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릴 때 최소단위가 점(點)이다. 점들이 모이면 선(線)이 되고, 선들이 모이면 면(面)이 된다. 이처럼 그림은 점-선-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화가의 이름이 김점선(1946-2009)이다. 이름부터 그림을 위해 태어난 듯한 김점선의 그림을 보면 유치원 다니는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다. 세련되지 않고 어린아이가 담벼락에 낙서한 듯한 평면적인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전시회를 열면 완판되는 비평과 찬사를 한몸에 받는 인기작가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픈 심리가 잠재돼 있고, 그런 세계를 그린 그림을 좋아한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파블로 피카소는 "라파엘로처럼 그리기 위해 4년이 걸렸다. 그러나 어린아이처럼 그리기 위해서는 평생을 바쳐야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어린아이는 규칙이 없다. 그래서 자유롭다. 그리고 한계가 없다. 그러나 어른이 된 후에는 그 규칙을 깨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12살에 이미 라파엘로처럼 그릴 수 있었다고 자신했던 피카소였지만, 천진난만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평생이 걸렸다고 말한 것이다. 필자가 아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정부와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의료 공백 혼란이 전국적으로 가중되고 있다. 의사와 정부의 갈등은 의사 수에 대한 시각차에서 비롯됐다.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누구보다 더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온 국민이 공감하는 바다. 객관적 수치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인구 1천 명 당 의사수가 평균 3.7명인데 우리나라는 2.1명에 머문다. 최근 OECD 국가들은 의대 정원을 크게 늘리는 추세여서 갈수록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정부 설명에 의하면 매년 2천 명 씩 증원하더라도 OECD 평균에 도달하는 시점은 앞으로 27년 후인 2051년이 된다. *** 의대 증원에 국민적 공감대 의료계는 의대 증원에 강력 반대한다.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으므로 의사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이며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은 2047년이 되면 인구 1천 명 당 의사 수가 OECD 평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는 현재도 의사 수가 부족한데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로 급증하는 의료수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료계는 의료 이용 접근성이 높아지면 공급이 수요를
『동의보감(東醫寶鑑)』으로 유명한 조선조의 명의 허준(許浚)은 평시 고관대작의 집에 왕진 가지 않기로 유명했다. 어중이떠중이들이 벼슬이나 한답시고 의원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오라, 가라는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관대작들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절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허준은 이런 왕진 요청이 올 때마다 자신이 각기병으로 걸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핑계를 대곤 했다. 그러던 중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그리고 허준도 임금의 행렬을 따라 의주를 향해 급히 피난을 가게 되었다. 이것을 본 이덕무(李德懋)라는 사람이 허준을 향해 한마디 던졌다. "대감, 각기병에는 그 어떤 약보다도 난리탕이 최고인가 봅니다." 다급해졌을 때의 허준의 행동을 보고 비꼬아 한 말이었다. 이와 같이 인간에게는 다급해지면 분발하게 되는 속성이 있다. 또 따습고 배부른 때에는 하기 싫거나 하지 못했던 일들도 사정이 다급해지면 거뜬히 해내는 수도 많다. 이를테면 평소에는 힘이 약했던 어머니가 위기에 처한 자녀를 구하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수가 종종 있듯이 위기적 상황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는 전 지구적으로 엄청난 기후 위기에 직면하고
'비건 패션'이라는 단어가 국내 패션 시장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기까지는 10년도 채 안되었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매체에서 비건 패션, 비건 가죽이라는 단어를 질리도록 들린다. 비건 패션이란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옷을 뜻하는 말이다. 동물성 식재료를 배제하는 채식주의자인 '비건'에서 비롯되었으며 동물 학대와 착취 등을 통해 얻어지는 가죽과 모피의 소비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탄생되었다. 과거에는 동물권과 환경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비건 패션'을 지향했고 최근에는 MZ 세대의 가치 소비 추구 경향이 짙어짐에 따라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피부로 와닿는 여러 동물복지 문제나 환경문제를 체감한 사람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 물결 속에 패션 시장에서 '비건'이라는 단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 '비건 패션' 카테고리 중에서도 아마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비건 레더', '비건 가죽'일 것이다. 일단 비건 가죽에 대해 설명하자면 동물의 희생을 막기위해 동물성 소재를 대체하는, 천연가죽을 흉내 낸 가짜 가죽이다. 대게 인조가죽과 비건 가죽에 대해
