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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도시가스 배관… 주민들 불안 고조

매설된지 10년 넘어 가스누출사고 안정성 우려
충주시·참빛충북도시가스 "주민 안전대책 없다"

  • 웹출고시간2015.10.26 13:53:40
  • 최종수정2015.10.28 18:02:18
[충북일보=충주] 참빛충북도시가스㈜가 충주시 용탄농공단지 입주 회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지하에 매설된 가스배관이 10년이 넘어 노후화로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안정성이 우려돼 정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목행동 소재 열(스팀)생산업체인 베올리아 코리아가 용탄동 일대 농공단지와 충주산업단지 소재 업체들에게 스팀공급을 위해 참빛충북도시가스㈜와 지하매설물 설치 협의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다.

참빛충북도시가스㈜ 안전관리팀은 지난 7월 '지하매설물 협의 의견서(베올리아 코리아 스팀 공급관 매설)'란 제목으로 베올리아 코리아에 공문(제15-203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스팀공급관 매설(용탄동 일대)예상 구간에는 현재 도시가스 배관(PLP 400A, 200A 등) 및 도시가스 시설물이 매설되어 있고 배관시공이 10년이 경과한 본관으로 참빛충북도시가스(주)에서는 취역구간으로 분류하여 특별 관리하고 있다"며 따라서 "스팀공급관 지하매설은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이 회사는 "스팀 공급관이 도시가스 배관과 근접하여 매설될 경우 고온, 고압으로 스팀의 간접열 누출 시 도시가스의 대형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아 열배관의 설치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월 베올리아 코리아가 충주시에 용탄농공단지 내 스팀공급관 설치공사를 위해 도로굴착 점용에 관한 협의를 요청했을 때 참빛충북도시가스(주)는 "해당구간 내 도시가스 배관이 매설되어 있으므로 공사시작 2~3일전 당사에 연락해 직원입회하에 공사를 진행하기 바란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똑 같은 사안을 두고 불과 6개월 만에 "해당지역이 취약지구라서 배관매설이 불가하다"며 회사 입장을 뒤바꾼 것 이다.

문제는 배관매설 불가사유가 '배관시공이 10년 경과해 취약구간으로 분류, 특별관리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목행·용탄동 주민들이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안정성을 우려,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회사주장대로 목행·용탄동 배후의 충주1,2,3,4지방산업단지와 용탄농공단지로 연결되는 가스배관이 노후화로 인해 '취약지구'로 분류되어 특별 관리되고 있는데도 불구, 가스누출 사고시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수 있는 주민행동대비책은 전혀 마련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충주시가 지난 7월 작성한 '가스분야 위기대응 행동 매뉴얼'에도 '상황발생 시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시설 복구 및 구조를 시행한다'고만 명시돼 있지 주민안전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지난 7월 충북도와 협의해 마련한 위기대응 매뉴얼"이라고 밝히고 "사고발생시 현장인접 주민들의 대피 및 행동요령, 대피시설에 관한 내용은 없다"고 시인했다.이에따라 시 관계자는 "충북도 및 유관기관과 협의해 매뉴얼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당회사인 참빛충북도시가스 역시 안전사고 발생 시 피해예상지역 시설에 관한 안전조치 요령만 마련돼 있을 뿐,주민 대피 및 행동요령 등에 관한 매뉴얼을 작성·구비하지 않고 있어 주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민 송 모(50·목행동)씨는 "충주시와 참빛충북도시가스는 시설보다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스안전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참빛충북도시가스㈜는 지난 1994년 충북도시가스공업㈜로 설립, 2008년 현재의 상호로 명칭을 변경했고, 2015년 8월 현재 단지내공급관 18만8천945m, 내관 75만6천209m 등 총94만5천154m의 사용자배관과 본관 8만2천670m, 공급관 13만7천977m 등 총 22만647m의 공급자배관망을 갖추고 있으며, 충주시내 8만7천136가구중 64%에 해당하는 5만5천531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 판매량은 지난 2014년 9천342만4천N㎥로 2010년 6천538만7천N㎥에 비해 2천803만7천N㎥ 143%의 증가세를 보였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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