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 정당들은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거나 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을 마치 국민을 위한양 쏟아 내지만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제한하거나 손해를 보는 정책에는 침묵한다. 그리고는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정부관계자를 상대로 자신들의 말이 곧 민의라며, 국민의 명령인 것처럼 호통치던 장면을 언론을 통해 수없이 보아왔다. 국민이 선출하여 의회에 앉아 있다면 사심이나 소속정당의 삐뚤어진 정책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에게 이로운 것에만 손을 들어야 하는데 요즘 그런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은 나만의 잘못된 시각일까?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최근 특정지역에서 국회의원이 연속해 3선 이상 출마할 수 없도록 하자고 제한한 것은 신선하다. 우리나라 선출직 공무원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만이 연임제한이나 나이 제한이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법을 제정할 권한을 움켜진 국회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나이 제한이나 연임제한에 대하여는 함구하고 있다. 대통령도 5년 단임제이고, 시장 군수 도지사와 각 자치단체 의원들도 한 지역구에서 3선을 연임하면 다시 출마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나이가 공무원 정년인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참 다양하고 복잡하다. 특히 갈등이나 싸움은 대처하기가 결코 쉽지않다. 교사의 눈을 피해 일어나는 데다 하나같이 자신의 잘못은 감춘 채 상대의 잘못을 들추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때문이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이 벌어지기 일쑤이니 이쯤 되면 참 난감하다. 그럼에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대개는 서로 악수하고 사과와 화해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원만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최근 자녀가 어떤 아이에게 뺨을 맞았다며 어떻게 뺨을 때릴 수 있느냐고 격앙된 어조로 따지는 한 학부모의 전화를 받았다. 일단 상황을 잘 파악해 보겠노라고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마음은 무겁다. 다음 날 아이들과 차분하게 벌어진 상황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얼굴을 때렸다는 아이도 물론이다. 그런데 그 아이는 얼굴이 아니라 어깨를 툭 친 것밖에 없단다. 사정이 이러하니 분명 둘 중 한 명은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얼굴이 아닌 어깨를 툭 치는 그날의 상황을 보았다는 증언도 있다. 두 아이와 함께 당시의 상황을 다시 돌아보고 서로에게 가졌던 감정과 생각을 진지하게 나누었으며 서로의 입장에 대하여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존중하고 배려
국회의 의정 활동과 관련한 뉴스를 보면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하는 헤드라인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좀 이상하다. 분명히 전 국회의원 임기 중에도, 그보다 더 이전의 국회의원 임기 중에도 저런 뉴스를 접한 기억이 있는데 어떻게 된 걸까. 이런 뉴스를 접한 유권자가, 일부 의원이 특정 집단만의 이익을 옹호하거나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을 내놓는 등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 수준이 날이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고 느끼며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단순한 분노에서 그치는 것은 민주 국가의 시민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 틀림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말이 있듯,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태만한 의원도, 부패한 정당도 아닌 그들을 뽑은 우리에게 있다. 한국은 건국 직후 일정 연령에 도달한 모든 국민에게 보통선거권을 부여하였지만 그것은 제도적 수준의 민주주의에 지나지 않았을 뿐, 제도적 민주주의를 뛰어넘는 데는 1987년 6월 민주 항쟁까지 약 40년에 가까운 기나긴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피를 흘렸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토록