[충북일보] 청주시가 (가칭)청주박물관 건립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6일 '청주지역 선사시대 유물조사 용역'과 '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박물관 건립 길이 열린 셈이다. 청주시는 6월까지 용역을 마친 뒤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 목표다. 소로리 볍씨 발굴은 획기적이었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볍씨 관련 지식을 한꺼번에 뒤집었다. 이전까지는 1만2천 년의 중국 후난성 유적지 볍씨가 인류 최초라고 알려져 왔다. 소로리 볍씨는 벼농사 경로까지 뒤집었다. 중국 양쯔강 유역에서 발원해 아시아로 퍼졌다는 기존설을 바꿨다. 그 전에 이미 한반도에 농경사회가 정착됐음을 알렸다. 소로리 볍씨는 1998년과 2001년 10월 2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탄소연대 측정 결과 1만3천~1만5천 년 전의 볍씨로 인정됐다. 세계 학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공인받았다. 소로리의 기적이다. 영국의 BBC방송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널리 보도 됐다. 소로리 볍씨는 세계 대학 등에서 고고학 자료로도 쓰이
우리는 평소 남을 돕는 일에 얼마나 익숙할까. 연말연시에 이르면 연례행사처럼 이웃돕기 등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을 벌이지만 일상을 살아가면서 남을 위한 봉사나 적선하기는 쉽지 않다. 적선(積善)은 착한 일을 쌓거나 동냥질에 응하는 일을 말한다. 적선의 반대편에 인색(吝嗇)이란 말이 있다. 인색은 재물을 아끼는 태도가 몹시 지나쳐서 자기 것만 아껴 남을 도울 줄 모르는 이기주의로 비호감의 표상이다. 인색하기보다는 적선하는 것이 좋음은 당연할 것이지만 현실 상황에 부닥치면 생각대로 잘되지 않는다. 나는 최근 내가 겪은 일로 이 적선과 인색을 생각하게 되었다. 시골로 귀촌해서 생활하는 나는 설 쇠러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고속버스를 내려 지하철로 갈아탔다. 마침 지하철 빈자리가 있어 여느 때처럼 돋보기를 끼고 책을 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시골 농부 목소리 같은 투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백 원짜리 껌 하나 팔아달라고 왔습니다, 자일리톨껌은 천 원입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장애인 전동차를 운전하는 백발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그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보다 "어떻게 하지?" 나는 머뭇거리다 껌이라도 하나 살까, 하다 아냐 그냥 천 원이라도 드리자 마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15호로 영입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의 거취를 두고 지역정가가 어수선하다. 당적을 바꾼 이력이 있으나 그동안 신용한은 대표적인 보수진영의 인사였다. 박근혜 정부시절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2020년 1월 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 전략단장으로 보수 통합에 참여했다. 2021년엔 국민의힘 대권후보 원희룡 캠프의 상황실장으로, 2022년 3월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책실무 총괄책임자로 활동했다.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도전을 시도한 바 있으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바른 미래당 소속으로 충북지사에 출마했다. 누가 봐도 찐 보수로 비치던 신용한이 지난 2월 7일 더불어 민주당 15호인재로 영입됐으니 펄쩍 놀랄 일까진 아니다하더라도 '이게 뭐지?'라는 반응이 나올만한 상황이다. 그런데 그의 전향에 대해 보수층 지지자보다 진보층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점을 주목하게 된다. ***권력욕심에 흔들리는 정체성 국민의 힘 지지자들은 '당에 많이 섭섭했나 보네. 그렇다고 정치적 신념을 바꾸나' 정도의 석연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일부 민주당 당원들은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자세로 신용
[충북일보] 전공의 의료거부 사태 1주일이다. 충북지역 주요 병원 주말 응급실 운영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의료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충북도내 전공의와 인턴 200명 가운데 모두 161명이 의료파업 중이다.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휴가를 낸 뒤 출근하지 않고 있다. 충북대병원 137명의 전공의·인턴 가운데 122명이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청주성모병원 21명, 건국대 충주병원 9명, 청주효성병원 4명, 제천서울병원 3명, 충주의료원 2명 등도 이탈한 상태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놓고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심각하다. 출구 없는 대치로 치닫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다. 3월이면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들도 병원을 떠나게 된다. 의사를 만나지 못하는 환자들이 속절없이 쓰러질 수밖에 없다.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국민 불안이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마침내 정부가 오는 29일을 복귀 시한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23일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먼저 의료법에 따른 복귀 명령 거부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사법
