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기로 했다. 많은 국민이 환영하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다. 국내 의사 1명이 한해 진료하는 평균 환자 수는 6천113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의대 입학정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9년간 동결됐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이번에도 못하면 고령사회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충북의 기대감은 크다. 충북대 등에 배정될 인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각 대학이 원하는 증원 규모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 하지만 충북이 요구한 증원 목표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다. 일단 증원 폭이 애초 예상했던 1천명 대 초반보다 큰 수준이다. 정부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입장도 희망을 키우고 있다. 충북도내 2개 의과대학은 지난해 수요조사 때 2025학년도 120명, 2030년까지 150명 증원을 요구했다. 현재 도내 의대 정원은 충북대 49명,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40명 등 모두 89명이다. 충북의 희망대
졸전이었다. 패전할 수는 있으나 졸전이 문제다. 경기가 끝나도록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조기축구에서도 보기 드믄 참패다. 어제 새벽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4강전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게 0대2로 충격의 패배를 당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하다. 요르단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한국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경기 전에 요르단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는 대목에서는 패배 이상의 굴욕감을 느낀다. *** 굴욕적 완패 한국은 역대 최고로 인정받는 전력을 보유한 팀으로 64년만의 우승을 노렸다. 월드컵 4강에 오른 경험이 있음에도 월드컵에 비해 주목도가 많이 떨어지는 아시안컵에 이처럼 전에 없는 국민적 관심을 모은 것도 이례적이었다. 우리 대표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선수 등 스타들로 구성된 점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어느 때보다 화려한 멤버들이 주축이 된 한국팀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답답한 일상을 위로받고 싶어 했다. 그러나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매번 조마조마한 경기력을 보이더니 요르단 전에서는 시종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다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
2024년 용띠 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갔다. 하지만 사실 용띠 해의 시작은 1월 1일이 아니다. 띠는 양력도 음력도 아닌, 입춘을 새해 첫날로 하는 절기력(節氣曆)을 사용하므로 엄밀하게 말하자면 2월4일 입춘일부터 용띠 해가 시작된다. 따라서 양력 1월 1일부터 2월 3일 사이에 태어난다면 용띠가 아니라 토끼띠인 것이다. 예로부터 용과 관련된 꿈을 꾸게 되면 고위 관직에 오르거나 하고 있는 일의 성공을 암시한다고 믿었고, 장차 크게 이름을 떨칠 자식을 낳게 될 태몽이라고도 생각하였으며 지명에도 용과 관련된 지명을 선호했으므로 충북에도 용이 들어 있는 지명은 매우 많다. 하지만 지명에는 행정 지명과 자연 지명이 있는데 행정 지명은 자연 지명을 한자로 표기한 곳도 있지만 행정의 편의를 위하여 일정한 기준에 따르는 명칭을 부여하거나 행정관서를 중심으로 방향을 나타내는 방법(상하, 동서남북), 또는 동일한 명칭에 숫자를 순서대로 덧붙여 구별하거나 정해진 구역에 있는 자연지명들을 합성지명법에 의해 표기된 곳이 많아 지명에 들어 있는 원래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청주시 상당구의 용정동(龍亭洞)은 본래 청주군 서주내면의 지역
농막에 반가운 손님이 왔다. 주인 허락도 없이 처마 밑에 흙과 지푸라기로 집을 짓고 둥지를 틀었다. 친환경 자재로 쓰고 남향으로 지었다. 아래로는 다래 넝쿨을 세 그루 올리느라 가림막도 설치되어 있었다. 가림막 위에 부부가 나란히 앉았다. 암컷은 꼬리가 짧고 수컷은 꼬리가 길다. 도련이 두 갈래로 갈라진 남성복을 제비 꼬리와 닮았다 하여 연미복이라 한다. 꼬리 깃털이 길수록 암컷을 잘 사귈 수 있다는 학설을 책으로 보았었다. 우리집 제비는 꼬리 깃털이 길게 잘 생겼다. 남편을 위해 지은 집에 제비가 먼저 터를 잡고 주인 행세를 한다. 알을 낳고 부화를 하여 식구를 늘여가는 제비 식구가 있어 보기가 좋다. 제비 새끼들이 지지배배 지지배배 노란 주둥이를 벌린다. 어미 제비와 아빠 제비가 먹이를 구하러 낮게 날아간다. 곧 비가 올 것 같다. 제비는 날 곤충들을 먹이로 한다. 기압이 낮아지면 날 곤충들 날개가 무거워지니 낮게 날게 되고 날 곤충을 먹는 제비 역시 먹이 사냥을 하기 위해 낮게 나는 것이다. V자 모양의 꼬리 깃털과 부리 부분의 붉은 색이 가까이 보니 더 아름다워 보인다. 제비 비행속도는 평균 50㎞/h, 최대 속력은 250㎞/h이다. 꼬리 깃털의