한국교통안전공단(2023년)에 따르면 국내 전동킥보드와 관련한 사고가 2018년 225건에서 2022년 2천386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2018년 4명에서 2022년 26명으로 많이 늘었다. 부상자는 2018년 238명에서 2022년 2천684명으로 무려 11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2022년 953건, 서울특별시가 406건, 대구광역시가 152건, 충북이 10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사고로 4명(2019년·2020년 각 1명, 2021년 2명)이 목숨을 잃었고 148명이 다쳤다. 전동킥보드는 완충 장치가 없어 이용 중 사고가 발생하면 부상 위험이 크다.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해 다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두개안면부 외상이 48.8%로 가장 많았다. 외상 중에서는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 가장 흔했고, 뇌진탕, 치아 손상, 피부 벗겨짐, 골절 순으로 많았다. 얼굴 부위의 부상이 흔한 이유는 전동킥보드의 특징 때문이다.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 중심 또한 높게 설계돼 흔들리거나 쓰러지면 머리를 먼저 부딪치기 쉽다. 쉽게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그에 반해 멈추기가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친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니멀 워크 웨어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프로덕트 스토리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윤리적 패션 문화를 지향합니다.' 내가 자기소개를 할 때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첫 번째로 들어오는 질문이 윤리적 패션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거죠?이다. '윤리'라 함은 인간의 올바른 행동과 선한 삶을 말하는데 여기서 올바름과 선행이란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재이다. 그렇다면 패션에서는 윤리는 무엇일까. 내가 패션 산업에서 지키는 윤리는 크게 7가지로 나열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제품을 개발할 때 최대한 환경에 무해한 자연친화적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면이나 마와 같은 자연에서 만들어진 섬유나 버려진 소재를 리사이클링 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소재, 불에 태우거나 땅에 묻어도 독성물질이 발생되지 않는 신소재를 사용해 의류 제품을 제작한다. 물론 석유에서 추출해 미세 플라스틱을 발생시키고 오랫동안 썩지도 않는 폴리에스터나 재활용이 불가한 합성섬유 등의 사용을 지양한다. 두 번째는 순환 패션이다. 버려진 폐기 원단을 업사이클링 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이 순환 패션
11월인데 민들레가 피었습니다. 하필 호되게 추운 날 건물 한 귀퉁이를 찢고 나온 걸 보니 하품이 나더군요. 늦가을인데 보도블록 틈새를 비집고 피었으니 얼마나 당찬 녀석인지 알겠습니다. 하기야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지난 해는 눈보라가 날릴 때 피는 녀석도 보았으니까요. 아무리 이삭으로 피는 게 있다지만 잎이란 잎은 바람에 날리고 만 그 때 바닥에 깔린 꽃은 뜻밖의 반전입니다. 된내기가 뿌리고 난 뒤 푸근해지기는 했어도 삭풍은 여전히 매서웠습니다. 필 자리도 시기도 아니라서 생뚱맞기는 하지만 11월을 물들일 수 있어 더 눈물겨웠습니다. 언젠가 피우려던 집념이 늦가을 말미에 선명한 꽃을 새겼다면 봄 자락에 찔러 둔 소망도 이루게 될 테니, 부화되지 못한 꿈이라도 훗날을 기약할 수 있겠지요. 늦가을의 민들레가 남다른 느낌이라면 시기를 놓친 후 영그는 소망도 괜찮습니다. 이른 봄 흐드러지게 필 때와는 달리 추운 날씨에도 언감생심 파고든 기세는 정말 대단했거든요. 무심한 발길에 수없이 꺾였을 테지만 언젠가 피우려던 집념이 늦가을 말미에 선명한 꽃을 새겼습니다. 나도 그처럼 늦게나마 꽃을 피울 수 있는 삶을 소망해 봅니다. 열심히 내 인생의 꽃을 피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만물이 결실을 맺는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날씨가 선선해짐에 따라 인간이 생활하기에는 좋지만 안전측면에서 보면 대기의 상대습도가 낮아지니 사업장의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화학물질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공장에서 화재는 초기에 진압을 시작하면 어느 정도 화세 제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사용하는 화학공장은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결국은 건물이 전소되고 인명피해뿐 아니라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다. 충북지역은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취급하고 사용하는 공장이 200곳이 약간 넘으며, 수도권 공장총량제 실시로 인해 수도권에서 계속해서 음성, 진천지역으로 이설하고 있다. 이설하고 있는 사업장의 95% 이상이 50인 미만 화학공장이어서 설비의 정비·보수 등을 할 경우 화기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장에서 화기사용 중에 화재로 인해 안타까운 인명피해는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화기사용으로 인한 대표적인 사고는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다. 2020년 4월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우레탄 폼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용접작업을 동시에…
