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고 들 이야기 하곤 한다. 전국에 휘몰아친 태풍은 저만치 물러가고, 올해 추석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도 견뎌냈더니 어느새 서늘해진 날씨에 움크리고 있다가 문득 바라본 하늘이 훤칠히 높아져 있다.또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고 하는데 요즘 말은 주위에서 찾아 볼 수 없어 진짜 살이 찌는 지는 모르지만 본가 집앞에 메어놓은 개를 보니 토실토실 살이 오른 것을 보면 우리 집 개도 먹을 것이 여름보다 나아졌나 보다.수확의 계절이라 모든 게 풍족하고, 살도 찌고 하는가 본데, 최근 날씨가 좋아 풍년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오히려 농가의 마음을 짖 누르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다.그도 그럴것이 쌀값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정부가 나서 쌀농가를 지키겠다고 만든 RPC는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쌀농가를 위해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수매한 죄로 올해도 큰 적자를 보게 생겼으니 말이다.풍년을 부르는 쾌청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 쌀농가는 사정이 더 어려워진 RPC를 상대로 수매가를 올려달라고 할 명분도 이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이 때문에 높은 하늘에서 내리 쬐는 햇살로 잘 영글어 좋은 쌀을 생산하게 된 쌀농가의…
우리나라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면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 한지도 벌써 15년이 지나고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 한 지도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쓰레기 분리수거가완전 정착을 하지 못 하고 있어 거리마다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와 온갖 폐기물들이 넘쳐난다. 특히 주택이 밀집한 골목길을 걷다보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들과 폐기물이 거리를 뒹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검정 비닐봉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투기한 것을 보게 되는데 고양이나 유기견들이 헤집어 놓아 온갖 악취를 뿜고 있다. 젖은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불릴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충주에도 쓰레기 소각장이 시험가동되고있으나 종량제 봉투에 음식 쓰레기 등 불가연성 폐기물을 버리는 바람에 소각장 주변 주민들이 반발하여 시에서 음식물 분리수거 홍보 캠페인을 벌인적도 있으나 아직도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부족한 상태이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해 쓰레기 불법 투기로 단속돼 과태료를 부과 받은 건수는 총 63건으로 550만원의 과태료를 징수했으나 올해는 9월 현재 143건에 127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했다고 한다. 갈수록 시민들의…
가을을 맞아 각종 지역 축제나 단체 행사가 자주 열리고 있다. 팍팍한 서민들의 삶에 '청량제' 구실을 하는 이런 이벤트는 거듭 참가할수록 얻는 것도 많은 법이다.하지만 지방의 행사장을 다니다 보면 '옥에 티'처럼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지역 정치인들의 '일장연설'이나 '악수세례'다. 예컨대 지난 18일 충남 공주시 황새바위(천주교도 집단 순교 성지)에서 열린 '순교자 현양( 顯揚 )대회' 에는 광역의원급 이상 지역 정치인만 해도 4명이나 참석했다. 충남도지사,지역구 국회의원,지역구 도의원,공주시장이 바로 그들이다. 천주교도 수 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천주교 대전교구 공주지구가 주최했다. 그래서인지 주최측이 배포한 전단에서 행사 식순을 샅샅이 훑어봐도 'VIP(주요인사) 안내' 코너는 없었다. 순수 종교행사이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사회자는 행사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 느닷없이 이들 정치인을 'VIP'라며 소개,행사장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물론 공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은 천주교 신자여서 행사 참석 자체를 순수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까만 양복에 넥타이를 맨 채 뒤늦게 나타나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기에 더 바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지난 16일 개막 이후 11일이 지나며50만여명이라는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우려를 깨끗이 씻고 있는 모습이다.엑스포조직위는 당초 최소 70만명에서 최대 105만명을 목표로 엑스포를 시작했으나 대회기간의 절반도 되지 않아 최대목표의 절반가량의 관객을 유치하고 있다.국제행사로 치러지는 엑스포이긴 하지만 조직위나 제천시는 실제 어느 정도의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찾을지 반신반의하며 대회를 시작했다.특히 충남에서 열리는 세계대백제전과 대회기간을 같이 하며 관람객의 분산이 예상되는 등 엑스포장 방문에 난항이 예상됐다.그러나 이 같은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장을 찾은 관람객은 50여만명으로 조직위와 제천시는 물론 충북도까지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16일 개막 직후 맞은 주말과 이어진 추석연휴로 인해 하루 5~10만 관객이 엑스포장을 찾은 것이다.이는 생명연장과 직결된 엑스포의 주제가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오며 엑스포에 대한 입소문이 전해지며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것이다.엑스포장을 찾은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한방과 한의약에 대해 대단한 관심을 보이며 엑스포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여러 체험
