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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장 선거 비상식·불공정"

윤현우 전 건협 충북도회장, 29대 회장 선거 예비후보 사퇴 선언
김상수 대한건협회장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
김 회장 사퇴''대한건협 감독관청 행정지도 요청'요구

  • 웹출고시간2023.11.30 17:48:32
  • 최종수정2023.11.30 17:48:32

윤현우(왼쪽에서 네번째) 전 대한건협 충북도회장이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충북지역 건설인들이 회장 선거 대의원 추천제도와 관련해 '선거 방해·공작'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 관련 부정선거 의혹이 격화되고 있다.

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윤현우 전 건협 충북도회장이 30일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윤 전 회장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지역건설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 후보 사퇴 선언'과 함께 '김상수 현 중앙회장의 선거방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오는 15일 치뤄지는 대한건협의 29대 회장 선거는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후보 등록을 접수한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윤 전 회장(삼양건설 대표이사)을 비롯해 나기선 전 서울시회장(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 한승구 전 대전시회장(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등 3명이다.

예비후보는 대한건협 16개 시도 대의원 157명 가운데 20%(32명)의 추천서를 받아야 본 후보에 등록할 수 있다.

윤 전 회장은 "김상수 현 회장은 최소한의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자신에게) 예비후보 사퇴를 종용하며, 다른 모 예비후보가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회장이) 각 시도 회장에게 전화를 해 추천서를 써주지 못하도록 선거방해를 하고 있다"며 "추천서를 부탁하면 '선거 당일에는 표를 줄 수 있지만 이름이 표기되는 추천서를 써주는 것은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윤현우 전 대한건협 충북도회장이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 천영준기자
대의원제 특성상 전국 157명 대의원은 서울 28명, 경기 20명, 경남 14명, 경북 13명, 전남 12명 등 순이다. 지역세가 약한 충북은 8명, 제주는 4명에 불과하다. 세가 약한 지역의 출마자는 다른 시도(불출마 지역) 대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날 윤 전 회장과 함께 이번 회장 선거에 나선 나기선 전 서울시회장도 "서울은 28명의 대의원이 계시기 때문에 (추천서 확보가)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인데도 32표를 간신히 넘었다"며 "선의의 경쟁자였던 윤 후보의 사퇴에 큰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전 회장은 "중앙회장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비열한 횡포"라면서 "추천서를 받으러 간 경북에서는 (본인에게) '추천서를 써주면 그 지역에서 더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대의원 투표의 자유를 빼앗고 민주사회 구성원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며 공정한 선거문화를 말살하고 법정단체 회원 간 연대의 가치를 짓밟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 천영준기자
그러면서 "선거공작, 선거방해 등 불법 탈법의 결과로 현 중앙회장이 후임 중앙회장을 만들어 준다면 국민들의 불신을 대한건설협회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김상수 회장은 선거공작과 선거 방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과 대한건협은 감독관청의 행정지도를 요청할 것"을 요구했다.

덧붙여 본후보 추천제도와 관련해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지역에서 나와도 회장직에 출마하지 말라는 얘기와 똑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추천제도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한 차기 회장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현 중앙회장이 운영하는 한림건설과 예비후보 한승구 대표이사의 계룡건설이 2020년 부터 올해까지 4차례 공공공사를 수주하는 등 밀착 관계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건설사와 함께 수주전에 참여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특정 후보 지원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차기 회장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 "회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건협 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선거법 상 현 회장이 개입하는 것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중앙회장이 장악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며 "선거 개입을 하지 않고 있고 추천권도 없다. 추천이 불법은 아니나 추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예비후보를 사퇴한 윤 전 회장은 2015년부터 8년간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를 이끌어왔다. 현재는 민선 1~2기 충북체육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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