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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풀렸는데…일상은 여전히 '콜록콜록'

위기경보단계 '심각→경계' 하향
동네 의원·약국, 마스크 의무 해제
독감 환자 등 호흡기 질환은 기승
관리체계 완화에 우려 목소리 커

  • 웹출고시간2023.05.31 22:58:43
  • 최종수정2023.05.31 22:58:43

6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31일 청주시 서원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전자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위기단계 하향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바뀌게 된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정부가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기승을 부리며 고통을 주고 있다.

충북감염병관리지원단 자료에 따르면 도내 5월 14일~20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독감 의심 환자는 1천 명당 17.2명으로 지난주보다 3.7명 증가했다.

독감 유행 기준인 4.9명에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치다.

독감 증가세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집중됐다.

지난 7일에서 13일 어린이(7~12세)는 독감 의심 환자가 1천 명당 27.6명이었지만 일주일 사이 41.2명으로 늘었다.

청소년(13~18세)의 경우 이 기간 30.3명에서 67.5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의료계는 독감 유행이 계속되는 원인으로 큰 일교차와 활동량 증가를 지목했다.

박홍서 충북의사회 회장은 "코로나19 마스크를 계속 써오면서 독감 바이러스에는 노출이 되지 않았지만 최근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마스크를 벗다보니 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저하와 일교차 등으로 환자가 많이 늘고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여전히 증가세다.

지난주에만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HR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충북에서 55명이 발생했다.

충북감염병관리지원단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입원환자는 20명대 중반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주요 방역 조치 완화와 일상적 관리체계 전환에 도내 의원·약국 의료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등 호흡기질환 재유행에 대체로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코로나19 이외에도 현재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과 미세먼지, 황사 영향으로 관련 호흡기 질환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한 재유행에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창완 약사는 "약국이나 병원은 주로 환자들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관계자들 입장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실제로 코로나19 환자도 매일 찾아오고 최근 호흡기 질환 환자도 늘어났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됐더라도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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