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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19 14:17:49
  • 최종수정2024.12.19 14:17:49

황인술

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젠지세대(Generation Z·Gen-Z)라 부른다. 이들은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기술과 함께 자란 세대로 인터넷,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 IT 기술을 손쉽게 다루며,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만들고 향유하는 세대이다.

젠지세대는 개인주의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다양함과 함께 혁신적인 창의성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세대이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 문화를 변화시키면서, 사회 이슈 또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참여하기도 한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펼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세대이다. 이는 12·3 불법 계엄선포에 그것이 잘못됐다는 항의 집회에서 이전 세대와는 다른 집회 모습을 보이면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사회계약론에 따라 국가와 계약을 맺어 집단을 만들고 질서를 구축한 것이 국가라 생각한다. 때문에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며, 개인은 국가가 유지될 수 있게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국가와 계약을 체결한 평등한 주체로 본다는 것이다.

아울러 외부 힘이 강제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행위를 하면 절대 따르지 않는다. 법을 왜 지켜야 하며, 자신을 구속하고, 자유가 침해받으면 그것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논리적인 답을 요구한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확산하는 가운데 태어난 후 첫 집회인 젠지세대가 주도하는 시위가 연일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을 외신들도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지만 불법 비상계엄 집회에 동행하실 분을 찾는 X(구 트위터)나 SNS, 축제처럼 다양한 응원봉을 들고 즐기는 집회, 20~30대 여성이 중심된 젊어진 집회, 통신 두절에 대비한 대안 메시지 앱인 블루투스 '브릿지파이'(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음) 모바일 앱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특이한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다.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전국쿼카보호협회', '스타워즈 저항군 서울지부', '1인 가구 행성 연합', '강아지발냄새연구회' 등을 통해 개인주의와 공동체 의식, 다양함과 혁신적인 창의성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젠지세대 집회는 K팝 페스티벌을 보는 듯했다. "탄핵" 구호와 함께 '광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처럼 비장한 민중가요가 아니라 로제 '아파트',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윤수일 '아파트' 등 '떼창'이 여의도 국회를 울렸으며, 아이돌그룹 LED응원봉, 각종 야광봉 등이 반짝거릴 때는 축제 행사장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과거 시위는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사망자나 부상자가 속출하는 불행한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집회를 주도하는 세대가 젠지세대로 바뀌면서 시위가 축제처럼 재밌는지 몰랐다는 반응이다.

외국인들이 계엄 사태로 위험하여 여행 오기를 주저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함께 시위하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라고 한다. '윤석열 탄핵 시민촛불' 집회 메시지는 희망과 열정이다. 희망과 열정이 있는 시위문화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시위문화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집회를 보여주는 나라는 어느 곳에도 없다고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비폭력 혁명 교과서가 되고 있으며 국민이 '주권자라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 '촛불시위 2.0'이 시작된 것이다. 젊은이들을 보면서 비상 계엄령이 불붙인 대한민국은 더 위대한 민주주의 나라로 성장해갈 수 있는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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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