얼마 전부터 주위에 다큐멘터리 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보고 나니 짜장면을 몹시 먹고 싶어져서 당장 동네 중식당에 배달시켜 먹었다거나, 시청하면서 짜장면을 먹으면 소스와 면의 다양한 결을 느낄 수가 있어 새로운 맛을 깨닫게 되었다는 등의 후기가 여기저기서 전해졌다. 후기와 함께 먹음직스러운 짜장면 인증샷도 심심치 않게 날아들었다. 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졌다. 탐스러운 짜장면 인증샷의 물결에 동참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시청하고 보니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남는 이야기는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사람들이 전해준 짜장면의 추억이었다. 어릴 때 그토록 먹고 싶었던, 그러나 자주 먹을 수 없었던, 그렇기에 더욱 특별하고 짜릿했던 짜장면에 관한 각자의 아련한 기억. 짜장면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음식이기에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대중음악 가사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짜장면'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가사가 있다.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가수 지오디의 데뷔곡이었던 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절이다. 이렇게 떼어놓고 보면 그저 화자 어머니 취향에 짜장면이 맞지 않았다고 오해할 수도 있으니 앞뒤 가사를
최근 복합문화공간 피크닉 : Piknic 에서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회사 만들기 : Entrepreneurship] 라는 전시를 관람하였습니다. 전시를 통해 전 기업가 정신과 현시대에서의 노동자들이 생각하는 업무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한 분석, 그리고 창업과 사업에 대한 다양한 기업가들의 아이디어와 사례들을 심도 있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전시에서 주로 다루는 사업 주제 중 스타트업(Startup), 그중에서도 IT 플랫폼에서 운영을 전담하는 오퍼레이터입니다. 전시에서도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많이 마주할 수 있었는데 현시대에서는 주로 새로운 사업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사실 그 기원은 혁신의 도시군,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단어이며 기본적으로 테크 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사업이 그러하겠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폭죽이 될지 폭탄이 될지 모를 잠재력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스타트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결국 회사를 만들고 키워나가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운영을 하며 체감하는 바로는 하나의 마을을 운영하며 도시로 키워나가고 결국은 하나의 나라를 완성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생각하며 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집가들을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가 골목 및 상가지역 도로변은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불법 적치물로 이웃 간에 갈등을 빚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원룸형 다가구주택이나 상가 밀집 지역 내 도로나 인도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공의 도로인데도 불구하고 사유지처럼 나만 사용하겠다는 주차금지 표지판, 라바콘, 폐타이어, 물통, 화분 등 온갖 적치물이 즐비하게 놓여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인도와 도로는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내놓은 불법 적치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려심이 부족하고 이기주의가 팽배한 일부 행위자로 하여금 내 차와 고객 주차만을 위해 공용도로가 개인 주차장처럼 이용되고 있다. 낮 시간에도 적치물로 인해 주차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운전자들은 주차를 위해 골목길을 하염없이 돈다. 간혹 눈에 띄는 빈 공간이 있어 가보면 어김없이 주차를 못하도록 주차금지 라바콘 등이 놓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심지어 치우지 못하도록 철끈으로 묶어 놓는가 하면 원통형 콘크리트 시설물까지 설치해 놓아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얌체 주민도 있다. 퇴근 시간 이후는 더 심하다. 음식점 주변이나 주택가 골목길은 주차 전쟁으로 골머리
