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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3.23 15:36:04
  • 최종수정2017.06.15 13:12:53

김은영

메타 커뮤니케이션 사업총괄 대표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광풍이 우리사회를 들었다 놨다하고 지나갔다. 적극적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평화 시위로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우리 국민들의 열정은 과연 어떠하기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세계인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항상 놀라운 열정의 도가니다.

중국 상하이의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푸동 지구에는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라는 방송 수신탑이 있다. 동방명주 탑에 올라가면 중국의 발전상을 대표하는 첨단 도시 상하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동방명주의 1층 로비에는 세계10대 경관의 멀티스크린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후지산과 같은 세계적 자연경관, 피라미드 같은 고대 건축 유물 등 3차원적인 입체 유산들 가운데 2002년 월드컵 당시 서울광장에 운집한 붉은 악마의 응원 장면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4차원적인 시·공간의 이벤트가 세계 10대 경관으로 기록될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의 집단 퍼포먼스는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떠올릴 때 언제나 손꼽는 상징적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로 유명한 보드카 브랜드인 앱솔루트의 광고에서 촛불집회 사진을 차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화문에 모인 촛불을 앱솔루트 보드카의 병 모양으로 형상화한 이 광고에는 영문으로 '앱솔루트 코리아' (ABSOLUT KOREA)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미래는 당신이 만들어 갑니다' (THE FUTURE IS YOURS TO CREATE)라는 카피가 들어가 있다. 일부에는 앱솔루트가 촛불집회를 상업화하고 있다며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만큼 우리나라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각 나라와 도시에서 벌어진 역사적인 사건이나 그 도시를 상징하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광고를 계속 제작해 왔다. 특히 보드카 병을 형상화한 유럽도시 시리즈는 광고제작사에도 큰 반향을 던진 광고물이었다. 베를린편에서는 독일을 동서로 나누었던 베를린 장벽. 이제는 자유를 상징하게 된 그 벽의 일부를 옮겨와 앱솔루트 보드카 병을 만들었다. 아테네 편에서는 신전의 기둥을 모티브로 만들었으며,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에서 상점이 즐비한 상업구의 중앙부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란느 그랑플라스의 유명한 '오줌 누는 소년' 동상에서 소년 대신 병으로 표현한 재치있는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른 도시들과 달리 런던의 경우, 런던을 대표하는 건축물들을 제쳐두고, 신사의 도시 런던에서도 신사로 이름난 경찰 아저씨를 소재로 삼았다. 나이 지긋한 경찰 아저씨가 지키고 서 있는 관저의 문이 앱솔루트 병 모양으로 처리되었다.

스웨덴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생산되는 앱솔루트 보드카가 하루에 65만병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데에는 절대 변하지 않으면서도 항상 변하는 일관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한 몫을 했다. 오랫동안 일관성 있는 광고 컨셉을 유지한 앱솔루트 보드카의 광고는 보드카 병의 '투명함'을 통해 다양한 사물과 생각을 오버랩한 창의적 성과다. 그런 앱솔루트 보드카의 시선으로 바라 본 대한민국은 열려있는 국민들의 열정일 것이다. 앱솔루트 보드카 도시 시리즈 중 등장인물이 가장 많은 광고가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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