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옥천상고 교사)씨 모친상=발인 4일 오전 8시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 장지 청원군 미원면 종암리 선영.
청주성모병원이 급성기 뇌졸중 부문에서 5회 연속 1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이 같은 실적은 지난달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20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급성기 뇌졸중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평가 내용을 보면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관련된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원내 상근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뇌 영상검사 실시율(1시간 이내), 지질검사 실시율,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투여 고려율,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60분 이내), 항혈전제 투여율(48시간 이내),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등에서도 100점을 받았다./ 이주현기자
속보=청주시 흥덕구 죽림동에서 '현대판 봉이 김선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본보보도 이후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공동으로 사용하는 관정을 최근 이사 온 '새내기' 주민들에게 판매하는 마을개발위원회장 A(72)씨와 이 마을 통장 B(65)씨의 불법적인 행태를 고발하는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피해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부터 청주시 광역상수도 요금의 3.5배나 높은 세(稅)를 받으며 공공재(公共財)인 지하수를 판매하고 있는데도 청주시는 뒷짐만 쥐고 있다. 피해자들의 주장을 토대로 확인해 보니 이들은 생활용수를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65세대 중 40세대에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입회비를 걷었다. '죽림대산마을상수도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물을 공급받을 수 없다. 최대 300만원까지 입회비를 내도 상수도회에서 계량기를 구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계량기 가격과 설치비를 포함해 1가구당 270만원을 더 내야 한다. 설치비까지 많아야 100만원이면 가능한 계량기를 2배 이상의 가격으로 주민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광역상수도의 경우 1달에 1번 검침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1년에 1번 검침을 한다.청주시 광역상수도요금은 가정용 기준 △
요 며칠 기승을 부린 한여름 더위가 숨을 턱턱 멎게 한다.충북은 3일 연속 35도를 웃돌고 있고 더위 기록은 연일 경신되고 있다.고온현상은 지난 25일 보은(34.2도)과 추풍령(35도)에서 나타났다.3일 뒤, 제천에서 33.7도를 보이며 역대 5월 중 가장 뜨거운 날씨로 기록됐다.30일에는 청주 34.5도, 충주 34.7도 등 2곳에서 평년보다 8~10도 높은 기온을 보였다.이렇듯 연일 계속된 한여름 더위에 장시간 외출 시 어린이와 노약자의 건강이 우려되는 수준이지만, 폭염특보는 내려지지 않았다.폭염특보를 6월부터 발령하도록 기상청이 기준을 정했기 때문이다.점점 앞당겨지는 여름 시작일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못한 것도 한몫한다.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최근 충북의 더위는 강한 일사와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2일 도내 곳곳이 흐린 가운데 3일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한풀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현기자
65가구가 모여 사는 청주시 흥덕구 죽림동에서 때 아닌 '현대판 봉이 김선달' 논란이 일고 있다.원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개발위원회가 최근 몇 년 사이 이곳으로 이사 온 주민들에게 부과한 간이상수도요금 때문이다.위원회가 정해 놓은 수도요금 체계가 있지만 어떻게 요금을 산정했는지 출처와 근거를 알 수 없는 데다 요금도 터무니없이 비싸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취재진은 29일 다수의 주민으로부터 마을 수도요금 체계가 부당하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확인 결과 이 마을의 수도요금은 청주시 상수도 요금보다 약 3.5배 비쌌다.청주시 수도요금은 가정용 기준 △0~20t, 450원△20t~30t, 580원△30t 이상, 930원이다.반면 이 마을은 △1t~50t, 2천원 △50t~100t은 2천500원 △100t 이상, 3천500원을 받고 있다. 누진세도 약 3.5배 비쌌다. 청주시 수도요금의 누진세는 130~350원인데 반해 이 마을은 500원~1천원을 받고 있다. 실제로 8세대가 있는 A빌라에 청구된 수도요금은 168만4천500원. 지난해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사용한 수도세다. 1세당 6개월 사용한 지하수 요금이 21만562원인
30일 충북은 일본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아침 기온은 12~17도, 낮 기온은 30~32도며 미세먼지 농도는 약간 나쁨(일평균 81~120㎍/㎥)으로 보인다./ 이주현기자
▲김영헌(충주 산척중 교사)씨 모친상, 이소영(충주 칠금중 교사)씨 시모상=발인 30일 오전 9시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장지 청주 목련공원.