맹인은 앞을 못 보지만 우리는 맹인을 보지 못했다. 요즘 너, 나 할 것없이 복지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장애인 복지는 어디에서 건 빠지지 않는 중요한 일처럼 얘기들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음성군은 부군수, 노인회장, 사회단체협의회장, 사회복지과 대학교슈, 여성단체협의회장 등 명망있는 위원 30여명을 비롯한 실무협의체 위원 20여명, 실무분과 위원 40여명 등 총 70여 명이 참여한 지역사회단체복지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저소득층, 보육아동복지, 청소년 복지, 여성복지, 노인복지, 장애인 복지, 다문화가정 복지, 자원봉사 등 8개 부문에 대해 세심히 살펴, 앞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시행해야 될 복지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사업계획은 앞으로 음성군이 펼쳐야 할 복지정책 지침서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지침서를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이 사업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거창한 계획보다 사소한 것 하나가 더 중요할 때가 더 많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장애인에게는 더욱 그렇기 때문이다. 얼마전 아차 싶었
민선5기가 시작된지 3개월여째로 접어들고 있다.그동안 정상혁 군수는 '적극적으로 보은군발전을 위해 일하는 공직사회 조성'을 통한 '군민공감행정'에 힘을 기울였다.이를 위해 정 군수는 지난 12일 주민민원 해소 차원의 '민원인과의 대화의 시간'을 운영했으며 적극적으로 민원을 사전에 조율하는 '민원담당비서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또 일하는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6급 담당'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주요업무 보고'를 6급들이 직접 보고하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고 6급들에게 업무 중 가장 어려운 업무를 맡아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고 있다.정 군수 본인도 쉴새없이 일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도 '주민을 위해 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군수한테 혼나는 것이 두려워 군수실에 보고를 하러 들어가기 싫다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고 군수의 주장이 강해 대화의 벽을 느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이에 대해 정 군수는 "군수에게 보고하는 것은 곧 보은군민에게 보고하는 것과 같다. 예전처럼 설렁설렁하게 보고하는 자세가 변하지 않으면 군민을 대신해 그 자세를 고쳐주지 않을 수가 없다. 일부 사업에 대해 관점이 서로 다르다면 충분한 근거로 토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군수
시민을 위한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충주 하수관거정비 민자 사업(이하 BTL)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간혹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함을 고려하지않아 시민들의 눈쌀을 찌쁘리게 하고 있다.민자 860여억원이 투입되어 지난 2008년에 착공된 BTL의 현재 전체공정이 48%에 이르고 있어 예정대로 2011년말이면 사업이 완료될 전망이다.시에 의하면 목행, 연수, 교현, 충주천 일원에 총연장 140㎞의 하수관로를 신설하거나 교체하고, 1만2706개소의 배수설비를 설치하여 생활하수와 빗물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각 건물은 정화조 없이도 오.폐수를 배출할 수 있고, 신축건물의 경우 정화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하천수질오염을 예방하고 건물 신.증축 시 정화조가 필요 없어 시민의 경제적 부담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함은 뒷전이고 그저 빨리 공사를 끝내고자하는데 관심이 더 큰 것같아 마음이 편치않다.요즘 시내 골목길을 자동차로 운행하다보면 진행 중인 곳곳에서 길을 막아 어쩔 수 없이 되돌아 나가는 일 이 허다 분하다. 물론 잠깐의 불편함은 미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개막을 5일 앞두고 조직위원회는 물론 제천시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조직위를 포함한 제천시 전 공무원은 이번 주부터 엑스포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 한 번 고치며 엑스포 홍보조끼를 입고 근무에 나섰다.