공정(公正)은 '공평하고 올바름'을 의미한다. 2022년 디지털타임스가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조사한 주요 현안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를 묻는 질문에 공정이라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공정을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 조사의뢰 : 디지털타임스, 조사기관 : 한국갤럽, 조사기간 : 2022년 12월 19~20일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정한 사회는 구성원 간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며, 서로 협력해 나가도록 만든다. 국가와 사회가 안정으로 이어지고 법과 질서 속에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에도 공정은 든든한 주춧돌이 되는 것이다. 사회의 불평등을 최소화하고, 서로 믿음을 바탕으로 건강한 민주주의와 시민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필요한 공정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핵심 가치임이 분명하다. 염치(廉恥)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고 국어사전에 되어 있다. 염치를 말할 때 우린 종종 빈대에 빗대어 말하곤 한다. 정주영 회장의 일화다. 정 회장이 스무살 때 인천부두에서 막노동을 할 때의 이야기다. 노
아들이 막 세 돌을 넘긴 제 아들과 놀아주면서 종이배를 접는다. "시시해요~" 손자가 말한다. "아유! 저는 아버지만큼 못 해주겠어요." 나를 보며 아들이 말한다. 아들은 딱 지금의 제 아들만 할 때 있었던 옛일을 떠올린 것이다. 파란 물빛 같은 날들이 추억에 화답한다. 그날 남편은 스티로폼으로 배를 만들었고, 아들은 대야에 배를 띄우며 놀았다. 배 안에는 나뭇잎 두어 장, 장난감 자동차, 돌멩이 몇 알이 실려 있었다. "우리, 이 배 바다로 보낼까?" 대야 뱃놀이가 시들할 즈음 남편이 제안했다. "어떻게 바다까지 가요?" "냇물에 띄우면 가지?" "정말요?" "아들! 우리 배 띄우러~가자!" "네! 좋아요!" 아들이 노루처럼 뛰었다. 그러다 방으로 뛰어 들어가더니 그림책을 가지고 나와 펼쳐 돛단배를 찾더니 이 배처럼 돛을 달자, 태극기도 그려 붙이자, 하면서 흥분했다. 두 남자가 걸어간다. 30대 초반 남자와 어린 아들이 동네 하천으로 간다. 아빠를 따라가느라 바지락 대는 아이 손에 스티로폼 배가 들려져 있다. 그들 머리 위로 펼쳐진 하늘에 낮달이 떴다. 그날따라 달님도 일찍 나온 것을 보니, 잠시 뒤 부자지간에 벌어질 일들과 두 사람이 나눌 이
"항생제를 쓸 수 있는 시간이 바닥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이후 항생제 내성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보건상의 위기라고 선언하였다. 그만큼 항생제 내성은 세계 보건, 식량 보안, 발전에 대한 가장 큰 위협중 하나로 누구나, 모든 국가에 영향을 준다. 또한, 폐렴, 결핵, 임질, 살모넬라증 같은 감염의 항생제 효과 감소로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의료비 상승과 사망률 증가를 유도한다. 항생제는 오랜 기간 인류가 사용해 왔다. 1900년대 에를리히는 매독 치료제인 살바르산을 개발하였고, 플레밍은 최초의 상품화된 항생제로 페니실린을 발견했다. 이후 다양한 항생제들이 개발되었고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뒤이어 해당 항생제들에 대한 내성이 나타났다. 항생제 내성은 미생물이 항생제에 노출되어도 저항하며 생존할 수 있는 약물 저항성을 의미한다.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항생제에 민감한 균들은 죽게 되고 내성을 보이는 일부 균들이 살아남아 선택적 증식을 하게 된다. 이는 항생제의 공격에 살아남기 위한 세균의 생존 전략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일부 내성균은 다른 균에 내성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숙주에게
