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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도로침수…옥천주민 고립 5일째

대청호 수위상승으로 보오·추소리 주민 발 묶여
보오리는 다람쥐택시 투입 운영

  • 웹출고시간2020.08.03 18:05:45
  • 최종수정2020.08.03 18:05:45

이번 폭우로 대청댐 수위상승에 따라 옥천군 군북면 용목∼보오리를 잇는 군도가 5일째 침수되고 있다. 시내버스가 통행을 못해 발이 묶인 상황이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속보=물 폭탄을 맞은 옥천군의 일부 도로가 침수되면서 5일째 고립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7월 31일자 2면>

이는 대청호 수위상승 때문에 발생했다.

옥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29∼30일 250mm의 폭우가 쏟아진 군북면에 일부 도로와 농로가 침수되면서 4일째 고립생활을 하고 있다.

용목∼보오리를 잇는 군도 13호선 700m구간이 30일 오전 5시부터 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현재 용목리 마을 앞까지 누런 황토물이 차 올라와 어디가 도로인지 분간 할 수가 없을 정도다. 군은 위험을 알리는 통제간판과 안전띠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하루 5회 통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56번이 용목 마을 앞에서 돌아 나가고 있는데 보오리 30가구 주민 60여명은 이날부터 발이 묶여 고립 아닌 고립생활을 하고 있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변 농로가 완전히 물에 잠겨 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문제는 매일 병원을 다니고 있는 5∼6명의 노인들이다.

군은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31일부터 다람쥐택시를 운영키로 했으나 섭외가 잘 안 돼 노인들은 이날 택시를 불러 타고 다녀왔다.

이 군도는 대청호 수위가 상승하면 상습적으로 침수된다.

이번 집중호우로 대청댐 수위가 31일 현재 79.04m, 상 시 만수위 보다 2.5m나 높다. 이날 대청지사는 초당 2천500t의 댐 방류를 하고 있지만 물이 빠질 때까지는 상당기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에도 태풍 '미탁'으로 이 도로가 20일 가까이 침수돼 보오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보오리 박희성 이장은 "장마철만 되면 대청댐 때문에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군이 도로를 높인다는 계획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청호를 끼고 있는 군북면 추소리 농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번 폭우로 30일부터 100m가까이 되는 농로가 물에 완전히 잠겼다.

주민들은 바깥출입은 물론이고 농작물 관리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1㎞되는 야산을 타고 다닐 수는 있지만 길도 없는데다 잦은 비 때문에 미끄러워 위험하다.

군북면사무소는 대청호 침수에 대비해 지난해와 올해 2차례 높이는 공사를 한 상태다.

군북면사무소 관계자는 "농로 높이는 공사로 전에 보다 물에 잠기는 시간이 짧아 졌는데 이번엔 워낙 많은 양의 집중호우가 내려 상상외로 대청호 수위가 올라갔다"며 "대청댐 방류를 하고 있어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군도 13호선은 도로를 높이기 위한 행정절차가 현재 진행중이며 2021년에는 사업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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