누구에게나 고향이 있다. 그리움, 추억, 가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고향이다. 필자인 나 역시 고향인 청주에 살고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를 생각하면 많은 것이 떠오른다. 현재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어렸을 때의 추억, 동네 주민들, 울고 웃었던 많은 기억들이 지금 현재 나를 지지해주는 버팀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 고향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고 내 고향이 잘되었으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직장, 교육 등 여러 상황때문에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작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가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바로 그렇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세액 공제하는 제도이다.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2021년 10월에 제정되어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고령화를 겪은 일본의 경우 2008년부터 고향납세제도 운영을 통해 수도권 인구 집중과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의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이하의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
음식물 쓰레기를 바라보노라니 왠지 민망하다. 치킨 조각, 고등어조림, 심지어 허연 쌀밥 한 덩어리도 들어있어서다. 눈여겨보니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었던 음식 아닌가. 그럼에도 버려진 음식물들이 다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음식 쓰레기를 대하자 죄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심경은 얼마 전 인터넷 뉴스에서 본 어느 남자의 호소가 갑자기 떠올라서다. 그는 사흘을 굶었단다. 이런 자신에게 국밥 한 그릇 값만 보내달라는 하소연을 해왔다. 얼마나 굶주림이 힘들면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이런 부탁을 해왔을까· 이 내용을 읽은 후 그에게 연민의 정이 일었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끼니를 굶는 이가 드문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는 내 배가 부르니 타인의 어려움엔 무관심 했던 게 사실이다. 삶을 살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질병 못지않게 배고픔 아니던가. 먹을 게 넘치는 요즘 세상이다. 이러한 풍요 속에 국밥 한 그릇조차 먹을 수 없는 빈자貧者가 주위에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 남성은 일용직 노동자란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하였다. 그야말로 가난하면 몸이라도 성해야 했다. 당시 이 남성에겐 허기를 해결할 따끈한 국
동짓달 수연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쉼도 없는 삭풍은 밤새 울고 여남은 낙엽이 손 흔들며 이별을 고하는 동짓달 스무여드레 막내가 떠나던 날 육 남매가 오 남매 되던 날 나풀나풀 내리던 첫눈이 왜 그리 슬퍼 보이던지 잿빛 하늘 쳐다보니 눈 물인지 눈물인지
[충북일보]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재난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9~27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85명(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에 달했다. 오송 지하차도 사고의 경우 충북도와 청주시 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어났다. 안전관리 소홀의 대표적 사례다. 재난대응의 혁신적인 대응체계와 전략수립이 시급하다. 철저한 안전관리와 안전문화 인식 제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때마침 청주시가 나섰다. 안전담당과의 조직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안전정책과 1개 부서에서 분과를 추진해 안전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기존의 안전정책과는 효율적인 재해대비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비롯해 기존의 안전예방을 맡기로 했다. 신설될 재난대응과는 각종 재난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재난상황 전파 시스템도 개선키로 했다. 경찰, 소방, 군부대 및 관계기관(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 등)과 실시간으로 재난상황을 공유할 통신망도 구축키로 했다. 24시간 협력체계로 효율적인 상황공유와 공동재난 대응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정비한 상황실 근무 매뉴얼을 토대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
