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파면됐다. 충북과 관련된 정책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도는 대통령 탄핵 전 각 정당과 대선 주자들에게 건의할 21건의 지역 현안사업과 제도개선 과제를 채택했다. 채택한 사업의 대선 공약화를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여기에는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 등 16개 지역 현안사업이 포함돼 있다. 대선 공약 건의과제는 충북이 국민대통합에 기여하고 국가 발전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그 다음이 충청권 소외를 해소할 사업이다. 한 마디로 각계 의견과 자문 등을 통해 정제된 충북현안들이다. 충북도는 건의한 사업 모두가 각 정당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그만큼 하나하나가 충북 발전과 연관돼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형 사업에 대한 논의와 고려가 좀 부족해 보인다. 앞으로 진행될 미래의 일은 중요하다. 현재의 사업은 더 중요하다. 충북에서 SK그룹의 청주투자는 아주 중요하다.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혹시나 잘못될까 전전긍긍할 정도다. 청주 발전은 물론 충북 전체 발전을 견인할 힘을 갖기 때문이다. 그런데 탄핵이
얼마 전 길을 걷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가리키며 '불구자'라는 표현을 써 놀랐다. '불구자'라는 표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는 장애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직도 우리주변에서는 비장애인을 '일반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동정이나 도움을 받아야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 중에는 정규 학교과정을 졸업하고 자신의 직업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사람과 장애가 중증으로 심하여 직업을 갖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장애인과 똑같이 우리 모두는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너와 나와 다름을 따진다. 그 다름은 개인의 개성이나 다양성으로 보지 않고 차별로 본다는 것이 문제이다. 올 해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장차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장차법이 시행 후 장애인의 차별 시정에 대한 기대는 크게 높아진 반면 장애인들이 느낄 만큼 현실에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하다는 것이다. 장차법이
'신라는 여자를 세워 왕위에 있게 했으니, 실로 어지러운 세상에나 있을 일이다.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하겠다.(新羅扶起女子, 處之王位, 誠亂世之事, 國之不亡幸也)' 김부식이 삼국사기의 신라본기 선덕왕(善德王)조를 통해 피력한 의견이다. 승하 후 신과 같은 존재로 추앙받은 최고의 여제에게 김부식은 왜 이런 악평을 했던 것일까. 우리나라는 3명의 여왕이 있었다. 선덕, 진덕, 진성여왕이다. 정사는 뒷전이고 미소년들과 환락에 빠져 나라를 말아먹은 최악의 진성여왕을 제외한 두 여왕은 훌륭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선덕여왕의 총명함을 강조하는 일화들은 전설이 됐다. 첫 번째가 교과서에도 실렸던 모란꽃 일화다.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르자 당나라의 태종이 붉은색, 자주색, 흰색 모란꽃 그림과 꽃씨를 선물로 보냈다. 그림을 본 여왕은 "이 꽃은 틀림없이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단언한다. 궁전 뜰에 씨앗을 심어 꽃이 활짝 피었는데 여왕의 말대로 향기가 전혀 나지 않았다. 신하들이 궁금해 하자 여왕이 대답했다. "꽃 그림에 나비가 없으니 향기가 없다는 뜻 아니겠는가. 이는 나에게 남편이 없음을 놀리고 있음이다." 두 번째는 두꺼비 일화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하석리, 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에 있는 청주 구룡산 장승마을을 다녀왔다. '청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만큼 낯선 곳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주말에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코스다. 내비게이션에 구룡산 장승마을을 치면 굽이굽이 깊게 들어가는 산길 사이에 있는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올라가는 길 내내 장승들이 세워져 있고 주차장에서도 많은 장승들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조금 위 쪽으로 올라가면 장승공원이다. 구룡산 안내도를 보면 마을회관 쪽에 주차하고 올라가야 한다. 규모는 작지만 안내판들이 구석구석 세워져있어 둘러보기 좋다. 장승공원으로 올라가는 중 왼쪽으로 빠지는 길에는 삼신할매장승이 있다고 했다. 삼신할매를 만나러 가보니 돌상이 있다. 드라마 도깨비 후유증으로 삼신할매 하면 배우 이엘씨가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이곳 돌상에는 진짜 삼신할머니의 기원이 적혀있다. 첫째 삼신은 환인, 환웅, 단군왕검의 삼성이고 또다른 삼신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인간세상에서 아기를 점지하는 일과 해산 및 양육까지 주간하는 신이다. 삼신이라는 말은 얼핏 숫자 3과 연관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태의 우리말이 삼이고 그 술어형인 '삼기다'에서 유