아직도 한 낮에는 더위가 물러가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이를 뒤로 하고 개막준비에 여념이 없다.현재 엑스포가 열리는 메인행사장은 물론 부대행사장의 공사가 마무리되며 준공이 이어지고 있다.당초 개막일 전까지 준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주위 시각이 팽배했으나 시와 조직위는 물론 공사를 맡은 업체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물론 일부 공사의 경우 완벽함을 기대하긴 어려운 부분도 눈에 띄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이 만큼의 공사 진척을 보인 것은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이제는 개막이다.16일 개막을 앞두고 31일간 치러질 행사를 위해 조직위와 시는 프로그램 시뮬레이션에 돌입해 있다.처음 치르는 행사인 만큼 시행착오가 발생할 것은 자명하다.조직위나 시는 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엑스포장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불평이 나오지 않도록 노
정기국회가 1일 시작돼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활동에 돌입했다.충북의 여러 현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지만 그중에서도 세종시 설치법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세종시 설치법은 법적 지위와 관할구역, 위임사무 등을 정하는 법안으로 지난해 7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후 전체회의에서 막혀 계류 중인 상태다. 당시 법안소위에서는 세종시의 법적지위를 정부직할 특별자치시로 하고, 관할구역에 청원군 11개리를 포함해 연기군 잔여지역도 편입하기로 했다.특히 세종시가 처리할 수 없는 구가사무를 지방자치단체(충남도)가 수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세종시가 사실상 충남의 기초자치단체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런 이유로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의 반발로 세종시 설치법은 보류됐다.충북도 역시 위임사무를 충남도가 수행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민주당 충북출신 국회의원들은 세종시가 수행하지 못할 사무를 모두 상급기관에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이 문제가 핵심 사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세종시 관할구역에 편입된 청원군 11개리에 대해서도 지역의 의견이 조율돼야 한다.정기국회에서 세종시 설치법이 본격 논의되기 전에 정치권과 충북도, 지역주민들의 공통
해양오염방지 국제협약인 런던협약 1996 의정서에 의거, 20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3년까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전국에 94개를 설치해 자원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고,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도 15개소 설치해 매달 270만kw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폐수를 자원화하고 에너지화해 내 지역 하천을 살리고, 더 나아가 지구환경을 살리자는 의도이다. 그러나 당장 청정지역이던 내 고장에 냄새 풍기는 공장이 들어선다는데 어느 누가 반기겠는가? 현재 가축분뇨처리장 문제로 방축리 주민들과 양돈협회 간에 옥신각신하는 현상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괴산과 음성에 같은 지명인 방축리에 가축분뇨처리장이 들어설 계획이다.괴산·음성양돈협회는 현재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로 추진이 원만치 못하다. 괴산양돈협회는 사리면 사담리 일원을 첫 번째 예정지로 선정해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들과 일언반구도 상의 없이 추진하면서 사리면 주민들의 큰 반발에 부딪쳐 현재는 방축리로 예정지를 옮겨 재추진 중에 있다.음성
정상혁 보은군수는 만 69세로 도내 지자체장들 중 최고령이다.이념적인 보수와 혁신을 떠나 신체나이로 인한, 즉 그동안의 경륜으로 형성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정상혁 군수를 69세의 나이로만 평가하면 틀에 박힌 보수적 사고가 그를 지배하고 있을 것 같지만 그가 스스로 '진취성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는 젊은 청년 못지않다'고 자부하고 있을 만큼 '정열적인 자세'로 군정에 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군수는 군정의 주요업무에 대해 형식적인 보고를 탈피해 오후 6시30분부터 자정까지 이어지는 실무담당들과의 보고회를 통해 추진업무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과 추진방향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공무원의 의식변화와 보은발전을 위해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근무평가를 하려는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인사에 있어서 연공을 위주로 한 인사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신의 맡은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추진성과 등을 최우선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인사에서는 전임 군수의 평가를 인용하지만 앞으로의 인사에서는 철저히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특히 흔히 말하는 주요보직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지난 7월 개원 후 2달여간 상임위 구성을 두고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겪던 제천시의회가 겨우 정상화되는 모습이다.