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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12 14:42:05
  • 최종수정2016.05.12 14:42:50

변광섭

공예디자인벨트 총괄코디

알파고와 이세돌이 서울에서 격돌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갈 것인가를 잘 설명해 준다. 알파고라는 인공지능(AI)과 이세돌의 대결은 경쟁이 아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 새로운 문명의 탄생, 그리고 한국이 세계중심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의 확장이다. 인공지능을 전쟁용도로 사용하면 재앙이 될 것이며 문화에 쓰면 경이로움이 된다. 의식주에서부터 진선미에 이르기까지, 과학은 물론이고 음악 문학 미술 농업 등 모든 장르에 걸쳐 인류문명과 감성이 빚어낸 경이로움을 즐길 것이다.

한국은 온통 대립과 갈등의 연속이다. 정치권의 싸움과 지역간의 갈등에 이어 이제는 남녀간에도 쪼개지고 찢어지고 있다. 한국의 공동체적 지수가 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라는 것은 급격한 도시화의 상처다. 마천루 빌딩은 서로의 가치와 인간의 온기를 단절시키고 획일화하지 않던가. 한국의 돌담문화, 흙으로 빚은 옹기문화, 춥고 배고플 때 서로 나눔의 미학을 실천했던 '고봉'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국익을 위해서는 똘똘 뭉치고, 시민을 위해서는 창의적 지혜와 열정을 품어내며, 자신을 위해서는 더 낮은 자세와 비움의 정신이 필요하다.

이 나라 정치를 보면 답답하다. 진정성도 없고 메시지도 없다. 내 편과 네 편만 있을 뿐이다. 세월호의 아픔을 겪었지만 모두들 감성에 몰입돼 있다. 세월호의 아이들 하나 하나의 이름으로 긴급구조대를 만들어라.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지구촌을 무대로 생명을 보호하는 최전선에 나서는 것이 그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다. 온 몸으로 말하고, 행동으로 그 가치를 보여줄 때 진정한 시민사회의 꽃이 피는 것이다.

송혜교가 일본 전범회사인 미쓰비시의 거액 광고 제안을 거절한 것이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전범회사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도 전략이다. 더 큰 거액의 광고비를 요구하고, 그 자리에서 과거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사과를 받아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것이 똘레랑스이고 노마디즘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잘 살았던가. 불과 30년밖에 되지 않았다. 자본주의 시대가 몰락해 가고 있으니 또 다시 위기가 닥친 것이다. 그래서 생명자본을 얘기했고, 디지로그를 웅변하지 않았던가. 다시는 먼지 나는 오솔길에서 가난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로를 뚫고,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산업화를 일구어 왔는데 다시 벼랑 끝에 서 있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가슴을 뛰게 해야 하는데 거짓과 위선과 욕망으로 얼룩져 있으니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자식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은가.

가슴 뛰는 일을 하라.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 경이로운 삶의 주인으로 살아라. 우리 후손들이 내 조국을 사랑하며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둣돌이 되어야 한다. 더 이상 변방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멋진 신세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진실과 지혜와 정보와 한국적인 정서가 함께 융합되어야 한다. 위대한 창조의 가치를 만들고 밤낮없이 일해야 한다. 내 조국을 위해 피를 토하고 땀으로 증명하라. 내일은 없지만 모레가 있으니 희망을 노래하라….

오늘도 이어령 선생은 정처 없이 방황하는 나그네를 끝없는 창조의 세계, 열정의 숲으로 안내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했던가. 평생을 한결같이 품어 온 당신의 쓰라린 조국애와 피를 토할 것 같은 격정과 독수리의 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는 나를 더욱 먹먹하게 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여기에 왔는가, 어찌 살아야 할 것인가 고심참담(故心慘憺)의 시간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가슴을 후벼 파고 내 머리를 짝짝 갈라놓게 한다.

지금 대지는 만화방창(萬化方暢) 봄의 성찬으로 가득하다. 머리에 화관을 쓴 유정한 봄볕이 산과 들과 호수에 빛난다. 기진했던 내 마음속에도 새 순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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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