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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1.06 16:00:33
  • 최종수정2023.11.06 19:00:31
[충북일보] 관종의 주무대는 SNS다. 관종에게 SNS 접속은 실존적 유혹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옛 명제다. 새 명제는 '나는 SNS한다, 고로 존재한다'다. 시대의 흐름이 참 묘하다.

*** 관종은 과시강박증 환자다

개인의 휴대전화 사용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그 사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이용도 급증했다. SNS는 사회관계망이다. 그런데 SNS에 매일 앞 다퉈 자신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다. 각종 동영상과 사진, 글로 자신을 알린다. 누군가는 이런 이들을 관종(관심종자)이라고 부른다. 관심욕구가 아주 강한 게 특징이다. 그러다보니 종종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라캉이 한 말이다. 의미심장하다. 남의 인정을 구하는 욕망을 인간욕망의 본질로 규정했다. 요즘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인정욕망도 다르지 않다. 라캉이 간파한 인간욕망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 욕망을 컨트롤하긴 어렵다. 충족시키기도 쉽지 않다. 마약과 같다. 관종을 관심병 환자로 부르는 이유다.

관종은 질병 수준에 이른 사람들이다. 예전 관종은 주로 공공장소에 출몰했다. 지금은 다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가 주무대다. 각종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좋아요' 클릭에 목을 맨다. 그리고 '좋아요' 클릭수가 없을 때 고민한다.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함을 괴로워한다. 참지 못하고 또 다른 게시물을 올린다. 내 존재를 왜 몰라주는가. 왜 나를 외면하는가. 거듭거듭 묻고 인정받으려 한다.

관종은 욕망 충족을 위해 별별 짓을 다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 주로 가식적인 말로 SNS 공간을 메운다. 때론 독한 표현으로 관심을 끌려고 한다. 정치권은 대표적인 인정욕망의 도가니다. 안 해도 될, 안 알려도 될 말과 글을 올린다. 심지어 상대를 모독하는 독설을 쏟아내기도 한다. 잠시라도 주목받지 못하면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관종의 욕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다.

관종의 시대를 되돌리긴 어렵다. 바야흐로 시대의 흐름이다. 하지만 내년 대선이 SNS 대선으로 불리는 상황이다. 더 이상 SNS를 관종 놀이터로 방치만 할 순 없다. 더 늦기 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해야 한다. 충북에도 관종 정치인들이 여럿이다. 때를 가리지 않고 SNS에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올리고 있다. 결코 도덕적이지도 않다. 결국 대중에게 관심을 받고 싶거나 과시하고 싶은 강박증이다.

*** 희한한 시대 불행한 자화상

SNS는 새로운 문명이다. 새 문명과 관련한 논란은 시대마다 있었다. SNS는 일단 중독성이 아주 강하다. 이용자가 열광할 수 있는 요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칭 평론가와 유튜버들이 자주 찾는다. 전·현직 교수나 정치인들도 많다. 때론 철면피 관심종자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다. 때론 이용자 입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수단이다.

관종은 인정욕망을 움켜쥐고 산다. 어쩌면 평생을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희한한 시대의 불행한 자화상이다. SNS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SNS 클릭 수와 노출 빈도를 자신의 몸값으로 착각한다. 관심을 곧 인지도 상승으로 여긴다. 대중에게 각인될 수 있다면 뭐든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한 인정은 품위와 실력에서 비롯된다.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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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