충북대학교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평가 결과, 금연교육 실시율 등 9개 항목에서 모두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특히 심뇌혈관질환 발생 때 진단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통해 24시간 환자 상태를 관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주현기자
이름(정당·나이·학력·경력·병과·전과) 새=새누리, 민=새정치, 통=통진당, 정=정의당, 노=노동당, 녹=녹색당, 무=무소속청주시 사(복대 1·2동) △안흥수(새누리·53·을지대 졸·청주시 족구협회회장·병역필·1건)- 복대동 어린이 광장 조성, 복대동 운동길 식수대 설치, 복대2동 주민센터 확장 신축, 청주시 관공서 주차비 무료, 복대동~옥산간 자전거길 개설△유광욱(새누리·26·홍익대 대학원 재학·새누리당 충북도당 흥덕을 청년분과위원회 부지회장·병역필·없음) - 복대동 이동신문고 운영, 충북대~공당5거리 상습 침수구역 정비, 아동 안전지도 확충, 복대동 정보교류 홈페이지 개설, 문자 수신전용 민원전화 개통△이재길(새정치·56·세계사이버대 졸·청주시의원·병역필·없음)- 주차시설 확충, 교육환경 개선, 복대2동 낙후시설 재개발 추진, 산업단지 인접 주거지역 환경정비△김영주(무소속·65·청주대 대학원 졸·청주시의원·미필·없음)- 국가 필수 예방접종 무료 확대, 보육시설 확대, 공부방 지원 확대, 일반거주지역 CCTV 확대 설치◇청주시 아(가경·강서1동) △김현기(새누리·57·청주대 휴학·강서장학회이사장·병역필·없음)- 가경, 강서동 도서관 건립, 로컬푸드 직매장
정형외과는 특성상 남성적인 색채가 강하다. 톱이나 망치, 드릴 등 수술에서 쓰이는 장비가 풍기는 '묵직한' 이미지 탓일게다. 실제로 체력소모도 심하다. 지난 23일 충북대병원에서 만난 손현철 정형외과 전문의 역시 강한 남성의 이미지였다.뚜렷한 이목구비와 짙은 눈썹, 그리고 '부산 사나이' 다운 직설적이고 화끈한 언어구사에서 평소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하하. 아주 잘 오셨습니다. 정형외과만큼 화끈한 진료과도 없죠. 오죽하면 정형외과 의사를 목수나 대장장이라고 불렀을까요. 아무래도 무식한(?) 장비를 다루다 보니 다소 거칠어 보일 순 있지만 우리만큼 섬세한 사람도 없어요."인터뷰 내내 느낀 거지만 그는 천상 정형외과 의사다."결과가 솔직하잖습니까. 아무리 속이려고 해도 X-선 사진 한 장만 찍어보면 제대로 수술했는지 금세 알 수 있죠." 왜 하필 '정형외과'였냐는 물음에 그의 호탕한 웃음은 사라지고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정형외과 의사였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지만 군 복무 시절 겪은 사고가 전환기였다고 했다.어느 날 밤, 우레와 같은 포성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산사태였다. 다행히도 손 전문의가 자고 있던 막사는 무사했다. 그런데 옆 막사가 몽땅 무너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2명 중 1명은 중증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유방암학회가 지난해 8~11월 전국 30개 대학병원과 유방암 전문병원 생존 환자 1천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평균 디스트레스 점수가 4.04점이었다. 디스트레스가 4점 이상이면 중증 스트레스로 분류한다.4점 이상 디스트레스 경험 환자는 50.7%(275명)였고, 12.7%(69명)는 8점 이상 심각한 디스트레스를 경험했다. 응답자 3.1%는 디스트레스가 10점인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디스트레스는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30세 미만이 6점으로 40~50대 3.87점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유방암 발병 후 외모가 변하거나 불임 등이 우려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5개 항목(0~4점)으로 유방암 환자 삶의 질을 평가한 결과에선 총점 평균이 95.28점으로 다른 나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직업이 있으면 유방암 환자 삶의 질도 높았다. 직업이 있을 때 삶의 질 점수는 6.8점이었으나 없을 땐 6.2점으로 0.6점 낮았다./ 이주현기자
농번기를 앞둔 농민들이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올해 충북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탓에 대기가 매우 건조해져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청원군 남이면 사동리에서 논농사를 짓는 신장효(68)씨는 최근 건조한 날씨 탓에 복장이 터진다. 5~6월 농번기를 앞두고 9천917㎡ 규모의 논에 댈 용수가 턱없이 부족해서다.지금껏 지하수를 끌어올려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시원찮다. 신씨는 "농사를 오래 지었지만 요즘처럼 비가 오지 않고 뜨거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그나마 서일기업에서 농업용수 50t을 지원해줘 올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독 충북이 건조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이 한몫했다.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5개월 간 누적된 강수량은 142.5㎜. 지난해 같은 기간 175.5㎜보다 적고, 평년 169.7㎜보다도 27.2㎜나 적었다.간간이 비 소식이 있었지만 마른 대기를 적시기에는 역부족이었다.적은 누적 강수량은 건조주의보로 이어졌다.건조주의보는 현재 습도와 지난 며칠간의 누적 습도를 종합한 실효 습도가 35% 이하로 내려가는 현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는데, 이 기간 도내에는 모두 7건이 발효됐다.기