'정말 봄이 왔는가?'하고 밖에 나가보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이 온 몸을 감싸 옴을 느낀다. 예전엔 삼한사온(三寒四溫)이 뚜렷했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에 거의 사라져가는 것 같다. 절기는 입춘을 지나 우수 경칩까지 지나갔건만 아침에는 겨울옷을 입어야 하고 한낮에는 따스한 햇살을 받아 덧옷을 벗어야만 하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도 서서히 밀려가고 있다. 경칩이 되면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잠을 깨어 나오고 새싹들도 땅을 뚫고 나오므로 불을 놓는 일을 하면 안 되는 시기이다. 해충을 태운다고 들판에 불을 놓으면 산불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양지쪽 들판에는 새싹을 틔우려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버들가지에 물이 오르며 봄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얼어 붙어있던 겨울은 아름다운 새싹과 꽃이 피는 봄에게 좀처럼 양보해 주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시심(詩心)을 담아'꽃샘추위'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이 아까워 남에게 베풀지 않으려는 인심을 반영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와 같은 위도 상에 띠를 이루며 문명국가들이 모여 있어 4계절이 뚜렷한 살기 좋은 나라이다. 사계절이 생기는 것은 지축이 23.5도 기울어져 자전과
이제 추위는 어느덧 물러가고 따스한 햇살과 기분 좋은 봄바람이 반겨주는 봄이 왔다. 봄이 되면 왠지 새로운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고, 자신을 바꾸고 우리 집을 바꿔보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손쉽게 하는 것이 바로 꽃집에 가서 새로운 화분을 분양받는 일이다. 주변에 꽃집들이 여럿 있지만 그래도 화훼단지를 구성하고 있는 곳에 가면 좀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기에 청주 미평동에 있는 화훼단지를 방문했다. 과거에는 청주에 몇 개의 화훼단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청주가 점점 발전하고 개발되면서 화훼단지들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청주 미평에 있는 화훼단지. 이곳 미평에는 아직 5군데의 화훼매장이 위치하고 있다. 그냥 꽃집에 가면 될 것을 뭐하러 화훼단지까지 가느냐고 묻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규모가 크니 여러 종의 꽃과 식물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럼 당연히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니 식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가봐도 좋겠다. 그럼 어떤 꽃과 식물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먼저 흔히 볼 수 있는 꽃 식물들이다.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스투키. 공기정화용으로 좋다고 알려졌다. 다음은 난초. 역시
[충북일보] 2017년 3월10일,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반드시 기억돼야 할 날이다. 대한민국은 이날 스스로 뽑은 대통령을 스스로의 의지로 파면했다. 헌정사를 무겁게 기록한 부끄러운 역사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꼭 기억돼야 할 역사다. 같은 잘못이 반복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을 했다.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초유의 현직 대통령 파면 결정이었다. 탄핵 결정이후 국민들의 걱정이 아주 크다. 대통령 부재라는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시계는 필연적으로 대선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바야흐로 대선정국이다.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대선이 시대 교체를 넘어 의식 교체를 위한 장이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식부터 개조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현직 대통령 탄핵이란 불행을 그저 불행에 그치게 할 수 있다. 정치는 국가적 차원의 소유와 분배의 총괄 행위다. 그런데 차기 대통령마저 국민을
박근혜 시대가 끝났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첫 부녀 대통령 시대가 종말을 고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첫째 딸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통 보수의 깃발과 중도층 외면확장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집권 1년차 각종 인사참사와 집권 2년차 세월호 늑장대응, 3년차 메르스사태에 이어 집권 4년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섰다. 국민들은 해를 거듭할 수록 소통하지 않는 대통령, 양극단의 정치에 매몰된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언론의 숱한 지적도 자신의 참모였던 사람들의 고언도 듣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을 떠난 사람들을 비난했다. 아직도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이 실패한 원인으로 주변 인사들의 잘못을 꼽고 있다. 그러나 최후 결정권자인 대통령은 주변 사람의 잘못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5천만 국민의 곁을 떠났다. 우리는 이제 그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난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전원일치