햇살이 곱다. 공기도 한결 보드랍다. 살갗에 이는 바람에도, 물기를 머금은 나목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불현듯 기억 너머에 머문 흙냄새 풀냄새 바람 냄새 햇살 냄새 같은 소싯적 봄 내음이 스치며 지나간다. 고향이 시골인 때문인지 이맘때면 어릴 적 뛰놀던 산과 들이 개울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어린 내게 봄을 알려주던 달래 냉이 씀바귀 벼룩나물 꽃다지… 아득히 먼 시간 속에 어머니와 봄나물을 캐던 추억이 말을 걸어온다. 봄 내음이 그리워 친구에게 냉이 캐러 가자고 전화를 했다. 친구는 단번에 알겠다며 "봄 향기 맡으러 가자는 거지?" 하며 혼쾌히 승낙을 한다. 그사이 호미 두 개 목장갑 가방을 챙겨 그녀를 기다렸다.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에 동무와 봄을 마중 가는 길은 아이처럼 정답고 설렌다. 시내를 벗어나 시골길을 달려간다. 봄을 준비하는 들길이 부산해 보인다. 매섭던 추위는 저만치 물러가고 포근히 흐르는 봄볕은 언덕을 녹이고 있다. 들길을 달려 미원 못미처에 묵은 밭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렸다. 파릇파릇한 봄풀들이 밭둑과 고랑에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겨울을 이겨낸 봄풀들이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하다. 허리를 굽히고 나물
[충북일보] 정부는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광역의회 의원 의정활동비는 기존 1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올릴 수있게 됐다. 기초의회 의원은 110만원에서 150만원까지가 상한이다. 지방의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상한선까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비는 지방의원들의 월급 개념이다.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나뉜다. 의정활동비는 기본급 개념으로 17개 시·도 광역의회 모두 월 150만원으로 동일하다. 월정수당은 지방의원의 의정자료수집, 연구비 명목 등으로 지급된다. 충북도의원은 의정활동비 1천800만원과 월정수당 4천122만원을 받는다. 총액 기준 연 5천922만원이다. 한 달 급여로 따지면 493만원이다. 의정활동비가 50만원 오르면 도의원 월급은 543만원이 되는 셈이다. 청주시의회도 의정비 인상을 추진키로 했다. 29일까지 열리는 제84회 임시회에서 의정활동비 인상 안건을 심의한다. 월 11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상한선까지 인상하는 안이다. 괴산과 진천, 증평군의회도 의정활동비를 현 11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방의원 의정할동비 한도가 늘어났다는 게 인상 이유다.
1850년부터 2019년까지 지구의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했으며 이 중 0.8도는 1975년 이후에 발생했다. 만약 지구 온도가 1.5도 더 높아지게 된다면 기후재앙으로 인해 인간의 생존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필자는 우리의 미래 농업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식량안보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스마트팜' 농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마트팜이란 ICT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작물의 건강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농업방식으로, 노동력 절감·물과 비료의 효율성 제고·기상이변 대비 등의 이점이 있다. 충북도는 지난 2월 5일, 'AI 과학영농, 2024' 선포식을 개최하고 중점 추진 5대 분야(AI 과학영농, 융합 新농업, R&D 및 산업화, AI 농업 인재교육, 농업의 세계화)를 선정했는데 그 핵심이 바로 스마트팜이라 할 수 있다. 괴산군에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불정면 일원, 농경지 53㏊에 콩 작물의 스마트 생산·유통 및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괴산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사업준공 이후 생산된 콩의 수확량은 10a당 310㎏으로 일반 농경지의 콩 수확량 (전국)평균인 10a당 209㎏
미세먼지가 없고 청명한 겨울 날씨 속 하늘이 유난히 파란 날 청풍문화재단지를 찾아가봤다. 청풍문화재단지는 1983년부터 충북도가 수몰 지역 문화재를 현재 위치에 이전 복원해 조성한 것이다. 이 곳에는 43점의 문화재를 옮겼고 민가 4채 안에 생활 유품 1,600여 점을 전시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제천 청풍 팔영루는 조선시대에 청풍부를 드나드는 관문이었다. 아래는 문, 위는 누각 형태다. 충주댐 건설로 1983년 지금 위치로 옮겨서 복원했다고 전해진다. 매표소에서 매표하고 팔영루 문을 통과하면 청풍문화재단지 안으로 들어갈수 있다. 남한강은 토지가 비옥하여 농경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지어왔다. 팔영루 문을 들어가면 소 연자방아 전시물을 바로 만날 수 있어 과거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옆에 쓰인 소에 얽힌 전설과 연자방아, 황초와우 이야기가 재미있다. 충주에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청풍면과 수산면에서 수몰된 문화재를 청풍면 물태리에 16억 2천 백만원의 예산으로 문화재단지를 조성하면서 이전했다. 