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 청원군 가덕면에 위치한 청주운전면허시험장. 8·15 광복절을 맞아 운전면허 행정처분에 대한 특별사면 및 감면조치가 단행된 지 이틀째 된 날이다. 운전면허취득을 위해 시험장을 찾은 응시자들로 빼곡할 줄 알았던 시험장은 의외로 한산했다. 건물 뒤편 주차장은 특사가 단행된 지 이틀째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텅텅 비었다.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시험장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감면조치 수혜를 받아 면허를 취득하려 시험장을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감면조치가 단행된 후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지난해 6월과는 극명하게 엇갈리는 풍경이다. 원서접수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던 1층 민원실도 의자가 비어있을 만큼 한적했다. 철조망에 매달려 기능시험을 구경하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2층 학과시험장 인근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삼삼오오 몰려 예상문제를 놓고 왁자지껄 떠들던 과거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4∼5명의 응시자들이 문제지에서 눈을 떼지 않고 '열공'하는 모습뿐이었다. '얼빠진' 무면허운전자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면허취소가 면제됐거나 결격기간이 해제된 이들이 학과시험 접수를 위해 무면허로
총경(總警)은 경찰 공무원 계급의 하나다. 경정보다 한 단계 위, 경무관보다 한 단계 아래로, 시·군 지역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급이다. 총경은 '경찰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어깨에 계급장 달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경찰조직에서 말단 순경으로 시작해 총경에 오르기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탁월한 업무능력은 물론 계급사회인 경찰조직 특성상 장악력과 리더십도 반드시 겸비해야 한다. 경찰 내부에선 가장 이상적인 지휘관의 모델을 '외유내강'으로 꼽는다고 한다. 주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친근한 이미지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외유력이 필요하다.내적으로도 상명하복에 따른 무조건식 지시와 강요보다는 직원들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합리적인 지휘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직원들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지거나 조직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을 때는 과감히 메스를 드는 강단도 있어야 한다. 충북에는 현재 20명의 총경이 있다. 이들은 충북지방경찰청 참모를 수행하고, 일선 시·군 지역에서 지역의 치안을 총괄하고 있다. 총경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자리다. 충북의 전·현직 총경들을 보면 극명하게 엇갈린다.수년 전 한 총경은 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뒤 지구대 초도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한 도로가. 정차돼있던 견인차량 한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질주한다. 도로에 차량들이 즐비하자 곡예하 듯 차량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나간다. 1차선에 들어선 견인차는 급기야 중앙선까지 넘나든다. 마주 오는 승용차와 충돌직전의 상황까지 빚어진다. 적색등이 켜진 교차로에선 슬금슬금 앞으로 움직이더니 좌우측에 차량들이 진행하지 않자 이내 신호를 위반하며 내달린다. 견인차량들이 '도로의 무법자'로 전락하고 있다. 긴급자동차가 아닌데도 경광등을 부착하고 도심 한복판에서 사이렌을 울리는가하면 앞서 가는 차량을 향해 전조등을 번쩍이는 등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1천대에 가까운 견인차량들이 영업 중이며, 이 가운데 100대 정도가 청주에서 운행 중이다. 무등록 견인차량까지 합하면 청주에서 영업 중인 차량은 20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견인차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밥그릇 싸움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 레커차 운전사는 "누군들 목숨을 걸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운전을 하고 싶겠느냐"며 "1∼2초에 돈 10만원이 걸려있다 보니 위험한줄 알면서도 (난폭운전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적게는 6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의
청주지법 형사3단독 하태헌 판사는 슈퍼마켓 등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34)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죄를 적용,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하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성인이 된 후에 사회생활보다는 오히려 수감생활을 한 것이 더 많을 정도로 동종 전과가 7차례나 있다"며 "범행전력이나 수법, 횟수 등에 비춰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지난 6월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모 슈퍼마켓에 침입해 담배와 현금 등 11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한달여 동안 16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다세대 주택에서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모 폭력조직원 장모(30)씨를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청원군 오창읍의 한 연립주택 2층에 바다이야기 게임기 10대를 설치해 놓고 운영한 혐의다. 장씨는 또 지난 13일 오후 8시께 같은 장소에서 자영업자 이모(42)씨 등 4명이 카드 도박을 할 수 있도록 도박장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불법게임장 운영에 개입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꿀맛 같던 여름휴가를 보냈다면 이제 강렬한 태양에 시달린 피부를 돌봐야 할 때다.산과 계곡, 바다를 찾아 신나는 물놀이에 빠지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는 다 풀렸겠지만 피부는 되레 뙤약볕 아래 노출돼 민감해진 상태다.휴가기간 자외선에 지친 피부관리 방법을 알아본다. ◇일광화상시 자가치료 피서를 다녀왔다며 대부분 피부가 검게 그을렸거나 발갛게 됐다. 어느 정도 햇빛에 노출됐을 때 검게 그을린 것은 당연하지만 심하다면 햇볕에 의한 화상을 의심해야 한다.햇빛, 즉 일광에 의한 화상은 발갛게 붓고 따갑고 물집이 잡히거나 통증이 발생한다.일광화상은 주로 자외선B에 의한 것으로 색소 침착은 물론 여러 피부 증상을 유발한다.일반적으로 햇빛에 노출되고 4∼6시간 후면 증상이 나타난다. 햇빛 아래서 휴가를 즐길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오후 늦게 또는 밤에 통증이 몰려온다. 대부분 피부가 발갛게 변하고 통증이 있다가 붉은 색이 사라지면서 피부의 일부분인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증상이 없어진다.하지만 일광화상의 범위가 넓거나 발열, 오심 등이 나타나고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는 수포가 발생했다면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가벼운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 즉시