10일 오전 11시 시작된 헌재 탄핵 심판 선고에서 이정미 재판관이 탄핵심판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충북일보]지상파 방송 3사가 10일 일제히 탄핵 특별 편성을 했다. KBS 1TV와 MBC TV, SBS TV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이날 오전부터 정규 편성을 취소하고, 뉴스 프로그램 체제를 가동 중이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탄핵 생중계 카테고리를 통해 JTBC, KBS, YTN, 연합뉴스TV의 헌재 탄핵심판 선고를 생중계 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지방정부의 최고정책 결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가진다. 이러한 위상은 지방의회가 가지는 권한에 근거한다. 지방의회는 조례의 제정 및 개폐, 예산의 심의·의결하는 권한을 가지며, 지방자치단체의 포괄적 행정사무감사권을 통해 지방행정의 집행 전반에 대해 감시하고, 사안에 따라 조사권을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각종 의결과 결의를 통해 지방정부의 정책전반에 대해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 지방의회는 실로 지방정부 운영전반에 대해 막중한 책무를 맡고 있는 기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권한을 통해 지방의회는 집행기관에 대한 행정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정책결정자 및 고충처리자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 이러한 지방의회의 기능은 의회 안팎에서의 의정활동을 통해 실현된다. 청주시의회는 의원들의 의정 역량강화를 위해 매년 두 차례 연찬회를 하고 있다. 이번 연찬회는 교육전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에서 주관하여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특강과 분임토의, 야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내실있는 교육일정이었다. 연찬회 일정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최인혜 박사의 통합의정에 대한
매주 발표되는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설명 마지막에 항상 오차범위가 어떻다고 얘기한다. 예를 들면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5%입니다라고 꼭 얘기를 한다. "안 지사는 지난 2주간의 급격한 내림세를 멈추며 황 권한대행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3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7.7%,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포인트다." 여론조사에 있어 오차범위는 그 조사의 예측 정확도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수치라는 것이다. 오차범위를 정의한다면 어떤 특정한 값이 가질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오차들의 범위, 혹은 가장 큰 오차값과 가장 작은 오차값의 차이이다. 오차가 발생하는 값의 범위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3.5%p라는 말은 예를 들어 어떤 특정후보의 지지율이 35%인 경우 지지율의 범위가 31.5~38.5% 사이라는 의미다. 최대 최소를 말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오차범위가 적을수록 그 조사는 정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모든 여론조사결과는 조사된 숫자를 그대로 보고 순위나 우열을 해석할 수 있지만 오차범위내 안에서 만약 오차범위가 3.5라면 7%이내의 차이는 섣불리 결과를 해석하면
사람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칭찬 받기를 갈망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도 인정받고 칭찬 받기를 원해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칭찬은 타인과 협력해 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된다. 칭찬을 하게 되면 긍정적인 대화를 이끌 수도 있으며,호감을 형성하여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1. 듣기 좋은 음성 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 태도와 음성, 말씨에 따라서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나운서처럼 누구나 듣기에 좋아야 좋은 음성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말하는 이의 개성을 살린 음성이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와 말씨를 고루 갖춘 사람과 대화를 한다면, 부드럽고 신뢰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시간과 장소, 상황을 가린 태도와, 안정적인 음성, 불필요한 습관이 없는 말씨 등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바로 전달되는 대화의 3요소가만들어진다.대화를 원활하게 이루기 위한 음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내용을 유념해야 한다. (1) 밝고 생기 있는 음성 밝고 생기 있는 음성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위기를 좋아지게 하고, 사고를 긍정적으로 하게