제천시의회는 25일 본회의장에서 제174회 임시회를 열고 공석이던 운영위원장에 한나라당 박승동 의원과 부위원장에 민주당 오선균 의원을 선출하는 등 모든 원 구성을 마쳤다.또 민주당 소속의원 전원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파행을 거듭하던 산업건설위는 표결에 앞서 13명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회의를 열고 부위원장에 한나라당 김호경 의원을, 운영위원에 같은 당 박승동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이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7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 및 부의장 운영위, 자치위, 산업건설위원장 등 자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원 구성을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해 왔으나 이날 양당의 합의로 모든 원 구성을 마쳤다.그러나 이 같은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이뤄진 원구성은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중론이다.최근 제대로 된 원구성에 따른 의정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의정비를 수령했다는 언론의 지적이 나오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질책이 이어지자 부랴부랴 원구성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 식의…
6.2지방선거에서 충북지역의 선거 전략을 기획하고 진두지휘하며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만드는데 1등 공신의 역할을 한 민주당 A의원을 최근 여의도에서 만났다. 그는 지방선거 막바지 충주유세에서 당시 이시종 후보에게 "'눈물로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더니 눈물을 보이진 않고 큰절을 하기에 내가 대신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하며 혀를 찼다. 선거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항상 상대후보인 정우택 전 지사에게 뒤졌고, 고향인 충주에서도 근소한 차로 앞선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조언이었던 것이다.하지만 이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물대신 큰절로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의 꿋꿋하고 독한(·)성품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얘기다.이 지사를 근접에서 보좌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 지사는 '돌다리도 두 번 세 번 두드리고 건너는' 조심성 있고 95%이상 확신이 설 때만 행동으로 옮기는 신중한 스타일이다.일각에서는 그를 두고 "공(公)과 사(私)가 분명해 보좌진으로 잘 보필해봤자 나중에 챙겨주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최근 충북도의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인사에서 언론으로부터 '보은(報恩)인사'란 지탄을 받고 있다.이 지사
우건도 충주시장이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섬김의 시정’을 펼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그는 취임하면서 “행동하는 행정시장이 되어 서민의 눈으로 보고 서민의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움직이겠다”며 “한주에 한두 번은 자전거나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한달에 한두 번은 전통시장 등을 찾아 서민들과 함께 할 생각”이라고 했다. 우시장은 청사 지하주차장을 전면 민원인 주차장으로 전환하고 유료 주차장 3곳을 무료화 하는 등 “작지만 시민생활에 편익을 줄 수 있는 시책들을 적극 추진하고,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 규제사항 등도 과감히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시민들이 실생활과 경제활동을 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우 시장의 서민행정에 대한 모습은 시정핵심과제에서도 나타난다. 관례적, 전시성,낭비성 예산을 줄여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임기내 시행하고 농업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하여 이자 발생 분으로 농촌 금융이자를 지원하고 충주에서 태어나는 출생아 전원에게 건강보험료를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그리고선거 후 야당 시장으로서 우려되었던 대규모 투자사업의 국비확보 문제는 지난 12일 갖은 충주선출직 당선자들과의 간담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막이 올랐다.올해 영화제는 지난 다섯 번의 대회와는 달리 대회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이번 6회 영화제를 끝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라는 행사를 다시 접할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최명현 제천시장의 성공경제도시에 부합하지 않는 영화제가 시민들의 의견수렴이라는 과정을 거쳐 폐지가 될 수 있는 현실을 눈앞에 둔 것이다.