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14.1℃
  • 맑음서울 18.1℃
  • 맑음충주 16.4℃
  • 맑음서산 18.7℃
  • 맑음청주 19.2℃
  • 맑음대전 18.9℃
  • 흐림추풍령 13.8℃
  • 구름많음대구 18.8℃
  • 흐림울산 19.0℃
  • 맑음광주 20.3℃
  • 구름많음부산 20.0℃
  • 구름많음고창 20.8℃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3.5℃
  • 맑음고산 22.0℃
  • 구름많음강화 17.7℃
  • 흐림제천 11.2℃
  • 흐림보은 16.7℃
  • 맑음천안 16.6℃
  • 맑음보령 20.0℃
  • 맑음부여 18.6℃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21.9℃
  • 흐림경주시 17.8℃
  • 맑음거제 20.2℃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7.11 15:00:48
  • 최종수정2021.07.11 15:00:48

황인술

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희로애락은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쑥불쑥 나타나는 감정 네 가지이다.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밀물로 밀려왔다 썰물처럼 사라져가는 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삶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만남에 대한 기쁨이 있다면, 헤어짐이라는 슬픔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은 화남과 슬픔이다. 우리는 헤어짐이라는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며, 실제로 경험하기도 한다. 필자도 예고 없는 이별에 한없는 무상함에 빠져들고 말았으며, 수없이 많은 날들이 오고 갔지만 파란하늘을 올바로 볼 수 없는 절망이라는 어둠속에 있었다.

조선 성리학자 김유는 '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태극에 대한 이치가 둥글기(圓) 때문에 천지 형체도 둥글고, 천지 형체가 둥글기 때문에 만물 이치 형식이 둥글게 되었다. (중략) 춘하추동 사시(四時) 순환, 번갈아 움직이는 오행(五行)도 범위(圈子)가 둥글기 때문이다. 둥근 뒤에 변할 수 있고, 변한 뒤에 사물을 이룬 것이다.(하략)"라고 했다.

이처럼 직선이 아니라 태극이 가지고 있는 원형 속에 있는 둥ƒE(圓)과 회전력에 의한 원환을 떠올리며 찰라 시간들은 인내하고 기다렸다. 둥ƒE에 대한 사유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자유로운 것이다. 공처럼 이리저리 글러다니는 탄력적 사고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왕복하고, 순환하는 변화는, 원환이라는 유동적인 시간들을 내게 선물해 주었다. 가볍고 발랄하게 웃으며 삶을 투명하게 드러내 흐르면서, 현실적이고, 실제적 사유를 놓지 않으려는 치열성에 대한 결과들은 항상 그러했듯 예고 없이 불쑥 찾아왔다.

박지원, '연암집', 권3, '위학지방도발(爲學之方圖跋)'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여러 곳을 다니는 여행자는 가는 곳까지 여관이 몇 개 있으며, 양식과, 건물·나루·역·거리와 방향을 적어 세운 표지에 대한 거리와 순서를 자세하게 물어서 눈으로 환하게 보고 있는 것처럼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한 후에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걸어가야 한다. 아는 것이(知) 분명하기 때문에 잘못된 길로 내달려가지 않고 갈래 길에서 방향을 잃고 해매지 않으며, 또한 지름길을 찾다 거칠고 피폐한 곳에서 위험한 고생을 하여 도중에 그만두는 병폐가 없다.

이것이 知와 行이 함께 나란히 나가야하는 이유이다."

태극이 가지는 둥ƒE에 대한 앎(知)으로 行한 결과를 운(運)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에게 세 가지 운이 주어진다고 한다. 구사일생은 하늘이 도운 천운(天運)이고, 대지로부터 받은 생산적인 재능은 지운(地運), 사람을 잘 만나 매사 잘 풀리는 인운(人運)이 그것이다.

이 중 인운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사람을 만나고 만난 사람이 삶에 대한 영향을 어떻게 주었는가에 따라 인운은 결정된다. "여러 곳을 다니는 여행자가 눈으로 환하게 보고 있는 것처럼 알아야"함과 같이 인운도 잘 가꾸고 잘 만들어 자신이 가야할 곳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모르면서 이미 주어진 세계를 탓하면 안 된다. 자신이 이 세상에 오기 전부터 있어왔으며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세계를 부정하고 바꿔보겠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긍정성으로 모순을 극복하여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자신의 주체를 찾는 것이다.

"아는 것이 분명하면", "잘못된 길로 내달려가지 않고 갈래 길에서 방향을 잃고 해매지 않는다." 노력은 하지 않고 천운과 지운을 탓하면서 세상을 원망하면서 살아간다면 오는 운도 달아나고 말 것이다. 知와 行이 함께 나란히 가도록 노력하는 긍정성으로 살아간다면 반드시 운은 따르게 되어있기에 다시 희망을 품어본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철탑산업훈장 수상'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인터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