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만 마셔도 음주운전 단속대상입니다.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4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모임이나 회식자리가 많아지고 이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 술이다. 적절히 마시면 분위기를 좋게 하거나 대인관계에 도움이 되지만 기분 좋았던 술자리가 운전으로 이어지는 순간 불행이 시작된다. 단속 현장에서는 음주단속 된 운전자는 맥주 한잔 , 소주한잔 밖에 마시지 않았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2019년 6월 25일부터 시행된 음주단속 처벌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낮아진 이후 맥주 한 잔, 소주 한 잔만 마셔도 단속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딱 한 잔만 마셨다고 하여 괜찮겠지, 안나오겠지 이런 생각은 버려야한다. 특히 혈중알코올농도는 신체 능력과 컨디션 등 여러조건에 따라 달리 나올수 있기 때문에 딱 한잔만 술을 먹었더라도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 또한, 늦게까지 술을 마신 다음 날도 숙취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분명 내가 마신 술은 어제 밤이었고, 잠을 자고 일어났으니 운전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숙취운전은 단속 대상에 해당되는 것은 물론 알코올이 분해되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
"이라크에서도 다치지 않은 아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한국에서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것이 큰 충격이다." 지난 2015년 3월 5일 주한미국대사 마크 리퍼트가 조찬행사장에서 피습을 당한 상황에 대해 리퍼트 대사 아버지는 이렇게 아들을 걱정했다. 당시 리퍼트 대사는 범인 김기종이 휘두른 과도에 오른쪽 안면부와 왼쪽 손목 등 다섯 부위에 자상을 입었는데 난자되어 피범벅인 모습이 끔찍했다. 리퍼트는 피습 후 병원으로 후송되는 중에도 "나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놀란 주변을 침착하게 달랬다고 한다. 치료 중에도 환자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웃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처는 가볍지 않았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어 웃음으로 상황을 뭉뚱그렸겠으나 아마도 리퍼트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더 이상 테러에 안전하지 않은 대한민국 미 대사를 공격한 범인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황당함 일색이었다. 서울 도심에서 소위 시민단체의 대표라는 인간이 미국대사를 칼로 공격한 것은 가슴이 내려앉는 범행이었다. 범인은 '남북 대화 가로막는 전쟁훈련 중단하라'는 유인물을 범죄현장에 지니고 있었다. 전쟁반대와 평화통일을 입으로 외치면서 몸으로는 비평화적인
구급차가 왔다고 한다. 저혈당에 코로나까지 겹쳐 쓰러지셨단다. 간 김에 MRI도 찍고 CT 촬영도 하고 지금은 링거를 맞고 있다고 한다. 느닷없이 올케의 전화가 왔다. 응급실인데 어찌하면 좋겠냐고. 이번 생신에는 그냥 내려오지 말라고. 예약한 고기와 떡을 찾아서 저녁에 나서려던 참이었다. 당장 가겠다고 했다. 퇴원을 못 할 상황이라도 가봐야 하는 게 맞고, 퇴원할 상황이라도 가서 생신상을 차려 드리는 게 맞다고 입을 열었다. 아흔, 내일 당장 눈을 감으신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 다음이란 없다. 가는 도중, 오빠에게 전화가 온다. 이제 안정이 되었고, 퇴원 수속을 하고 있다고. '엄마'라고 가만히 발음해 본다. 뭔가 더 해야 할 말이 남아 있는 듯 입술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한 번 더 발음해 본다. 가슴속으로 찬바람이 들어온다. 마른 대추처럼 쪼그라든 엄마 모습이 떠오르며 명치가 아려온다. 최근에는 정신도 오락가락한 듯 요양보호사를 도둑으로 몰았단다. 집에 있는 옷이 자꾸 없어지고 담금주가 사라진다고 의심했다고 한다. 몇 명의 요양보호사가 바뀐 후 엄마는 아무도 오지 말라고 소리 질렀고, 요양보호사들 사이에도 소문이
학년 말, 학교는 한 해의 교육 활동을 정리하며 평가하고 기록하고 새 학년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시기를 보낸다. 그런 분주함 속에서 방학식을 치렀다. 일종의 마침표인 셈이다. 물론 마침표 다음에는 곧바로 새로운 내용을 채워가야 할 빈 페이지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방학식을 마치고 나면 바투 매었던 넥타이를 풀듯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슨하게 놓아두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차를 한 잔 내려 잠시의 여유를 누리는 중에 교장실에 노크를 하고 들어오는 학생이 있었다. 들어와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로 손에 들고 온 무엇인가를 건넨다. 의아해하는 나의 표정을 뒤로 하고 학생은 새해 인사와 함께 어느 새 교장실을 나선다. 또박또박 손글씨로 쓴 편지였다. 방학 며칠 전에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교장실에 들어와서는 기말고사가 끝난 뒤부터 연습했다는 군무를 경쾌한 음악에 맞춰 선보이기도 했다. 관객은 나 혼자였고 짧은 공연이었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에 마음은 저절로 흐뭇해졌다. 스스럼없이 교장실에 찾아와 공연을 하는 모습에서 유쾌하고 격의 없는 학생들의 문화가 읽혀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성을 기울인 또 다른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편지를 건네고 간
