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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감소 닭고기값 급등

육계 생산비 상승·AI 여파
700~800g당 평균 7천813웟
전년 동기 대비 7.6% 올라
삼계탕값 10% 인상 1만4천원

  • 웹출고시간2023.05.30 21:30:39
  • 최종수정2023.05.30 21:30:39

청주시내 닭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7%가량 오른 가운데 지역 내 한 유통업체를 찾은 시민이 생닭을 살펴보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구제역 여파로 들썩이던 소·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이번엔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육계 생산비 증가와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 등의 영향으로 닭고기 공급량이 감소하면서다.

30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물가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역 내 유통업체 40곳의 닭고기 가격은 700~800g당 평균 7천813원으로 전월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7.6% 뛰었다.

한때 가파르게 상승하던 소·돼지고기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는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소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16일 ㎏당 1만6천580원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29일 9천920원으로 하락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지난 11일 ㎏당 6천38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29일 5천643원으로 떨어졌다.

시내 한 유통업체를 방문한 전모(48·상당구 방서동)씨는 "나흘 동안 이어진 비가 그치더니 날씨가 급격히 습하고 더워졌다"며 "보양식으로 삼계탕이나 만들어 먹을까 했는데 생닭 가격이 예년보다 훨씬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닭고기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육계 공급량 감소가 꼽힌다.

청주 소재 (사)한국육계협회는 최근 닭고기 공급량이 감소한 이유로 △국제 곡물값 급등에 따른 사룟값 상승 △저병원성 AI 발병으로 인한 육계 사육 성적 저하 △동절기 한파에 따른 육용종계 생산성 하락 등을 지목했다.

사료비 등 생산비가 상승하자 농가들이 닭 사육 마릿수를 줄였고, 지난 2월 저병원성 AI가 발병하면서 도축 마릿수가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저병원성 AI는 임상 증상이 거의 없으나 산란율 저하 등의 피해가 있어 농장 환경에 따라 산란율이 10~40%까지 떨어지는 등 생산성 하락을 동반한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올해 초 한파가 찾아온 데다 저병원성 AI가 번지면서 사육되는 병아리 숫자가 예년에 비해 적다"며 "닭고기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충주 소태면에서 양계농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육계 사료비가 50%가량 오른 것 같다"며 "적자 폭을 메우고자 사육하는 닭의 마릿수를 줄이는 게 업계 전반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등 생닭을 쓰는 음식값도 연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북지역 삼계탕 가격은 1만4천 원으로 지난해 동기 1만2천714원 대비 10.11% 증가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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