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하루 전인 지난 4일 오후 1시 세종시민체육관. 세종시내 유치원생과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감상회'가 열렸다.개막식에 이어 1시10분께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맨 유한식 세종시장과 세종시청 담당 과장이 나타나 학부모 등에게 악수를 건넸다. 이어 1시 17분께는 신정균 교육감이,1시23분께는 유환준 세종시의회의장이 시장과 비슷한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그런데 이날 개막식 때 등단한 첫 사회자는 "오늘은 시장 축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듯했다. 하지만 잠시 후 본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다른 사회자는 시장에게 '무슨 영문인지' 시장 축사를 허용했다. 결국 대다수 어린이와 학부모가 딴청을 부리는 가운데 선출직인 교육감,시의장까지 축사가 이어졌다. 건성으로 축사를 듣던 한 남성은 "아이들 잔치에 왜 정치인이 와서 분위기를 잡치나. 하기야 내년이 선거이니까 시장이나 교육감,시의원들 모두 *줄이 타겠구만"이라고 쓴소리를 했다.내년 6·4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각종 행사장에서 축사가 부쩍 늘고 있다. 주인공은 대부분 기관장이나 정치인이다. 이들 복장의 공통점은 한
얼마 전 지방의원 몇몇과 저녁을 했다. 그런데 한 명이 1시간이나 늦었다. 해명이 재미있었다. "죄송합니다. 재계약이 시급해서…." 일종의 정치권 유머였다. 4년짜리 비정규직인 지방의원들이 차기 선거모드에 돌입했단 뜻이다. 그만큼 그들은 절박했다.6·4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4년 간 충북을 이끌 수장을 뽑는 선거다. 자연스레 지금부터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선거가 다가올수록 정치권은 언론사의 문을 두드린다. 밤낮이고 정치부 기자들에게 악수를 청한다. 자신들의 활동상을 유권자들에게 잘 알리기 위해서다.그런데 새누리당이 이상하다. 도무지 정치부 기자를 찾지 않는다. 도당 핵심 관계자가 말하길, 아직 '시기상조'란다. 섣불리 후보군을 얘기했다간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거다.굉장한 착각이다. 도대체 누구에게 오해를 산다는 건가. 아마도 자체 경쟁자들을 일컫는 것 같다. 하지만 선거는 유권자 위주에서 치러야 한다. 유권자가 궁금해 하면 명확히 밝히는 게 순리다. 유권자는 후보군을 알고 싶은 거지, 내부 경쟁자들의 오해와 눈치 싸움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기자는 어제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핵심 관계자와 2시간가량의 '티(tea) 타임'을 했다. 차기…
유한식 세종시장은 올해 여름휴가를 딱 하루 밖에 가지 못했다. 유 시장은 최근 한 모임에서 "지난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 주말에 개인적으로 쉰 날은 하루도 없었다"고 실토했다. 세종시청 공무원들도 형편이 시장과 별로 다르지 않다. 대부분 지난 여름 휴가를 1~2일밖에 가지 못했다. 연기군이 광역시로 승격되자 할 일이 '태산'처럼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엔 세종시 특별법개정안 통과가 '발등의 불'이다. 국회의원,지방의원,시민 등 세종시 구성원 모두의 결집된 힘이 필요한 때다.이런 와중에 세종시의원들이 30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연수를 떠나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당초 유환준 의장과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공무원 8명을 동반,5천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 여행을 할 예정이었다. 의회 사무처가 지난 26일 낸 보도자료를 보면 이번 연수의 목적은 '세종시 건설과 관련한 대응전략 마련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이다. 제목만 보면 참 그럴싸하다. 하지만 연수 일정에 호주 오페라하우스·하버 브리지 견학, 반딧불이 석회동굴 관람, 마오리 민속문화 체험 등 '관광성' 혐의가 짙은 부분이 많다. 토·일요일에 현지 공무원을 만난다는 부분도
요즘 '대형마트 영업제한'이 사회적 화두다. 전국의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대형마트의 휴일 영업을 막고 있다.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법원이 지자체의 조례를 문제 삼았다. 영업제한 절차가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청주 등지의 대형마트가 당초 영업제한일이었던 둘째 주 일요일(12일) 다시 문을 열었다.지자체와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중소상인들과의 상생(相生)을 포기한 '천민자본주의'라며 대형마트를 몰아 세웠다. 심지어 불매운동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골목상권을 살립시다!"그런데 의문이다. 이들이 말하는 '골목상권'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하면 정육점, 세탁소, 심지어 오락실까지 골목에 있는 모든 업소가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지자체가 보호하려는 골목상권은 슈퍼마켓에만 집중되는 모양새다.뭐 어쨌든 좋다. 