[충북일보]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의료비 후불제가 9일 시행 1년을 맞는다. 그간 480여 명이 이 제도를 이용했다. 융자금 상환률은 99.33%다. 취약계층 의료비 부담 해소와 선순환적 의료복지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가는 모습이다. 의료비 후불제는 목돈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제도다. 신청자에게 최대 300만 원이 무이자로 융자 지원된다. 36개월 동안 분할 상환하면 된다. 참여 의료기관은 현재 181곳까지 늘었다. 대상 질환도 6개에서 14개로 늘었다. 수혜 대상은 도내 65세 이상 모든 노인으로 확대됐다. 물론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취약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신청자가 적다. 단양군과 영동군, 괴산군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30%를 넘는다. 하지만 병·의원이 부족해 원정 치료를 떠나는 주민이 많다. 단양의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이 단양읍에 노인요양전문병원 1곳이 전부다. 취약계층의 경우 이마저도 꺼리고 있다. 의료비 후불제는 원금을 장기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결국은 갚아야 하는 돈이다 보니 환자들이 대출 신청을
이맘때쯤이 되면 매년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기사와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산림청의 2022년 산불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는 모두 96건이다. 이 중 12월부터 2월 사이인 겨울철 산불은 모두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불로 소실된 면적은 15.55㏊로 축구장 25개 규모이며 산림청 추산에 따르면 7억9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산불 원인 1순위는 입산객의 부주의이며 2순위가 소각, 3순위가 건축물 화재 전이이다. 흡연 후 담배꽁초의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버리거나 요리 중에 불씨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산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화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쓰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산불을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화기물 취급 및 소지 금지이다. 등산이나 산 근처를 갈 때는 불씨를 만들 수 있는 모든 화기물을 챙기지 않는 것이 좋다. 라이
숙자는 동화 속에 하얀 눈의 나라를 보듯 꿈 많은 소녀처럼 눈 속을 걸어갑니다 눈이 오면 신비한 것이 많았던 어린 시절 어느 사이 한 사람의 아내가 되고 자녀의 어머니가 되어 펑펑 내리는 눈 속으로 걸어갑니다 눈길을 걷는 걸음마다 남편과 함께했던 추억 눈길을 걷는 걸음마다 자녀와 함께했던 추억 하얀 눈이 되어 내립니다 숙자는 펑펑 내리는 눈속으로 걸어갑니다 여자들은 오십이 되면 포기하고 산다는데 숙자는 하얗게 피어나는 눈꽃처럼 아름답고 순결하게 살려고 합니다 - 김창영 < 눈 속을 걸으며 > 전문 겨울에 하얀색을 생각하면 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얀 눈은 아름답고 순결해서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겨울이 오면 눈이 오기를 기다리는 여인 있답니다. 그 여인은 시(詩)에서 나오는 숙자입니다. 필자는 한편의 시(詩)로 한 여자의 일생을 수채화로 그림을 그리듯이 그려봅니다. 우리는 상상해 볼까요· 미스 코리아에 나 올 만한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답니다. 그녀는 나이가 들어서 중년의 여인이 되어 눈 속을 걸어 가고 있네요. 그녀는 하얀 눈과 상반되게 우아하게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있네요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렇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니까 깨끗이 잊어버리라고, 이 미련 곰탱아!" 그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여러 사람의 시선이 그쪽으로 일제히 돌아갔다. 서른 살 조금 넘어 보이는 청년이 휴대폰에 대고 씩씩대고 있었다. 