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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장 붕괴' 이범석 청주시장 시정운영 구멍'숭숭'

눈썰매장 붕괴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날벼락
오송참사 이후 '시민안전' 강조해도 결국 공염불
시민감사관·현장 안전요원 등 안전망 작동안해
시민들, "더이상 안전부문 시 못믿어" 신뢰 추락

  • 웹출고시간2023.12.25 13:38:55
  • 최종수정2023.12.25 13:38:55

지난 24일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일원에 조성된 눈썰매장의 지붕 구조물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아래에 깔린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 독자제공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의 시정운영에 구멍이 숭숭 뚫린 듯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여름 오송참사 이후 이 시장은 간부공무원들을 포함해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안전'을 재차 강조했지만 이같은 지시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오후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 조성된 눈썰매장의 지붕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시민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붕괴 초기에는 10여명의 시민들이 구조물 아래에 깔려 구조를 기다리는 등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다행히 대부분의 시민들은 구조됐지만 A씨(25)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안전요원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함께 깔린 B군(10)은 중상, C씨(46)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는 명백한 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일원에 조성된 눈썰매장의 지붕 구조물이 지난 24일 붕괴돼 앙상한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있다.

ⓒ 충북도소방본부
이번에 붕괴된 눈썰매장 지붕 구조물을 보면 그야말로 허술하기 짝이 없다.

무너진 잔해를 살펴보면 이 구조물의 철골 구조는 일반 비닐하우스에 설치하는 쇠파이프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기에 겨울분위기를 내기 위해 인공적으로 눈을 뿌려 10cm이상을 적설했고, 당일 추가로 눈이 내리면서 이 구조물이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더욱 심각한 점은 시는 눈썰매장에 대한 여러 안전대책을 구상했지만 운영준비 과정부터 본격 운영에 이르기까지 안전감시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는 눈썰매장 개장을 앞두고 지난 20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감사관 11명을 불러 현장점검까지 했으나 터널 지붕 붕괴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시 소속 안전 담당 직원들이 눈썰매장에 상주해있었지만 붕괴에 대한 우려는 전혀 하지 못하고 있던 실정이다.

이 시장은 지난 2020년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정책관 경력을 내세워 시민안전을 주창하며 청주시장에 당선된 뒤 간부회의 등 공식석상에서 시민안전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지만 이번 사고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특히 이 시장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도 "연말연시 행사로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다"며 "대규모 인파 밀집 지역에 특별 안전관리 대책을 강구하라"고 간부 공무원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더욱이 시는 지난 12일 청주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각종 시민안전대책을 내놓았던 터라 시민들의 신뢰를 잃을 지경에 놓였다.

이번 사고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더이상 안전에 대해서 시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사고 당시 뒤편에서 줄을 기다리고 있던 한 시민은 "얼음이 습기를 머금으면서 눈이 점점 얼어 눈을 쌓아둔 것이 아니라 얼음 그 자체였다"며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직접 나서 구조작업을 해야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상자 건강 상태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관련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눈썰매장을 당분간 폐쇄 조처하고 사고원인 분석과 안전 점검 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이 시장이 시민안전에 대해 지시하기는 했지만 이같은 지시사항이 시정운영에는 반영되지 못한 셈이다.

이 부분이 시정운영이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망정이지 혹여나 사망자라도 발생했다면 이 시장은 김영환 충북지사에 이어 주민소환대상이 됐을 것"이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정운영의 빈 구멍들을 메워야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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