그러면 슈퍼마켓이라도 잘 보호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청주시 한 동네를 예로 제시한다. 이 동네에 가면 반경 500m 안에 슈퍼마켓이 8곳이나 있다. SSM과 편의점 1곳씩을 더하면 무려 10곳이다. 보통 치열한 경쟁이 아닐 수 없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조그만 빵조각을 나눠먹는 수준이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충청도인의 가슴에 '가장 큰 못을 박은' 대표적 정치인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지사다."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행정수도를 저지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서울시장은 그 후 수도권 표심에 힘 입어 결국 대통령이 됐다. 경상도 출신인 김문수 씨는 2006년 경기지사가 된 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도권 집중 정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해 지방 사람들을 자극했다.이명박 시장이 대통령이 된 뒤에는 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앤티(Anti) 지방,반대 세종시'의 선봉에 선 사람이 바로 그였다. 서울보다 인구가 더 많은 '공룡 지자체'라는 후광에 힘입은 김문수 씨. 그는 마침내 올 연말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도지사직 사퇴 발언을 번복해 물의를 일으킨 그가 13일 세종시에 왔다. 여야에서 자·타칭 대통령 후보라고 거론되는 인사 중 처음이었다. 현역,그것도 세종시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수도권의 시·도지사가 밀마루전망대에 오른 것도 전례없는 '사건'이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전망대에 도착한 그는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 차장의 브리핑을 받으며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하지만 "
24일로 4·11 총선이 끝난지 13일이 됐다. 충북지역에선 총 8명의 낙선자가 나왔다. 이들의 낙담은 클 것이다. 그 중 정치1번지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충청권 최초의 국회의장을 꿈꾸며 4선에 도전했던 홍재형(민주통합당) 국회부의장의 실망감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홍 부의장이 거취문제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는 전언이다. 마음 한편이 편치 않다. 기자는 국회출입을 하면서 홍 부의장을 알게 됐다. 부의장실을 일주일에 한 두차례는 찾았다. 홍 부의장을 만날 때도 있었고, 비서실장이나 보좌진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기자는 객관성을 띄고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분명 있다. 그러나 기자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자주 찾는 곳에 마음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어쨌든 낙선자 홍 부의장을 좀 더 써먹어야 한다. 정계를 떠나게 하는 것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충북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 여의도에서 본 홍 부의장은 한명숙 대표, 손학규 전 대표 등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당내에서 '어른'으로 대접받았다. 추미애 의원은 "집권시 홍 부의장을 국무총리로 추대하자"고 말하기까지 했다. 충북이 이런 그를 써먹지 않는 것은…
'소통(疏通)'. 민선 5기 한범덕 청주시장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이다. 간부회의, 시민간담회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그래서 한 시장은 '덕장(德將)'으로 불린다. 매사가 신중하다. 정책 하나를 결정하더라도, 시민 의견을 항상 수렴한다.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시민이 원치 않으면 과감히 버린다. 그게 한 시장의 '소통' 방법이다.이런 그가 최근 스스로 말과 행동이 다른 '모순(矛盾)'적 행태를 보였다. 상당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 수장·보존센터를 유치하면서다.지난해 7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장고를 물색하고 있다'는 정보 보고를 받은 한 시장은 곧바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문화재청에 근무했던 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했다.유치에 성공한 시는 지난달 22일 옛 연초제조창 건물의 4분의 1에 달하는 1만9천800㎡를 미술관 측에 무상으로 내줬다. 그러면서 얻은 반대급부는 청주시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적 가치'에 높은 비중을 둔 셈이다.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과연 시민이 원하는 것인지, 얼마나 청주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다.시는 오는 2015년까지 연초제조창 매입 대금 350억원을 KT&