문화재 단지 안으로 이전되고 복원된 고가에는 옛날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부엌과 방들이 옛날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오늘은 우리 민족의 고유명절 중에서도 설날이나 추석 다음으로 치던 명절중의 하나인 정월 대보름이다. 요즘은 보름을 명절로 여기지도 않지만 우리 마을에는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이날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보름 전날, 나무 아홉 짐을 하고 밥도 아홉 끼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 아버지는 아침 일찍부터 지게를 지고 산으로 오르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오후가 되면 오곡밥을 해 놓고 남들보다 먼저 동네 사람들을 불러서 밥을 먹여야 그 해 농사짓는데 일꾼을 수월하게 얻을 수 있다 해서 이른 저녁을 해 놓고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사람들을 불러대던 어머니의 모습은 고운 한복에 행주치마를 두른 단정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농촌에도 집마다 기름보일러가 들어와서 나무가 필요 없으니 지게 지고 산으로 오르는 사람도 없고, 모내기하거나 탈곡을 하더라도 기계가 다 하니까 많은 일꾼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저녁밥을 지어놓고 서로 먼저 이른 저녁을 주려고 동동거리던 아낙의 모습도 찾아볼 수가 없다. 보름날에 새벽닭이 울기 전에 부럼을 깨물어야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안 난다 해서 밤이나 잣, 호두, 땅콩 같은 것들을 까먹기도 했고 아침에 귀밝이술이
이동권은 국민의 기본권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노인들의 이동권은 사회적 참여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노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초고령화 사회에서의 중요한 정책 과제 중 하나이다. 새롭게 등장한 새 당에서 내놓은 "노인 무임 승차 폐지"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교통공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지하철 적자 요인과 노인 무임 승차와는 상관 관계가 없다.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의 말이다. 노인이 승차하더라도 열차는 운행된다는 것이다. 노인 무임승차에는 순기능도 있다는 교통연구원의 분석이 있다, 노인교통사고의 감소, 의료비 또는 장기 요양비 절감, 자살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무임승차하는 장애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장애인이나 노인이 이동하면 민폐라는 말인가. 청년은 노인을 피해 갈 수 있는가. 2021년 당시 시민들 출근길에 지하철 시위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출근 시간에 시위하는 장애인들을 역으로 생각해 볼 수 없는 것인가? 왜 출근 시간에 지하철 시위를 해야 했는지 말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건강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언젠가 지인들과 함께 음식점에 갔을 때 일이다. 직원에게 앞치마를 달라고 하니 하얀색 일회용 앞치마를 가져다 주는데 앞치마 앞쪽에 "나는 착한 고객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식당 안에 있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착한 고객' 앞치마를 입고 식사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함께 간 지인이 전혀 착해 보이지 않는 외모에 '착한 고객' 앞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심지어 다같이 유니폼을 입은 듯한 일종의 동질감까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 앞치마를 입고 차마 나쁜 고객이 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들의 젠틀하고 매너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사장님의 의도를 아주 효과적으로 반영한 좋은 아이디어다. 매장에서 직원에게 반말이나 폭언을 하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는 고객 갑질이 한동안 큰 이슈가 되었다. 고객 갑질에 대한 사회적인 비난 여론과 반성의 계기가 있은 후로 어느샌가 직원에게 함부로 폭언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고객이 조금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2018년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고객응대 과정에서 여전히 고객 갑질로 인해 상처받거나 정서적 소진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사회적인 노력과 개인의 의식변화를 통해 조금씩이나마