사기업과 달리 공적기관인 제천시라는 지자체의 입장에서 막대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은 영화제를 계속하기는 표면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반면 문화와 예술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경제논리만을 놓고 영화제의 폐지를 운운하는 것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이렇듯 상반된 현실 속에서 제천시는 이번 영화제를 마친 후 평가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공청회와 토론회 및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안을 내놓았다.이러한 여러 가지 검토과정을 거친 후 최선의 방안으로 영화제의 존폐결정은 물론 방향설정을 한다는 입장이다.폐지가 결정이 된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문화ㆍ예술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제천국제음악영
청주시평생학습관이 얼마 전 곤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청원군민이라는 이유로 수강 희망자를 돌려보내 당사자로부터 크게 반발을 산 것이다. 해당 군민은 청주시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누가 잘못한 것일까. 엄밀히 따지면 청주시평생학습관은 잘못한 게 없다. 운영조례 상 이용 대상자가 '청주시민'으로 한정돼 있어 그에 따른 것뿐이다.그런데 시기가 안 좋았다. '생활 속의 통합', '작은 것부터의 통합'을 추진하는 한범덕 시장의 뜻과 정면 배치되는 일이었다.때문에 해당 청원군민은 "강의하나 못 듣게 하면서 무슨 통합을 운운하느냐"며 발끈했던 것이다. 한 시장의 말을 믿었던 청원군민으로서는 충분히 화가 날만한 사항이다.청주시평생학습관은 다시는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반기에 운영조례를 개정, 내년부터 대상자를 청원군민에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하지만 문제는 또 남아 있다. 바로 '역차별' 문제다. 청원군민을 참여시키자면 청주시민을 배제해야 한다. 참으로 골치 아픈 일이다.청주시평생학습관은 지난 2일부터 5일간 6기 평생교육대상자를 모집했다. 모두 63과목 1천810명에 5천362명이 몰렸다. 3대1의 경쟁률이다. 다시 말해 청주시민…
지난 주말 찾은 청주상당경찰서. 복도에서부터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곳곳에 에어컨이 있지만 형사들의 책상 주위에는 선풍기가 돌아간다. 부채를 손에 든 경찰관도 눈에 띈다.청주흥덕경찰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책상에 놓여 있는 온도계는 섭씨 28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라에서 에어컨을 틀지 말라니 별 수 없다"는 경찰관들의 푸념은 보는 사람마저 지치게 했다.'가혹'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올해 냉방온도 규제는 심한 편이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공공기관 냉방온도 규제를 강화했다. 에어컨 기준온도는 종전 26도에서 28도로 올리고, 냉방기의 연간 가동 일수는 60일에서 42일로 줄였다.냉방온도 규제 강화는 민간부분도 해당됐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은행 등 민간 사업장에서도 냉방온도를 25~26도로 제한하고, 어길 때에는 과태료 300만원을 내야 한다. 이달부터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냉방기 가동을 매 시간마다 10분씩 멈춰야 한다.문제는 이런 냉방온도 규제가 유별난 올 여름 폭염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같은 해 8월9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갔던 날은 16일에 불과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3기 내각 인사가 8일 단행됐다.새 내각은 이번에 발탁된 경남출신 김태호 국무총리와 7명의 장관이 유임된 9명의 장관과 더불어 구성하게 됐다.하지만 충북출신 장관은 단 한명도 없게 됐다.옥천 출신 정종수 전 노동부차관만이 장관급이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에 내정됐을 뿐이다.유임된 인사들을 포함해 3기 내각인사들의 출신지역은 서울,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이 각각 3명씩이고 대구·경북, 경기가 각각 2명씩, 제주 1명 등이다.충북은 전북, 강원과 함께 단 한명의 장관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외 이날 인사에서 장관급의 임채민 국무총리 실장은 서울출신이고, 정부 4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국세청의 청장(차관급)엔 경북출신 이현동 국세청 차장이 내정됐다.법제처장(차관급)에는 광주출신 정선태 전 서울고검 검사가 선임됐다.충북인구가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다지만 역대 내각에서 이처럼 궁색한 지경에 이른 것은 드물다.지역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충북홀대론'을 비판하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충북인물을 키우지 못했다는 반성이다.실제로 이번 정부 인사를 앞두고 충북출신 관료사회에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인사후보군에 포함될 만한 충북출