먼 우주에서 기상현상을 관측한 천리안 기상위성은 암호와 같은 데이터 형식의 자료를 지상에 있는 안테나로 보내온다. 이후 이 자료는 지상에 있는 위성 시스템에서 처리와 가공을 거쳐,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위성영상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풍이나 안개, 황사 등을 관측한 위성영상이 사용자에게 제대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상위성 운영이 필수적이다. 2023년 현재, 기상청이 개발한 천리안 기상위성의 운영 성공률은 99.9%다. 이 수치는 우리보다 40년 이상 앞서 위성을 운영한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99.6%, 2022.12. 기준)의 운영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는 위성자료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지상국 시스템을 통해 양질의 위성정보를 적시에 제공하여, 사용자가 위성자료를 잘 활용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위성 운영시설이나 위성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위성 운영을 복구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기상청은 천리안 기상위성 2기(1호·2A호)의 개발과 위성 운영에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일곱 번째 기상위성 보유국이자 위성자료 공여국으로 성장하였다. 세계기상기구와 기상위성조정그룹
-초로의 누추한 여인이 연신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누구를 찾고 계시나요? "아니 뭐, 그냥. 주변을 지나다 한번 들러 봤어요." -혹시 누구신지요? 이야기라도 나누실 수 있을까요? "나? 신데렐라. 한 때는 꽤 유명했어, 처녀들이 난리였지. 청년들도 줄을 섰었고…. 다 지나간 얘기야." -예? 신데렐라시라면 어찌 이렇게 추레해지셨어요? "메뚜기도 한 때라고 항상 잘 나갈 수는 없는 거여." -그래도, 왕자님이 찾아내서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했잖아요. "얘기를 거기서 끝내 그렇지, 그게 오래 못 갔어." -아니,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 무슨 소리예요? "잘 새겨들어야지, 사실은 그 뒷얘기 좀 하려고 왔어." -실망이 너무 클 것 같은데, 하지 않으면 어떨까요? "꼭 하고 싶어. 많은 사람이 아는 것보다 진실이 중요한 거잖아, 진실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까지는 다 알아요. 그 후를 얘기해 보세요. "거기까지는 반도 안 돼, 그 뒤가 더 길고 중요한 거여. 그 뒤가." -왕자님과 궁궐에서 알콩달콩 사셨던 거 아닌가요?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그게 오래 못 가더라고. 얼마안가 내게 시들하고 다른 여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고 겨울 맞을 준비에 가족들의 비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종일 코를 푼 흔적으로 코밑이 빨갛기도 하고 쉼없이 훌쩍이기도 한다.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김장철이다. 김장하면 괴산김장축제가 벌써 개최를 하루 남기고 있다. 2023년 괴산김장축제가 11월 3일 금요일부터 11월 5일 일요일까지 3일간 괴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합니다. 개막식에는 '보릿고개'로 유명한 가수 진성, 박군, 진욱 등이 출연하여 개막식 축하콘서트가 열리며 11월 3일 개막식 당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됩니다. "유기농의 메카, 괴산가서 김장하자!"라는 슬로건으로 '괴산고추축제'와 같이 괴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인해 국내 모든 행사들이 취소되었을 때 김장축제 또한 취소가 되었었다. 올 한 해 다사다난하게 축제 및 행사들로 인해 사건사고가 많았던 만큼 이번 괴산김장축제는 안전사고 방지와 바가지요금과 같은 문제의 소지를 사전 방지하고 지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고 본연의 김장문화에 대해 확실하게 포커스를 맞춰 알차게 준비했다고 한다. 웹주소 (https://gimjang.k)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정보와 즐길거리, 오프라인 사전신청 등이
캥거루는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이다. 호주 인구가 2천600만 정도인데, 캥거루는 4천500만 마리가 있다고 하니 캥거루가 사람 수 보다 1.8배, 대략 말해서 두 배쯤 되는 셈이다. 캥거루는 제임스 쿡 선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쿡 선장은 세 번 세계일주 항해에 나섰는데, 1769년에서 1771년 사이에 1차 항해 도중 1770년 7월에 선박 수리를 위해 호주 동부 해안에서 몇 주간 머물게 되었다. 그래서 그 지역 지명에 '인데버강'이나 '쿡타운'과 같은 흔적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때 쿡선장 일행은 폴짝폴짝 뛰어 다니는 동물을 발견하고 여러 기록을 남기게 되는데, 이들은 캥거루에 대해 신기해하면서도 일단 잡아먹고는 그 가죽 2장을 가지고 영국으로 돌아온다. 쿡은 조시 스텁스라는 화가에게 의뢰하여 캥거루 그림을 그렸는데 이렇게 하여 캥거루는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18년 후에는 살아있는 캥거루를 들여오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다. 흔히 '캥거루'라는 단어가 사실은 이 동물의 이름이 아니라 호주 원주민 언어로 "나도 몰라"라는 의미인데 쿡이 착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잘 못 알려진 상식이다.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것은 쿡 이후 여러
