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누군가에게는 마냥 어둡기만 한 새벽 5시가 하루 중 어떤 시간보다 활기찬 곳도 있다.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신선한 내음이 가득한 청주 농수산물 도매센터다. 산지에서 막 도착한 과일이 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선택을 기다린다. 계림상회를 운영 중인 전명구 대표도 수많은 사람 속에서 그날 판매할 과일을 고르고 낙찰받는다. 명구씨가 고르는 과일은 오감으로 판단한다. 눈으로 봐서 예쁘고 향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 두드려서 소리를 내보고 명구씨만의 합격선을 통과해야 한다. 과일 종류에 따라 매끈하거나 거친 표면 자체가 맛을 드러내는 것도 있다. 박스의 아랫부분에 숨겨진 못나 보이는 과일의 맛이 거래할 모든 과일을 대변하기도 한다. 각 과일의 산지를 제외하면 청주에서 가장 신선한 과일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여러 과일을 구하려면 각 산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소비자의 수고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새벽녘 명구씨의 선택을 받고 계림상회 한편을 가득 채운 상자는 그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농수산물 도매센터 내에서도 소매를 함께 하는 대다수의 가게와 달리 도매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이다. 오전 시간 동안 그날 낙찰받은 과일들이 거
[충북일보] 28일 청주 무심천 벚꽃이 만개했다. 매년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벚꽃 명소가 한산하다. 거리를 두고 걷는 몇몇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채 꽃을 즐긴다. 길게 이어진 차량에서 창문을 열고 사진찍으며 벚꽃을 만끽한다. 코로나가 바꾼 드라이브 스루 꽃구경 풍경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현수막과 길 중간중간 단속에 나선 공무원들이 눈에 띈다.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어떤 일을 맡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신뢰다. 직접 이끌어갈 사업체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믿을만한 상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인과 마케팅 작업도 그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사업체를 시작하려면 전반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로고와 명함, 간판디자인과 인쇄물부터 내부 시설과 실내 디자인 등까지 시선이 닿는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4년 전 청주 봉명동에 '비율디자인'의 문을 연 육인식 대표는 자연스러운 신뢰를 앞세운다. 직접 카페와 음식점을 운영해보며 느꼈던 불편한 점을 모두 실무에 녹였다.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이 신경 써야 하는 분야는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분야가 다른 디자인 작업을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녀야 했다. 하나의 공간을 완성하기까지 지나친 번거로움이 있었다. 디자인을 전공하며 부전공으로 인테리어를 택했기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했다. 필요한 모든 디자인을 '비율'에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을 애써 뽐내지 않고도 스며들 듯 인식씨의 디자인을 인정하게 하는 것이 그의 영업 비법이다. 일을 의뢰하기 위해 '비율'에 들어선 고객들은 일단 비율의 인테리어에서 안심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고기는 언제나 옳지만 구워 먹는 고기는 언젠가부터 집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메뉴가 됐다. 몇 안 되는 가족 구성원이 고기 한번 구워 먹으려면 사방에 튀는 기름과 산더미처럼 쌓이는 설거지 거리가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한편에서 굽느라 못 먹는 사람이 생기거나 다 같이 먹으려고 기다리면 금세 식어버린 고기는 제맛을 잃는다. 1988년 로얄불고기로 문을 연 윤정씨 어머니의 가게를 이어 2014년부터 로얄생고기를 운영하는 박재형·최윤정씨 부부는 이런 점에 착안했다. 6년 전 가게를 이어받으면서 매장 관리와 함께 캠핑용 고기 세트를 기획·판매해 새로운 입지를 다진 이들 부부다. 세심한 배려라면 자신 있었다. 불과 불판만 있으면 가위와 집게, 쌈 채소와 고기, 마늘과 김치까지 모두 포장해 보내준 획기적인 구성이었다. 햇반, 라면, 된장국과 김치찜까지 포함된 세트는 그야말로 바비큐 풀코스다. 가볍게 떠나 현지에서 바비큐의 낭만을 즐기고자 하는 야외 손님들의 요구를 완벽하게 읽었다. 펜션이나 캠핑장은 물론 회사나 가족 단위 바비큐 파티에서도 로얄생고기의 캠핑세트는 만족도가 높았다. 청주는 물론 전국 각지로 포장 배달 및 택배가 이어지며 즐거