"청주서부경찰서 수사과장 재직 당시 발생한 '금석슈퍼 여주인 피살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게 여태껏 가슴의 짐으로 남아있습니다."강희락 경찰청장이 13일 청주흥덕경찰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가진 '현장과의 대화'에서 한 말이다. 강 청장은 이날 낮 12시께 경찰청 지휘버스를 타고 청주흥덕서를 찾아 오찬을 한 뒤 오후 1시부터 청사 5층 대강당에서 경찰관 170명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1989년 청주서부서(현 청주흥덕서) 수사과장을 지내면서 있었던 재미난 일화를 특유의 털털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선술집에서 형사들과 '대포한잔' 마시다 가게 밖에서 '강도야'라는 소리를 듣고 쏜살같이 뛰쳐나갔지만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그의 '솔직한 이야기'는 직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89년 4월 흥덕구 봉명동에서 발생한 '금석슈퍼 여주인 강도살인사건' 얘기를 꺼낸 뒤 "해결하지 못한 채 상경길에 올라 항상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쓰라린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운동화신고 발에 불이 나듯 뛰어다니던 서부서 수사과장 때를 회상하며 "지금 생각해봐도 22년간의 경찰 생활 중 이때가 가장 열심히 근무했다"며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해 줄
충북지역에 '말벌 주의보'가 내려졌다. 13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도내에서 벌집퇴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수는 6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주말이었던 지난 1∼2일 청주시 흥덕구 원흥이골 주택 등 모두 34건에 이르는 벌집제거로 도내 13개 119구조대가 교통사고 등 긴급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하루 종일 분주했다.도내 벌집제거 신고건수는 2006년 254건, 2007년 686건, 지난해 1천342건으로 해마다 2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증가된 말벌들이 여름 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주택 등의 지붕 밑에 집을 짓고 생활하면서 집 주인들이 무리하게 벌집 제거를 시도할 경우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특히 말벌은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해 질 소지가 높다.실례로 지난 4일 괴산군의 한 옥수수밭에서 A(60)씨가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기도 했다.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산행을 할 때는 향수와 화장품, 밝은 색 계통의 옷을 피하고,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해 벌들이 물러갈 때까지 기
상표법에 등록한 뒤 판매하는 제품이더라도 광고표지가 다른 제품의 표지와 비슷하다면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하태헌 판사는 다른 지역의 유명 막걸리와 비슷한 표지를 붙인 막걸리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 대해 부정경쟁방지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하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과 피해자의 제품을 직접 육안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적지 않은 차이점을 볼 수 있지만 상표와 표지를 보고 짧은 시간에 상품을 선택하는 일반적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피고인의 상품을 피해자의 상품과 혼동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하 판사는 "피고인이 다른 상표를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상표 자체와는 별개로 피고인의 상품을 나타내기 위해 제작된 표지가 피해자의 표지와 유사해 혼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자신의 양조장에서 그 지역에서 유명한 막걸리와 상품명이 같고 색상, 디자인, 외형 등 용기의 표지가 유사한 막걸리를 생산,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지방경찰청 외사계는 13일 위조된 해외 신용카드를 이용해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 등을 구입한 나이지리아인 A(27)씨에 대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4일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청주 등지의 금은방과 주류판매점 등을 돌며 위조된 신용카드를 이용, 30차례에 걸쳐 2천6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양주, 담배 등을 구입한 혐의다.경찰조사결과 불법체류자인 A씨는 구입한 주류 및 귀금속을 시세보다 싸게 되파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신용카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광복절을 맞아 청주교도소 22명 등 충청지역 모범수 220명이 14일 오전 10시를 기해 가석방된다. 대전지방교정청은 청주교도소 22명, 청주여자교도소 14명, 천안개방교도소 63명, 대전교도소 55명, 천안소년교도소 28명, 대전교도소 논산구치지소 12명, 충주구치소 11명, 홍성교도소 9명, 홍성교도소 서산구치지소 4명, 공주교도소 2명 등 22명을 가석방한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 42명은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병이 넘어가 강제출국 조치된다.가석방 허가자 가운데는 10년 이상 장기 모범 수형자 29명도 포함됐다. /하성진기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공무원의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인해 '줄줄' 새고 있다.보조금이 '눈먼 돈'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사업자나 농민들의 편취사건이 잇따르는 데다 감독의무가 있는 공무원까지 연루되고 있어 보조금 관리체계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마을공동사업 책임자가 건립 되지 않은 시설을 완공한 것처럼 속여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챙기는가하면 일부 공무원들을 이를 알고도 묵인해줬다 적발됐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2일 공사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정부 보조금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청원군의 한 정보화마을운영위원장 P(57)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또 이를 알고도 묵인한 청원군 행정직 6급 공무원 L(47)씨 등 2명과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준 건설업자 5명을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P씨는 2007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마을공공 판매시설을 신축하면서 공사업자와 짜고 금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한 뒤 보조금정산신청서를 제출, 보조금 3천300여만원을 가로채는 등 4개 보조금 사업에 같은 수법으로 6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L씨는 P씨가 공사 착공을 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허위