연희전문학교 2학년 때 지은 것으로 알려진, 윤동주의 시 '투르게네프의 언덕'(1939)에는 가난한 이웃의 고통을 대하는 시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나는 고갯길을 넘고 있었다… 그 때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스메통, 쇳조각, 헌 양말짝 등 폐물이 가득하였다./ 둘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셋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텁수룩한 머리털, 시커먼 얼굴에 눈물 고인 충혈된 눈, 색(色) 잃어 푸르스름한 입술, 너덜너덜한 남루(襤褸), 찢겨진 맨발./ 아아, 얼마나 무서운 가난이 이 어린 소년들을 삼키었느냐!/ 나는 측은한 마음이 움직이었다./ 나는 호주머니를 뒤지었다. 두툼한 지갑, 시계, 손수건… 있을 것은 죄다 있었다./ 그러나 무턱대고 이것들을 내줄 용기는 없었다. 손으로 만지작만지작 거릴 뿐이었다./ 다정스레 이야기나 하리라 하고 "애들아" 불러보았다./ 첫째 아이가 충혈된 눈으로 흘끔 돌아다볼 뿐이었다./ 둘째 아이도 그러할 뿐이었다./ 셋째 아이도 그러할 뿐이었다./ 그리고는 너는 상관없다는 듯이 자기네끼리 소곤소곤 이야기하면서 고개로 넘어갔다./ 언덕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짙
[충북일보] 전공의들이 무더기로 의료 현장을 떠났다. 벌써 나흘째다. 수술 연기와 진료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충북에서도 전공의 125명(레지던트 98명, 인턴 25명)이 동참했다. 22일 기준 레지던트 1명이 복귀한 상태다. 나머지 123명에겐 업무개시 명령이 내려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은 의사윤리에 맞지 않는다. 환자를 위태롭게 하는 건 법적인 문제를 떠나 윤리의 문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 공감대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의사 집단행동의 피해자는 환자와 가족이다. 의사들이 중증 환자의 고통을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는 꼴이다.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 과거 의료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거나 장애가 생긴 환자들이 발생했다. 의약분업(의사와 약사 직능 분할) 사태는 지난 1999년 말부터 2000년 말까지 1년간 이어졌다. 처음엔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산발적 파업이었다. 6월 들어선 엿새간 의료계 전면파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전공의가 파업에 동참하는 등 의약분업 의료파업은 다섯 차례 이상 이어졌다. 병·의원 진료가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이
국립묘지는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분주했다. 명절 한 달 전부터 국립 괴산호국원 직원들은 다가올 명절을 대비해 많은 것을 준비한다 우선 수많은 유공자께서 잠들어 계신 묘역에 가서 유공자의 계급, 성함,개인식별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안치번호판과 내부에 부착된 봉안명패가 이상 없는지 확인 후 철문 전·후면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유골함이 보이는 내부를 정화하는 일을 구역별로 분담해 정성을 다했다. 주변에 버려진 휴지를 분리수거해 청결을 유지하고 묘역이 혼잡없이 안전한 제례가 될 수 있도록 제례실 정비 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대기공간에 충분한 의자와 모니터를 준비했다. 사용 후 비어있는 공간에 바로 입장 가능하도록 개선해 유가족들이 더욱 깨끗하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었다. 그 외에 수많은 참배객들의 주차편의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현충광장 관리와 도로를 개방하고 묘역 내 셔틀버스와 노약자를 위한 카트를 운행했다. 인근 37사단에 군 병력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교통체증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많은 노력과 준비로 이번 설 명절은 교통체증이 발생하지 않아 유족들의 만족도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았
요즘 명절을 앞두고 사과 등 과일값이 크게 올랐다. TV, 신문 등 언론에서는 "금값"이란 제목을 뽑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가지수 가중치가 사과는 불과 2.3으로 사실상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총 가계지출비 1천 원이면 2.3원에 불과하다. 물가지수가 커피 8.8, 빵 6.8, 치킨 8.6에 비교하면 그 진실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사과, 배 등 농산물이 전체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취급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물가 당국과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최근 통계청에서 2022년도 기준 소비자 물가지수 가중치를 발표하였다. 정부는 5년마다 소비자 물가 가중치를 개편하였지만, 이번에는 급격한 변화 추세를 감안하여 2년 만에 발표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농산물의 소비자 물가 가중치가 다시 감소하였다. 쌀은 2020년 5.5에서 4.2로 23% 하락하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식 커피는 7.2에서 8.8로 22%나 증가하였다. 1990년도 쌀의 가중치는 45.3이었고, 외식 커피는 2.4이었다. 쌀은 32년 만에 10분 1로 떨어졌다. 1인당 소비량 감소와