◇5월 선보일 정지용 밥상 정지용 시인과 함께 5월의 옥천을 미리 구경해볼까 한다. 충북 옥천에서는 해마다 5월이면 지용제가 열린다. 옥천군에서는 지용제에 방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특별한 음식을 선물하려고 준비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정지용 밥상이 그것이다. 정지용 시인의 발자취를 더듬고 정겨운 추억을 되살리고자 기획했다. 정지용 시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을 일반상, 손님상, 술상, 찻상 등 4분류의 밥상으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다양한 메뉴로 연구 중인 정지용 밥상은 다가오는 5월 열릴 지용제에서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보완을 거친 뒤 한상 차림으로 시판해 옥천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정말 궁금하다. 아직 개발 중이라서 이번 게시글에 사용하는 사진은 예시에 그친다. 정지용 밥상은 단순 재현에 그치지 않고 옥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농가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한다. 먹거리는 중요한 여행의 이유가 됐다. 정지용 밥상이 세상에 선보이면 관광명소 옥천 9경과 전통문화체험관과 함께 옥천 여행을 빛내는 콘텐츠가 될 것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추억의 맛'으로 기억되는 어떤 맛이 있다. 어렸을 적 각자의 집에서 먹은 나만의 추억은 다른 누군가의 그것과도 묘하게 맞닿아 있다. 수많은 집에서 각각의 된장과 서로 다른 육수로 끓여낸 된장국은 그 이름만으로 같은 기억을 만들어 낸다. 할머니가, 혹은 엄마가 끓여주던 된장국은 따뜻하고 든든하게 머릿속에 남았다. 30여년 식자재유통업에 종사한 아버지를 따라 들어선 길이다. 바른유통이라는 이름의 업체를운영하는 김광현 대표는 어느날 문득 된장국에 착안했다. 먹고 싶을 때마다 어머니를 찾아가면 뚝딱 끓여 내어주시는 그 맛이 집에서는 좀처럼 나지 않았다. 시금치, 아욱, 얼갈이 등 때에 따라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하지만 맛의 본질은 구수하고 칼칼한 된장국이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제주 농가와 힘을 합쳐 시래기와 월동무, 얼갈이 배추, 우거지 등을 농사짓고 유통하던 차다. 한 달에 일정 시간 이상은 늘 제주도에 내려가 직접 농사를 짓고 솎아내고 수확하는 작업도 함께 한다. 여러 기업에 유통하고 있는 제주산 시래기와 우거지 등을 직접 사용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좋은 재료들은 막
충청북도청 소재지 청주에는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이 있다.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삼일공원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최대규모의 독립운동이 1919년 3월 1일 일어났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가 배포되고 50일 가까이 전국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독립만세운동을 이어갔다. 청주 삼일공원은 충청북도 지역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도심 속 우암산 자락에 위치한 삼일공원은 수암골 드라마길과 벽화마을로 이어지는 곳에 있다. 우암산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니 태극기가 휘날리고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우뚝 솟아있다. 삼일공원 입구에 도착해 계단을 오른다. 바닥의 태극문양과 민족대표 33인 중 충북출신 5인의 동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민족대표 각 동상 앞면에는 인물들의 이름이, 뒷면에는 업적이 함께 조각돼 있다. 왼쪽부터 은재 신석구 선생, 청암 권병덕 선생, 의암 손병희 선생, 우당 권동진 선생, 동오 신홍식 선생 이다. 감리교 목사였던 신석구 선생은 1919년 오화영, 이필주, 이승훈 등과 논의해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청암 권병덕 선생은 1894년 동학운동 때 손병희 선생과 함께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엄마 오늘은 뭐하고 놀아요?" 8살, 6살 두 자매를 키우는 30대 주부 A씨는 아침마다 한숨이 새어나온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작된 강제 휴가 때문이다. 끝나는 날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간 겪어온 방학과는 다르다. 심지어 키즈카페나 문화시설, 관광지조차 허락되지 않는 어려운 휴가다. 대중이 모이는 곳은 꿈도 꾸기 어렵다. 연일 뉴스에서 나오는 엘리베이터 감염의 위험성이나 확진자 동선, 접촉자 수 등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키운다. 집 앞 슈퍼나 놀이터에 나가는 것도 일상에서 벗어났다. 마스크를 구하기도 어려워 자연히 외출을 삼가게 됐다. 집에만 있다고 하루종일 미디어만 접하게 할 수는 없다. 부지런한 엄마들은 날마다 엄마표 놀이교실을 연다. 반죽, 물감놀이, 피자만들기, 쿠키만들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잇감은 다 사용했다. 매번 새로운 것을 찾는 아이들 덕에 밤마다 검색을 거듭하고 주변 엄마들과 내용을 공유한다. 식비도 무시할 수 없다. 어린이집에서 간식과 식사를 해결하던 아이들의 세끼 식사와 간식을 챙기려니 메뉴 고민에 식비 걱정까지 더해졌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설렘으로 가득했던 큰 아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달콤한 디저트만큼 순식간에 기분을 풀어주는 음식은 드물다. 