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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술

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우리는 좋음을 지향(志向)한다. 좋고 나쁨을 호오(好惡)라 한다. 선악과는 다른 개념이다. 好는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놀이개념이고, 惡는 근대 이분법으로 수직구조인 이성과 논리개념이다.

SNS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놀이이다. 놀이는 심각하지 않다. 특히 Post Corona 사회는 대면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될 것이며 이는 SNS를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언택트는 부정 접두사인 '언(un)'과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 합성어로, 비대면·비접촉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언택트 문화 속에서 어떤 목표를 향해 갈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잘 정리해 놓아야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으며 살아갈 것이다.

아마도 좋음과 善을 실천하는데 목표를 두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신이 선택한 실천에 대한 목표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한 선택과 실천은 좋은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순수하고 숭고한 본질을 보고 싶어 한다. 이러한 본질은 그 자체로 존재하고 찾아져야 완전하다. 따라서 순수하고 숭고한 본질은 언제나 그 자체로 선택되어야 한다.

여러 많은 본질이 있겠지만 그 중 행복에 대한 본질은 중요하다. 행복만이 가장 완전한 본질에 도달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에 행복 그 자체를 선택해야 한다.

좋음과 행복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고유한 기능이 덕에 따라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활동'이며, 인간 행위 목적에서 가장 좋음은 '행복'이다. 이 행복은 성취 가능하고, 완전하고 자족적인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했다.

마침내 사자가 솟구쳐 올라/ 꽃을 활짝 피웠다/ 허공으로의 네 발/ 허공에서의 붉은 갈기// 나는 어서 문장을 완성해야만 한다/ 바람이 저 동백꽃을 베어물고/ 땅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 송찬호, 「동백이 활짝,」 전문

붉은 꽃이 근원적으로 드러나는 사물이라면, 까맣게 익어간 꽃씨는 근원에 대한 신성한 본질 세계로 대지와 하늘, 실체와 형식이 된다.

"땅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어서 문장을 완성해야 하는 것은" 성취 가능하고, 완전하고 자족적인 조건을 갖추어 능동성과 통일성을 갖기 위함이다. 어떤 풍경의 통일성은 여러 번 꿈꾸었던 것이 현실로 드러났을 때 이루어진다. 이 꿈은 행복이 아닐까?

「동백이 활짝」에서 나타난 꿈꾸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은 여러 가지 형태의 생김새와 골격으로 가득 차 있는 육체, 감각, 감성으로 하나의 액자가 아니고, 부풀어 올라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도와준다.

피어나면 반드시 지게 되어있는 꽃처럼 우리 생명도 "땅으로 뛰어내리기" 위해 존재하면서 유일본으로 일회성으로 존재한다.

기억된 자에게 꽃이 향기로 남듯, 우리는 지상 척도인 육체성, 감각과 본능, 물질성 등으로부터 구속되지 않기 위해 부풀어 빛이 있는 하늘로 들어 올려져야 한다.

다른 무엇 때문에 선택하면 안 된다. 이성의 명령에 따라 영혼은 활동한다. 우리는 스스로 가치 세계를 탐구하고 추구해야 한다. 운에 맡기면 안 된다. 운에 의해 잘되고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운은 우리 삶에 끼어들어 간섭할 뿐이다.

영혼의 훌륭한 가치에 따르는 삶은 행복이고, 그 반대 삶은 불행을 불러온다. 좋은 일이 없지만 행복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최첨단 IT에 의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어가고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터치와 스킨십으로 소통하는 SNS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기계와 소통하는 것보다 터치와 스킨십으로 이웃과 소통할 때 훌륭함은 따라올 것이다. 훌륭함에 따라 살아가면서 행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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