그는 수많은 시선을 의식하고는 휴대폰을 바지주머니에 화급히 찔러 넣으며 어디론가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열차에 올라 빈자리에 앉았는데 아까 청년이 외쳤던 말이 귀청을 쟁쟁 울리는 것 같았다. 그가 신경질적으로 내뱉은 '미련 곰탱이'는, 짐작컨대 그의 절친이거나 가까운 후배일 것이었다. 얼마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일 수도 있었다. 그들 가운데 누군가가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된 일이나 어떤 사람하고의 관계를 말끔히 정리하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걸 알고 답답한 마음에 그토록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열차가 출발한 뒤 휴대폰을 꺼내 '곰탱이'를 검색해 보았다. '행동이 느리고 둔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예문을 보니 청년의 표현대로 그 앞에 하나같이 '미련'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게 아닌가. 이번에는 검색창에 '미련'을 입력해보았는데, 거기서 흥미로운 '진리' 하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한해가 시작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잘하고 못했던 것들을 되새기며 새해에는 지난해의 잘못했던 것을 반성하며 새해에는 다시금 후회할 일들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것이 새해를 맞이하는 일반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2년째 전쟁을 지속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종식하지 못하고 서로 죽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중국은 힘이 센 것을 이용하여 대만을 향해 미국과의 관계를 종식하고, 흡수통일을 하겠다며 약자인 대만을 향해 으르렁거리며 금방이라도 전쟁을 할 것처럼 무력시위를 벌인다. 여기에 북한도 숟가락 하나를 얻겠다는 심보인지 서해를 향해 이틀에 걸쳐 수십 발의 미사일을 쏘아대며 무력 도발를 하고 있다. 이런 혼란을 틈타 홍해, 아덴만, 예멘 해안, 아라비아해에서는 상선을 납치하거나 파괴하는 세력들이 생겨나면서 해상운송로가 위협받아 무역선들이 안전한 항해를 위해 더 먼 지역으로 돌아가느라 물류비용이 폭등하는 등으로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도달해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겠다는 일념으로 상대를 향해 차마 입에 담
[충북일보]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 7년이 훨씬 더 지났다. 이해충돌방지법 시행 2년차다. 하지만 지방의회에 대한 부당 알선·청탁 이미지는 더 악화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4일 전국 243개 지방의회 중 92개 광역·기초의회를 대상으로 한 종합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 청렴도가 68.5점(100점에 가까울수록 청렴함)으로 낙제점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로 지방의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의 15%가 최근 1년 새 지방의회 의원의 부정부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공공 부문 종사자의 2%만이 업무 관련 부정부패를 경험했다고 답한 것의 7배가 넘는다. 지방의회의 부패 수준을 보여준 결과다. 지방 공직자의 16%가 지방의원이 권한을 넘어서는 부당한 업무 처리를 요구하거나 '갑질'을 하는 것을 겪었다고 했다. 계약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9%)하거나 특혜를 위해 부당하게 개입(8%)하는 경우도 봤다고 했다. 충북도의회는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기록했다. 청렴도는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분류된다. 가장 낮은 5등급의 바로 위다. 충북도
작은딸이 연말을 같이 보내자고 연락했다. 각자 집에서 혼자 있어야 하니 함께 보내자 하여 내가 안양으로 가게 됐다. 작년까지는 언니와 둘이 보냈는데 한 달쯤 전에 언니가 결혼하니 작은딸이 혼자 남게 됐다. 부모는 자매가 같이 있으니 서로 의지하고 안심도 되니 든든하고 좋았다. 이제 신혼인 큰딸은 행복해 보여 좋은데 작은딸도 본인의 생각과 관계없이 부모 마음에는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은딸은 언니와 같이 사는 것도 좋아했지만 혼자만의 삶도 꽤 즐기는 편이다. 서로 근무 환경이 달라 함께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때는 혼자 밥 먹고 영화나 공연도 혼자 보러 가는 편이다. 그렇게 각자의 삶을 살아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은 가족들과 보내면 좋지 않겠냐고 한다. 혼자 사는 엄마를 배려하는 딸의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가족이 함께 있을 때는 한 해를 돌아보며 좋았던 일, 힘들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자정에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면 신년을 축하하고 덕담을 나누며 새해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혼자 있으면 휴대전화로 축하 인사는 전하지만 뭔지 모를 쓸쓸함도 느껴진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읽었는지 뮤지컬 공연도 예약하고 맛