음성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직장은 음성에 있고, 사는 곳은 청주인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청주로 이사를 나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또, 음성은 지금 많은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인력은 타지에서 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력을 청주나 충주에서 수급해 오고 있는데 이는 모두 교육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청주나 충주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비해 학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고등학교가 음성에 있다면 이들의 일부는 아마도 자신의 직장이 있는 음성에서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음성은 타지에 내세울 만한 고등학교 하나 없는 곳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음성에 직장을 두고도 청주로, 충주로 떠나서 매일같이 힘든 출퇴근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이 때문에 도교육청이 공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음성군 내 고등학교의 학력신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음성지역은 지금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진학하면서 많은 우수학생들이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명문대 진학을 위한 명문고 진학을 위해서라는 생각이다.10여년 전만해도 지금의 음성고등학교의 학력수준보다는 조금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10여년 사이 4학급이 늘어 학력
또 다시 석면으로 인한 환경오염 및 인체유해 논란이 붉어지며 청정이미지를 자랑하는 제천시와 수산면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다시 붉어진 석면문제는 제천시 백운면의 소하천 공사현장에서 다시 시작됐다.소하천 공사에 사용된 석재가 납품조건과 달리 수산면에서 생산된 석재로 둔갑해 납품이 되며 논란거리를 제공했다.이 업체가 공사현장에 납품한 석재는 당초 석면이 포함돼 인체유해 논란이 지속됐던 제천시 수산면의 한 광산에서 생산된 것이다.이어 4대강 살리기 충주공사현장에 같은 제품이 납품된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으며 여기에 충주댐 제2권역 하수시설확충공사 현장에 까지 같은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여기서 과연 이 석재 및 골재가 사용된 공사현장으로 인해 진정으로 환경이 오염되고 인체에 유해한 것이 입증됐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지난해에도 똑 같은 일이 반복됐으나 결정적으로 인체유해 및 환경오염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는 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석면이 환경오염과 인체에 유해한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환경단체나 일부의 주장대로 모든 것이 100% 근거에 의한 주장은 아닌 것 또한 현실이다.현재 제천시와 수산면은 이 처럼 침소봉대된 석면 파동
증평군의회가 젊은 피로 수혈돼 새로운 의지로 민선 3기의 닻을 올렸다.증평군의회는, 민선 1기인 2003년 11월7일 개원과 함께 출장소 시절의 뒤치다꺼리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던 증평군과 함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 집행부에 대한 평행 체계 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우선시 하는 동반자적인 모습을 보여 군민들에게 큰 신임을 얻었다.이후 민선 2기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군의 위상에 힘을 보태왔다.증평군의회는 출범한 지 6년8개월로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충남 계룡시의회와 함께 가장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또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충북 도내 가장 젊은 피로 의회가 구성됐다.증평군의회 의원 7명의 평균 연령은 47.7세(선거 당시 기준)로 도내 12개 시·군의회 가운데 가장 젊다.30대 1명, 40대 1명, 50대 5명이며 60대 이상은 1명도 없다.최고령이라고 해야 비례대표인 황근례 의원(여)이 52세다. 대부분 6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타 시·군의회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연종석 의원(37·민주당·나선거구)은 도내 기초의원 131명(비례대표 17명 포함) 가운데 가장 젊다.김재룡 의장(50·무소속·가선거구)도 도내 시.군의장 12명 가운데 단양군의회 오영
