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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2.11 17:02:42
  • 최종수정2023.12.11 19:17:07
[충북일보] 의로움을 잊고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이로움을 좇느라 의로움을 잊어버렸다. 여야 정치권의 행태를 빗댄 말이다. 적나라한 현실 풍유다.

*** 이익 챙기기는 불행의 씨앗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뽑았다. 당리당략만 생각하는·정치 현실을·아프게 꼬집는다. 현실 정치의 몰염치와 무능을 비판한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천315명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견리망의가 396표(30.1%)를 얻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원래 논어 헌문편에 등장하는 말은 견리사의(見利思義)다.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견리망의는 정반대의 의미를 갖는다. 몰염치한 정치의 싸움판을 그대로 웅변한다.

교수신문은 매년 전국 교수 설문조사를 한다. 이어 그 해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21년에는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도둑을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되다'는 뜻이다. 2020년에는 '아시타비(我是他非)'였다. '내로남불'을 잘 표현했다.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대부분 부정적이다.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기 않게 하기 위함이다. 잘못은 마치 지금 처음 일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과거에 이미 있었던 일의 반복일 때가 많다. 전철(前轍)이 역사란 의미로도 쓰이는 이유다. 전철은 앞선 수레바퀴다. 먼저 간 자국이자 흔적이다.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같다. 고금불이(古今不二)다. 복거지계(覆車之戒)가 뭔가. 앞 수레가 뒤집히는 걸 보고 뒷 수레가 경계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앞의 수레가 엎어진 걸 보고서도 그 길로 접어들곤 한다. 이(利)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가 점점 의미심장해진다.

내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는 별로다. 희망이 없다. 나라 전체를 각자도생의 싸움판으로 만들 뿐이다. 정치란 본래 국민들을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바르게 가지 않는다. 바름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한다. 사회 전체가 견리망의의 전시장이 된 까닭은 여기 있다. 정치판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

지금 정치판엔 동지도 적도 없다. 이익이 맞으면 합치고 아니면 헤어진다. 한때 동지를 외치며 어깨동무 했어도 한순간에 사생결단하고 싸운다. 그리고 어제의 원수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손을 잡는다. 저마다 정의를 내세우곤 한다. 하지만 사실은 서로의 셈법이 있을 뿐이다.

*** 이를 보거든 의를 생각해야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가 짙다. 여야는 나와 내편의 이익 때문에 모든 걸 망치고 있다. 올바름을 잊어버린 건 아닌지 돌아봐야한다. 이익에 앞서·의로움을 먼저·생각해야 한다. 견리망의가 아닌 견리사의를 돌이켜봐야 한다. 의는 후대에게 물려줄 가장 값진 가치다. 나부터 돌아봐야 한다. 도덕성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견리망의로 무너졌을 땐 더 힘들다.

이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만 찾다 보면 의를 잊게 된다. 결국 수레가 엎어지는 것조차 모르게 된다. 이만 보고 의를 잊은 탓이다. 내가 탄 수레만은 엎어지지 않을 거란 오만이 만든 결과다. 이를 보거든 의를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참 깊다. 견리망의 아닌 견리사의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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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