귀농일기 - 매실, 꽃피우다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회원 겨우내 숨죽이던 농원이 술렁댔다 매실나무 마른 가지 스쳐 가던 바람이 잠자던 꽃눈 비집고 기어들어 간 것이다 꼼지락 소시락소시락 꽃망울 입을 열고 가슴으로 와락와락 안겨 오는 나무들 봄바람 발장단 치며 부풀리는 매화송이
2023년 9월 2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코로나19로 전체 사망의 39.8%를 차지한다. 그중 사망원인 1위인 암은 전년 대비 1%가 증가한 22.4%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했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완치율과 생존율 또한 높은 질병이기도 하다. '주요 암의 5년 순 생존율 국제 비교 (2010년-2014년)' 결과 국가암검진 대상 암종인 6대 암의 생존율은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가 차원의 조기 검진사업을 통해 치료율을 높인 결과로 보인다. 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거나 경미하기 때문에 모르고 병을 키우거나 때론 다른 질병으로 오해하여 잘못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이자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과 국가암검진으로 나눌 수 있는데 2024년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20세 이상의 짝수 연도 출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검사 항목
1970년대 한국사회구성체의 특성에 관하여 많은 학자들과 사회실천가들이 논쟁을 벌인 일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남미와 아프리카 사상가들이 주도했던 종속이론(Dependency Theory)이었는데, 대표적 사상가는 프랑크, 아민, 산토스, 월러스틴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들은 세계체제를 중심(Center)과 주변부(Periphery)의 관계로 설정하고, 미국·유럽국가 등의 선진국 중심 국가들은 남미·아프리카 등의 주변부국가들을 제국주의적 착취과정을 통해 중심국가의 성장을 지탱하고, 주변부국가들은 영원히 후진국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는 주장을 하였다. 그리하여 주변부 국가들이 중심 국가들의 착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심국가와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하고, 사회운동은 자연스럽게 반미투쟁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종속이론, 혹은 주변부자본주의론은 이제 설득력이 없다. 주변부에 속해있던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이 이미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으며, 중국의 사례에서처럼 저임금을 바탕으로 하는 국제 분업체계의 한계가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종속이론에서 중심이 가지는 의미는 주변부국가를 소외와 차별로 몰아넣는 부정적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충북의 새 이름은 "대한
매년 말 실시하는 학교 자체평가 항목 중에는 학교교육 만족도 조사를 위한 설문이 포함되어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설문조사 문항은 서로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고, 응답 결과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여준다. 물론 우리학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그런데 그 중엔 두 그룹의 반응이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 학교에서의 휴대폰 사용과 관련된 문항이다. '등교 후 휴대폰을 수거하고 하교 시 돌려주는 방안'에 대하여 학생들의 찬성율은 6% 안쪽인 반면, 학부모들은 75%를 넘는다. 거꾸로 학생들 75%는 비동의 또는 전혀 비동의에 체크를 하였으나 학부모들은 13%만 그렇게 했다. 두 그룹의 입장이 정확히 반대가 되는 셈이다. 그 자료를 다시 살펴보면서, 새삼 양면성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의 상반성뿐만 아니라, 떠들썩하게 열광을 받으며 활용되고 있는 여러 전자기기의 양면성도 지나치기 어렵다. 살펴보면 삶 주위의 많은 것들은 밝음과 더불어 어두운 그늘의 속성을 함께 지니고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서로 상반된 그 속성들이 차지하는 범위는 유동적일지라도 다른 쪽이 무시되어도 좋을 만큼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지는 않다. 그렇듯 일상
'입대할 할배들을 찾습니다' 신박한 제목이 눈길을 잡는다.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 올라 온 게시글의 제목이 우선 걸출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문장은 유머로 분류하기엔 아까울 정도의 명문이다. 앞으로 젊은이들보다 노인네들을 군에 입대시켜야함을 주장하는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면 대충 이렇다. 첫째 50, 60대에서 70대에 이른 노인네는 절대 허약하지 않다. 힘이 넘치는 노인들이 이른 퇴직으로 할 일이 없다보니 남아도는 힘을 주체치 못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등 영양가 없는 망동으로 사회를 시끄럽게 한다고 했다. 둘째, 젊은이들보다 약간의 근력이 부치긴 하나 현대는 옛날 같이 무거운 창칼을 들고 싸우는 시대가 아니니 군복무에 전혀 지장이 없다. 무엇보다 지금 한창 공부와 일, 결혼에 힘써 열심히 2세를 만들어야 할 젊은이들을 군대에 가둬두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는 개인적인 사정을 올렸는데, 밥해주기 싫어서 툴툴대는 늙은 마누라와 붙어있는 것보다 군 입대가 훨씬 낫다고 했다. ***젊은이 못지않은 시니어의 기개 노인이 젊은이보다 군 복무에 유리한 점도 자랑했다. 나이가 들며 새벽잠이 없어지니 경계 근무 잘 서지, '몇 년 더 살아봤자'