몇 년 전부터 마카롱 등 달콤함을 내세운 디저트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간식이었던 마카롱은 아무 때고 달달한 휴식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갔다. 청주에서만도 수많은 가게가 생기고 사라졌다. 짧은 전성기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가게들은 오히려 단골들의 입소문을 타고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현주 대표가 운영하는 주리의하루도 저력을 뽐내는 디저트 카페 중 하나다. '세상의 모든 달콤함을 팝니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돼있다. 예쁜 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십여 가지의 마카롱부터 다쿠아즈와 스콘, 케이크 등 현주씨가 좋아하는 모든 종류의 디저트가 가게에 담겼다. 달콤함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밥은 안 먹어도 마카롱은 하루에 대여섯 개씩 먹을 수 있을 만큼 좋아했다.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마카롱은 한정적이었지만 그 맛마저 좋았다. 20대 초반 세상에 다양한 마카롱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관심은 온통 마카롱에 쏠렸다. 본 적 없는 색과 두께, 쫀득한 꼬끄와 두툼한 필링의 맛은 기존 마카롱과 차원이 달랐다. 재료의 조합도 신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었다. 사람이 많았던 곳일수록 타격이 크다. 번화가 등 거리는 물론 늘 손님으로 북적이던 가게들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매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늘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고 당분간 휴무에 들어선 이들도 있다. 몇몇 가게들은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평소 배달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메뉴들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게에 찾아가야만 즐길 수 있던 다양한 쌈채소와 고기는 물론 커피, 케이크 등 디저트까지 집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도한다.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우울한 시기지만 가게에서 먹던 맛을 집에서 즐겨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충북일보 샵스타그램 기획에 소개된 업체 중 집으로 찾아가는 메뉴를 준비한 가게들을 소개한다. 배달 지역이나 자세한 메뉴와 비용은 해당 업체 인스타그램 피드 참고. △청주 용담동 고깃집 '고향축산물불고기' 마트의 신선 야채 코너를 돌며 모두 조금씩 담아온다해도 이 곳의 식탁과 비교하면 빠지는 쌈채소가 있을 정도다. 상추, 치커리, 깻잎 등 흔히 볼 수 있는 쌈 채소부터 셀러리, 케일, 당귀, 비트잎 등 다소 귀한 대접을
[충북일보] 청주 도심 곳곳의 번화가들이 모두 숨을 죽였다. 저녁마다 거리를 채우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화려한 조명 아래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만 남았다.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청주 지역 확진자와 접촉자가 발생하면서 불필요한 외출을 최소화하는 자발적 자가격리자들이 늘었다. 지나는 사람마저 사라진 번화가의 조용한 저녁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위부터 산남동, 금천동, 성화동, 오창 상가밀집지역의 모습.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언제 어디서든 먹기 편한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빼놓을 수 없다. 여러 가지 재료를 빵 사이에 넣어 한 입 베어물면 든든함까지 채워진다. 건강을 생각해 햄버거를 안 먹는 사람은 있어도 샌드위치를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간단하지만 건강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양상추와 토마토, 햄과 계란 등이 들어가는 이 음식은 얼핏 만들기도 간단할 것 같지만 마냥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선한 속재료가 바탕이 돼야한다. 감자와 계란 등은 삶아서 으깨는 과정이 필요하고 때에 따라 다지거나 채를 썰어야하는 재료도 있다. 편의점이나 빵집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집에서 만드는 것만큼 푸짐하긴 어렵다. 정다운커피의 샌드위치는 그런 틈새를 파고 들었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해주던 그대로를 제품으로 출시했다. 돈 주고 사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박상희 대표는 청주에서 요식업으로 먼저 자리잡은 동생의 권유에 승진을 한 달 앞둔 십 여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유동 인구로는 손꼽히는 자리를 미리 잡아둔 동생의 지원에 가족들과 상의 후 먼저 청주로 향했다. 