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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1.18 18:46: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회 전체적으로 보면 172석의 한나라당이 여당임이 분명하지만 충북의 경우는 민주당이 '여당'격이다. 8명의 지역구 의원중 한나라당은 송광호의원 단 한명이고 민주당이 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당 소속의 이용희의원도 지난 17대까지만 해도 민주당 의원들과 한배를 탔던 인물이다. 따라서 뿌리는 같다고 봐야한다. 이런 구조여서 그런지 적어도 나라 전체의 현안을 다루는데는 거대 여당과 소수 야당의 행보가 극명히 갈리지만 지역의 문제로 국한되면 한나라당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송광호의원이 3선에다 최고위원을 맡고는 있지만 쌀직불금 국정조사때만 반짝 언론에 노출됐을 뿐 그가 중앙당에서 중량급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의 지역구인 제천· 단양에서는 그렇지 않은지는 몰라도 말이다. 당내 에서 며칠전 심규철 보은·옥천·영동 당협위원장이 중앙당 제2사무부총장에 임명돼 숫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원외위원장 및 사무처 관리 업무인 만큼 큰 틀에서의 정치적 무게가 얼마나 실릴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정우택지사도 한나라 당적을 갖고 있지만 자민련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종심에 진입을 하지 못하고 외인취급을 당한지 오래다.지난 대선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처신이 입지를 더 좁게 만드는 '자살골'이었다는 분석이 크게 빗나가지 않고 있다.나름대로 대망을 품고 있는 가슴속을 채워야 하는 여러 필요충분 조건들의 돌아가는 사정이 매우 여의치 않다. 당장 내년의 지방선거에 대한 판단을 해야하는 데다 향후 정치적 로드 맵의 재구성 등 머리가 좋다는 정지사도 고뇌에 찬 모습을 감추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여기에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를 위해 '자리'를 걸라는 시민사회단체의 요구 등에 대한 정치적 판단에과 행동결정도 용이하지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목소리도 지역에 잘 전달이 안된다. 비록 여당이라 할지라도 지역에 내놓을 게 별로 없는 허약한 정당의 모습이 오버랩 될 뿐이다. 지사, 시장, 군수를 비롯해 지방의회를 석권하고 있는 위세에도 불구하고 한 목소리로 집권당의 위용을 과시하는 퍼포먼스를 좀체 보기 어렵다. 기껏해야 현안에 대한 성명서 발표 등에서 머물고 있다..중앙에서 집권당이 비틀거리고 있는 모습이 지역에도 전이가 돼 무기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현역 금배지들을 등에 업고 여당 노릇을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역구도도 그렇지만 벌써 재선, 3선 등의 경력이 더해져 때로는 치고 빠지는노련함도 돋보인다.한나라당의 정책을 작은 틀에서만 반대를 해도 지역민들에게는 강하게 어필되는 일들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를 위한 공동 대응및 고강도 규탄 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총리를 만나 철회를 요구하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며 도민들은 별 도움이 안되는 여당에 대한 비토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그래서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기는 커녕 어쩔 수 없이 '동조'를 해야하는 한나라당의 처지가 애처롭다. 그 사이에 민심은 저만치 더 멀어져 가는데….

민주당의 여당적 행보는 더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충북도당에서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당직자 등 150여명이 모여 '행복도시 건설 및 국토균형발전 추진위원회', '청주공항 활성화 및 수도권전철 연장 추진위원회', '수도권규제완화 저지 및 경제자유구역 추진위원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추진위원회', '혁신도시 성공적 건설 및 통폐합공공기관 유치 추진위원회)', '충청고속화도로.기업도시 및 일자리창출대책 추진위원회' 등 6개 지역현안 사업 추진위를 구성한 것이 좋은 예이다. 집권당이 앞장 설 일을 야당이 기선을 제압하고 있는 양상이다. 성과에 관계없이 상당한 정치적 프리미엄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깔아놓은 셈이다.

한나라 도당의 취약점은 중앙과 정부의 핵심에 연계되는 교두보의 부재이다.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원외위원장들이 국정 운영 핵심부와 교감을 통해 지역을 챙긴다는 것은 큰 기대가 어렵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지역인사를 활용하는 현실적인 고려도 해봐야 할 것 같다. 가령 개각때 마다 이름이 거론되는 윤진식 전 장관이라든지, 지난 총선때 청주 흥덕구 한나라 예비후보로 나왔던 김병일 여수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 등이 그 범주에 들지 않을까 싶다. 공식라인이 아닌 비선(秘線)일지라도 산적한 지역현안의 실타래를 푸는데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봐야 하는 절박함이 지금 한나라 도당에는 별로 없는 것 같아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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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