조지훈 시의 가장 큰 특징은 균형과 조화다. 그의 시는 전통적 소재들을 유장한 가락으로 리듬감 있게 표현하여 격조 높은 고전적 아름다움과 향기를 발산한다. 정지용은 조지훈의 시를 가리켜 '자연과 인공의 극치'라고 상찬했는데, 정지용이 말한 자연은 조지훈 시에 나타나는 복고적 풍물과 민족적 신화에 대한 모태의식을 가리키고, 인공은 그것들을 표현하는 언어의 조탁과 형식미를 가리킨다. 그 정도로 조지훈은 전통과 현대를 지조(志操)의 시학으로 승화시킨 시인이다. 조지훈은 흔히 박목월, 박두진과 더불어 청록파(靑鹿派)로 불리는데 청록파의 시풍은 도시적 서정이나 정치적 목적성을 배제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고전미의 회복과 순수서정의 회복으로 요약된다. 그리스도의 신앙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친화와 사랑을 읊은 박두진이나 향토적 서정으로 한국인의 전통적 삶을 민요풍으로 노래한 박목월과 달리 조지훈은 민족의 고유문화와 불교적 소재들을 관조와 선적 사유로 풀어냈다. 초기에 그는 주로 전통에의 향수와 불교적 선(禪)의 서정을 담았고, 6·25 전쟁 이후에는 역사적 현실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어떤 시기든 그의 시의 바탕은 자연이다. 그의 시 속에서 자연은 순수한 자연
대통령 탄핵으로 시국이 어수선하고 시끌시끌한 요즈음이다. 얼마전 국정농단 주범으로 구속된 최모 여인이 특검에 출두하는 장면이 TV에 생중계된 적이 있다. 그 여인이 특검이 있는 건물안으로 들어서며 갑자기 '억울하다' 며 큰 소리로 사설을 외쳤다. 때마침 건물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가 "염병 하네" 하면서 그녀의 말을 받아쳤다. 청소부 아주머니의 일침은 사람들에게 '사이다 발언' 이라고 화제가 되었다. 청소부 아주머니도 한때는 시민단체 운동권에서 활동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여하튼 "염병 하네" 하고 웨친 청소부 아줌마의 한마디가 많은 사람들 기분을 시원하게 했다고 해서 사이다 발언으로 회자가 되는 모양이다. '염병(染病)' 은 전염병과 같은 말이기도 하고, 전염병 가운데서도 장티부스를 속되게 이르는 표현이기도 하다. 전염병엔 콜레라.천연두 등도 있지만 장티부스가 가장 무서운 병이었다. 옛날에는 예방과 치료제가 거의 없어 걸리면 사망에 이르기 십상인 무서운 질병이었다. 장티부스, 즉 염병이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가 어려웠던 병인만큼 '염병 하네' 란 욕설 또한 독한 표현을 할 때 쓰이게 됐다. '염병을 떤다' 는 말이 쓰이기도 하는데 엉뚱하거나 나쁜 짓을 한다는
[충북일보]오늘이다. 탄핵시계가 10일 오전 11시로 맞춰졌다. 지난해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가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지 92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이 시간 이후 박 대통령의 운명은 갈리게 된다. 헌법재판소는 "2016헌나1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결정선고는 3월10일 오전 11시에 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13일 퇴임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8명의 재판관들이 결론을 내게 됐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박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잃게 된다. 기각 혹은 각하할 경우 곧바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박 대통령이 파면되면 대통령 선거가 선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치러지게 된다. 문제는 헌재의 탄핵 결정 후폭풍이다. 나라가 두 동강 날 것 같기 때문이다.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가 격렬하게 웅변하고 있다. 모습 그대로 폭풍전야다.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의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라져 있다. 격한 감정의 숨소리가 심하게 들려온다. 그러나 광장의 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내면의 의식은 평온해져야 한다. 정치권과 국민 개개인이 냉정해져야 가능하다. 싫든 좋든 헌재의 결정을 담담
2017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필자는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교내에서 길에다 침을 뱉고 휴지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학생들을 보면 참지 못하고 주의를 주고 있다. 그리고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후 학생들에게 전공과 더불어서 인성과 예절에 대해서도 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 교수가 되서는 학생들에게 솔선수범해서 제자들이 따르도록 하자고 다짐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필자는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깨우침의 계기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제자들이 노력하여 깨달음에 이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우리들은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위를 보면 너무나 예의 없이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언론과 뉴스에서 발표한 기초질서 위반 단속 건수와 범칙금 액수가 상당하다고 한다. 신호등으로 말한다면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매일 같이 겪는 도로위의 교통전쟁과 버스나 지하철은 갈수록 교통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분노 조절장애를 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도로위에서 신경전을 벌이다 대낮에 살인을 하는 사건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일들은 모두 서로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고 예의와 품격이 없기 때문이다