4·11 총선을 앞두고 충청도 대통합을 기치로 건 자유선진당(선진당)엔 충북이 없다.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지난해 10월 충청도 대통합을 기치로 걸고 전격 합당했다. 영·호남 패권정치에 맞서 충청권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선진당의 의지 천명에 일견 수긍이 갔다. 그러나 총선이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충청도 대통합은 말뿐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진정성과 전략이 있다면 충북을 이렇게 방치할 수 없다. 선진당은 대전·충남을 기반으로 충북까지 정치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과감한 총선 전략이 나와야 한다. 정치1번지 청주 상당 선거구에 이회창 전 대표나 이인제 의원 등을 출마시켜 바람몰이를 시도 하던지 또는 충북 현안사업과 관련, 우선 공약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모습이 전혀 없다. 청주 흥덕을 예비후보를 사퇴한 구천서 전 의원은 12일 "선진당을 대전·충남당이 아닌 명실상부한 충청도민의 정당으로 키우기 위해 '1인 대표 체제'를 '2인 공동대표제'로 바꿔 충북 몫의 공동대표를 할애할 것을 제안했지만 불발에 그쳤다"고 했다. 선진당 입장에선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 하지만 최고위원 명단만 봐도 충북인사는 단 한명도 없다. 충북을 향한 정치적 투자가 없
예식장으로부터 발생되는 문제가 민폐수준을 넘어 횡포로까지 자리 잡았다.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예식장측은 일말의 대책, 아니 반성조차 없다.예식장 주변 교통난은 몇 년째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를 돌고 있다. 예식업계의 '나몰라라' 태도가 문제지만 행정기관의 안일함도 문제다. 되풀이되고 있는 문제인 줄 알면서도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공무원들의 해명은 항상 같다. "도시교통정비촉진법상 해당되지 않아서…". 주말 현장에 나가보지도 않고 법만 운운하는 이런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할까.교통 문제뿐만이 아니다. 예식장들의 보이지 않는 담합은 혼주들의 '울며 겨자먹기' 계약으로 이어진다.예식장 대부분은 2만3천원~2만7천원의 피로연 음식을 팔고 있다. 메뉴도 '뷔페'로 정해놓은 탓에 음식 선택권은 없다.식당 이용에 있어 일정 하객 수 이하로는 '계약 불가'라고 못박아버린다. 하객 수까지 그들의 입맛에 맞춰야 한다.이래저래 집·혼수 비용을 제외한 하루 결혼식 비용은 1천만원을 호가한다. 최고급 시설, 최신 디자이너 드레스, 꽃장식, 특수효과 등 웨딩플래너가 부추기는 달콤한 유혹에 예비신부들의 눈은 발칵 뒤집힌다. 결혼식이
지역민들을 참 힘들게 하며 난맥상을 드러낸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에 방점이 찍혔다. 거점지구로 대전 대덕특구가 지정됐다. 거점지구를 산업·금융·교육·연구 등의 측면에서 뒷받침할 기능지구로 청원(오송·오창)과 연기(세종시), 천안이 선정됐다.입지 선정과정을 뒤돌아보면 누구도 유쾌하다고 하기 어렵다. 정부로서도 나름대로 할 말이 없지 않을 터이나 과학벨트 입지 선정 작업에 관한한 정부의 갈지(之)자 행보로 인한 상처가 너무 크다.달라진 것이 없는 결과가 나왔다. 과학벨트가 대덕특구를 전제한 대선공약인 동시에 대형 국책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어떤 경로로 접근해도 동일한 답이 도출되게끔 돼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왜곡되어질 수 없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도외시하는 우(愚)를 범했다. 과학벨트에 정치논리가 개입돼 전국 지자체들로 하여금 무차별 유치경쟁에 뛰어들도록 부추긴 셈이 됐다. 과학벨트 갈등 증폭이 정부의 미필적(未畢的) 고의에 해당하는 흔치않은 선례로 남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입지를 최종 발표하기도 전에 지역 갈등과 국론 분열을 자초한 건 정부와 정치권 탓이 크다. 단순한 추측성 언급이든,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발
충주시에서 국가명승 제49호인 하늘재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 결과가 나왔다.보고회에서 문화재위원들이 제시한 하늘재정비의 핵심은 '옛길의 원형보전과 합리적인 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충주 하늘재는 명승 중에서도 역사문화경관지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즉 원형을 보존하면서 수안보온천, 미륵리사지, 월악산, 충주호와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하늘재' 이름처럼 위세를 떨치게 잘 가꿀 것인가 하는 과제인데,우선 네비게이션에 하늘재를 치면 '충주 하늘재'가 검색되어야 한다. '하늘재가는 길' 이정표도 미륵리사지에 세워둘 것이 아니라 미륵마을 입구 대로변으로 옮겨 처음부터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괜찮다.또한 관광객들이 걸으면서 즐겁게 할 스토리텔링 발굴은 더 없이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신라 마이태자와 덕주 공주 이야기 등 비교적 알려진 것 외에도 아달라왕 이야기, 말 무덤 이야기와 시민 A 씨가 주장하는 김주영의 소설 '객주'의 무대가 되었던 부분도 살려 활용하자는 의견도 검토되어야 한다.