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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수 논쟁 뛰어든 박일영 교수 "왜곡되는 진실 알려 국민들 안심시키겠다"

반대 입장 전문가가 대토론회 제안하면 피하지 않겠다
후쿠시마 물 희석해 마시는 자리 마련되면 그 물을 마시겠다
정부, 국민 신뢰 쌓을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 웹출고시간2023.06.12 17:59:30
  • 최종수정2023.06.12 17:59:30

일본 오염수 논쟁에 뛰어든 박일용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12일 충북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왜곡되는 진실을 정확히 알려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충북대학교
[충북일보] 일본 오염수 논쟁에 뛰어든 박일용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학생 등 지인 80% 정도가 '앞으로 생선을 못 먹겠다'고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정확히 알려져야 한다는 판단에서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적으로 '옳다' 정도만 피력하면 '돈 먹은 놈 하나 더 나왔네' 하는 정도로 끝날 것 같아 제목을 강력하게 썼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신뢰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과학적 데이터도 신뢰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박 교수와 반대입장에 있는 전문가들이 대토론회를 제안하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후쿠시마 물을 가져와 희석해 마시는 자리가 마련되면 그 물을 마시겠다"면서 공표한 약속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12일 충북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과 관련, 2008년 일어났던 광우병 사태와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광우병 사태는 우리 정부의 결정이고, 국민의 압력으로 막을 수도 있었던 사안이었지만 이번 일은 일본의 결정을 우리 압력으로 막자는 것으로 효과 면에서 좀 다를 수 있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지 못하면 국민 불신으로 우리 수산업계는 도산하게 되는 '양날의 칼'이 돼 버린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국제법으로 삼중수소 방류는 막을 수 없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도 1년에 200TBq 정도의 삼중수소를 방류하고 있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매년 해양에 방류할 것이고 과장된 공포가 쌓이면 결국 우리 수산업계는 도산하게 된다"고 했다

IAEA는 현재 일본이 주장한 대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도 사실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핵종 60여 종을 ALPS로 처리하고,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는 바다에 방류해 희석해도 된다는 의미다.

박 교수는 "정부 기관의 발표도 안 믿고 전문가가 이야기하면 "제가 뭐 좀 받아먹었나"라는 식의 오해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시험성적 자료의 공개와 시료의 직접 채취를 거듭 요구해 국민 불안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파장을 예측하고 글 썼다는 박 교수는 "지금도 많이 시달리고 있지만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박 교수는 방송 출연 등 대외적인 활동을 2번 정도 할 예정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박 교수와 반대입장에 있는 전문가들이 대토론회를 제안하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물을 가져와서 희석해 마시는 자리가 마련되면 그 물을 마시겠다"면서 공표한 약속을 지키겠다고도 공언했다.

그 외의 일체의 대담은 하지 않을 것이며 다만 설명을 필요로 하는 언론 인터뷰 등에는 응하겠다고 했다.

박 교수는 "공부한 지식이 자기 것만 아니잖아요. 필요할 때 풀어내야죠. (글에서 밝혔듯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주장을 할 겁니다. 저희 국민 안심시켜야 돼요"라며 소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박 교수는 "나는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면서 "과학으로 판단할 사안을 주관적 느낌으로 왜곡하지 말라"는 글을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오염수를 처리한 뒤 삼중수소를 방류농도인 1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한 물 1ℓ를 마시더라도 내가 받는 실효 선량은 0.000027 mSv(밀리시버트)"라며 "이는 바나나 1개를 먹을 때 바나나에 포함된 칼륨-40 등에 의해 받는 실효선량 0.0001 mSv의 약 1/4"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전체에 포함된 삼중수소량인 780 TBq을 상정하더라도 북태평양 바닷물에 희석돼 우리나라 근해로 돌아올 때의 농도 물이라면 평생 마셔도 문제가 없다"면서 "사람은 이미 그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포함된 음식물을 매일 먹고 마시며 산다"고 설명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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