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3.28 15:23:15
  • 최종수정2017.03.28 15:39:49
[충북일보] 반려동물 1천만 시대다. 그러나 여전히 동물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은 존중되지 않고 있다.

1인 또는 2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와 미혼 인구 증가는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학대받는 반려동물들도 여전히 많다. 심지어 학대를 견디지 못한 동물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뜨기도 한다.

본보는 최근 목에 전기충격을 가해 짖기를 멈추게 하는 '짖음방지용' 전기충격기 사용이 유행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최근 한 달간(2월 22~3월 21일) 이런 상품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0% 늘었다.

목을 졸라 공격적인 행동을 저지하는 '쵸크체인' 사용도 적지 않았다. 본래 이런 기구들은 사냥개나 대형견의 훈련용 장비다.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 주거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용도가 바뀐 셈이다.

일부 장비의 경우 경찰이 쓰는 범인 진압용 전기충격기의 전압을 웃도는 수준이다. 소형견용 목걸이의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활동성이 강한 견종을 키우는 견주들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 전문가를 통한 교정 비용이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이런 기구를 사용할 경우 반려동물들이 느끼는 극심한 고통이 문제다. 전기충격기나 쵸크체인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고 한다. 낮은 강도의 장비를 사용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21일 공포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의 의미는 아주 크다. 개정법에 따르면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수준이 현행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됐다.

물론 개정된 동물보호법에도 여전히 개정할 부분이 많다. 그래도 동물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런 만큼 개정법을 통해 국민 인식이 제대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

이 기회에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소유 물건'에서 '보호해야 할 생명체'로 바뀌어야 한다. 동물 보호와 복지, 생명존중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국민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그래야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이 가능해진다.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다.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물의 총칭인 셈이다. 예를 들어 함께 사는 개는 '반려견'이고, 고양이는 '반려묘'다.

우리는 이번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학대에 대한 인식이 명확히 변하길 소망한다. 더불어 동물보호 의식 수준이 보다 성숙할 것으로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로 나갔으면 한다.

그러나 동물들에게도 '금수저'와 '흙수저'가 있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한 동물들의 처우 개선 노력이 더 있어야 한다. 그들에게도 최소한 생존을 위한 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 그게 진정으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로 향해 가는 첫걸음이다.

물론 개정 동물보호법의 시행까지는 아직 1년이 더 남았다. 반려견이든 반려묘든 동물들은 이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법 공포와 함께 국민인식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작은 출발이 됐으면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