하늘재에 식생하는 동·식물에 대해서도 연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 대량유출이 현실화 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 피해가 어디까지 미칠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바닷물을 끌어서라도 원자로를 냉각시켜야 한다"는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충고를 따르지 않아 화를 키웠다.또한 원자로가 폭발하는 장면이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 졌는데도 1시간이나 지나서야 보고를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왜 그랬을까· 이 원자력 발전소는 '도쿄전력'이라는 민간회사에 위탁돼 운영되는 회사라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국가기간 산업이지만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다 보니 원자로를 포기까지 해야 하는 신속한 결정 권한을 가진 이가 없었다. 염분 등 불순물이 섞인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할 경우 4조원이나 되는 원자로를 다시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원자로가 폭발했을 당시 국민들에게 끼칠 피해를 생각하기보다 회사 운영에 치명적 영향을 줄 것을 염려해 늑장 보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이 뿐만 아니라 민간위탁의 폐해는 여러 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영국은 철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를 잇는 하늘재는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의 옛길이다.신라 아달라 이사금 3년(서기 156년)에 개설됐으니 벌써 이천년에 가까운 유서 깊은 길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면과 잘 보전된 자연 환경의 가치를 인정해 정부는 지난 2008년에 국가명승 제49호로 지정했다.그러나 국가 명승 하늘재 관리는 곳곳에 문제점이 보인다.하늘재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미륵리사지에서 대광사로 가는 길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있어 이천년 옛길의 모습은 어떨까 하고 기대를 갖고 찾은 사람들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아스팔트를 밟으려고 이곳에 오지는 않기 때문이다.또한 미륵리의 하늘재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하늘재까지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안내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형화물차와 승합차가 버젓이 통행하는 모습이 간간히 목격된다.입구에 차량 제지용 말뚝을 박아놓은 흔적은 있지만 뽑혀져 나간 지 오래됐다. 차량통행이 길을 망치는 것은 불 보듯이 뻔한 사실이다. 울창한 숲의 향기를 맡으며 하늘재에 다다르면 도 경계인 문경시 관음리가 나오는데 이곳부터는 다시 이차선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또다시 마음이 답답해진다. 농사짓는 주민들의 편리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적어도 하늘
지난 2010년 10월 8일부터 충주시가 도심 주.정차 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재래시장 및 주차장 인근 상가 이용편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공영주차장의 무료 개방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유료로 개방하던 충의공영주차장 57면과 교현천공영주차장 65면, 금릉공영주차장 155면 등 모두 3개 공영주차장 277면을 개방했다.이는 주차장 유료 이용 기피로 발생하는 불법 주.정차 및 이로 인한 교통 불편을 일부 해소하고 자유로운 주차장 이용으로 재래시장 과 인근 상가 이용객의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주차장의 무료 개방 실시 4개월이 지난 지금, 주차하기가 전 보다 훨씬 용이해졌다는 말은 들어보질 못 했다. 오히려 충의 공영주차장은 장기주차로 인해 시장에 찾아오는 고객들의 주차불만이 예전보다 더 심해졌다고 불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금릉공영주차장의 경우 출근시간에 주차를 하려하면 이미 주차장에는 차 한대 주차할 곳이 없어 결국 다른 곳을 찾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이 같은 경우는 일부 주차장 부근의 점포주나 전날 주차장 부근에서 일을 보고 차를 가져가지 않는 시민들이 무료니 맘 놓고 장기 주차를 하기 때문이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재벌 2세로 나오는 주인공 현빈이 한 말이다.이 말이 명대사로 인기를 끌면서 코미디 프로에서도 쓰이고, 사회 각 분야에 웃자고 빗대어 쓰이는 유행어가 됐다.하지만, 이 명대사를 심각하게 정부와 구제역이 발생한 전국의 자치단체에게 "구제역 방역,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고 묻고 싶다.