흰 눈송이가 내 맘 속으로 뛰어 내리던 날이었다. 농사일을 마치고 한가함을 즐기고 있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3박 4일 친목회 여행을 거제도로 정했단다. 오늘은 복잡한 생각 죄다 미뤄 놓고 작은 꿈을 열어 초딩 친구들을 만난다. 머리를 길게 땋아내린 옛 고향 소녀들이 황혼길에 나선 어른들이 되었다. 갯벌을 삼키고 웅크린 백합조개가 얼굴을 내민다. 바다속 깊은 곳에서 숨을 쉬는 소금은 자기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북풍에 놀란 가슴 쓸어안던 왜가리떼들도 남쪽에 둥지를 틀었는지 보이질않는다. 바닷가 소나무 숲을 거닌다. 친구들이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생각들을 풍란 뿌리처럼 내보이며 삶의 푸념을 털어낸다. 눈물이 말라 소금꽃을 피우던 속세의 좁디 좁은 가슴까지 모두 열어놓는다. 해놓은것 없이 풋풋한 청춘을 다 보내버렸지만 그동안 쌓인 이야기꽃이 샘물처럼 '퐁퐁' 솟고 깨알같이 '솨솨' 쏟아진다. 우리는 갯바위 우정을 새기며 서산에 걸터 앉은 노을을 바라본다. 겨울에도 쉬지않고 섬의 하루를 되새기며 길게 누워버린 바다는 뒤척이다가 지친 가슴 껴안고, 세월의 흐름에 닳고 닳은 몽돌은 칙칙한 마음을 파도에 씻겨내며 세찬 바람을 잠재운다. 하
도시 확장에 따른 도시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도시재생은 영국 런던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정책으로서 한 마디로 쇠퇴한 도시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이는 기계적인 대량생산 산업에서 IT,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고 신도시 위주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 도심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우리나라는 2013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하나씩 성공 사례를 낳고 있다. 반면에 지역소멸의 위기에 처한 농촌의 현실은 어떠한가? 농촌은 지속해서 규제가 완화되어 농촌다운 정주 환경을 해치는 난개발로 훼손되고, 빈집과 노후주택이 방치되면서 마을 경관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농촌도 도시와 같은 체계적인 공간계획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또한 크게 취약한 의료 접근성과 질적 수준, 대중교통 접근성, 문화 시설 등 필수적인 서비스 여건의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따라서 농촌주민 삶의 질 향상과 국토 공간관리를 위한 농촌재생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농촌은 국민의 여가·휴식 공간, 소득 창출의 기회 제공 등 도시와의 상생 공간으로
한 해가 시작될 때는 방에 누워도 길 떠나는 나그네가 된다. 겪지 못한 시간이 순례길처럼 다가오는 탓이다. 설렘과 비장함이 교차하는 이 무렵 커피애호가는 두 손을 모은다. 좋은 커피를 가려내는 지혜를 달라고… 커피를 행복하게 누리기 위해선 소비자가 앞장서 그릇된 풍토를 바꿔야 한다. 파는 사람들이 스스로 바뀌기는 하세월인 까닭이다. 커피를 구입할 때 성분표기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다. 품질과 맛이 좋은 커피는 '아라비카', 카페인의 함량이 많고 맛이 좋지 않아 싸게 팔리는 것은 '로부스타'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커피 100%'라고 적혀 있다면, 둘 중 어떤 것일까? 비싼 아라비카라면 이를 홍보하기 위해 애써 '아라비카 100%'라고 적는다. 반면 값싼 로부스타라면 '커피'라고만 적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금이라도 비싸게 팔려는 속셈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악용하는 있으니 경계할 일이다. 품종은 차치하고 산지마저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채 '세상 1%의 커피', '프리미엄', '하와이 코나' 등 요란한 수식어를 붙여 파는 상품은 실상 '귀한 커피'가 아니다. 1966년 네덜란드 태생의 알프레드 피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피츠커피'를
충북 영동 여행 중 국가민속문화재인 조선시대 성장환 고택을 다녀왔다.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 미촌길 67-11에 있는 이 고택은 조선시대 유적건조물, 주거생활, 주거건축, 가옥으로 분류된다. 1984년 1월 14일 국가민속문화재 제 144호로 지정됐다고 한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어우러지고 광채와 뒤주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문화재 재난방재를 위하여 CCTV 녹화중이며, 관리책임은 영동군청 문화체육과다. 영동 성장환고택의 안채는 기와집이고 사랑채를 비롯해 광채 모두는 초가지붕으로 지어져 있다. 고택의 배치는 안채, 사랑채, 광채, 문간채, 일각대문,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20세기 초 이후의 건물이라고 하며, 광채는 18세기로 추정된다고 한다. 곡간과 곳간을 겸한다고 하는 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초가지붕 이다. 곳간과 곡간은 비슷한 창고의 개념이지만 곡간은 곡식만 보관하는 창고를 이르는 말이다. 왼쪽 3칸은 외벽을 판자로 두르고 마루를 깔아서 광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오른쪽 한 칸은 개방된 헛간으로 사용한 듯 하다. 그리고 뒤편으로 전통적 기법으로 만들어진 뒤주가 있어 특이했다. 널따란 판자를 길게 세로로 끼우는 기법은 오래된
