 청미천의 산벚나무 역시 그렇게 겨울을 났다. 웬만치 물을 내린 상태라 얼음이 풀리면서 싹을 틔웠겠지만 물을 내리기 시작하는 건 정작 단풍이 들 즈음이다. 이슬이 내릴 경우에는 비단 위에 꽃이라고 할 만치 예쁘고 서리까지 맞으면 꽃보다 고운 단풍이었으나 끝내는 겨울을 나기 위한 과정이었다. 눈물겨운 일이다. 물기가 남으면 온통 얼어빠지는 섭리를 산벚나
세월호의 인양소식에 침몰 지점 인근의 팽목항이 다시 눈물로 가득하다. 수많은 보도사진들 속, 아직도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여든 노모의 흐느낌이 가슴을 엔다. 단원고 교사 양승진씨의 여든 네 살 노모는 아들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눈물을 쏟고 있다. "엄마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그 전에 아들 한 번 꼭 보고 싶다"는 어머니의 인터뷰를 보며 따라 울지 않을 도리가 없다. 새끼를 둔 세상 어미의 동병상련이다. 노모는 세월호 참사 이후 TV에 비치는 배도 외면했단다. 물에 잠긴 세월호 안에 갇힌 아들을 생각하면 심장이 오그라드는 아픔이 와서일 게다. 아들 양승진 교사는 참 교육자였다. 가정사정이 어려운 제자를 돕기 위해 학교 뒷산에 천년호를 재배해 '천년호 장학금'을 만들었고, 항상 아침 6시 40분에 출근해 제자들을 돌본 열혈 교사다. 양선생님은 마지막까지도 아이들만을 생각했다.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벗어 준 뒤 '갑판으로 나오라'고 외치면서 다시 제자들을 구하러 배안으로 들어갔다. 제자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버린 거룩한 희생이다. 실종 당시 쉰 후반이던 장년의 아들, 그러나 어머니에겐 늘
호가호위는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뜻이다. 곧 남의 세력을 빌어 위세를 부림을 말하는데 요즘 뉴스를 도배하는 최순실 게이트니 비선실세 운운하는 사단을 보면서 이 모두 호가호위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우가 자기보다 힘없는 자에게 더 무섭게 보이고, 더 방자한 짓을 하는데 있다. 일제가 우리 동포에게 완장을 채워주어 동족에게 호가호위토록 했던 사례도 있거니와,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근신하며 매사에 조심을 한다손 아랫사람을 방자하게 내버려 둔다면 마침내 그 화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그러므로 예부터 인사가 만사라 했고, 사람의 할 일에서 사람을 기용하는[用人]이 가장 어렵다 했던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수상이었던 안영(晏嬰)은 안자(晏子)라고도 불리며, 공자의 존경까지 받았던 인물이다. 인물평에 박했던 사마천도 '만일 안자가 살아 있다면 그의 마부가 되는 일도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라고 할 정도였고, 도 짓고 혁혁한 치국 사례와 정치가로서 후세에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다. 그 안영의 마차를 모는 마부가 있었다. 하루는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보니, 마부 석에 떡하니 앉아 채찍질하는 흉내를 내는데 의기양양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되면서 인양에 사실상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4시10분에 잠수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최종 선적하는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무사히 안착하면서 남은 인양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리프팅 장비와 잭킹바지선과의 고박을 해체한 뒤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을 고정하는 작업과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 내부에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배수 작업은 2~3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면 비로소 세월호가 완전히 물밖으로 나오게 된다.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 이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후 세월호는 87km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반잠수식 선박이 평균 시속 4~5노트(시속 약 10km)로 항해하면 10시간 뒤 목포신항에 도착한다. 이어 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등이 이뤄진다.
