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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3.16 14:34:39
  • 최종수정2025.03.16 14:34:39

황인술

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살아간다. '나는 왜 이 세상에 던져졌을까?', '태어남과 죽음은 무엇인가?', '고통 없는 세상은 불가능한가?', 그리고 '윤리와 도덕, 정의와 죄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은 대부분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질문들이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이러한 질문들은 하늘에서 전해오는 뜻을 깨닫기 위함 아닐까? 생각에 잠겨본다. 진정한 자아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외부가 아니라 자신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다.

태어남과 죽음, 시작과 끝에 대한 물음에 대해 헤라클레이토스는 "한번 담근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흘러가고 결코 머무는 일이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태어남은 단순하게 생명이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무에서 유로 전환 되는 존재에 대한 첫 숨결이다. 우리는 태어남을 통해 이 세상에 발을 내딛지만, 동시에 죽음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일 수 있다. 태어남과 죽음은 마치 새가 좌우 날개로 날 듯,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경계이다. 이 경계를 넘어설 때, 우리는 비로소 삶에 대한 깊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어남과 죽음은 모든 생명이 넘어설 수 없는 한계이며 이와 함께 반드시 따라오는 것은 고통이다. 이 고통은 깨달음에 대한 또 다른 씨앗으로 작용한다. 이 고통을 잘 나타낸 것은 『예기』, 「예운」편으로, 여러 감정들을 칠정으로 구분하여 나타내고 있다.

칠정은 기쁨(희,喜), 노여움(노,怒), 슬픔(애,哀), 두려움(구,懼), 사랑(애,愛), 싫어함(오,惡), 바람(욕,欲)으로 나타냈다. 기쁨과 사랑도 있지만 대부분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것이 현실 세계이다. 고통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통은 단순히 괴로움만을 주는 것이 아니다. 고통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삶에 대한 의미를 성찰한다. 고통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시험일지도 모른다. 그 시험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통과 함께 도깨비 풀처럼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윤리와 도덕, 정의와 함께 죄에 대한 인식이다. 죄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완전함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순간순간 실수를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여, 자기 자신을 괴로움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죄는 단순히 단죄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다. 죄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약점을 인정하고,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게 된다.

태어남과 죽음, 고통, 죄를 생각하면서 하늘이 보내오는 목소리 뜻을 깨닫기 위해 먼저 자신이 지니고 있는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태어남과 죽음, 고통, 죄는 모두 하늘이 보내오는 목소리에 대한 뜻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 도구들을 통해 우리는 삶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고, 궁극적으로 자신에 대한 존재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이 보내오는 뜻은 스스로 힘으로 깨달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그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깨달음이다.

즉 하늘이 보내오는 뜻이란 단순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모두 하늘이 보내오는 뜻을 깨닫기 위한 여정 속에 있다. 이 여정은 때로 고통스럽고 외로울지라도, 결국 우리를 더 큰 깨달음으로 이끈다. 하늘이 행하는 뜻을 이해한다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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