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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반등 가능성… 충북 제조업계도 '관심'

KDI, 6월 경제동향 발간…'경기 저점 시사 지표 늘어'
제조업 중심 부진 속 반도체·중국 수출 감소폭 축소
4월 충북 제조업 재고 전년동월比 38.4%↑
충북 5월 소비자심리지수 98.3… 올해 최고치

  • 웹출고시간2023.06.12 17:31:49
  • 최종수정2023.06.12 17:31:49
[충북일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경기가 조만간 저점을 지나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다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은 지속되고 있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충북 경기 상황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6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경기둔화 가시화', 2월 '경기둔화 심화', 3월 '경기 부진 지속' 평가에 이어 5월에는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충북은 부가가치 기준 제조업의 비중이 48.8%에 이르는 지역이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충북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2차전지의 비중은 약 35%대를 차지한다.

KDI에 따르면 국내 4월 전 산업생산은 조업일수의 감소로 전달(2.0%)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중첩됨에 따라 생산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경기부진은 심화되지 않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다만 제조업은 71.2%의 낮은 수준에 정체된 가운데 재고율이 130.4%로 전달(117.2%)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생산과 출하가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 충북의 제조업 재고는 전달 보다 4.8%,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8.4% 각각 늘었다.

주요 증가 품목은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이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162.1%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도내 제조업의 부진을 반영했다.

KDI는 "반도체는 생산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라며 "다만 반도체 수출 금액과 물량의 감소세가 일부 둔화되는 가운데 대(對) 중국 수출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는 등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3개월간 국내 반도체 수출액(전년동월비)은 △3월 -34.5% △4월 -41.0% △5월 -36.2%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3월 -33.1% △4월 -26.5% △5월 -20.8%로 감소폭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부진을 이어가는 제조업과 달리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과 소비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충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96.5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3.7%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올해 최고치를 보이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5월 충북 소비자심리지수는 98.3으로 전달 대비 2.8p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또한 공공요금 상승으로 인한 상방압력이 존재하고 있으나, 수입가격 하락과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설영훈 충북연구원 경제미래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충북도내 경기 상황도 전국적 경향을 유사하게 따라 갈 것"이라며 "제조업 내 반도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커버링할 2차전지 산업이나 자동차 부품 등의 주력산업들이 존재하고 있어 반도체의 부진을 보전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또한 중하반기부터 AI관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충북만 타 지역에 비해 뒤쳐지거나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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