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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꿈을 펼치는 베트남 소녀 가장의 이야기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인정받는 문지안씨

  • 웹출고시간2023.05.31 18:02:32
  • 최종수정2023.05.31 18:03:26
[충북일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뒤 성공적인 취업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문지안(본명 NGUYEN THI NHAT MY)씨는 외국인 노동자의 모범적인 사례다.

그녀는 지난 2012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어를 전혀 몰랐으나 열심히 공부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왔다.

지안씨는 제천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에서 Computer 기계과를 졸업하고 한국폴리텍 대학 창원캠퍼스에서 컴퓨터응용기계설계과을 전공해 학위를 받았다.

학업과 동시에 한국어와 기술을 배우며 자신의 꿈을 키워갔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베트남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의 관계가 악화하며 어머니는 베트남으로 돌아갔고 아버지는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다.

한국을 떠나야 하는 운명이었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그녀의 운명은 바뀌기 시작했다.

선생님의 소개로 좋은 업체에 취업할 수 있게 됐고 취업비자를 받았다.

지인의 소개로 다른 한국인이 그녀를 입양해줘 신분 문제도 해결됐다.

지안씨는 현재 인성다이아몬드 회사에서 근무하며 스마트공장 운영에 따른 전반적인 관리와 생산실적 이력 관리, 공정별 신규 제품 도면 설계 등 회사 내에서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안씨는 "한국에서 일하며 한국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많이 배웠고 진심으로 노력하면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것을 느꼈다"며 "한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하고 회사에서도 성공을 이뤄내 본인이 받았던 도움을 다른 어려움이 있는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진심으로 생활하고 항상 열심히 노력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저처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라며 한국에서 살아가게 될 이주 배경 청소년들에게 조언했다.

제천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는 다양한 사연의 다문화 학생들이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기술교육 대안학교로 현재까지 375명의 졸업생을 사회로 배출했고 지금도 131명의 다문화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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