간병인은 보호자와 환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환자의 침구나 환자복 교체, 목욕 및 머리 감기, 식사와 약 복용, 대소변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산책에 말동무까지 해준다.하지만 각종 부작용이 많다. 보호자들에게 환자를 일선에서 돌봐 준다는 명목으로 웃돈을 요구하기도 하고 환자의 상태(경·중증)를 보고 일을 거부하기도 한다. 간병비도 결코 싸지 않다. 청주지역의 경우 24시간에 7만원, 10시간에 5만원이다. 민간 기관인 한국간병인협회가 정한 24시간 6만원~7만원, 12시간 4만원~4만5천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간병비는 건강보험이 안 되는 데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도 없다. 환자와 간병인 간 사적 계약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영수증을 발급할 수 없어서다.몇몇 간병인들의 국한된 얘기지만 대화가 안 통한다는 이유로 간병이 구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최근 발생한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치매노인 구타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병원에 입원한 90대 치매노인을 때리고 괴롭힌 혐의(노인복지법상 상해)로 간병인 A(여·57)씨가 불구속 입건됐다.A씨는 이날 오전 6시50분부터 약 17분 동안 병실에 입원한 치매 할머니의 코를 비틀고 반지를
27일 충북은 제주도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아침 기온은 11~16도, 낮 기온은 29~30도며, 미세먼지 농도는 약간 나쁨(일평균 81~120㎍/㎥)으로 전망된다.옅은 황사의 영향으로 새벽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질 수 있겠다./ 이주현기자
26일 충북은 새벽 한때 비(강수확률 70~80%)오다 그치겠으며, 오후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이날 아침 기온은 17~18도, 낮 기온은 25~28도다./ 이주현기자
청주한국병원은 지난 24일 병원주차빌딩 3층에서 임직원 350여명이 모여 개원 28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문제는 기본을 무시했다는 것이다.여기서 의문 하나. 과연 의료계는 기본을 지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얼마 전 청주 A종합병원 직원들이 병원장에게 호되게 혼났다.간호사며 의사며, 긴급재난상황 시 자신의 책무를 아는 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몇몇 직원은 소화기나 비상사이렌 작동법조차 몰랐다.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는 그동안 병원이 세세한 매뉴얼 없이 운영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알다시피 병원은 가연성 물질을 취급하는 곳이기 때문에 재난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다.화재가 발생했을 때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또, 대규모 정전 사태에 각종 의료기기로 연명하는 환자들을 어떻게 처치해야 할 것인지, 그땐 정말 답도 없다.예를 들어 갓 태어난 아기들이 모여 있는 신생아실에 불이 났다고 치자. 대피가 급선무다. 그런데 당장 그 많은 아기를 누가, 어떻게 신속히 대피시킬 것인가.미국병원평가기구(JC)의 요구 사항을 보면 몸무게 1~4㎏의 아기를 담을 수 있는 손잡이가 달린 포대기를 신생아실 정원 수에 맞게 손이 잘 닿는 곳에 비치해 놓아야 한다. 이때 의료진은 각자
전주에 이어 배규룡 충주의료원장의 글이 SNS에서 이목을 끌었다.배 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기관들의 안전을 위한 행보"란 글을 올렸다.그는 "의학이 발달하고 치료기술이 복잡해 지면서 병원마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충주의료원도 병원인증을 받는데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소요되는 예산이 크고 업무부담 역시 만만치 않아 모든 직원이 괴로워한다"며 "이렇게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고객의 안전이 보장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은 모두 사람이 행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배 원장은 "다행히 모든 업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의료기관들이 이미 자발적으로 형식적이 아닌 실제적 환자 안전관리를 위한 인증에 몰입해 있는 것은 세월호로 비롯된 국가 위기 중에서도 그나마 위안이 될 만하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청주 YMCA는 청주지역 사회운동에 있어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단체다.청주 YMCA의 공식적인 활동은 광복과 더불어 1948년 2월 서문성결교회에서 첫발을 내디뎠다.당시 주요 활동은 문맹 퇴치, 교양강좌, 신앙강좌, 체육행사, 이재민구호 활동 등이었다.