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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대형 가맹점서 '청주페이' 못쓴다

행안부, 지역사랑상품권 지원사업 지침에 따른 조처
연 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 오는 30일 등록 취소
전체 가맹점 2% 불과하지만 사용액 25% 이상 집중
청주시, "소상공인 지원 강화 제도 취지 이해해달라"

  • 웹출고시간2023.06.12 17:46:03
  • 최종수정2023.06.12 17:47:57

청주의 한 분식집 입구에 청주페이 가맹점 표식이 부착돼 있다. 청주시가 오는 30일부터 청주페이의 가맹점 등록기준을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업소로 제한하면서 대형 유통업체 등에서 청주페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이달 말부터 청주지역 대형 유통업체 등에서 지역사랑카드 청주페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청주시는 오는 30일부터 청주페이의 가맹점 등록기준을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업소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맹점 등록제한은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 종합지침'에 따른 조치다.

행안부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취지에 부합하도록 상대적으로 영세한 소상공인 매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

이에따라 지난해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한 가맹점은 오는 26일까지 의견제출 절차를 거쳐 30일 가맹점 등록이 취소될 예정이다.

가맹점 등록 취소가 확정된 업소는 시 홈페이지와 청주페이 앱(App) 등을 통해 공지된다.

대표적인 등록 취소 예정업소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지역 병·의원, 일부 대형 주유소 등이다.

이달 기준 청주페이 가맹점으로 등록된 업소는 3만7천577개소이며 이 중 지난해 연 매출액이 30억 원을 초과해 가맹점 등록 취소가 예정된 업소는 764개소다.

전체 가맹점 중 2%에 해당한다.

문제는 비율로 따지면 등록 취소 가맹점 수가 얼마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용액을 비교하면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 매출 30억원 초과 업소에서 사용된 청주페이 액수는 1천3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사용 액수 5천억원의 25%를 넘는다.

단순 계산으로 4명 중 1명은 이번에 취소 예정인 대형 가맹점에서 청주페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청주의 한 시민은 "하나로마트 등 대형 가맹점에서 주로 청주페이를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쓰지못한다고 하면 청주페이 자체를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연 매출액 30억 초과 가맹점에 대한 등록제한은 시행시기에는 차이가 있으나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사항"이라며 "청주페이의 사용처가 줄어들어 많은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본 제도의 취지를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지침에 따라 농민수당 등 인센티브 없이 지급받은 청주페이의 경우엔 연 매출액이 30억 원을 초과해 등록 취소된 가맹점에서도 종전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농민수당 등 정책발행금 사용내역은 청주페이 앱 '이용내역'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청주페이의 사용처는 청주페이 어플 '결제매장 찾기' 아이콘을 클릭해 검색할 수 있다.

지역사랑카드 청주페이는 일정 금액을 구매하면 인센티브 금액을 지원해주는 장점으로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구매한도는 매달 30만원이며, 지난 4월부터 인센티브는 구매액의 7%가 지급되고 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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