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결혼 많고 이혼 적은 도시' 세종의 또 다른 얼굴

작년 전국 유일 혼인 늘었으나 감소율도 가장 높아
이혼은 연간 25% 늘며 서울에 '이혼율 최저' 빼앗겨
전국적으로 감소한 외국인과의 이혼은 44%나 늘어

  • 웹출고시간2020.04.02 14:12:14
  • 최종수정2020.04.02 14:12:14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혼인율이 가장 높은 반면 이혼율은 두 번째로 낮은 '모범도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9월 15일 세종시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수목원에서 열린 야외 결혼식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국가적으로 '저출산율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혼인율이 가장 높은 반면 이혼율은 두 번째로 낮은 '모범도시'다.

하지만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난해 세종에서는 여러 가지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구 대비 혼인'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혼인 연령 증가폭도 최고였다.

이혼 증가율은 전국 최고인 인구 증가율의 약 3배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과의 이혼은 전국적으로 전년보다 3.4% 줄어든 반면 세종은 44.4%나 늘었다.

전국 혼인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1970-2019

ⓒ 통계청
◇혼인

지난해 전국에서 이뤄진 혼인은 2018년(25만7천622건)보다 1만8천463건(7.2%) 줄어든 23만9천159건이었다.

1970년 이후 50년만에 가장 적었다.

17개 시·도 중 세종만 단 1건(2천38건→2천39건) 늘었을 뿐 나머지 시·도는 모두 줄었다.

감소율은 △대전(10.5%) △충남(10.4%) △대구(9.9%) 순으로 높았다.
ⓒ 통계청
전국 조혼인율(인구 1천명 당 혼인 건수)도 2018년 5.0건에서 지난해에는 4.7건으로 떨어지면서 50년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세종은 조혼인율 감소폭(6,9건→6.2건)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최고(2019년 8.5%)인 인구 증가율과 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매월 발표하는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통계를 보면 세종은 올해 2월 기준 주민 평균나이가 전국에서 가장 젊은 37.0세다.

나머지 16개 시·도가 모두 40대인 반면 30대다. 전국 평균은 42.7세, 최고령인 전남은 46.3세다.

시도별 조혼인율, 2019

ⓒ 통계청
하지만 세종은 지난해 남녀 평균 혼인 연령 증가폭도 전국에서 가장 컸다.

초혼의 경우 남자는 경북(0.4세) 다음으로 큰 0.3세(32.8세→33.1세), 여자는 최고인 0.5세(30.4세→30.8세·소숫점 아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였다.

재혼의 경우 평균 연령은 가장 낮았으나, 증가폭은 남녀 모두 최고였다.

남자가 1.5세(47.0세→48.5세), 여자는 1.4세(43.1세→44.5세)에 달했다.

전국 이혼건수 및 조이혼율 추이, 1970-2019

ⓒ 통계청
◇이혼

전국적으로 혼인이 매년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2015~17년 줄어들던 이혼은 2018년과 지난해에는 늘었다.

지난해 17개 시·도 중 이혼이 감소한 지역은 울산(4.7%)과 전남(1.0%) 뿐이었다. 특히 세종은 전년 485건에서 2019년에는 606건으로 121건이 늘면서, 증가율(24.9%)이 압도적 전국 1위였다.

연간 증가 건수는 인구가 29배인 서울(32건)의 약 4배에 달했고, 증가율은 2위인 충남(7.4%)의 3배가 넘었다.
ⓒ 통계청
전국 평균 조이혼율(인구 1천명 당 이혼 건수)은 2018년 2.1건에서 지난해에는 2.2건으로 약간 높아졌다.

세종은 연간 조이혼율 증가폭도 전국 최고인 0.2건(1.6건→1.9건·소숫점 아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에 달했다.

이에 따라 2018년에 전국 최저였던 조이혼율이 지난해에는 서울(1.8건)보다 높아지면서, 부산과 같아졌다.

시도별 조이혼율, 2019

ⓒ 통계청
전체 이혼 건수와 달리 지난해 전국적으로 외국인과의 이혼은 2018년(7천14건)보다 241건(3.4%) 줄어든 6천899건이었다.

하지만 세종은 18건에서 26건으로 8건 늘어, 증가율(44.4%)이 인구(8.5%)는 물론 전체 이혼(24.9%)보다도 훨씬 높았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도 3.7%에서 4.3%로 상승, 증가율(0.6%p)이 전국 최고였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