김수남(50·사진) 신임 청주지검장은 12일 "사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교통·폭력·재산 등 3대 범죄에 대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김 지검장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대 다발범죄에 대해 검찰권을 엄정하게 행사해 법질서 확립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구체적 사안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대 다발범죄를 저지른 범법자들이 서민이라는 이유로 관대한 처벌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반드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직도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등의 법 경시 풍조 현상이 만연해있다"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나 수억원 상당의 사기행각을 벌인 범죄자들이 가벼운 처벌을 받아서는 안될 것"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해 부임기간 검찰의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사정의 중추기관, 법집행기관으로서 원칙을 지키되 겸손한 자세로 피해자의 고통을 달래고 피의자 인권을 존중하는 검찰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지역민심을 살피는 차원에서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간 의사소통의 장을 가급적 많이 만들 것"이라며 "국민 스스로
스위스에서 여행 중인 공군사관학교 생도가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 실종돼 군 당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12일 공사 등에 따르면 4학년 생도인 박모(22)씨가 한국시각으로 11일 밤 11시 40분(현지시각 오후 4시40분)께 스위스의 휴양도시 인터라켄 지역의 한 호수에서 수영하다 실종됐다.박씨는 방학을 맞아 지난 2일 공사 동기생 2명과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으며,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현지 경찰과 수상구조대가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공군에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흥덕경찰서는 12일 가출한 부인을 산속으로 끌고가 살해하려한 A(50)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청주시내 모 아파트 앞 노상에서 가출한 부인 B씨(47)를 만나자 차에 태워 보은군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가 살해하려 한 혐의다.경찰조사결과 B씨는 A씨의 폭력과 의처증 등에 시달려 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지법 형사3단독 하태헌 판사는 대출을 미끼로 거래하는 회사의 주식을 매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모 금융업체 대표 A(56)씨에 대해 배임수재죄를 적용, 징역 1년2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2일 밝혔다. 하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 주식은 피고인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이 매수할 수 있는 주식이 아니고, 매수한 주식의 수량이나 예상되는 이득 등에 비춰 단순한 사적 거래라고 보기 어려운 점, 기업여신을 책임지고 있는 피고인이 투기적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받는 것은 사회일반인으로부터 그 직무집행의 공정성을 의심받게 될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보면 거래회사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주식을 양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 판사는 그러나 유씨가 대출편의를 제공한 거래처 대표 B씨로부터 7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3억5천만원을 변제했고 나머지 돈은 양도받지 못한 주식에 대한 담보로 삼아 차후 정산하기로 B씨와 얘기가 됐던 점을 감안할 때 부정하게 수수한 돈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2006년 3월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거래하던 회사의 대표 B씨로부터 "앞으로도 원만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
강희락(사진) 경찰청장이 오는 13일 청주를 방문한다. 경찰에 따르면 강 청장은 이날 낮 12시 청주흥덕경찰서를 찾아 최근 연쇄성폭행범을 검거한 형사과 김재원 경장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유공경찰관 표창장을 수여한다. 강 청장은 또 사창지구대에 이어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아 30만원 상당의 농산품을 구매한 뒤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비공식일정으로는 1989년 옛 청주서부서 수사과장 재직당시 함께 근무했던 전직 경찰관 5∼6명과 청주시내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속보=법인 인수협상 과정에서 거짓통장을 제시해 이사회 등을 속인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박인목(63) 서원학원 이사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하태헌 판사는 11일 박 이사장에 대해 업무방해 및 업무상 횡령죄 등을 적용,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박 이사장은 금고 이상의 징역형이 확정되면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사장직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하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이사장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학원을 법령에 따라 투명하게 운영해야 함에도 법인회계와 학교회계를 불투명하게 운영한 것은 그 죄책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 판사는 "특히 잘못을 반성하거나 반대파 구성원들을 포용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 점, 엄격하게 운영돼야 할 법인 및 학교회계를 석연치 않게 관리해 학원을 둘러싼 의혹과 갈등이 증폭돼 현재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점,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는 등 범행을 은폐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하 판사는 이날 업무추진비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기소된 서원대 전 총장 손모(52)씨에 대해 벌금 1천만원을, 전 행정지원처장 김모(52)씨에