한국전쟁 때 청주 YMCA의 활동은 더욱 빛났다. '폐허에도 생명은 움직인다'는 기치 아래 YMCA 전시임시위원회를 구성해 피난민 구호사업과 의료봉사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1960년대에는 기독교사회운동의 선도단체로서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조직의 안팎을 더욱 강화하고 고교 Y의 활성화, 농촌봉사활동, 에큐메니칼 운동 등 프로그램을 전개했다.또 이 시기에 청주 YMCA가 중심이 돼 청주민간단체협의회(초대 회장 고동수)를 창립하고 청주지구 학생사회개발단과 와이즈맨 베타클럽을 발족했다.이로 인해 사회단체 활동의 대부분이 청년에 의한, 청년을 향한 운동이 중심이 됐다. 특히 근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근로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참여운동이 청년층 회원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오늘날과 같이 YMCA의 활동범위가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도 당시 청년회원들이 운동의 중심부에 있었기 때
22일 충북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아침 기온은 10~14도, 낮 기온은 27~29도며,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보인다./ 이주현기자
30분 대기, 3분 진료. 요즘 병원가의 현실이다. 이를 보는 세간의 시각은 곱지 않다.병원 입장에서는 하루에 100명 넘게 환자를 보려면 도리가 없다. 자상한 설명은 먼 나라 얘기다.지난 8일 오전 11시께 청주 A 종합병원. 60대 여성이 원무과 직원에게 잔뜩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 "내가 고작 몇 분 진료 받으려고 몇 시간을 기다렸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니냐고요."원무과 직원은 어린아이 달래듯 마음을 구슬렸지만 중년 여성의 불만은 한동안 계속됐다.이 같은 사례는 이 여성만의 얘기가 아니다. 병원을 가 본 사람이라면 '의사가 과연 나를 기억할까'하는 의구심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의사와 환자는 속성상 대화가 겉돌기 쉽다. 환자들은 치료 과정을 궁금해하는 반면, 의사들은 결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진료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는 얘기다.물론 이렇게 된 것이 모두 의사들의 책임은 아니다. 3분 진료의 이면에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낮은 진료수가 등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서울 5대 상급종합병원, 이른바 '빅5' 병원의 다른 지역 환자 비중은 진료비와 내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약사 부담금 산정기준과 피해구제급여의 지급범위와 절차 등을 담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에 관한 규정'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21일 밝혔다.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는 의료인·약사·소비자 등이 적절한 처방·조제·투약 등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에도 부작용으로 사망, 입원치료 등 큰 피해를 입은 환자에게 사망보상금·장애급여 등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제약사가 의약품 부작용 피해자에게 지불하는 부담금은 기본부담금과 추가부담금으로 나뉜다.기본금은 국내에서 완제 의약품을 제조 또는 수입 판매하는 모든 제약사가 납부하며, 부담액은 제약사 별 전년도 완제의약품 생산·수입액의 0.06%(1만분의 6) 이내로 정했다.추가부담금은 부작용의 원인이 된 의약품을 판매한 제약사가 부담하며, 피해 보상액의 25%다.부담금 징수, 운영 및 피해구제급여의 지급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담당한다. 징수된 부담금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제약사 관계자, 환자·소비자 단체 및 식약처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재정운용위원회'가 설치된다.피해구제급여는 의약품을 적정하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에 의해 질병, 장애, 사망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원인을 조사· 규명해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본능이다.외모가 곧 경쟁력인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령불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이제 피부과는 다양한 피부 질환은 물론 각종 피부미용 시술을 통해 젊음을 되찾는 토털 스킨클리닉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피부 질환 치료와 미용시술, 두 가지에 정통한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청주에서는 김홍석(39) 피부과 전문의가 이 두 가지에 모두 정통한 의사로 꼽힌다.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이름 석 자를 떨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지난 16일 김 전문의가 운영하고 있는 청주 와인피부과의원(상당구 남문로2가)을 찾았다.그는 진료실에서 피부 레이저 시술을 하고 있었다."아, 왔네요. 한 10분만 기다리실래요? 