차고 메마른 바람이 거리를 휘돌 때 그녀가 나의 사무실을 찾아온 것은 뜻밖이었다. 세입자인 그녀와 한집에 주소를 같이하고 있지만 사사로운 이야기를 한번도 나누어 본 적이 없던 터, 마침 손님이 뜸한 시간이라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일상의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야기 몇 마디를 하다 갑자기 그녀가 마음속이 건드려졌는지 울음을 울기 시작했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간간이 애써 웃어 보이려고 했지만 얼마지 않아 또 입술을 옹 다물며 말을 이어갔다. 아마도 그날은 나에게 눈물을 쏟아내려 작심하고 온 듯했다. 그때 우리 집 4층에 안마시술소가 있었다. 안마사라는 직업은 국가에서 시각장애인에게만 할 수 있게 정해 준 직종이다. 처음 안마시술소를 인수한다고 연락을 해 왔을 때 여느 세입자와 마찬가지로 무심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개업식날 안마사의 아내를 보고 놀랐다. 아담한 체구에 웃음 띤 얼굴인 그녀는 표정이 밝았고, 말씨가 고왔다. 몸이 불편하거나 혹은 그 가족들에게서 보이는 회색빛 그늘이 없었다. 전에 있던 안마사 아내들과는 사뭇 달랐다. 속으로 안마사와는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그녀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오래전에 어느 식품회사에서인가, 광고
장사학이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서울대 국제대학원 김현철 원장께서 우리나라 대학에서 장사학을 강의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저도 장사학이란 말을 처음 들어봤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영업 공화국이란 말은 많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1998년 악몽의 IMF사태를 맞아 직장에서 내몰린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해 무작정 자영업으로 뛰어들었던 기억이 생생하실 것입니다. 저도 당시 내무부에 근무하면서 생계가 망막한 실업자들을 위한 일자리사업에 골몰했었던 일이 엊그제같이 생각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OECD 35개국 중 우리나라가 여섯 번째로 자영업이 많은 나라로 나와있습니다. 콜롬비아가 51.3%로 단연 최고이고, 멕시코 31.9%, 그리스 31.9%, 터키 30.2%, 코스타리카 26.6%이며 우리나라가 24.6%입니다. 이에 비해 미국은 6.3%, 일본은 10.6%로 자영업 비율이 낮습니다. 자영업 비율이 높은 나라는 대개 농업 위주의 제조업 후발국이라 보여지는데,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가 이처럼 자영업 비율이 높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현철 원장은 두 가지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하나는 높은 교육열이고, 다른 하나는 늦은 취업시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충북일보] 전국의 전공의(인턴과 레지던트)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고 진료 거부에 들어갔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수련 병원 221곳에 근무하는 전공의는 1만3천 명이다. 이중 절반가량이 사직서를 냈다. 10% 넘는 의사는 가운을 벗고 병원을 떠났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으면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충북지역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음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21일 현재 충북대병원에서는 인턴과 레지던트 137명 가운데 123명이 사직서나 휴가원을 냈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인원은 모두 124명이다. 충북대병원은 전문의를 동원한 비상의료체계에 돌입했다. 청주성모병원과 건국대 충주병원 상황도 비슷하다. 청주 성모병원은 전공의 28명 가운데 7명만 근무하고 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11명 가운데 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현재 근무 전공의는 1명으로 알려졌다.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 의대생들은 동맹 휴학도 현실화하고 있다. 의정(醫政) 간 극한 대립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의료대란 목전까지 임박했다. 중환자들의 수술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응급실은 마비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어떤 환자는 의사가 없어
[충북일보] 옥천군과 영동군 주민이 대청호 주변 수변구역 해제 고시를 크게 반기고 있다.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옥천 장계관광지 일원에 다양한 관광사업 검토가 가능해져 대청댐과 연계한 중부권 대표 수변 관광지로 거듭날 수 가능성이 커졌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대청댐 주변 수변구역 추가 해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규철 옥천군수도 "이번 금강수계 수변구역 해제는 5만 옥천군민의 오랜 숙원이었다"며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고통받던 주민의 재산권 행사와 지역사회 발전을 기대한다"고 반색했다. 이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들도 이번 해제 조치를 환영하며 대청호 주변의 주민 숙원 해결과 관광개발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환경부는 30일 대청호 주변 14만3천㎡ 규모의 수변구역 해제를 고시할 예정이다. 행정구역 별로는 옥천군 6개 읍·면 7만1천㎡와 영동군 2개 읍·면 7만2천㎡다. 수변구역은 환경부가 상수원 수질 보전을 위해 4대강 수계의 하천 양쪽 0.5∼1㎞를 지정해 특별 관리하는 곳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