주민과 함께하는 자치경찰치안협의체, 민·관·경 치안거버넌스 실현의 열쇠 자치경찰제 출범 이후 충북자치경찰위원회에서는 주민, 기관 등 참여로 소통 중심의 지역맞춤형 치안서비스를 마련하고 주민참여형 민관거버넌스를 구현하기 위한 '자치경찰치안협의체'를 충북도내 각 경찰서 별로 구성했다. 자치경찰치안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자치경찰 사무관련 주민·지자체·사회단체 등 지역사회와 함께 치안문제 해결 및 정책제안을 위한 협의체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치안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정책제안 기능을 부여하고 권한을 확대한 협의체로 타 도와 차별화를 가진 제도이다. 협의체는 치안문제,주민 여론 등 의견제시, 정책에 대한 제언 및 토론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수립 과정과 경찰·지자체 등 지역사회 협업을 통해 주민,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는 평가 과정을 거쳐 예산확보, 조례제정 등으로 지역현안 해결 추진사항, 문제해결 결과를 주민에게 환류하는 과정까지 3단계에 걸쳐 운영된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해 교육청,도의원,시의원 등을 위원으로 위촉하여 유관기관 확대를 추진하여 예산 지원, 지역 치안에 분야별 전문가 등 자치경찰 협의체…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다. 식구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던 어느 날이다. 아버지는 내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무엇에 빠진 사람처럼 하염없이 창밖을 보고 계셨다. 그때 등을 돌리고 서 계신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얼핏 찬바람에 떨고 있는 작은 새를 떠올렸던 것 같다. 쪼그라든 몸, 가냘픈 팔다리, 구부정한 등. '아 아버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날 아버지의 뒷모습은 무척이나 쓸쓸해 보였다. 15년 전, 내가 마지막으로 본 아버지의 뒷모습이다. 덴마크 화가 빌헬름 함메르 쇠이(vliheim hammershol)만큼 뒷모습을 많이 그린 화가도 드물 것이다. 그는 평생 뒷모습에 천착한 화가다. 한국 관객엔 낯설지만 2021년 북서울 미술관에서 열린 빛 영국 테이트 미술관 전시 때 '실내'라는 딱 한 작품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그의 화풍은 시적이고 고요한 회색 톤의 초상화와 단순한 생활방식이 가구나 채색을 통해 나타낸 실내 풍경화로 유명하다. 그는 대부분 실내를 고집했으며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그렸다. 특히 그의 그림에 나타난 뒷모습의 여인은 언제나 내면에 고요히 흐르는 침잠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단순 우울한 그의 그림이 요즘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분주한 아침 일상에서 벗어나 국립 양로원으로 발길을 향한다. 바르게살기 회원들과 함께 동행했다. 양로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눈빛이 휑~한 어르신들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목발을 짚거나 휄체어에 몸을 의지하고있거나 절뚝거리며 걷는 분도 계신다. 그곳 두터운 벽면 안에 갇혀 초췌한 맘을 기대고 살아가시는 듯하다. 마치 섬에 갇힌 외로운 사람들처럼 무료함이 찾아들 때마다 과거의 꿈을 지우게로 지우고, 꾸역 꾸역 시간을 삼키고 계시는 듯 보인다. 무심하게 오도카니 앉아 계시는 어르신께 다가가 "안녕하세요?" 다정하게 인사드리자 공허한 설렘으로 허틋한 웃음 지으며 "당신이 누구여…" 내 손을 만지면서 가슴 아픈 설움을 삼켜 눈물을 글썽이신다. 체온을 같이 나누던 자식들과 헤어져 세월의 무게를 지탱하다가 쭈글하게 늙어 가는 새처럼 여윈 목이 슬퍼보인다. 유난히 말수가 작아 얌전한 어머니 한분 곁으로 다가갔다. 공손히 눈인사 드렸더니 나를 덥썩 껴안으면서 "왜 이제왔어? 내 딸아" 하시며 속울음 삼키신다. 치매를 앓고 계시는 것같다. 매일 미동 없이 서 있는 눈사람처럼 생사의 갈림길에서 한 줌 노을속에 얼굴을 파
먼 길 떠난 당신께 문득 편지를 씁니다. 시간의 흐름을 느낄 여유도 없었는데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오늘 음성에 다녀오는데 사정리 저수지 벚꽃길이 아름다운 단풍길로 변해 있더라고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가을은 언제 이렇게 가까이 다가왔을까요? 당신이 있는 그곳은 여기보다 더 아름답고 안락한 곳인가요? 당신이 우리 곁에서 떠난 지 벌써 28개월이 지났어요. 가끔 우리 집 시계가 멈춘 듯 느껴지고 당신은 외출 중인 것 같은데 지난 추석에 제사를 준비하며 떠올리니 우리 시계가 고장 난 시계는 아니었어요. 시간은 여전히 흐르고 남아 있는 우리 세 식구 가슴에는 슬픔과 공허함이란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이번 추석에 당신의 8번째 제사를 준비하며 잠시 원망도 했습니다. 함께 즐거워야 할 명절에 당신은 왜 제삿밥을 먹어야 하는지 나는 왜 살아생전보다 더 정성스럽게 당신의 제사상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마주 볼 수도 없는데 어리석은 아내는 당신이 떠나고서야 빈자리를 더 크게 느끼며 허망하게 제사상만 바라봅니다. 그리고 속으로 깊은 슬픔을 삼킵니다. 당신의 두 딸 주희, 세희는 늘 흐느끼며 절을 하