어려서부터 요리를 좋아해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충북일보 미디어팀이죠, 제가 나온 기사를 삭제하고 싶은데요." 몇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했던 전화가 잦아졌다. 분기별로 한 두 번씩은 연락이 온다. 삭제 요청의 이유는 다양하다. '포털 사이트에서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것이 싫다'라거나 '이름을 검색하면 기사가 나온다'라는 것이 요지다. 간혹 미담 사례로 소개된 일이나 인터뷰 기사일 경우도 '이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삭제를 요구할 때가 있다. 해당 기사를 살펴보면 다소 오래된 보도자료인 경우가 많다. 충북일보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보다는 여러 지역 언론에서 다뤘던 기사에 대한 삭제 요청이 대다수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뿌려진 사진과 내용이 온라인상에 있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난 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기록할만한 사건이거나 기획 의도에 반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편집국의 승인을 거쳐 삭제하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잊힐 권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대법원은 인격권을 침해하는 기사에 대한 원고의 기사삭제청구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지역 신문은 물론 통신사와 방송사, 언론중재위원회에 기사삭제
충북 지역 문화 예술의 희망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곳, 대청호미술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청주의 문화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 전시회에 다녀왔다. 제목부터 설레는 미완의 플레이라는 전시회는 어떤 전시일지 미술관 가는 길이 기대로 가득 찼다. 이번 전시회는 2019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하반기 기획전으로 11월 20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일 전시회가 끝나야 했는데, 많은 분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3월 1일까지 연장해 진행된다고 한다. 대청호미술관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문화재단지에 있다.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며 산책도 하고 미술관의 멋진 전시회도 볼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이곳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3개의 전시관에서 6개의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청주의 문화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 전시회에 참여하는 5팀의 그룹 및 공간 운영자들은 작업실-갤러리, 갤러리-식당, 문화공간-독립서점, 디자인스튜디오-굿즈숍 등 각자 다른 성격의 공간을 운영하는 80~90년생들의 청년작가들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팀 중에서는 현재 운영을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서비스는 어렵다. 개인 성향에 따라 과한 친절을 원하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손님도 있다. 청주 성화동에 있는 조개궁해전궁에서는 누구나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기다린다. 10여 년 전 조개궁을 시작한 이후 친절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윤경식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서비스다. 어린 나이부터 자영업에 몸 담은 경식씨는 서비스에 앞서 손님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지난 201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가게는 조개와 해물을 즐기러 오는 모든 손님을 왕처럼 모신다는 생각으로 조개궁이라는 이름을 걸었다. 누구든 조개를 즐기는 동안 그저 편안하게 그 맛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끊임없이 손님의 표정을 살펴 서비스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조개궁해전궁의 특징이다. 청주에서 나고 자란 경식씨는 신선한 해물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20대 초반 친구들과 방문한 포장마차에서 조개구이를 먹고 충격을 받았다. 그전까지 조개는 탕이나 찜에 들어가는 부재료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개에 앞으로의 인생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 맛있는 재료를 더 맛있게 먹을 방법을 연구했다. 산지를 알 수 없는 다양한