우수를 하루 앞둔 그날, 하늘이 명랑하고 뭉게구름이 방실방실했다. 어디론가 표연히 떠나지 않곤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날이었다. 문학이라는 매개체 안에서 만나 같은 방향을 보며 가는 문우들과 바다를 향해 나섰다.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좋으련만 하물며 좋은 사람들과의 일박이라니, 전날부터 설렘 이백프로 충전이다. 다소 어색한 사람들도 일박을 하다보면 세대를 넘고 성별을 넘어 어우러지려니.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무슨 일이든 다 일어날 것 같고 무엇이든 다 용납 될 것처럼 풀어지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야말로 어찌 그런 날이 아니리. 달리는 봉고차가 출렁인다. 나이야 가라, 시간이 정지한 소년소녀들 가슴도 출렁인다. 차체의 움직임 따라 이쪽저쪽으로 쏠릴 때마다 옆 사람 체온을 느끼며 그렇게 설피살피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간다. 가끔 복사꽃이 터지듯 청량한 웃음소리가 차안에 번진다. 여장을 풀고 대천바다의 일몰을 보러 나갔다. 겨울의 끝자락인지라 머리를 흐트러뜨리는 바람이 그리 매섭진 않다. 서리서리 말려오는 하얀 파도에 내 마음도 하얗게 물이 든다. 파도야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오늘만큼은 일상이라는 평면 안에 시치미 떼고 숨어 사는 무수
늦은 밤 내내 천둥과 번개가 치며 차가운 빗방울이 내린 날이다. 비가 내리고 난 후에는 차가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몇 겹을 껴입고 출근한 하루였다. 점심때 점심을 먹으려고 녹색 신호등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였다. 오른쪽을 돌아보니 흰색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고 있었다. 속도를 줄이겠지 하는 마음에 다시 돌아보니 속도는 그대로다. 혹시나 싶어 건너는 걸음을 멈췄다. 잠시후 휙 지나가는 차량과 운전자가 내 시야를 지나쳐 갔다. "이런" 곱지 않은 소리가 튀어나와 버렸다. 일순간의 전율에 반사적으로 나온 모양이다. 사람들이 많이 건너는 횡단보도이고 점심시간이라 이동 인원이 많을 때인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운전자에 나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목이 죄어왔다. 만약에 걸음이 더디고 시야가 어두운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라면 어떠했을까? 끼이익 하는 마찰음과 함께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도 이런 상황인데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는 어떨까? 겨울철엔 아이들이 방학 중에도 부지런히 놀러 다닌다. 아이들의 활동력은 겨울이라도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학원을 다니고 놀이터에 놀러 가고 공
[충북일보] 청주 명암~산성 간 도로에 또 다시 사고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청주시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0시50분께 상당산성에서 명암타워 방면으로 운행하던 5t 트럭이 산성도로 내리막에서 도로변 가로등과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짐칸에 실려 있던 철제 폐기물 등이 도로에 쏟아져 한동안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이 도로는 잦은 사고 탓에 '공포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 청주시가 사고 예방을 위해 2.5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도 여전히 진입 차량들이 많다. 이날 사고차량은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진입하게 됐다고 한다. 청주시와 경찰의 사고 방지 노력도 눈물겹다. 우선 이 구간엔 무인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24시간 2.5t 이상 화물차 통행을 단속하기 위해서다. 단속카메라 인근도로의 양쪽 이면에 '차로규제봉'까지 설치됐다. 미끄럼 방지시설과 과속방지턱도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도로가 개통된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4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도 76명에
충주의 계명산(鷄鳴山)은 안림동과 용탄동, 종민동 사이에 있으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온다. "백제시대에 마고성주의 왕족이 예성(蘂城) 내관에 왕복하던 중 길바닥에 지네가 우글거려 길이 막히자 지네를 모두 잡으라는 영을 내렸으나 근절되지 않으므로 신산에게 기도를 하게 되었다. 꿈에 용두백발(龍頭白髮)의 한 노승이 나타나 '닭을 기르면 없어진다'고 하므로 닭을 기르니 지네가 과연 없어졌다. 그후 다시 지네가 들끓을까 염려하여 산이름을 계족산(鷄足山)이라 하였다" 또한 이 산의 이름을 오동나무가 많다 하여 오동산, 돌로 쌓은 성이 있다하여 등악성, 등악산, 심항산봉수(心項山烽燧)가 있다 하여 심항산(心項山), 그밖에 광명산(光明山)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이 산이 충주의 주산이 되는데 이 산으로 인하여 읍내 부자들이 자꾸 망하므로 객망산(客亡山)이라고 부르다가 의미가 좋지 않다 하여 1958년 8월 18일 계명산(鷄鳴山)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대전광역시에도 대덕구와 동구에 걸쳐 있는 산을 계족산(鷄足山)이라 하는데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하여 계족산(鷄足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나 실제 산이름을 분석해보면 계족산은 '닭발산'이라는
