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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술

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갓생'(God+인생)은 부러운 훌륭한 인생을 뜻하며, 현실에 집중해 성공하는 삶을 만들고 싶다는 MZ세대 언어이다. 또한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그러한 행복을 성취하는 것을 '소확성'이라 하며, 스웨덴 '라곰(lagom)', 프랑스 '오캄(au calme)', 덴마크 '휘게(hygge)' 등도 같은 의미이다.

'갓생'과 더불어 '갓생러(갓생+er)'라는 단어는 부지런한 생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덕질(좋아하는 분야에 심취,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에 몰입하여 흐트러진 생활을 잠시 멈추고 현실생활에 집중하는, 생산적, 계획적인 바른생활로 '욜로(You Only Live Once)'와 비슷하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전통시장을 들어서면 차가운 땅바닥을 마다하지 않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채소나 야채 등을 팔고 할머니나 아줌마들을 볼 수 있다. 코로나 감염병 위기로 경기가 바닥에서 맴돌고 있지만 슈퍼우먼이 되어 현실을 이겨내고 있는 모성본능을 보고 있는 것 같아 MZ세대 언어를 찾아봤다.

여성이 가지고 있는 모성은 '주는' 것에 있다. 조건 없이 '주는' 것이 모성본능이다. 모성은 가족에게 자기 존재 그 자체를 '준다'. 자기 존재 그 자체는 생명이다. 여성은 생명을 준다는 점에서 이미 '갓생'을 실천하고 있는 훌륭한 인생임이 분명하다.

또한 '갓생러'와 같은 부지런함으로 존재 자체인 생명을 아낌없이 주면서 영원한 지혜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습에서 실천하고 행동하는 지침서를 보았다. 어려운 난관을 용감하게 헤쳐 나가는 위대한 모성이다.

톨스토이는 "사람들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자신이 변해야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자연은 계절에 따라 변하면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람은 시대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변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갓생', '갓생러' 신조어와 함께 미래학자 나이스빗은 『메가트렌드』에서 미래사회 특징을 여성(female), 감성(feeling), 가상(fiction)이 지배하는 '3F' 시대를 살펴 보았다. 여성은 시대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감성을 가지고, 강한 것을 흐물흐물하게 만드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산업화가 지니는 획일성과 질서가 아닌 소프트한 다양성이 지배하는 21세기는 이성이 아니라 풍부한 감성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감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했을 때, 여성성과 감성은 같은 의미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감성, 여성, 가상은 개별적인 의미가 아니라 밀접하게 관련되어 함께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우리 여성들은 일찍이 생활전선에 나서 '갓생', '갓생러'를 실천하면서 3F시대를 열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것이 어렵지만 겸손하고 교만하지 않는 허여(許與/ 마음으로 허락하여 칭찬함)하는 마음으로 축복을 주는 여성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하며, 자신이 무얼 주었는지 기억하지 않는 모성을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갓생러' 단어가 지니고 있는 여성성과 모성에서 부지런한 생활을 보았기에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방법을 생각해봤다. 이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일찍 일어나 일하면 한 시간이 보통 일상 두 시간 일하는 효율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새벽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날 할 수 있는 일과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달라질 것이다. 훌륭한 삶을 살아가든, 보통 일상을 살아가는 인생이든 누구에게나 하루아침은 같이 주어진다. 그 아침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하루 모습을 바꾸기 때문이다.

필자는 청소년시절 기자생활을 하시던 아버지 권유에 의해 새벽 일간지 배달을 수년간 해본 경험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MZ세대와 같이 '갓생', '갓생러'를 구체적으로 실천해볼 생각으로 하루를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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