11일 오전 7시40분께 충북 청원군 북이면 한 업체 인근에서 회사 대표 이모(66)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 김모(4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출근길에 회사 출입구 옆 느티나무에 사장이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최근 회사 자금난으로 고민해 왔다는 유족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지방경찰청은 11일 옛 애인이 폭행사실을 신고하자 수십 차례에 걸쳐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박모(47)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범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2시께 옛 애인 A(여·44)씨에게 "망신을 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2개월 전 A씨가 결별을 요구하자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11일 충북도내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제천시 고암동 농동단지 앞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운전자 박모씨·45)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신주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차 안에 타고 있던 박씨와 부인 김모(37)씨, 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40분께 청원군 내수읍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내수에서 청주방면으로 가던 1.5t 트럭(운전자 이모씨·43)과 5t 트럭(운전자 신모씨·49)이 충돌, 이씨와 신씨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1.5t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5t 트럭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역종합
10일 발표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청주지검장으로 전보 발령된 김수남(50·사법고시 26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알려졌다.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탁월한 수사능력과 기획능력을 겸비하고 추진력도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과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을 지내면서 원만한 업무처리로 대언론관계도 매끄럽다는 평이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부임해 재벌 2∼3세 주가조작사건을 무난히 처리했다. 특히 대검 특별수사평가위원회가 지난해 하반기 검찰의 최고 수사사건으로 선정한 KT·KTF 납품비리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김 검사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있었으며, 이 사건은 윤갑근 현 충주지청장이 부장으로 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맡았다. 김 검사장의 탁월한 수사지휘능력과 윤갑근 지청장의 강단 있는 사건처리로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벌어졌던 통신업계의 고질적 병폐를 끊어내는 쾌거를 올렸다. 이 사건으로 남중수 전 KT 사장과 조영주 전 KTF 사장 등이 구속 기소돼 조 전 사장은 징역 3년에 추징금 24억여원, 남 전 사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및 추징금
제복을 입고 순찰차를 직접 몰며 골목 곳곳 방범활동을 벌이는 경찰서장이 있어 화제다. 부임 이후 '정성치안'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밤낮 가리지 않고 골목길을 누비는 홍동표(사진·57) 청주흥덕경찰서장이 주인공. 홍 서장은 점심식사를 마치면 곧장 경찰서 현관 앞으로 달려간다. 운전원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다. 정복을 차려입은 홍 서장은 SM3 순찰차에 올라탄다. 직접 운전을 하며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가는 홍 서장의 행선지는 정해져있지 않다. "순찰차를 몰고 골목골목을 돌며 관할지역 지리를 익히니까 좋고, 아파트 경로당에 들려 노인 분들과 차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니까 더욱 좋습니다."그가 순찰차를 몰며 방범활동에 나선 이유는 1석2조의 치안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낮에는 주로 아파트 내 노인정과 관리사업소를 들려 교통사고예방 책자 등을 나눠준다. 해마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노인들이 증가하다보니 직접 발로 뛰며 예방활동을 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가나 주택 등지를 돌면서 만나는 주민들에게도 빈집털이 피해 예방을 위한 조언을 쉴 새 없이 한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문단속을 철저히 해주고, 귀중품은 경찰 지구대에 맡겨달라고 당부한다. 홍 서장의 '
법무부는 10일 대전고검장에 채동욱(50·서울) 법무부 법무실장을, 청주지검장에 김수남(50·대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54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12일자로 발표했다. 또 대전지검장에 한명관(50·서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전보하고, 대전고검 차장검사에 조영곤(51·경북) 법무부 인권국장을, 대전지검 차장검사에 김희관(46·전북)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각각 승진 발령했다. 채동욱 대전고검장(사시 24회)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경남 밀양지청장,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대검 마약과장, 서울지검 특수2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전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수남 청주지검장(사시 26회)은 대구 출신으로 청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구지검 부부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 부장검사, 대검 컴퓨터수사과장·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한명관 대전지검장(사시 25회)은 서울 출생으로 성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대검 공안3과장, 법무부 홍보관리관,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조영곤 대전고검 차장검사(사시 25회)는 경북 영천출신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