과학의 발전과 함께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는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런 만큼 어릴 때부터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사고나 재난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형 학습장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장을 찾아가봤다. 2007년 어린이 교통공원이 개장돼 야외에서 어린이 안전교육이 진행된다. 2016년 종합안전교육체험관이 개관되면서 사회 재난분야인 교통, 화재, 승강기, 심폐, 물놀이와 자연재난분야인 지진과 풍수에 대한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 체험은 예약을 통해 평일 10시, 11시, 13시 10분에 진행되며 일반인 체험은 토요일 11시와 13시 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 관외 거주자 성인은 2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1천원의 이용료가 발생한다. 진천군민은 무료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심폐소생술 체험공간이다. 심폐소생술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의 안전교육에서 빠지지 않는 중요한 부분이다. 영유아 심폐소생술에서는 연령에 따라 한 손으로 압박하고 신생아의 경우는 두 손가락으로 압박을 하며 분당 최소 100회 속도로 30회 흉부를 압박하면 된다고 한다. 바로 옆으로는 지진생활체험 공간이다. 최근 우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여유로운 커피 한잔.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지만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작은 꿈이기까지 하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커피 한잔도 녹록지 않다. 먹으려고 결심한 순간과 마시는 순간은 꽤 멀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 때문이다. 컵에 담은 지 한참 된 커피를 냉수 마시듯 한입에 털어 넣으면 카페인으로 작용할 뿐 휴식이 되진 않는다. 집 밖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모처럼 친구라도 만나는 날은 서로 녹초가 될 때까지 진을 빼기 일쑤다.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면 싫어도 휴대폰을 쥐여줄 때가 많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도연·이우영 자매가 운영하는 파티룸 '키키마마'는 그런 엄마들의 사정을 들여다 봤다. 10여 년 전부터 에스테틱을 운영하는 우영씨는 산전 산후 관리를 전문으로 한다. 마사지를 배우면서 교정에 더 관심을 두고 깊이 들어선 결과다. 임신과 출산을 통해 고객들과 만나다 보니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다. 직접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더욱 와닿은 것이 엄마들을 위한 공간의 부재였다. 아이와 함께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4일 2020년 정기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운영위원회에서는 2019년도 결산보고, 2020년 사업계획보고 등과 함께 사업유관기관 감사패 전달 및 유공자 표창이 이어졌다. 증평군과 세종특별자치시가 감사패를 받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 형성을 위한 인구교육사업 및 인식개선 캠페인, 여성과 어린이 건강증진사업 등 가족 친화적 사회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진행했던 저출산 대응 시시콜콜 100인토크는 2040세대 청년과 아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으로 변화하는 행복한 충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경희 충북세종지회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한 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며 "저출산 해결을 위한 인식개선사업과 출산친화 환경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동화에서 나온 듯한 소녀 입간판이 2층으로 오르는 문을 안내한다. 한 걸음 오르면 또 그 소녀다. 커다란 팝업북을 열어 튀어 나온 듯 귀여운 캐릭터는 메릴본케이크에 들어서기 전부터 마음을 간지럽힌다. 문수정 대표가 몇 년 전 여행으로 찾았던 영국 런던의 메릴본은 그야말로 동화같은 마을이었다. 그저 머물고만 있어도 따뜻한 분위기의 동네에서 언젠가 이런 분위기를 나만의 공간으로 구현하리라 결심했다. 숱한 고민 끝에 문을 연 메릴본케이크는 따뜻한 공간이다. 햇살이 주는 느낌을 오롯이 이용하고 싶어 2층의 너른 창을 조금도 가리지 않았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것도 메릴본케이크의 장점이다. 눈부신 햇살이 공간을 감싸면 계절을 잊을 법한 따스함이 머문다. 손님들이 제각기 방법으로 얼굴을 가려가면서도 햇볕을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메릴본을 찾는 것은 이색적인 풍경이다. 이름 그대로 다양한 케이크가 마련된 메릴본케이크는 몇 년 전 전국적으로 일었던 생딸기우유 열풍을 주도했던 '스위트피'의 2호점 이기도 하다. 