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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댐 둘러싼 갈등 이번엔 해소될까

수공…범대위·주민 요구 번번이 묵살·무시
실효성 있는 결과물 나와야

  • 웹출고시간2019.11.12 18:10:22
  • 최종수정2019.11.12 18:10:22
[충북일보 윤호노기자] 지난해 말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충주댐 정수구입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충주시가 최근 수공과 상생협약을 맺은 가운데 논란을 줄이려면 실효성 있는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는 최근 수공과 '충주댐 가치 제고 및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충주댐 건설 피해를 놓고 제기된 각종 문제점들이 해결의 물고를 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수공은 그동안 충주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제안들을 번번이 묵살한 전례가 있어 이번엔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는 수공의 늑장 행보에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물값 분쟁'이 촉발된 뒤 꾸려진 충주댐 피해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충주댐 준공 이후 잦은 안개로 인한 농산물 피해와 공장설립 제한 등 각종 규제로 피해를 입었다며 10만 시민 서명운동 전개와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그동안 수차례 수공에 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제안했지만 그럴 때 마다 수공은 '불가하다'는 원론적인 답면만 문서로 보냈다.

지난 9월 이뤄진 범대위 제안도 그중 하나다.

수공은 현물 지급이 어렵다며 사업 구상을 제안하라고 했고, 범대위는 당시 회의를 거친 끝에 충주호레저타운조성을 요구안으로 정했다.

그러나 수공은 이달 초 범대위에 공문을 보내 "법이 규정한 사업범위에 속하지 않아 곤란하다"고 답했다.

수공은 지난해 말 정수구입비 삭감 사태가 벌어지고, 범대위 회의가 1년 가까이 열렸지만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18일 이종배 국회의원이 이학수 수공 사장을 만나 상생협력 MOU체결 및 실무추진단 구성을 제안했고, 이를 이학수 사장이 수용하자 나선 모양새다.

따라서 실현가능한 과제를 발굴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댐건설 운영과 관련한 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수공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방안 제시는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보인 행태는 '실망' 그 자체였다"면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들을 위해 제대로 된 행보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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