하던 시술만 마무리 할게요."10분, 20분…. 역시 의사는 바쁜 존재다. 기다림이 익숙해질 무렵 김 전문의가 얼굴을 내비쳤다."하하, 미안합니다. 금요일인데 환자가 많네요."옆을 바짝 밀어 올린 머리 하며 '부산 사나이' 다운 당당한 말투, 그리고 확신에 차 있는 눈빛을 보고 있자니 의사보단 예술가나 격투기 선수가 아닌가 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장호르몬 제제 안전하게 투약하기'라는 리플릿(광고 등을 담은 얇은 책자)과 안내책자를 일반인용과 전문가용으로 각각 제작해 병·의원과 약국, 보건소 및 교육부 등에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일반인용 리플릿은 성장호르몬 제제를 직접 주사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알아야 할 내용을 그림을 추가해 설명했다. 전문가용은 의사나 약사 등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리플릿 주요 내용은 성장호르몬 제제의 올바른 사용, 주사방법과 주의사항, 제제 종류와 보관방법 등이다.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뇌 가운데에서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내분비기관)에서 생성되며 가장 중요한 작용은 긴 뼈의 세포 성장과 발달로 뼈를 늘려 키를 자라게 하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성장호르몬 제제는 정상인을 위한 '키 크는 약'이 아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소아나 결핍증을 가진 성인 등의 성장 장애를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정상인이 잘 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진닫 받고 사용을 결정해야 한다.성장호르몬 제제는 안전한 약제이나 드물게 구토와 복통, 소변량 증가, 발진, 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 부작용이 있으면 가급적 빨리 의료기관을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의 고질적인 문제로 간호사의 '불친절'을 꼽는다.의사가 아무리 수술을 잘해도 간호사가 불친절하면 병원 전체가 욕을 먹는 게 현실이다.예컨대 처음 진료실이나 병동에 들어왔을 때 간호사들과 눈을 맞추고 웃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병원 서비스에 대해 후한 점수를 매긴다.19일 청주지역 종합병원 3곳의 불친절 신고함을 확인한 결과, 월 1~5건의 민원이 들어온다. 내용은 대부분 간호사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환자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의 대표적인 경우는 △환자를 신분에 따라 달리 대하는 것 △귀찮고 피곤한 듯 신경질과 화를 냄 △환자의 행동이 못마땅할 때 퇴원을 언급함 △간호수행 시 환자보다 간호사 위주로 함 등이다.사실 간호사도 사람인지라 항상 친절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밤낮이 바뀌는 3교대 근무에 살인적인 업무 강도로 인한 만성피로는 자칫 '불친절'로 이어지기 쉽다.간호사 A씨는 "환자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점에는 할 말 없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을 때 우리가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간호사를 아랫사람으로 대하는 몇몇 환자들의 태도, 그런데도 친절을 강요하는 병원, 간호사는 어디 기댈 곳이
[충북일보]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명이 사직을 선언했다. 이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사직하는 첫 사례다. 충북대병원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는 29일 의대 구관 첨단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7일 충북대 의대 기자회견을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힌 후, 오는 5월 1일을 사직 희망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다음 달 10일 마지막 외래진료를 끝으로 사직서 수리와 상관없이 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안과 필수의료패키지는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근거도 없고 문제가 있는 정책"이라며 "사직서 제출 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의대 정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싸움을 이어가며 노력했지만, 이제는 버틸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22일 고창섭 총장은 의대 교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지원한다고 하니 다른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정도는 돼야겠다고 싶어 200명 의대 증원안을 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정말 의대 정원이 200명이 된다면 그 학생들을 가르칠 자신이 없다"고 한탄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에 대해서도 사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