푸드스타일링을 전공하며 만났던 수정씨와 남편 규진씨는 각자 추구하는 바가 다름을 인정했다. 수정씨는 핸드드립과 커피 쪽에 관심을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스포츠로 농구를 빼놓을 수 없다. 농구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농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볼을 패스하거나 드리블해 상대의 골대에 던져 넣으면 득점으로 이어지는 구기 종목이다. 정식으로는 5명이 팀을 이루지만 반 코트를 이용한 3대3 경기도 있고 공과 골대만 있으면 혼자서도 운동이 가능하다. 실내스포츠지만 야외라도 상관없다. 운동장이나 공원 한편에 마련된 골대에 서성이며 슛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다. 192㎝의 큰 키를 자랑하는 김동우 원장은 충북 청주에서 보기 드문 프로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신경이 좋아 육상부와 농구부 등 운동부에서 활동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중학교 때까지 농구를 했지만 또래보다 작은 키로 자신감을 잃고 운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기술과 스피드로도 보완할 수 없었던 것이 자신감이었다. 잠시 공을 내려놓았을 때 성장통이 찾아왔다. 방학이 끝난 사이 20㎝가 넘게 훌쩍 컸다. 고통 뒤에는 자신감이 따라왔다. 고등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다시 농구공을 잡았다. 키가 큰 만큼 자란 자신감은 실력에도 영향을 줬다. 대학 진학 후 프
△이종길 충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수많은 결심이 세워지는 1월, 새해 계획에 '워라밸'과 '저녁이 있는 삶'이 빠질 수 없다. 공방은 사람들의 결심과 함께 바빠지는 곳 중 하나다. 퇴근 후 평일 저녁을 자신만의 시간으로 쓰고 싶다거나 오랜 시간 고민했던 취미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새해를 핑계 삼아 모여든다. 산남동 작은 골목의 유일공간도 연중 가장 분주한 1월을 맞았다. 아기 세제와 모유 비누, 디퓨저와 캔들 등으로 유명했던 아인공방 청주점이 산남동으로 이전하면서 유일공간으로 이름을 바꿨다. 미술을 전공한 유솔비 대표가 화실에 비중을 두고 운영하고 싶어 작가명으로 사용하던 '유일'을 활용해 새롭게 만든 이름이다. 어렸을 때 통과의례처럼 발을 들였던 미술학원에서 재능을 발견하곤 줄곧 미술을 꿈꿨다. 그림을 완성할 때 느껴지는 성취감이 좋았다.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할 무렵 미술 전공은 반대하셨던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도 대회에서 입상해 장학금을 내밀었던 솔비씨다. 그리는 것은 뭐든 좋아하던 솔비씨가 미술에서 한발 멀어졌던 건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이다. 향후 취업을 위한 획일화된 교육에 물들자 즐거웠던 미술은 이미 색을 잃기 시작했다. 남들과 똑같이 그려내 입시에는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무채색 인테리어 속 화사한 꽃들이 빛을 발한다. 은은한 커피향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향긋함으로 바뀐다. 한가한 대로변 건물 모퉁이의 이색적인 공간은 꽃과 함께 쉼을 얻는 '플라워레스트(flower-rest)'다. 십 수년째 꽃을 만지고 있는 오정은 대표는 어려서부터 꽃이 익숙했다. 난을 좋아하시던 외할아버지와 그걸 보고 자란 어머니 덕에 집안은 온통 식물이었다. 밤새 난꽃이라도 피어난 날은 온가족이 일찍 일어나는 날이었다. 수많은 꽃들이 피고 져도 새롭게 핀 꽃은 자고있는 딸도 흔들어 깨울만큼 특별한 일이었다. 아무리 시들시들하던 화분도 어머니 손에 오면 다시 생기를 찾았다. 자연스레 꽃과 식물에 관심을 가졌던 정은씨는 학창시절 우연히 접했던 신문기사에서 미래를 그렸다. 꽃 파는 곳을 생각하면 화분이 즐비하게 늘어선 화원이 떠오르던 때다. 모범택시로 꽃을 나르고 호텔을 장식하는, 꽃과 장식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운영하는 곳들이 소개됐다. 무작정 찾아가본 그 곳은 새로운 세상이었다. 꽃의 종류와 소재의 이용에 따라 어떤 장소가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화하기도 하고 테이블 위에 꽃 장식 하나로 생기가 돌기도 했다. 꽃의 세상에 매료돼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딸깍' 혹은 '철컹', 또는 '끼이익'. 문을 여는 순간이 그려지는 소리다. 흔히 사람들은 공간의 첫인상을 문을 연 순간으로 규정짓는다. 어쩌면 공간의 시작은 문을 열기 전부터다. 공간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손을 내미는 순간부터 시작이다. 문의 손잡이는 동그랗거나 기다란, 각양각색이지만 어떤 형태라도 낯설지 않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들조차 용도를 간파할 수 있는 명확한 쓰임 때문이다. 문고리부터 천천히 살펴보면 인테리어에 얼마나 신경쓰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현관, 방, 화장실 등 출입문이 있는 곳은 물론 싱크대나 옷장 등 열고 닫음이 필요한 곳은 언제나 손잡이가 존재한다. 디자인의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가치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아무리 잘 만든 문도 손잡이가 없으면 사용하기 어렵다. 옥산철물장식을 가득 채운 수백가지 종류의 손잡이들은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선택의 범위를 한껏 넓힌다. 1968년 문을 연 옥산철물장식은 할아버지 대에서 시작해 어머니로 이어져 권혜진 실장까지 발 벗고 나선 가족 사업이다. 철물점에 안전용품 등 공사장 자재류를 취급했던 할아버지 때와 달리 현재 옥산철물장식은 문