고규창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10월 29일자로 별세하였다. 1964년생으로 향년 59세, 청주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행정고시 33회, 서울대 행정학 석사, 경희대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차관 등을 역임한 후 작년 9월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직을 수행하던 중 췌장암으로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의 커리어로 보았을 때, 향후 그의 인생은 성공에 대한 보증수표와도 다름이 없었다. 앞으로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려있었지만, 운명이 그를 거두고 말았다. 60도 안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부고를 접하면서, 참으로 인생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으며 이스라엘을 가장 부강하게 만들었던 왕 다윗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알지 못하거니와"라고 시가를 읊었다. 인간은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그 화려했던 꽃을 꽃답게 만들어주었던 땅조차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죽음의 존재는 늘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며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거대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 가을이다. 전국의 산이 붉게 물들어 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이자 삼파수(三巴水)인 속리산 또한 마찬가지다. 10월의 마지막 주말 탐방객들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탐방객도 저마다의 색으로 치장을 했다. 세속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한발한발 여유롭게 걸으며 가족과 친구와 연인들이 자연과 하나된다. 걸으며 자아를 찿아가는 시간이다. 걷기는 가장 보편적이고 편안한 운동이다. 그러다 보니 각 자치단체는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행사를 진행한다. 보은군은 1회 군민건강 걷기대회를 개최하였다. 포항시는 걷기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4급이상 공무원들과 함께 맨발로 걸으며 시정현안과 관련한 소통회의를 진행했다. 안동시의회는 '안동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걷기 앱 개발 및 마일리지 부여, 도시공원에 맨발걷기 산책길 조성 검토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산림청은 한반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동서트레일을 조성하고 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속리산둘레길, 내포문화숲길을 통과해 안면도 소나무숲길까지 849㎞의 장거리 코스다.…
어느 주말, 음악학원을 마친 아이를 데리고 젊은 부부가 식사를 하러 인근 건물의 식당을 향합니다. 한두 걸음 앞서 걷는 아빠의 뒤를, 엄마와 손을 잡고 따르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아이가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이 노래 알아?" "응? 오늘 연습한 곡이야? 새겨듣지 못했어. 다시 한번 똑바로 불러봐." 멜로디가 있는 곡인지 랩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콧노래여서 다시 들었지만 모르긴 마찬가집니다. "잘 모르겠는데, 유명한 노래야?" 아이는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삐죽 내밉니다. "에이 엄마는…, 이걸 몰라? '볼빨간사춘기' 노래잖아. '러브 스토리'. 얼마 전 엄청나게 역주행했는데…." "네가 너무 개떡같이 불러서 그렇잖아." "그렇지. 내가 완전 개똑같이 불렀지." "아니, 개떡같다고." "그래, 개똑같다고." 접두사 '개'를 두고 엄마와 아이의 사이에 언어가 제대로 소통되지 않습니다. 어느 지하철. 점잖은 중년 남자의 옆자리에서 두 젊은이가 대화를 나눕니다. 중년은 젊은이들이 '개'로 시작되는 단어를 너무 자연스럽게 쓰는 걸 보고 깜짝 놀랍니다. '개웃겨' '개좋아'…
나는 몰랐다. 예순세 번을 맞이하고 보냈으면서도 실체를 몰랐다. 가을, 낭만의 계절이라는 가을 말이다. 무성했던 초록이 성글어지고 바람이 선선해지면 '가을이 또 왔네.' 했을 뿐이다. 탐스럽게 핀 국화꽃으로 도시가 알록달록 색칠되면 '아, 가을이구나.' 했을 뿐이다. 그때 잠시 감상에 빠져 커피의 짙은 향을 음미하기도 했을 것이다. 혹은 잠시 가버린 여름을 아쉬워하면서 낭만에 젖기도 했을 것이다. 내게 예순세 번의 가을은 이런 의미에 지나지 않았다. 퇴직하니 시간이 많이 생겼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부터 친구와 일주일에 한 번씩 산책 같은 등산을 했다. 주로 것대산과 낙가산으로 갔다. 걸으며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다. 문학을 얘기하고, 사는 얘기를 했다. 직장 다닐 때 체력단련행사의 하나로 산을 허겁지겁 오르던 모습이 아니라 정말 여유롭게 쉼을 만끽하면서. 이렇게 여름을 다 보내고 나니, 숲의 작은 몸짓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숲이 내뱉는 숨소리가 귀에 들렸다. 자연스레 바람이 지나가면 바람 얘기를 하고, 발 등에 스치는 풀잎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는 낙가산과 것대산에서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다. 9월 어느 날
