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등장과 동시에 청주 산남동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한 골목이 있다. '핫남동'이라는 동네 애칭까지 생기게 한 독특한 거리다. 몇 년간 청주 핫플레이스로 이른 저녁부터 새벽까지 북적였다. 새로 생긴 번화가들로 청년들의 시선이 옮겨가며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여전히 산남동의 저녁은 밝다.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등장하면 쇠락하기 일쑤였던 공식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유행에 민감하게 문을 열고 업종을 바꿔가며 산남동을 지킨 가게들 덕분이다. 자영업자들의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플 법도 하지만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따라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등갈비가 한창 유행할 무렵 빨간대문이라는 이름으로 산남동에 들어선 정진묵·정의규 대표의 눈과 귀도 늘 손님들을 향해 있었다. 매운 등갈비와 주메뉴만큼 유명해진 떡볶이로 승부를 걸었던 빨간대문은 매운맛 맛집으로 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었다. 등갈비의 인기는 몇 년 안가 시들해졌지만 다른 가게들과 차별성 덕에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우후죽순 생겼던 등갈비 가게들이 우르르 문을 닫을 때도 가장 천천히 타격을 받았다. 등갈비의 유행이 휩쓸고 지나간 뒤 이들이 가장 우선으로 생각한 것은 꾸준할 수 있는 아이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충북 제천시와 강원도 원주시 경계지역 농촌마을 주민들의 10년 숙원인 소하천 교량 설치 논의가 구체화되며 사업시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와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는 충북과 강원도 경계이자 제천과 원주의 시계다. 양측 마을은 현재 수련소하천이 가로지르고 있고 농로 외에는 마땅한 이동 통로가 없어 오랜 시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을 주민들은 소하천을 건너는 불편 해소를 위해 하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설치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제천시와 원주시는 그동안 주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다른 입장만을 내세우며 이를 외면하는 결과를 만들며 불만을 가중시켜 왔다. 이 교량 설치민원은 2010년 지역민 중 일부가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내며 원주시와 제천시가 소교량 설치 검토에 나섰다. 하지만 제천시는 수련소하천이 원주시 부지로 교량과 접속도로 설치를 위한 하천점용허가 권한도 원주시 업무라며 난색을 표명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원주시는 제천시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업이니 제천시가 추진하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권익위 민원 연명부에 서명한 주민 80명 중 61명(76.2%)이 원
[충북일보] ◇충북경찰의 수장으로서 금의환향한 지 1년이 지났다. 소회는. -괴산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충북에서 보냈다. 영동경찰서장·청주흥덕경찰서장을 역임했지만, 입직 후 주로 본청과 수도권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7월 고향인 충북에 청장으로 부임했다. 고향에 청장으로 오게 돼 기뻤으나 충북의 치안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업무를 시작했던 기억이 새롭다. 1년간 근무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충북경찰의 단합된 힘과 도민들의 충북경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다. 이 기간 범죄 발생은 줄고, 검거율은 높아지는 등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고 있어 기쁘다. ◇도내 치안의 특징은. -충북의 치안규모는 타지역보다 크지 않은 편이다. 관할면적은 전국의 7.4%(7천407㎢), 인구는 3.1%(164만여명)다. 하지만, 청주시 인구는 전국 13번째 수준으로 점차 대도시화 되고 있다. 오송·오창산업단지 확대, 충북혁신도시(음성·진천), 충주기업도시 등이 조성되며 치안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KTX오송역과 7개 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로서 치안의 중요성이 결코 작지 않다. 3개 시와 8개 군으로 이뤄지는 등 도시와 농촌이 혼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