노래연습장 문화가 급속도로 음란하고 퇴폐적으로 변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언제부턴가 노래연습장은 노래를 부르며 쉬는 장소가 아니라 '아가씨를 끼고 술을 마시는' 장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대부분의 노래연습장에서는 "도우미 돼요·"라는 한마디면 어김없이 여성 접대부를 부를 수 있다.모두가 알고 있는 불법영업이지만 근절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단속에 걸리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밤 10시30분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여성접대부 40여명을 고용, 노래연습장에 알선한 혐의로 보도방 업주 A(34)씨를 붙잡았다.사실 노래연습장의 불법영업은 경찰관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수사다. 접대부와 손님이 입을 맞춰 '원래 알던 사이'라고 주장한다면 입건할 도리가 없다. 이를 막기 위한 증거수집은 녹록치 않았다. 접대부를 나르는 차량을 한 달 동안 따라다니며 차에서 내리는 여성들의 인상착의를 모두 정리해야 했다. 미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두 개 팀이 상시 대기하며 상황에 따라 교대를 해야 했다.이처럼 증거수집이 어려울뿐더러 어렵게 증거를 모아 입건시킨다고 해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친다.음악산업진흥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충북출신으로 국회의장을 지낸 모 전직 정치인이 몇 년 전 서울에서 열린 재경출향인사 모임에 참석해 공개석상에서 "그동안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 못하고 성장했던 지역을 고향이라 했다"며 "이제는 은퇴했으니 고향이 충북인지 떳떳하게 밝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출세를 위해 고향을 지역세가 충북보다 나은 지역이라고 밝혀왔다는 얘기다.아예 이런 발언을 하지 말 것이지 요즘 유행하는 커밍아웃도 아니고, 이 말을 들었던 충북인들은 참으로 기가 막히고 한탄스러웠다.하지만 이런 상황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정부 개각인사나 청와대 인사에 충북 출신으로 공개됐지만 정작 지역행사나 모임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인물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그런 그들이 고향발전에 무관심한 것은 어쩌면 당연할 정도다.그래서 일부 충북인들은 그들을 '반쪽짜리 충북사람', 아니면 '무늬만 충북사람'이라고 지칭한다.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들이 인사에서 발탁된 이유 중 하나가 지역안배차원에서 '충북출신'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이것만으로도 고향의 덕이 자신의 출세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아야 한다.현재 청와대 인사가 단행되고 있고 7.28 보궐선거 후에는 개각이 예정돼 있다.충북
행사라는 것이 개최 취지에 따라 주최자만을 위한 내부행사가 있을 수 있고, 외부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격의 행사도 있을 수 있다.행사의 주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것이다. 20일 충북지방중소기업청과 충북도청이 공동 주최한 '2010 충북 산학연 한마음페스티벌'은 행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부는 물론 외부인도 주요 대상인 행사다. 심포지엄의 경우 관계자들이 주요 대상이 되는 행사이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수급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로 함께 열린 채용박람회의 경우는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이 그 대상일 것이다.중소기업들은 현재도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만큼 채용박람회장에는 바쁜 시간을 쪼개 인력채용의 기대를 안고 19개 기업이 행사에 참여했다.하지만 상담참여자는 참여기업 숫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10여명 수준에 그치다보니 한 두 곳의 부스를 제외하고는 계속 빈자리로 남았다.행사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이 허탈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그나마 각 기관단체장들이 행사장을 둘러보는 행렬에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그들이 빠져나간 채용박람회 행사장은 적막하기만 했다.그도 그럴 것이 각 대학들은 이미 방학에 들어간 상태로 제대로 홍보가 이뤄지기도 힘들었을
음성군의 고질적인 현안으로 수십년간 해결되지 못한 음성고등학교 명문고 육성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몇 년에 한 번씩 부임해 오는 교장들도 명문고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를 수십년이 넘은 것 같다. 또, 지방선거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명문고 육성은 매번 헛구호로 그치고 만다. 이렇게 십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채 아직까지 반복되는 명문고 육성이란 구호만 허공에서 공전하고 있다. 내년도 음성고등학교의 학급수를 기존 10학급에서 11학급으로 한 학급을 늘린다는 충북도교육청의 계획안이 명문고 육성을 위해 교육강군 5개년 등을 수립하면서 음성고의 명문고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음성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다. 미달학교로 낙인 찍혀 공부 잘하는 관내 중학교의 학생들은 청주로 빠져나가고 있고, 늘어난 학급수를 채우지 못해 타지의 실업계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을 추가 모집하지 않으면 안 될 판에 있는 음성고등학교의 학급수를 또 늘린다는 말에 도의원을 비롯한 교육강군 5개년 계획을 수립한 관계자들이 발끈하고 일어섰다. 이들이 발끈한 이유는 무엇일까? 청주처럼 경쟁을 통해 입학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명문고 육성의 기본이다. 그러나 몇번의 추가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