음성교육지원청에서 팀장요원으로 발령을 받고 근무할 때, 가까이 지내던 선배가 들려준 이야기다. 자신이 여러 명의 교육장님들을 모시고 겪어 보았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했다. 첫째는 이름 뒤에 직함을 붙여 부르는 사람 ○○○교육장(님), 두 번째는 이름 뒤에 '씨'자를 붙여 부르는 사람 ○○○씨, 다음은 그냥 이름만 부르거나 뒤에 '이'자를 붙여 부르는 사람 ○○○이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공직생활에 연륜이 쌓이면서 그 분이 하신 말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수십 년 동안 한자리에서 여러 기관장을 모시고 근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관장들의 성격이나 스타일을 알게 된 것을 나름대로 판단한 것으로 기억된다. 기관의 장이 바뀌게 되면 해당 기관의 소속직원은 물론이고 산하기관 소속 기관장이나 직원들까지 초미의 관심사항이 되고 모두가 긴장하게 된다. 기관장의 스타일에 따라서 기존의 행정 형태는 모두 새로운 기관장에 맞추어야 하고 업무스타일 뿐만 아니라 즐겨먹는 음식이나 차까지도 신경을 쓰고 눈치를 보아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소문으로 성격이 어떤 사람이 발령을 받고 오는 지는 대충 알고 있으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 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면/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꽃이 피면 같이 웃고/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봄날은 간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안방 문가에 기대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연분홍치마"로 시작하여 "해당화 피고 지는"을 미소를 머금은 채 연달아 부르시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자주 듣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노래를 시작하시면 서너 곡을 잇달아 부르시기에 어린나이에 나는 제목도 모른 채 마냥 그 시간이 좋았었다. 이제는 엄마의 흥얼거림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세월이 흐른 지금 '엄마의 인생에서 봄날은 언제였을까'가 궁금해진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말년에 병원에서 보낸 몇 일간의 병상에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셨을 지도 모르겠다. 평생을 일만 하시다가 오롯이 쉬신 게 그 며칠은 아닐런지. 허리 수술로 누워만 계셨지만 병상에 누워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의 연주CD를 들으시고는 "세상에 이런 음악도 있냐"며 행복해 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 유키구라모토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인기 절정이던 일본의 피아니스트로 필자가 한참 좋아했던 아티스트다. 엄마의 봄날은 그렇게 갔다. 의술이 아무리 좋다고 해
[충북일보] 고드름이 밑에서 위로 거꾸로 자란다면? 땅에서 하늘로 고드름이 자라는 신기하고 기이한 곳이 충청북도에도 있다. 그런 기이하고 신비한 현상이 일어나는 곳은 바로 충북 제천의 월악산 주변에 있는 보덕굴이다. 겨울이 완전히 가기 전, 지금에서만 볼수 있는 귀한 모습을 찾으러 충주를 지나 36번 국도를 타고 충주호 푸른 물결을 보면서 월악산 자락으로 들어가면 월악교 건너 탄지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직진 제천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수산리 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우측으로 수산교를 건너서면 보덕암으로 가는 길이 안내되어 이정표 따라 가면 된다. 소형 차량은 보덕암 아래 월악산 국립공원 안내소까지 들어갈 수 있으나 눈이 쌓였을 경우 경사가 있어 위험할수도 있다. 수산마을에서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키며 조용한 마을을 가로 질러 들어간다. 여기서 보덕굴 까지는 약 2.5km 정도이고,시멘트 길이지만 경사가 있어 조금 힘들수 있어 천천히 가는 게 좋다. 월악산 탐방안내소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면 보덕굴을 품은 보덕암 이란 작은 암자가 나온다. 월악산 하봉 아래에 위치한 보덕암은 대웅전과 보덕선원, 요사채로 구성되 있다. 보덕암은 신라시대 왕리조사가 보덕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명예를 위한 것도 아니고 권력을 누리기 위한 자리도 아닙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그 권한을 가지고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4) 청주 청원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강조하며 송재봉을 선택한 게 "잘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2년 성적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고,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민심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민생을 살리는 것이 22대 국회의 역할이자 사명"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멈추게 하고 비민주적 행태와 민생에 반하는 정책은 질책하고 견제하겠다. 야당의 본질적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해 정부 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을 더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거 기간에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청원구를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만드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