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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6.08 19:58:39
  • 최종수정2023.06.08 19:58:39
[충북일보]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통과 노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청주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주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식'에서 의미 있는 시그널을 보냈다.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전, 세종, 충북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 추진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철도공단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다. 충북에서 요구하는 노선안대로 나올 가능성이 아주 커진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기존 충북선 활용과 청주 도심 통과 두 노선을 놓고 사전타당성조사를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그 결과가 조만간 나온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하면 청주 도심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 충북도는 그동안 청주도심 경유 노선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에 이미 정해졌어야 한다. 잦은 사업 계획 연기는 충북도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이제 9부 능선을 넘고 있다. 충북도는 지금부터 더 긴장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 수도 있다. 다른 정치적인 정책이 개입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윤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가 모든 부정적 요인을 불식시키곤 있다. 그래도 더욱 긴장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충북도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 마무리 단계다. 조금의 허점도 나타나지 않도록 더 애써야 한다. 충청권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는 충북의 미래 디딤돌이다. 충청권을 하나로 묶는 길이자 발전장치다. 충북도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여야의 치적 쌓기 식 홍보는 금물이다. 정치적 의도가 배제된 순수한 열망을 보여줘야 한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반석)~세종청사~오송~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56.1㎞ 구간이다. 사업비는 총 4조2천81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전지하철 1호선을 연계해 청주도심을 관통하는 계획이다. 청주도심에 철도가 깔리면 오송역과 청주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현재 오송역~청주도심 구간 이동시간은 차로 40분 정도다.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충북도청에서 오송역까지 이동시간은 16분으로 단축된다. 도청에서 청주공항까지는 12분으로 예측된다. 28분이면 오송역~청주공항을 오갈 수 있다. 광역철도 도심통과는 시간 단축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충청권메가시티의 초석이 될 수 있다. 청주·세종·대전이 철도로 연결돼 30분대 단일생활권을 구축할 수 있다. 3개 도시는 머잖아 '충청권 광역생활경제 특별청'을 설치하게 된다. 이어 충청권 광역행정으로 통합하면 충청권 메가시티가 완성된다. 물론 철도망 구축 후 발생할 적자 운영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현행 광역철도 운영비는 100% 자치단체에서 부담해야 한다. 도심 노선이 생기면 운영비는 모두 청주시에서 책임져야 한다. 낮은 재정자립도로 운영비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무튼 충청권 광역철도는 새 국면을 맞았다. 절차는 남아 있지만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가시권으로 성큼 들어왔다. 충청권 메가시티와 광역경제권 확대에 선순환 하는 노선으로 만들어야 한다. 2021년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소외된 아쉬움과 미진함까지 상쇄해야 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관련 예산이 포함돼야 한다. 그래야 신속하게 충청이 하나 되는 메가시티와 충청경제권을 실질적으로 떠받치는 노선을 건설할 수 있다. 청주도심 통과 노선은 2020년 행복청 연구용역결과에서도 경제성이 매우 높았다. 대전·세종·청주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결합된다면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생산·소비시장 확대·인적자원의 이동성 확대·관광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교통망이 좋아지면 청주의 많은 자원이 외부로 빠져나갈 거라는 기우는 그저 기우일 뿐이다. 앞으로 충북도는 전 도민의 열망을 다시 한 번 더 보여줘야 한다. 청주도심 광역철도의 빠른 건설을 촉구해야 한다. 광역철도 도심건설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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