10월에는 어떤 특별한 날이 있을까. 우선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이 있다. 그날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건국과 한글 창제의 기념일이 있는 달'로, 그러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저 '이틀의 공휴일이 있는 달'로 10월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기념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속칭 '빨간 날'이 아니기에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10월에는 '호국(護國)의 날'들이 있다. 1597년 10월 25일(음력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2척의 배로 왜군의 전함 133척을 무찔러 나라를 구했고, 1909년 10월 26일은 안중근 장군이 하얼빈역에서 국권침탈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다. 나라의 패망을 목전에 두고 끝까지 싸워 지켜냈던 날, 외세 침략의 불법성과 그에 저항하는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날이 모두 10월에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건이자 역사지만, 언제였는지를 기억하거나 기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두 호국의 날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삼도수군통제사인 이순신 장군과 대한의군참모중장인 안중근 장군이 지휘관이면서도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
필자의 모교, 능월초등학교가 지구상에서 소멸된 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칠순을 바라보는 중년의 가을!, 유년을 그리며 그 추억을 찾아 나섰다. 지루하던 장맛비가 그치고 가마솥 같은 폭염이 거세다. 매미울음 소리마저 오래된 유성기판처럼 늘어지고 있다. 청성초등학교에 들어섰다. 방학 기간이라 텅 빈 교정에 중장비 소리가 분주하고 인부들의 땀 냄새가 무겁다. 방학 기간임에도 교감 선생님 혼자 교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자상하고 친절한 선생님 덕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능월초등학교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1945년 7월 7일 청성초등학교 능월 분교가 문을 열었다. 6학년 14명으로 개교를 하여 2009년 2월 28일 마침내 폐교의 운명을 맞이하였다. 65년 동안 3천18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정성스럽게 잘 정리된 청성초등학교 홈페이지 추억의 학교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청성면 도장리 469번지로 모교를 신축 이전할 당시 학교 부지를 기증한 분들의 명단에 필자의 시선이 멈췄다. 1954년 4월 양임석, 신한용, 양병욱, 육종혁 등 4명이다. 300~1천 평까지 부지 매입비를 기부한 것이다. 먹
산업현장에서는 수많은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다. 기계작업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큰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동작 자체가 위험하다. 기계의 동작은 회전동작과 직선동작으로 구분되는데 회전부에는 물리거나 말려들어갈 위험이 있고, 직선동작은 운동부와 고정부 사이에 위험점이 있다. 이런 위험점은 발생형태에 따라 물림, 말림, 협착, 끼임, 절단으로 구분된다. 위험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위험장소나 위험부위에 작업자가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호장치를 설치하거나 출입통제, 작업 중지, 보호구 착용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작업 중 갑자기 기계가 정지하거나 이상상태가 발생하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수리, 보수, 정비작업과 검사, 청소 등의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작업을 비정형 작업이라 한다. 최근 몇 년간 제조업에서 발생한 끼임 사망사고 중에서 비정형작업 중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은 생산 공정 내에서 매일 규정된 공정에 따라 지정된 작업자가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작업을 하지만, 비정형작업은 불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안전 작업절차가…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