[충북일보] 202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지방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청년인구는 줄고 노인인구는 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연평균 0.7% 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지역고용학회가 통계청 인구센서스 자료를 기반해 250개 시·군·구의 고령화 정도와 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5년 13.0%였던 고령자 비율이 7년만인 2022년 17.7%에 달했다. 고령자 비율이 14.0%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고령화 속도는 0.677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연평균 0.7% 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이 전국 17개 시·도의 주민 연령 비중을 분석한 생애단계별 인구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충북의 인구는 156만 3천여 명이다. 이 가운데 만 15세에서 39세 청년층은 44만 6천여 명이다. 전체 인구의 32.3%다. 근처 세종은 충북보다 7.9%p 높은 40.2%로 나타났다. 청년층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전도 충북보다 5.1%p 높았다. 충북의 청년층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 등의 영향이다. 만 65세 이상 노년층 비중은 반대 양상을 보였다. 충북의 노년층은 전체의 2
청주에는 작가의 이름을 건 미술관이 아직 없다. 앞으로 생긴다면 1순위로 거론되는 작가가 윤형근(1928~2007)이다. 그 정도로 그는 우리나라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다. 그는 면포나 마포 위에 2~3개의 청다색 또는 검은색 기둥을 세운 단색화 그림으로 유명하다. 그는 청주 원도심에서 승용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미원면 어암리에서 태어났다. 친구의 주말농장이 어암리에 있어 몇 번 가봤는데 산자가 수려하고 윤씨들이 많이 몰려 사는 동네였다. 윤형근 화백은 청주상고(현 대성고)를 다니며 일본에서 공부하고 온 미술교사 안승각(청주교대 교수 역임)의 지도를 받는다. 그가 다닌 청주상고는 상업계열학교면서 특이하게 미술가를 많이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다. 박노수(한국화가·서울대 교수), 김봉구(조각가·이화여대 교수), 정해일(서양화가·청주교대 교수), 박영대(한국화가·백석대 석좌교수), 이석구(국전대통령상 수상·공주대 교수), 풍속화가 이서지, 신용일(직지화가)등 수많은 작가들이 이 학교를 다녔다. 윤 화백이 살아온 과정을 살펴보면 파란만장한 우리나라 역사와 맞물려 있다. 그의 삶에는 가슴 아픈 한국 근현대사가 새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청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뜻이다. 전국의 대학 교수 1천3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 사회를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사자성어로 396명의 교수가 '견리망의'를 선택했다. 2위는 '적반하장'이라고 하니 작년 한 해가 어땠는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 2023년은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려웠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삼중고가 지속됐고, 이에 저성장까지 겹쳤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적 불안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도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물가, 고금리의 장기화는 서민의 삶에 직격탄을 날렸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생활은 점점 팍팍해지고, 늘어나는 대출 이자 부담은 서민의 어깨를 여전히 짓누르고 있다. 올해는 좀 더 나아질까.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책연구소, 민간연구소, 증권사 등은 올해 대한민국 경제의 연간 성장률을 평균 2%로 전망했다고 한다. 올해 하반기의 경기 회복세로 1%대의 저성장 흐름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대략 2% 안팎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내수 둔화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