내 일상엔 소소한 루틴이 있다.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신 후, 화장실에 가서 시 한 편을 낭송한다. 아침은 내가 만든 플레인요구르트 한 컵을 먹고, 퇴근 후엔 베란다에 놓인 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며 한동안 멍때리기를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나를 벗고 다른 삶에 푹 젓는다. 다른 삶으로 들어가는 날은 금요일이다. 금요일이면 난 영상 속 인물이 되어 울고 웃는다. 코로나가 터지고 영화관을 못 가게 되었을 때, 넷플릭스를 신청했다. 보고 싶은 것을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는데, 대부분의 OTT 영상물은 시리즈로 제작이 되어서, 그것을 다 보려면 밤을 새워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타인이 되어보는데, 그 정도의 시간은 지불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넷플릭스를 뒤적이다 『인간 실격』 포스터를 발견했다. 1948년 발표한 오사이다자무의 소설을 개작하여 만든 영화일 거라 짐작했다. 눈 내리기 직전 왈칵 쏟아질 것 같은 하늘처럼, 읽는 내내 우울의 숲속을 걷게 했던 소설이다. 반가웠다. 버튼을 눌렀다. 암울한 분위기와 동반 자살 등 일부 느낌은 같지만, 전혀 다른 드라마다. 게다가 16편이다. 밤을 꼴딱 세워도 못 볼
[충북일보]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는 지역 건설경기 부흥을 위한 디딤돌 정책이다. 그런데 정작 지역업체 참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제도적 장치 보완이 시급하다. 기획재정부의 고시 개정 등 현실적인 움직임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 경기가 최악 수준이다. 충북지역 건설경기 불황도 심각하다. 지역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은 깊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내 공기업·공공기관들마저 지역건설업체들을 외면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KDN 충북사업처 입찰 공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12월 29일 '사옥 신축 건축공사 입찰공고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입찰 참가자격 조건에 공동이행방식이 가능함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동수급을 허용하면서 지역의무 공동도급을 적용하지 않고 전국단위 입찰공고를 냈다. 현행 국가계약법은 공사계약 시 가능한 공동계약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추정 가격이 국제입찰대상금액(공기업 등 249억 원) 미만이고 건설업 등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경우 공사현장 관할지역 소재 업체를 공동 수급체 구성원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한전KDN 충북사업처의 사옥 신축 공사에
[충북일보] 2024년 1월이 화살처럼 지나갔다. 며칠 뒤면 설 명절이다. 오는 4월 10일 실시될 총선은 60여일 앞이다. 여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게임의 룰'로 정했다. 참 답답하다. ** 다시 꼼수정당 난립 우려 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결국 준연동형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준연동형제 유지와 위성정당 창당 입장이다. 정체불명의 꼼수 정당 난립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선거제 개혁을 강조해 왔다.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 도입을 피력했다. 다당제 정치 아래 선의의 정책 경쟁을 천명했다. 양당 중심 정치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혐오와 적대의 정치 상황 타개 의지로 읽혔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변했다. 의석수라는 눈앞의 이익과 정치개혁의 명분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그리고 결국 원점으로 회귀했다. 실리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민주당에센 그동안 두 가지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먼저 현행 준연동형 유지파가 있다. 다른 한 쪽은 병립형 회귀파다. 급기야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선거제 관련 결정 권한이 위임됐다. 이 대표의 선택은 준연동형이었다. 병립형으로 돌아가지 않