▲신홍균(충청일보 문화·제2사회부장)씨 동생(철균) 상=발인·3일 오전 10시 30분 청주 성모병원 장례식장 특7호실. 장지·목련공원.
[충북일보] 충주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동량면 조동리 건지마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전체 매몰 작업에 착수했다. 과수화상병 예찰을 진행하던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일 해당 과수원에서 잎맥이 타들어 가는 증상을 발견했다. 농촌진흥청의 정밀검사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온 14일 시는 3천900㎡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기로 하고 나무뽑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잎 마름 증상이 나타난 사과나무는 전체 327그루 중 홍로와 양광 등 36그루다. 관련 매뉴얼은 과수화상병 발생 주율이 10%를 넘으면 전체 매몰을, 5% 미만이면 발생 가지만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과수원은 과거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선례가 없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이 과수원에서 1.2㎞ 떨어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바 있다. 충주 사과 발생농가 해당 반경 안엔 사과·배 농가 30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됐다.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관심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여성이 새내기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주인공은 청주청원경찰서 율량지구대 이의성(31) 순경.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 4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호텔에서 '공황장애가 있는 여성이 귀가를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와 공동대응 요청을 받아 출동한 이 순경과 다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여성 A씨의 귀가를 돕던 중 갑자기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여성은 과호흡을 하다 손발이 약간 오그라들고 호흡을 멈추는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한 이 순경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이 순경은 동시에 지나가던 행인에게 119 구조 요청을 했고 그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쓰러진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A씨는 구급대에 인계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순경은 "실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본건 처음이었다"며 "혹시나 잘못될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과거 적십자에서 CPR 교육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침착하게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박덕흠 "우리 동남 4군 군민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4선 국회의원으로 당선한 것 같습니다. 박덕흠을 4선 중진으로 키워준 보은·옥천·영동·괴산군민의 소중한 한 표를 가슴 깊이 담아 앞으로 지역 발전과 좋은 의정활동으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4선 중진 의원의 역할과 책무를 고민하며 지역 발전의 세세한 방안을 구상 중인 국민의힘 박덕흠(70)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선거 운동 기간 약속했던 공약 이행을 통해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괴산군의 발전을 앞당기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인의 정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공식 선거 운동 전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와 지지율이 1%P로 좁혀지면서 초접전 양상을 띠었고, 갈수록 고소 고발도 난무했다.박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며 진심의 정치를 내세웠다. 이 결과 박 당선인은 4선의 중견 정치인이 됐다. 정계 인사들은 동남 4군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개혁보다 지역 발전을 우선시하고 힘 있는 4선 국회의원을 선택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