처음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은 아닌지, 방관하고 있다가 축산농가들에게 도의적 피해를 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정리 한 한우농장도 전염돼 한우 10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이 농장주는 "우리는 피해자다. 정부가 또, 안동시가 초동 대응을 제대로 했더라면 경기도, 강원도, 충북의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자신은 방역을 할 만큼 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터라, 마을 주민들에게 방역활동도 수차례 당부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이 마을도 구제역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구제역이 어디서 어떡해 옮겨지는 지, 전염 경로도 제대로 파악되질 않는데, 어떡해 방역을 하란 말이냐"며, "차량에 대한 방역만으로 전
요즘 2011학년도 대입수능 성적이 발표되면서 고3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면서 교육개혁에 대한 생각이 절실해졌다.초등학교부터 고3까지 무려 12년간의 긴 학업이 '단 하루 시험'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인생길이 달라진다면 이는 교육의 본질이 아닐 것이다.요즘 고3 담임들은 어느 학원에서 만든 수능성적에 따른 대학 배치표를 놓고 '너는 이대학에 원서를 내라, 너는 저 대학에 내라'하고 등급을 메기고 있다.이를 듣고있는 고3수험생이나, 이를 전해 들은 학부모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가지 못하는 심정이야 오죽하랴마는, 이것이 교육의 다는 아니지 않는가 생각된다.어느 여고생이 절규했듯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이 이럴때 하면 욕먹을짓인가.시쳇말로 지구상 60억인구가 다 시험공부만으로 서열을 메긴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공부만으로 세상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성적이 아닌 자신만의 다양한 자기소질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생성되고 다양하게 발전되는 것이 아니겠는가.최근 19살 대학생이 친조부모를 흉기로 숨지게 한 사건을 접하면서 공부만 잘 시키면 인간이 되고 사회가 원하는 훌륭한…
요즘 군이 직영하고 있는 시설들을 민간위탁한다고 해 음성군이 어수선하다. 소위 말하는 윗분들(군수·부군수)은 경주마 처럼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느라 옆은 보지 못하는가보다. 그렇다 꼭 그런것 처럼 보인다. 잘 달리는가 지켜보는 관중들은 경주마처럼 앞만보고 달리는 윗분들을 볼 수 있지만 정작 달리는 윗분들은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앞만 보는 것 같다.음성군은 12개 시설을 민간에 위탁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런데 현재는 군에서 직영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대다수인 것 같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 조차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이런 우려 속에서도 음성군은 민간위탁을 밀어 붙이고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필용 군수와 이상헌 부군수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이 12개 시설을 맡고 있는 해당부서에 민간위탁할 것을 통보했지만 해당 부서의 추진이 지지부진해 재촉하기까지 하고 있다. 민간위탁에 대한 경험을 이미 해 봐서 일까? 직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인지 모르지만 윗분들은 추진이 늦다고 닦달이다.윗분들이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해야 되지 않겠냐, 안된다고 말하면 일 못한다고 찍
청주시의회가 청주시민을 실망시켰다. 해외연수 보고서에 관해서다.시의회는 지난달 상임위별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선진행정을 벤치마킹해 의정활동에 접목시킨다는 명목이었다. 총 소요액은 6천200만원으로 자부담을 제외한 시의회 예산은 4천782만원이 들었다.시의회는 출국 전부터 내실 있는 연수가 되자며 의욕을 다졌다. 기존과 달리 개인보고서도 모두 작성키로 했다. 의정백서에 게재한다고도 했다.기대가 지나쳤을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개인보고서 제출자는 1명뿐이었다. 개인보고서를 대체한 상임위별 종합보고서도 각 전문위원실 공무원들이 최종 작성해줬다. 유일하게 제출된 개인보고서는 반나절 만에 종합보고서로 둔갑됐다. 작성자의 동의는 없었다.청주시의회는 핑계를 댔다. '동일한 목적으로 2인 이상이 단체로 여행한 경우에는 대표자를 보고책임자로 해 합동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내세웠다.물론 시의회 말대로 합동보고서를 내면 된다. 규정이 그렇다. 그런데 청주시의회는 개인보고서를 쓴다고 했다. 누가 쓰라고 한 것도 아니다. 본인들이 쓴다고 했다.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에서다.이랬던 시의회가 말을 바꿨다. 이제 와서 규정 상 안 써도 된다는 것이다. 말 바꾸는