어느덧 봄의 문턱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고 설 명절을 앞두고 있다. 이제 겨울이 지나 봄으로 성큼 다가간 느낌이다. 단양군의 산림녹지과장으로 부임한 지 1년 반 정도 흘렀다. 산림녹지과에서 공직 생활 대부분을 보냈기에 자부심을 품고 일하고 있지만 매년 산불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시기가 오면 매번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유례없는 정도로 우후죽순처럼 전국 35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많은 산림이 황폐해졌다. 그 가운데 5곳의 산불이 대형산불로 번지는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올해도 엘니뇨로 인한 고온 현상과 연휴로 인한 등산객 증가로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심상치 않다고 한다. 산불예방을 위해 우리 공무원들은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조금만 더 관심을 둬주시면, 완벽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대형산불이 점차 줄어들고 아름다운 숲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산림만 황폐화 되는 것이 아니다. 인근의 주택, 농작물, 공장, 창고, 차량 등 모두 피해를 보게 되고 나무가 타며 생기는 연기는 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의 흡수원인 산림이 피해를 받음에 따라 지구 온난화
봄을 이끄는 바람이 분다. 바람하늘지기, 파란 빛깔로 일렁이는 시집을 연다. '저자 드림'이라고 쓴 시인의 글씨가 또렷하게 살아 움직인다. 고 김규화 시인의 '바람 연작시'를 담은 시집이다. 나에게 특별하고 귀한 선물이다. 하늘로 가신 지 어느덧 일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운명이란 게 있을까. 이미 정해진 어떤 길 말이다. 길이 없는 무한 공간을 흐르는 바람은 자기 운명을 알까. 시인은 예감했으리라. 흔들리지 않는 꼿꼿함으로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그 순간까지 바람이 시간 속을 돌고 돈다는 것을 그리고 언제나 우리 주변을 에워싸며 영원을 빚고 있다는 사실을. 사하라사막에 바람 한 번 일면 낱낱의 모래알들은 제 몸을 뒤집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고쳐 눕는다 「소용돌이·바람·9」부분 나를 여기 두고 나는 바람 되어 먼 곳으로 떠납니다 나는 바람 되어 먼 곳의 허수아비를 여기 있는 나에게 불러옵니다 「결·바람·26」부분 시집 속 각각의 시에서 색다른 바람이 불어 나온다. 정(靜)적인 세계와 동(動)적인 세계가 섞이며 다른 세계를 빚는다. 고요한 사막에 바람이 불면 '낱낱의 모래알들은 제 몸을 뒤집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고쳐…
1년 동안 학생자치회 업무를 맡아 아이들의 자치능력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토록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모든 활동은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어 계획하고 꾸며 실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중에서 학년말에 열었던 학생자치회 장기자랑 축제는 모두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 색다른 경험이었다. 전체 행사의 내용과 방법, 추진 등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맡겨주었다. 홍보 전단을 만들어 전교에 알리고, 참가 신청을 독려함은 물론 진행자 선정과 행사장 꾸미기, 음악 준비 등 한 달여의 시간 동안 분주하게 움직였다. 태권 시범, 음악줄넘기, 악기연주, 합기도 시범, 댄스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참가팀이 결정되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뭐 그리 요청하는 것이 많은지 뒷바라지를 하느라 덩달아 나도 분주하였다. 드디어 잔치가 열리는 날.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한 팀 한 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재주와 끼를 맘껏 뽐냈다.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환호성도 끊이지 않았다. 저학년 친구의 음악줄넘기 시연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감동을 선사하였다. 태권무와 합기도 시연에 이어 신나는 댄스곡이 나오자 한 아이가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간다. 아이들과 교직원의 함성과 박수를 받으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모여 사는 도시도 오래되면 건물이 노후 되고 불편해지게 된다. 집이 헤지면 수리하듯이 도시도 재생하여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느끼지 못할 뿐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도시골목이 좁아도 유럽의 좁은 골목처럼 수리하고 잘 가꾸어 살지 않고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인구가 변두리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국민은 기존의 것을 재생하여 쓸 생각은 안하고 그냥 버리는 경향이 많다. 재활용으로 자원낭비를 막아야 하는데 말이다. 좁은 국토에 농지를 택지로 바꾸어 아파트만 늘어난다. 그러다 보니 도심이 텅 비는 공동화(空同化)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화된다. 3천여 명이 넘었던 초등학교가 폐교의 위기를 맞고 있다. 넓은 운동장과 그 많은 교실이 텅텅 비어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가적으로 크나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변두리에 세워지는 아파트단지에 학교를 새로 세우지 말고 기존의 가까운 도심학교로 스쿨버스로 실어 나르면 도심학교가 폐교되지 않아도 될 것인데 말이다. 도심상권도 살아남지 못하고 번화가였던 곳에 텅 빈 가게가 한둘이 아니다. 구도심을 살리려고 많은 노력을 기우리지만 그 효과는 미약하기만 하다. 정부에서는