나는 할 줄 아는 게 너무 없는 사람이다. 지식도 너무할 정도로 부족하다. 아는 게 너무 없다 보니 살면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것이 없다.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땀 흘려 농사를 지어 먹을거리를 내본 적 없고, 자라서 도시로 나갔으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본 적도 없다. 살면서 '너무'란 말을 이기적으로 해석했다. '너무'란 부사가 붙으면 비생산적인 존재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고 용납해 줄 것 같아서다. 그나마 생산적인 일을 했다면 두 아이를 낳고 키워서 사회로 내보낸 정도다. 그 일을 그나마라고 표현한 건 여성들이 했던 보편적인 일을 이바지했다고 할 수 없어서다. 우리 때는 결혼한 여성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남성들은 죽어도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 일을 여성들이 자랑하거나 불만하지 않았다. 인구절벽이 이리 심각할 줄 알았다면 아이라도 여럿 낳을 걸 그랬다. 그때는 나라에서 산아제한 정책으로 못 낳게 했고, 인구절벽 시대인 지금은 늙어서 낳을 수 없다. 아는 게 없다 보니 나의 관심과 고민과 궁금증들은 거국적이거나 학문적이지 않고 단순한 것들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작품구조를 탐구하거나 논평하지 않고 작품 속 주인공이
흔히 ≪삼국지≫에서 독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삼형제의 실제 나이에 관한 것이다. ≪삼국지≫에서는 이들 삼형제의 나이가 유비- 관우-장비의 순서라고 하고 있지만 사실 많은 독자들은 나이는 관우가 많지만 유비가 황실의 후예이므로 그를 형으로 모셨다고들 믿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비를 제외하면 관우와 장비는 졸년(卒年)만 명확하지 생년(生年)은 분명하지 않다. 우선 유비를 보면,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볼 때 서기 223년에 6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는데, 만 나이로는 62세이므로 유비의 생몰년은 161년~223년이 된다. 관우의 경우는 번성을 공격하다 사망한 것이 219년인데, 안타깝게도 당시 몇 살인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 흔히 사람들이 관우가 유비보다 나이가 많다고 말하는 근거가 한둘 있기는 한데, 중요한 것으로 ≪관후조묘비기(關侯祖墓碑記)≫라는 묘비가 있다. 관우는 해주(解州) 사람인데, 청대 강희(康熙) 연간에 관우의 고향인 해주에서 우물을 준설하다 이 묘비를 발굴하였다고 한다. 그 내용은 원래 ≪균랑우필(筠廊偶筆)≫이라는 책에 수록 되었지만 현존본 ≪균랑우필≫에는 없고, 청대 양장거(梁章鋸)라는 사람이 쓴 ≪영련총화
[충북일보] 올해로 민선8기 충북도 출범 3년차다. 총선도 불과 3개월 앞이다. 대통령의 신년사에선 '민생'이 반복됐다. 충북도 역시 민생정책 추진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만 한다. 무엇보다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 민생과 경기회복의 성과를 동시에 내야 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많은 새해약속을 했다. 모든 약속들이 선언적 다짐에 머물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현실화 되도록 해야 한다. 실효성이 담보된 저출산 대책도 가시적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 민생 매진 약속이 빈말이 되지 않으려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들만의 성과'가 아니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여야 한다. 그동안 김 지사에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다. 상당수가 부정적인 일들이었다. 올해가 사실상 김 지사 도약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김 지사의 올해 도정 운영 방침은 성과 체감이다. 김 지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올해 도정운영의 기본철학으로 삼기로 했다. 새로운 정책은 물론 성과가 입증된 정책을 더 과감하게 추진키로 했다. '중부내륙 연계 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개정 작업에도 즉시 들어갈 계획이다. 당연히 실효성
△이재영 증평군수