전국의 자치단체와 지방의회를 비롯한 읍·면·동 단위에서 '선진지 견학',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놀러 갔다 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 여행을 다녀오는 일도 이제는 흔한 일이 되었다.사전적 의미로 따지면 선진지는 문물의 발전 단계나 진보 정도가 다른 곳보다 앞선 곳을 가르키며, 연수는 학문 따위를 연구하고 닦는 것을 말한다.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것을 허울 좋은 명분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일반화되어 있다.자치단체 공무원, 지방의회 의원 등은 대부분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국외 여행을 다녀온다. 말 그대로를 가지고만 따지면 해외연수란 어느 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보다 앞선 국외 나라에 가서 학문 따위를 연구해야 하는데, 불과 4박5일, 6박7일 정도로 학문 따위를 연구할 수 있을까?그냥 좋게 표현해도 견문을 넓히는 정도일 것이다. 견문이란 보고 듣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해외에 나가서 보거나 듣거나 해서 깨달아 얻은 지식일 뿐이지 연수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좀 남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자, 그러면 우리가 고작 견문을 넓히는데, 한 의원당 200여 만원의 여행 경비를 들이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단순히 해외에 나가서 보고, 듣
지방의회의 관광ㆍ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내 곳곳의 지방의회도 최근 들어 해외연수를 대부분 다녀왔다.이들 대부분의 지방의회는 해외선진지 견학을 통해 지역 현안등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중점 비교연수를 통해 각종 사업 추진에 따른 발전적인 대안 제시 등 지역발전 방안 모색키 위해 연수를 추진했다.그러나 아직도 연수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관광ㆍ외유성 일정이 다수 포함되며 본연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지방의회의 경우 일정액의 해외연수비가 책정된 가운데 이 연수비에 맞춰 해외연수를 추진해야하는 실정이다.모든 연수 일정을 연수비에 맞추다보니 대부분의 연수가 필요한 지역보다는 어쩔 수 없이 가는 지역으로 변질되고 만다.특히 절반 이상의 해외연수가 연수비 사정에 의해 동남아 등 후진국으로 끼워맞추기 식으로 정해지며 선진지 연수라는 목적을 상실하고 만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는 가까우면서도 선진지라 할 수 있는 일본이 가장 많은 선진지 연수지로 선택되며 인기를 끌었다.지방자치의 발전에 대한 배움을 위해 일본을 선택했다지만 전문 연수기관에 의한 프로그램이 아닌 여행사 프로그램에 따른 일정으로 인해 수박 겉핥기식의 연수로 전락
지난 8월 치러진 괴산고추축제에 대한 평가보고회가 얼마전에 있었다. 이날 보고된 평가자료가 너무나 터무니 없이 부풀려졌음에도 어느 누구 하나 토 한 마디 달지 않고, 자축 분위기 속에서 보고회를 마쳤다.지난해 열린 괴산고추축제는 날씨가 좋아 25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자평했었고, 방문객 수를 후하게 쳐준 덕인지 M 연구원에 괴산군은 올해도 축제 평가의뢰를 맡겼다.올해는 유달리 궂은 날씨로 아무리 좋은 축제라 해도 성황리에 치를 수 없을 정도였다. 늦은 장마로 인해 축제 당일부터 시작된 빗줄기와 후텁지근한 날씨가 축제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고, 때론 억수같이 퍼 붓는 빗줄기에 원활하게 축제 진행을 할 수 없었다. 물론 축제기간인 8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내내 그런 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이런 궂은 날씨에도 M연구원은 지난해 보다 5만명을 줄인 20만명이 다녀갔다는 평가보고회 자료를 내놨다. 이를 기초로 한 직·간접 경제파급효과에 대한 추정 금액도 내놓았다. 교통, 숙박, 식음료, 유흥, 쇼핑 등에 대한 방문객 지출금액이 무려 115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이 같은 터무니 없는 데이타가 어떻게 나왔는지 평가자료를 만들어 낸 해당 교수에게 직접 물어봤다.이
지난 2005년 이원종 지사시절 남부3군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충북도가 공모사업으로 보은군을 사업지로 선정해 지지부진하게 추진돼오던 보은첨단산업단지(당초 바이오농산업단지)가 조성비 분담문제로 충북도와 보은군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근 5여년동안 당초 330만5천800㎡(100만평)규모였던 단지는 축소에 축소를 거듭하더니 지난해 12월, 1차 66만1천160㎡(20만평)을 먼저 개발하고 그 이후 사업진척에 따라 나머지 부분을 2차로 82만6450㎡(25만평)을 개발하는데 합의해 총 148만7천610㎡(45만평)의 규모로 확정됐다.그러나 정상혁 보은군수가 지난해 12월 맺은 합의가 보은군의 재정능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불평등한 합의였다고 지적하고 사업비에 대한 충북도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다시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보은군은 이 사업이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는데도 불구하고 사업시행청도 아닌 보은군의 부담이 큰 것에 대한 반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보은첨단산업단지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는 충북도도 일부 보은군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여러 상황을 변경하기 위해선 충북도의회를 설득
