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2.19 16:52:13
  • 최종수정2017.02.19 16:52:13

이혜진

충북고용혁신추진단 책임연구원

어느 순간 뉴스를 보다보면, 전혀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등장한지 한참이나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4차 산업 혁명, 핀테크... 도대체 아나운서의 음성과 화면의 자막이 한국어와 한글로 표현하고 있지만, 관련 된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저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는 다시 한 번 핸드폰으로 다시 검색 해 봐야 대략이나마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점점 생소한 단어와 상황들이 많아지는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하루에도 수십만가지씩 새롭게 생겨나는 사건과 이슈와 상황들을 얼마나 알아채고 대비하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그 간 우리 나라의 조직은 마치 군대와 같았다. 규율과 위계가 중요시 되고, 시키면 해야 하는 경직된 분위기에서 조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치 소속 된 근로자들은 당연히 복종하고 따라야 하는 돌격대와도 같았던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결국 전쟁 후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일구어낸 저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전에 해 왔던, 우리가 성공해 왔던 방식과 원리대로 그저 부지런히 단계를 밟고 절차를 밝고, 조직에 순응하여 움직이는 것으로 하루에도 수십만가지 발생하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까· 오히려 사건과 상황의 본질을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先행동 後보고와 같은 순간적인 판단력과 날렵함이 무기가 되지 않을까·

'세상의 룰이 바뀌었다'. 이제는 더 이상 세상 돌아가는 그 모든 상황을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 한 일이 되어 버렸다. 즉, 현대사회의 조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원리와 법칙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해열제를 만드는 제약회사에서 속옷 매장을 할 수도 있고, 가구를 만들던 회사에서 의약품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해열제를 만드는 제약회사에서 왜 속옷 매장을 운영하는지 상황과 원리와 이유부터 단계적으로 파악하는 일 보다, 그들이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는 일이 우선이며, 가구를 만들던 회사에서 만든 의약품은 어떠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빠르게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욱 필요한 활동 일 것이다.

우리 시대 청년들의 취업 전략도 마찬가지이다. 이전에 대기업에 취업 한 선배들이 해 왔던 방식으로, 즉 토익 성적, 학점관리, 해외 봉사활동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서 싸우기에는 너무 오래 된 구식 무기들인 것이다. 청년들은 그들의 이름과 뼈대만 남기고 모든 것이 흐르고 변신하고 상상하고 창조 해 낼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야 더 큰 세상을 호령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자면 실패가 반복되어도 기꺼이 이를 통해 성장해야 하며, 기성세대 역시 이러한 과정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거두어야만 청년들의 곁을 스쳐지나가는 기회를 움켜쥐고 그 것으로부터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내는 것이 가능 해 지는 것이다.

유연한 인재는 가고 싶은 기업을 고를 때 기업이 주는 월급과 연봉이 아닌 그 기업의 미래 가치와 비전으로 평가해야 하며, 속도는 에너지이고, 시간이도 돈이 됨을 잊지 말고 여러 가지 상황을 체험하고 준비하기 위해 더욱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과민반응 하지 말고 항상 내가 최고 인 것처럼 행동하며, 본인이 겪고 생각한 일들에 억지로 논리를 부여하기 보다는, 본인만이 가진 스토리를 강화해야 한다. 먼저 지나간 선배들의 논리를 따르는 것이 때로는 나만 가지고 있는 나만의 특징을 덮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청년들에게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이 매우 진부해져 버린 시대이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의 기회 역시 오직 청년들에게만 관대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변화하는 시대에 부합하는 '유연한'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나에게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생각 해 봐야 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