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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02 15:03:13
  • 최종수정2022.02.02 15:03:13

최한식

수필가

-추울 때 생각나는 따뜻한 사람, 장발장과 함께 합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를 왜 불렀는지 모르지만 유익한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체격이 무척 장대하시네요. 압도되는데요. 체격 덕 보신 적 있나요?

"물론 있지요. 반대로 어려움을 겪은 적도 여러 번 있어요. 그런 걸로 단순하게 유·불리를 따질 수는 없을 거예요."

-빵 한 조각 훔친 것으로 19년 옥살이를 했다면서요, 사실인가요?

"출발은 빵 하나였는데 그 후로 여러가지가 더해졌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굽니까?

"형사 자베르입니다. 자신의 할 일에 무섭도록 철저한 사람이었지요."

-의외네요. 미리엘 신부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분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제 사고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된 삶의 전환점이었어요. 제 삶의 바닥에 늘 그분 눈빛이 있어요."

-그럼 코제트는 어떤 의미인가요?

"내 친자식 이상의 또 다른 나입니다. 알게 된 후로 항상 나와 함께 했고 마지막 순간에도 그랬습니다. 한 공간에 함께 없어도 내 마음은 항상 코제트와 같이 있었지요."

-마들렌으로 몽트뢰유 시장을 합니다. 인생역전의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는데 힘들지 않았나요?

"어리석은 질문이에요. 모든 삶이 힘들어요. 다 힘들다면 의미 있고 진실하게남에게 도움 되는 삶이 그래도 낫지 않나요?"

-팡틴이라는 여인이 있어요. 코제트의 친모인데 시장님께 거칠게 대들고 모욕을 줘요. 그런 이들을 포용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역지사지(易地思之)지요. 내가 험한 세상에서 힘겨운 일들을 당해보았어요.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지요."

-현직 시장일 때 샹마티외라는 이가 장발장으로 재판을 받아요. 증인들도 있어서 나서지만 않으면 문제될 게 전혀 없는데 자신이 장발장이라고 증언하고 죄인이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인간답게 산다는 걸 오래 고민했어요. 진실이 진실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라생각했지요.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고 그렇지 않다 해도 적어도 나는 알고 있으니 떳떳치 못하지요."

-혼란과 위험 속에서 코제트의 연인 마리우스를 살려내요. 청년을 들쳐 메고하수구를 통과해 구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코제트를 위해서였어요. 내 자신이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살았고 코제트의 유년시절 역시 그랬으니 내게는 따뜻한 가정이 몹시 그리웠지요. 그 애들은 행복해야 한다는 일념이었어요."

-평생 힘들게 했던 자베르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그를 살려줘요. 왜 그랬나요?

"그로 인해 내가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를 미워하거나 잘못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자신의 일에 철저한 직업인의 전형이었지요. 잘 살았다 인정해주고 싶었던 걸 그 때 표현한 거지요."

-특출한 신체 조건과 재능들을 가지고 살아가요. 그런 것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시대에는 외모, 성적 매력, 지적 능력, 운동능력, 노래와 춤 같은 것들이겠죠. 그런 것들은 양날의 칼이 아닌가 싶어요. 그들 때문에 선택이 크게 좁아질 수도 있고 운명이 갑자기 바뀔 수 있어요. 평범한 게 커다란 행운일수 있다는 거지요. 그래도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 빅토르 위고님께 무한 감사해요."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세상은 선악과 흑백이 공존해서 테나르디에 부부처럼 해충(害蟲) 같은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들의 자녀 중에 지고지순한 에포닌이 있어요. 지나친 낙관과 절망을 경계하며 선을 기대하고 적어도 자신은 인간답게 살아야지요."

-험악한 세상에 한 줄기 빛처럼 사셨던 장발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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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