오천년 민족혼과 세계무술의 만남을 주제로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2010충주세계무술축제가 칠금동 세계무술테마파크에서 성대하게 열렸다.12개국 28개단체가 참여한 충주세계무술축제는 다양한 세계 각 국의 무술을 볼 수 있었으며, 각종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다는 평이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지난 11일 우건도 충주시장은 올해 마무리 된 세계무술축제와 우륵문화제, 온천대축제 등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의 피드백(feedback)을 당부하며, 각종 축제행사에 고생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봉사단체 등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올 축제행사의 발전방안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행사에서 나타난 문제점 및 개선사항 등을 내년 행사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행사가 끝난 후 결과를 살피고 진행상의 문제점을 되짚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어떤 행사 던 시간에 쫓겨 성급하게 일을 진행시키면 안 된다는 것이다.일례로 충주세계무술축제장에는 메인무대와 택견문화촌에 무대 한 곳과 특설무대 한 곳 모두 세 개의 무대가 설치 됐다.메인무대에서는 세계각국의 무술이 주로 시연됐으며,택견문화촌에서는 지역문화공연 및 각종행사가 특설링에서는 무술대회와 격투기대회가 치
청주시가 사고를 쳤다. 예산 펑크를 낸 것이다.시는 지난달 6일 당초 예산 1조57억원을 2.1% 감액한 9천843억원의 2회 추경안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세입 부족이 원인이었다.시의회는 이를 즉각 비난했다. 한 의원은 "이번 추경을 거울삼아 다시는 이러한 추경안이 제출되지 않도록 하라"고 집행부를 질타했다.그런데 이번엔 시의회가 사고 아닌 사고를 쳤다. 재정 악화일로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계획한 것이다.시의회 의원 26명은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상임위원회별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비용은 모두 6천200만원. 자부담을 제외한 청주시의회 예산은 4천782만원으로 모두 청주시민이 낸 지방세다.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시의회는 불과 한 달 전, 시 재정 상황을 질타하고 우려했다. 그런 시의회가 수천만원짜리 해외연수를 가겠단다.물론 지방의회 해외연수는 합법적이다. 하지만 시기가 안 좋다. 재정악화를 우려한 말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의사국 직원 20명 대동 발상도 불량하다. 사실상 '개인 짐꾼'을 원했단 얘기다.시의회는 지난해 해외연수를 가지 않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서민 고통 분담차원에서다.이랬던 시의회가 이번만큼은 비행기를 탈 모양이다. 지난해보다 더 안
국가 재산을 관리하며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이상한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청주시 수곡동 옛 법원ㆍ검찰청 부지 재산권을 갖고 있던 기재부는 이 재산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넘겼다.국민권익위원회는 옛 법원ㆍ검찰청 부지를 국민청렴전문연수원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그런데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재부가 리모델링 예산 140억원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재산을 넘길 때는 언제고 이제와 예산을 반영하지 않으며 개발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기재부 내에서 국고국은 "재산의 관리현황 및 수요기관의 행정목적 필요성 등을 고려해 관리 전환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기재부 내 다른 부서인 예산실은 "개별사업의 타당성과 적절성 여부, 교육효과와 경제적 가치 면에서 예산을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수곡동 법원ㆍ검찰청 부지는 청주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산남동으로 이전하면서 텅텅 비어 기존 부지 뿐만 아니라 수곡동 일대가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본보에서도 여러 차례 이 지역의 심각한 공동화 실태를 보도했다.지역에서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주민들이 옛 법원ㆍ검찰청이 연수원으로 탈바꿈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그런데 기재부가 이중적 태도를 드러내며 개발을 방해하는 것은 무슨 행태인지 도저히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