제천시SNS시민홍보단과 함께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에 있는 제천한방치유센터를 방문해 체험활동을 하고 전략적인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강연도 들었던 날을 소개한다. 한방치유센터는 2014년 건립돼 한방의 메카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곳으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전체 리모델링을 해 품격있는 힐링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최대 70명이 동시에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다목적실을 비롯해 17개 숙박시설을 기본으로 힐링치유실, 야외체험장, 특산품 판매장, 구내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도착하자 마자 사진을 촬영하는 열성적인 제천시SNS시민홍보단들의 모습이 보인다. 한방자연치유센터 주임님이 한방치유센터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체험 프로그램도 알려 주신다. 먼저 안내주신 곳이 힐링동이다. 힐링동에는 객실과 라운지 그리고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동 라운지 앞은 특산물 판매장이다. 우리 지역의 어떤 특산품들이 있는지 둘러봤다. 제천시는 약초의 고장답게 약초로 만든 재료들이 눈에 띈다. 약초로 만든 발효식품과 제천시에서 제조되는 명주들이 선물하기 좋게 포장돼있다. 그리고 금수산의 자연 속에서 자란 장뇌삼도 판매하고
겨울산은 의외의 풍경을 선사할 때가 있다. 이번 송년 산행이 그랬다.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을 만났다. 태기산에 핀 빙화, 얼음꽃이 그랬다. 겨울 산행을 갈 때면 늘 멋진 눈꽃이나 상고대를 기대한다. 태기산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상고대나 눈꽃을 잘 보여주는 산이다. 기대가 컸지만 얼음꽃은 상상도 못했다. 산대장도 평생 두 번째 보는 거라며 신기해했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만난 얼음꽃은 가지도, 열매도 얼음 속에 갇혀 있었고, 꽃눈도 투명한 얼음 속에서 빨갛게 빛나고 있었다. 딱 요즘 길거리에서 눈을 현혹하던 과일 탕후루 같았다. 눈꽃, 상고대, 얼음꽃은 차이가 있다. 하얀 눈이 나뭇가지에 쌓이면 눈꽃, 서리가 찬 기온에 하얗게 얼면 상고대라고 한다. 얼음꽃은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녹다가 낮은 기온에 꽁꽁 얼어서 생긴 현상이었다. 눈이 많이 와야 하고 살짝 녹았다가 다시 꽁꽁 얼어야 한다. 바닥도 아닌 공중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산길을 접어드니 숲속은 얼음공주 엘사가 꽁꽁 얼려버린 듯 나뭇가지 터널 전체가 얼음이다. 이 동화 같은 장면에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말이 "대박"이었다. 이렇게 독특한 모습을
용은 제왕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고대 중국 문헌을 보면 재미있게도 사람들이 용을 목격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중국 고대 백과사전격인 산해경을 보면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괴한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용이 살다 멸종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바다에서 큰 물줄기 같은 회오리가 하늘로 올라가도 용이 승천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동해에서 여름철 가끔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왕의 탄생설화를 보면 용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백제 무왕은 용이 부여 궁남지에 있는 과부와 상관하여 낳은 아들이라고 했다. 과부는 백제 왕실의 적통이 아닌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왕이 몰래 출입하여 아들을 낳고 어머니는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의 익산 금마로 피신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나중에 왕으로 즉위한 무왕은 금마를 제2왕도로 삼았다. 고구려 주몽은 다섯 마리가 끄는 용 마차에 타고 하늘에 내려온 것으로 기록된다. 이 마차를 오룡거(五龍車)라고 하는데 충남 천안에도 다섯 마리 용이 등장하는 설화가 있다. 천안은 고려 태조 왕건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후백제를 정발한 전진 기지였다. 바다에는 용왕이 산다고 믿어 음력 1월이면 큰
[충북일보] 옥천군과 영동군 주민이 대청호 주변 수변구역 해제 고시를 크게 반기고 있다.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옥천 장계관광지 일원에 다양한 관광사업 검토가 가능해져 대청댐과 연계한 중부권 대표 수변 관광지로 거듭날 수 가능성이 커졌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대청댐 주변 수변구역 추가 해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규철 옥천군수도 "이번 금강수계 수변구역 해제는 5만 옥천군민의 오랜 숙원이었다"며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고통받던 주민의 재산권 행사와 지역사회 발전을 기대한다"고 반색했다. 이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들도 이번 해제 조치를 환영하며 대청호 주변의 주민 숙원 해결과 관광개발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환경부는 30일 대청호 주변 14만3천㎡ 규모의 수변구역 해제를 고시할 예정이다. 행정구역 별로는 옥천군 6개 읍·면 7만1천㎡와 영동군 2개 읍·면 7만2천㎡다. 수변구역은 환경부가 상수원 수질 보전을 위해 4대강 수계의 하천 양쪽 0.5∼1㎞를 지정해 특별 관리하는 곳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