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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23 15:59:38
  • 최종수정2022.06.23 15:59:38

황인술

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좁은 땅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높은 고층건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마천루를 세울 수 있는 것은 철근콘크리트 기술 덕분이다. 하늘로 쭉쭉 솟아 있는 건축물들은 철근콘크리트 때문에 탄생된 것들이다.

이는 건물 기본 뼈대를 철근콘크리트가 튼튼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철근콘크리트는 프랑스 파리에서 화원을 하고 있던 조제프 모니에가 1865년경 화분이 자주 깨져 팔기 어려워지자 고심 끝에 깨지지 않는 화분을 고안해낸 결과이다.

당시 화분은 진흙으로 모형을 만든 다음 불에 구워 만들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졌다. 당연히 화초를 팔 수 없었던 모니에는 적자에 허덕여야 했다. 살짝 부딪치기라도 하면 툭 부서지는 화분 때문에 화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모니에는 직접 깨지지 않는 화분을 만들기로 계획한다.

얼마 후 화분을 진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잘 깨진다는 것을 알게 된 모니에는 진흙 대신 다른 재료로 바꾸면 어찌될까 연구해본다. 시멘트, 모래, 물을 함께 이겨 만들어 놓은 화분틀에 부어 콘크리트 화분을 만들어 봤다. 결과는 괜찮았다.

단순한 콘크리트를 사용해 만든 화분은 진흙 화분보다 튼튼했으나 만족할 수 없어 약 2년 동안 연구에 연구를 거듭, 약 1백 여 가지 화분을 만들었다 부수기를 반복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보면서 보완작업을 이어갔다.

단순한 배합으로 만든 콘크리트 화분도 종종 잘 부서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 끝에 콘크리트가 팽창할 때 인장력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원인임을 밝혀낸다. 그리고 인장력을 견딜 수 있도록 콘크리트 속에 닭장에 사용하는 철사를 집어넣어 본다.

철사그물로 화분 모형을 만든 다음 시멘트를 입혀 만든 새로운 시도는 성공적이었으며, 잘 부서지는 화분에 대한 문제가 해결됐다. 진흙으로 만든 화분보다 튼튼했으며 심한 충격을 주지 않으면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튼튼한 화분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하며 철근콘크리트 공법이 탄생하게 된다.

위 예에서 봤듯 쉽게 깨지는 화분은 만들어도 쓸모없으며, 가치도 없다. 사람 마음도 그렇다. 매사를 지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과도하게 관여하고 간섭하는 사람은 상대방 몸을 힘들게 만든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상대방은 마음 문을 닫아 걸게 된다. 닫힌 마음은 영혼과 정신을 갈팡질팡하게 만들어 고유한 정체성과 개성을 망가지게 만든다. 힘들고, 닫혀있고, 영혼이 길을 잃으면, 정신도 마음도 약해진다.

약해진 정신은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깨지고, 사소한 일이나 말에도 커다란 상처를 받고 좌절하여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종종 사회 저명인사나 인기 연예인들이 자살하고 이혼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아마도 힘들고, 닫혀있고, 영혼이 길을 잃어, 정신도 마음도 약해진 까닭이 아닌가 생각된다.

행복하게 즐겁게 살아가는 시간을 담을 수 있는 마음 그릇이 약해지면 진흙 화분과 같이 쉽게 깨져 아무런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소중한 것들을 담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게 위해 마음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프면 약이 필요하듯 좋은 처방과 약을 찾을 수 없을까? 그리하여 치료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할 것인지, 좌절과 실패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봤다.

그것은 진정성 있는 사유 능력, 역경을 돌파할 수 있는 강인한 마음근육 키우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좋은 마인드를 갖게 된다면 마음근육은 건강하고 튼튼해질 것이다.

잘 깨지는 진흙 화분을 철사와 시멘트로 보완하여 잘 깨지지 않는 새로운 화분이 탄생했듯 약해진 마음도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상처받고 병든 마음에 좋은 기운을 넣어주어 건강하고 튼튼한 마음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필자 또한 어떠한 역경도 이길 수 있는 강한 마음으로 힘찬 하루를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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