공상과학소설에서 봤던 환상적인 미래가 어느 날 문득 우리 앞에 실제로 나타난다면 얼마나 멋진 세상이 될 것인가! 주위의 모든 사물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며, 사람과 사물이 한데 어울려 통신을 하는 세상. 이런 상상을 4차 산업혁명이 현실로 만들어주고 있다. '혁명'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뭔가 큰 기념비적인 사건을 계기로 하여 혁신을 가져올 것 같지만 4차 산업혁명은 전문가들도 정확히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히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새로운 물결은 신속하고 강렬하게 생활 전반에 침투해 머지 않아 경제 및 사회 전반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기세다. 우선 산업혁명의 발전과정을 보면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적 혁명이었고, 2차 산업혁명이 전기력(모터)를 이용한 대량 생산의 시작이었으며,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 생산시스템시대를 연 것이라면, 4차산업혁명은 제조업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 모든 공장과 제품을 지능화 시키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렇게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하여 나타난 새로운 사실은 전통적인 기업의 영역 구분이 모호해지며 소프트웨어기업과 물건을 제조하는 하드웨어기
2010년 3월26일 오후 9시22분께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해군 제 2함대사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공격으로 침몰해 우리의 서해수호 호국영웅 46명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질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해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서해수호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서해도발 관련 사건을 포괄해 국가의 안보를 되새기는 날로써 그 명칭과 행사 장소, 날짜에 모두 의미가 담겨있다. 서해수호의 날이란 명칭은 서해도발 관련 사건을 포함했다는 것이고, 기념행사 장소가 국립대전현충원인 이유는 서해수호 3개 사건 전사자 모두가 안장된 곳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날짜가 3월 넷째 금요일인 이유는 우리 군의 희생이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해수호의 날을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광풍이 우리사회를 들었다 놨다하고 지나갔다. 적극적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평화 시위로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우리 국민들의 열정은 과연 어떠하기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세계인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항상 놀라운 열정의 도가니다. 중국 상하이의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푸동 지구에는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라는 방송 수신탑이 있다. 동방명주 탑에 올라가면 중국의 발전상을 대표하는 첨단 도시 상하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동방명주의 1층 로비에는 세계10대 경관의 멀티스크린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후지산과 같은 세계적 자연경관, 피라미드 같은 고대 건축 유물 등 3차원적인 입체 유산들 가운데 2002년 월드컵 당시 서울광장에 운집한 붉은 악마의 응원 장면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4차원적인 시·공간의 이벤트가 세계 10대 경관으로 기록될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의 집단 퍼포먼스는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떠올릴 때 언제나 손꼽는 상징적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로 유명한 보드카 브랜드인 앱솔루
[충북일보]기업내부의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미래투자를 위한 자금이다. 때문에 그 일부를 산업발전과 고용창출을 위해 사용하는 건 마땅하다. 고용대란을 겪는 시대다. 기업은 이익 창출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 대기업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지역을 위한 투자도 과감히 해야 한다. 그게 사회적 바람과 요구를 받아들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다. 청주에선 그나마 최근 대기업의 지역투자가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LG생활건강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건립이 대표적이다. 이 두 대기업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오는 4월부터 공사에 나선다. 2020년까지 6년간 총 3천8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지 20만5천㎡에 화장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을 짓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총 투자 규모는 15조5천억 원이다. SK하이닉스가 공장을 착공하면 공장 신설 기간인 2018년 말까지 일일 8천 명에서 1만 명 정도의 고용효과가 창출된다. 중장비와 숙소, 기타 건설자재 사용, 주변 상가와 시장 이용 등을 통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다가오는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얼마 앞두고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 현상이 언론에 자주 나오고 있다. 특히 3월 17일자 조선일보 A3면의 공무원과 관련된 내용을 보면 한 1급 공무원은 요즘 공무원들끼리 "빗자루로 쓸어도 쓸려나가지 않도록 젖은 낙엽처럼 땅바닥에 딱 달라붙어 있자" 는 말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다음 정부에서 내놔야 빛을 본다는 현상도 심하다고 한다. 현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과 기강해이 상황이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복지부동(伏地不動)은 금사여한선(噤事如寒蟬)과 같은 뜻으로 그 유래를 보면 후한시대 북해의 재상 두밀(杜密)은 사람됨이 온후하고 소박하며 저속한 유행을 멀리하고 법의 적용이 엄정해 어떤 세력자의 자제라 해도 법을 어기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얼마 후 그는 관직을 떠나 귀향했으나 정치에 큰 관심을 갖고 군의 태수에게 좋은 인물은 추천하고 나쁜 인물은 규탄해 자신의 이해득실을 멀리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군의 태수가 같은 군내에 있는 유승이라는 사람에 대해 '유승은 인격자'라고 평했다. 유승은 노령 때문에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귀향한
