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유일 양육지원형시설 '상상날개' 운영 중단 위기

내년부터 미혼모 입소 잠정 중단
재정난 등 운영 어려워져
"자립 시설도 중요하지만 양육 지원 시설도 중요"

  • 웹출고시간2023.12.27 20:06:24
  • 최종수정2023.12.27 20:06:24

재정난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인 '상상날개'가 내년부터 미혼모 입소를 잠정 중단할 위기에 처해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지역의 유일 양육지원형시설인 '상상날개'가 운영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재정난 등의 이유로 더이상 시설을 운영할 수 없는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3월 개소한 상상날개는 도내 유일의 양육지원형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이다.

이곳은 충북 지역의 미혼모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사 최명주 대표가 2019년 8월에 설립했다.

상상날개는 미혼모들이 홀로 설 수 있게끔 산후조리지원, 양육지원 등을 하는 곳으로 미혼모에게는 일종의 피난처와도 같은 곳이다.

재정난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인 '상상날개'가 내년부터 미혼모 입소를 잠정 중단할 위기에 처해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 김용수기자
개소 이후 이 센터에선 총 15가정의 미혼모가 주거·양육 지원을 받았고, 현재는 2가정만 남아 퇴거를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상상날개를 운영하는데 매월 공공요금, 인건비, 임대료 등 1천만 원이 가까운 비용이 발생한다"며 "양육 지원은커녕 직원 인건비조차 지급할 수도 없는 상황이 돼 남은 2가정 퇴거를 끝으로 내년에는 미혼모를 받지 못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내 타 한부모가족복지시설과는 달리 이곳은 지자체의 운영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가 실시하는 운영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상상날개에 지원되는 보조금은 아이 돌봄비, 심리상담치료비로 해마다 국비 등으로 지급되는 400여만 원이 거의 전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 대표는 센터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기업이나 민간단체 등의 후원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족해 최 대표는 자신의 사비까지 보태가며 어렵게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도의 도내 한부모가족복지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미혼모 등 위기임산부 등을 지원하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은 도내에 4곳이 존재한다.

최 대표가 운영하는 양육지원형 시설은 만 6세 미만 자녀를 동반한 한부모를 위한 생활시설이다.

양육지원형은 한부모와 자녀의 교육과 학업, 자립을 지원하는 타 시설과는 다르게 육아 양육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내 미혼모들은 양육이 중요한 어린 시기에 이를 지원해줄 수 있는 상상날개와 같은 양육지원형 시설이 필요하다 입을 모은다.

충북에서 세 살배기 딸을 기르는 미혼모 A씨는 "미혼모 지원 관련 시설의 운영이 어려워지면 상당수 미혼모는 다른 지역의 보호 시설을 찾아 떠돌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립이 어려운 미혼모들은 대체로 어린 자녀를 둔 경우가 많다"면서 "자립도 중요하지만 상상날개 같은 자녀 양육 서비스를 집중 지원하는 양육지원형생활시설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는 도내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운영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끔 관련 사업 등 마련책을 강구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상상날개 운영비 지원 여부는 평가위원회를 열어 검토 후 관련 비용을 지원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며 "자녀가 있는 미혼모의 경우 타 한부모 가족시설에 입소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미혼모에 대한 지원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미혼모 등 위기임산부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과 미혼모·부의 주거지원을 위해 매입임대주택 등을 활용한 사업도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충북 도내 미혼모는 599명으로 집계됐다. /임성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3 DIVA 콘서트' 김소현·홍지민·소냐 인터뷰

[충북일보] 이들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서 서로 친하다. 서로 무대에서 만난 지 오래됐는데 이번 콘서트 덕분에 만나니 반갑다"며 "셋이 모이면 생기는 에너지가 큰데 이를 온전히 관객들께 전해드리고 싶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홍지민은 "사실 리허설 등 무대 뒤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하다. 셋이 만나면 서로 칭찬하기 바쁘다"며 "긍정적인 분위기, 행복한 에너지는 전파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사이가 좋다 보니 무대에서도 합을 더 잘 맞출 수 있다"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김소현은 최근 일본 공연, 새 뮤지컬 합류 등으로 바쁜 일정에 공연 준비까지 소화해내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맡은 배역이 위대한 인물이고 처음 도전하는 캐릭터라 연기를 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공연 준비부터 실제 무대까지 모든 일이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 일 자체를 즐기니 힘든 것도 잊고 일정을 병행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이번 공연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대된다. 공연을 보러오시는 모든 관객께도 지금의 행복을 가득 담아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