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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4.29 18:13:00
  • 최종수정2024.04.29 18:13:00

의대 정원 증원문제로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병원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가 29일 충북대의과대 구관 1층 첨단강의실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의대증원을 규탄하는 대형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교수는 사직서 수리와 상관없이 병원을 떠날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사직 의사를 밝혔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명이 사직을 선언했다.

이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사직하는 첫 사례다.

충북대병원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는 29일 의대 구관 첨단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7일 충북대 의대 기자회견을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힌 후, 오는 5월 1일을 사직 희망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다음 달 10일 마지막 외래진료를 끝으로 사직서 수리와 상관없이 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안과 필수의료패키지는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근거도 없고 문제가 있는 정책"이라며 "사직서 제출 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의대 정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싸움을 이어가며 노력했지만, 이제는 버틸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 증원문제로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병원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가 29일 충북대의과대 구관 1층 첨단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서 수리와 상관없이 병원을 떠날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

ⓒ 김용수기자
그러면서 "특히 지난 22일 고창섭 총장은 의대 교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지원한다고 하니 다른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정도는 돼야겠다고 싶어 200명 의대 증원안을 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정말 의대 정원이 200명이 된다면 그 학생들을 가르칠 자신이 없다"고 한탄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에 대해서도 사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일방적인 수술 연기 통보를 받으시고도 두 달 넘게 기다리신 환자분들과 제시간에 진료받지 못해 불편하셨을 환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남은 환자분들이 진료받으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날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의대 증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배장환 비대위원장은 "현재 외·내과 교수 2명도 6월 중 추가 사직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 실질 사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에선 충북대병원과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 200여 명 가운데 11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 중 충북대병원과 대학에 소속된 교수는 70여 명, 병원에만 소속된 교수는 40여 명으로 알려졌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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