인사란 안부를 묻거나 공경하는 뜻을 나타낼 때 하는 예(禮)이며, 처음 만나 서로의 이름을 주고받으며 자기를 소개하는 일이다. 인사는 예절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표현으로써 상대방에게 존경과 반가움을 나타내는 형식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사 문화가 잘 발달 되어있으며, 인사를 통해 마음 자세와 사람의 됨됨이를 가늠해 '인사성 밝은 사람'으로 높이 칭송해 왔다. 그리고 인사 예절에는 반드시 미소가 동반되어야 빛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1. 인사가 주는 의미 인사 방법에는 말과 행동으로 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표정이나 눈빛만으로 하는 경우나 때로는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일 때도 있다. 대체로 인사하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상대의 교양이나 인성 등을 가늠할 수 있다. 단정한 태도와 부드러운 표정이 조화를 이룬 정중한 인사가 나의 문화 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올바른 인사법의 Key Point ① 내가 먼저 한다. ② 상대방과 눈을 맞춘다. ③ 밝은 미소를 유지한다. ④ 명랑한 음성으로 인사한다. ⑤ 적절한 인사말을 덧붙인다. ⑥ 인사를 잘 받는 것은 또 한 번의 인
청주시의 달동네라고 하면 우암산 자락에 있는 수동(壽洞)을 들 수가 있을 것이다. 본래 수동은 청주군 북주내면(北洲內面)의 지역으로서 청주 향교의 서쪽이 되므로 교서(校西)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원리(院里)일부와 동주내면의 교동리(校東里) 일부를 병합하여 교서리라 해서 청주면에 편입되었다가 1920년에 일본식으로 수정(壽町)이라 하였는데 1947년 왜식 동명 변경에 의하여 정(町)을 동(洞)으로 바꾸어 수동(壽洞)이 된 것이다. 원래는 향교 인근에 조성된 마을이었는데 도시가 점차 팽창되고 6.25 전쟁후의 혼란기에 산기슭에 무분별하게 생겨난 집들이 들어서 새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후 청주시가 도시 계획으로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이곳은 산기슭이라 뒤처지다보니 달동네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 KBS 2 텔레비전에서 2010년에 방영된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함으로써 일약 유명한 명소로 변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김탁구가 제빵에 타고난 천부적인 후각을 바탕으로 온갖 시련을 딛고 제빵업계의 1인자로 거듭난다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인데 시청률이 30%를 넘었던 인기 드라
[충북일보] 충북도 자치연수원을 청주에서 제천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현 청사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전을 결정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축 자치연수원은 제천시 신백동 10만763㎡ 부지에 연면적 8천215㎡,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비는 도가, 대지비는 제천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총 61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건축 공사와 이전을 완료한 뒤 2026년 새 청사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치연수원은 연수생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교육 공간, 사무동, 잔디 대운동장, 직원 숙소동 등으로 꾸며진다. 다른 교육기관과 달리 연수생 숙소는 건립하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수생들이 민간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연수원 이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제천시는 낡고 오래된 숙박시설의 리모델링과 워케이션(원격근무) 센터 구축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연간 교육생 1만여명이 방문하고 지역 농특산품 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 핵심 현안의 운명이 다음 달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특화단지의 오송 유치와 K-바이오 스퀘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결정된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이 정해지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국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충북을 비롯해 11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상반기 중 지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는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 중인 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하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유치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올해 4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잇따라 지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도는 이런 성과에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 첨단바이오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부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충주 국민의힘 이종배 "이번 22대 국회에서 충북의 최다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그 책임감은 어느 때보다도 더 막중합니다." 4·10 총선 충주선거구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이종배(6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의 민생을 챙기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집권여당의 책무를 포기할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 중진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22대 국회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회가 되도록, 강한 여당이 돼 거대 야당과 치열하게 소통하고 때로는 화합해 오로지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4선 고지를 있게 해준 시민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당선 확정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만났던 충주시민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던 것이다"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22대 국회에서도 충주시민 곁에서 시민들과 눈 마주치고 이야기 들으며 정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4선에 성공했지만 당선의 기쁨보다 당의 중진으로서 이번 선거 결과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충북의 최다선 의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