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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충북고용혁신추진단 책임연구원

기업이 가진 대표적인 재산은 무엇일까 떠올려 보면, 제일 먼저 기업이 가진 '돈'이 떠오른다. 주식, 건물, 예금 등의 재무적 자본이 그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내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사람이 가진 지식이나 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의 분야가 늘어나면서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역시 기업이 가진 중요한 자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기업은 더 나아가 그 '사람'들이 가진 역량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똑똑한 직원들이 많을수록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학습한 기업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하는 일과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필요한 기술에 대해 온라인 강의까지 도입하여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뛰어난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직원이라 할지라도, 어차피 기업은 그 직원 한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여 질 수 없는 구조로, 분명히 여러 사람과 협업하여 원만하게 일을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직원들 간 팀웍을 높이기 위해 항상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긍정적인 정서를 자주 경험하고 표현하는 사람들일수록 삶에 만족할 가능성이 높고, 더 많은 양질의 대인관계를 형성한다. 협업과 팀웍이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갖는 양질의 대인관계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 따라서 개인의 '긍정성'역시 기업이 확보해야 할 중요한 재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학계에서는 근로자들이 갖는 긍정성에 자본의 개념을 접목하여 '긍정심리자본'이라는 영역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자본이 될 수 있는 긍정심리자본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

긍정심리자본은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 근로자가 열심히 일을 하고 싶도록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희망', 내가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내가 하는 일이 회사에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효능감', 역경과 실패가 닥쳤을 때 빠르게 회복하는 힘인 '회복력', 언제나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 이라는 생각하는 '낙관'이 학계에서 근로자들의 '긍정심리자본'을 구성하는 요인들이다.

더 이상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때 토익이나 학력 등과 같은 기술적인 요인들만 살펴 볼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얼마나 '긍정적'인 사람인지, 즉 그 사람이 가진 '긍정심리자본'을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세운 계획이나 목표가 꼭 달성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그 업무를 잘 수행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는 사람, 혹시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실패를 겪더라도 빨리 툴툴 털어버리고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 항상 나의 회사생활은 행복 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어야 융합과 통합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이 흔히 '웃으면 복이 온다'라시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면 언젠가는 꼭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일러주신다. 이러한 어른들의 말씀에 대해 왜 그러한지 분석하고 구체화 한 것이 '긍정심리자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행복하고 즐거운, '긍정적'직원들이 많은 기업일수록 성과도 좋아질 수 있다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접하면서, 기업은 더 이상 근로자들을 '수단'이 아닌 행복한 직장생활을 통해 기업에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인식해야 할 것이며, 직장생활을 하는 근로자들 역시 내가 가지고 있는 긍정성이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는 것 만큼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든 근로자가 일을 하면서도 행복을과 만족을 느끼고 작금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성'을 잃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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