당근과 채찍 계숙희 밤새워 수다 떨다 늦잠 자 지각했네 핸드폰 압수하고 혼쭐나 눈물바다 돌려줘 하루도 못 가 협상 결렬 재압수 훈육의 과정에서 상처는 어쩔 수 없다 때맞춰 고쳐야지 평생에 고질된다 눈물을 펑펑 쏟고야 굴복하는 저 아이 자신의 감정표현 말로 해 울지만 말고 생각을 차근차근 말로 해 보라니까 수백 번 가르쳐줘도 고집쟁이 답답아 부모의 훈육 과정 아이마다 다르다 말귀가 어두운 놈 한고집 불통인 놈 한집에 아롱이다롱이 품어 안고 갑니다
[충북일보] 올해 기초연금 수급액이 3.6% 인상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소득 하위 70%는 매달 33만4천810원(단독가구 기준)을 받게 된다. 기초연금 수급액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그 사이 국가재정과 지방재정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0년(2014~2024년) 사이에 기초연금 전체 재정소요액은 6조 8천억 원에서 24조원으로 3.5배 늘었다. 지방비 부담액은 1조 7천억 원에서 4조 2천억 원으로 2.5배 증가했다. 물론 지방비 부담 증가 속도가 국비보다는 느리다. 하지만 재정이 워낙 열악한 탓에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고 있다. 1년 예산의 절반 이상을 기초연금에 쏟아 부어야 하는 지자체도 여럿이다. 지난 10년 사이 기초연금 수급자는 1.6배, 기초연금액은 2배로 각각 늘었다. 기초연금 전체 재정 소요액은 3.5배로 불어났다. 기초연금 재정 부담 급증은 인구 고령화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시행 첫해인 2014년 435만 명이었다. 올해는 7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행 제도가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급증 추세를 피하기 어렵다. 기초연금법은 기초연금 수급자를 65세 이상 인구 중 소득 하위 7
해마다 봄가을 소풍으로 가장 많이 가는 곳에 탄금대였다. 어떤 때는 두 학교가 같은 날 오는 바람에, 한 학교는 야외음악당에서 다른 학교는 대흥사 앞 산비탈에서 행사를 했다. 이삼천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보물찾기를 하며 뛰어노는 날은 마치 12색 꽃이 산을 덮은 듯 울긋불긋 물들었다. 댐이 건설되기 전이라 열두대 절벽 위에서 휘휘 돌아가는 강물을 보며 저 아래 수백 년 된 자라가 사는데 그것이 용왕님이라며 그를 보기 위해 위험천만한 비탈길을 내려가 시퍼런 강물을 만지고 올라오는 내기도 했다. 신립 장군이 왜적과 싸우다가 칼과 활을 식히기 위해 열두 번 이 벼랑길을 오르내려서 열두대가 됐다고 주장하는 아이들과 강물이 이 바위 밑에서 열두 번을 돌아서 내려가 그런 이름이 생겼다는 아이들 간에 끝없는 말싸움을 벌렸던 추억을 간직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곳을 찾는 분들이 종종 산 정상 주차장에서 "탄금대가 어디예요"라고 물으면 어떤 분들이 "여기가 탄금대예요"라고 답하시는 걸 종종 목격한다. 정말 이 산이 탄금대일까.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주목 고적(古跡)에 '탄금대는 견문산에 있다. 푸른 절벽이 치솟아 끊어졌는데 이십여 장이라. 그 위에 소나
쓰담 쓰담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가을 대운동회 손꼽아 기다리던 뜀뛰기 선수였던 못난이 꼬맹이는 수줍은 더벅머리에 참기름을 덧칠하고 국어 산수 공부는 꽁다리서 일 이등 뜀뛰기 일등 먹고 공책 연필 한아름씩 한 가슴 숨어보시던 엄마 더벅머리 쓰담 쓰담 갈대숲 모진 바람 흰 머리칼 휘날리는 무는 개 짖지 않고 짖는 개 물지 않아 아들아 세상사 시끄러울 땐 침묵하고 있거라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합계출산율이 1.3 이하인 초저출산(lowest low fertility)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에 총선을 앞두고 각 당과 정부, 자치단체로부터 주택구입 자금 대출, 공공임대주택 제공, 결혼출산 지원금, 아동수당과 육아휴직 확대, 인구가족부 신설 등 공약과 정책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이 2022년 0.78, 2023년 0.7이라고 한다. 안정적인 인구 유지가 가능한 출산율인 2.1에 한참 부족하고 미국(1.6)이나 일본(1.2)보다 낮다. 우리나라 출생자 수는 '1982년 약 85만 명, '2020년 약 27만 명, 2022년 약 24만9천명으로 매년 감소해 왔으며, 2023년 말 주민등록인구는 약 5천132만 명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100년에는 2천만 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저출산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초저출산의 원인으로 높은 부동산가격, 지나친 입시경쟁과 사교육비, 점증하는 경제적 불안, 다양한…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의 공항이용 편리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아쉬운 성적표가 나왔다. 1일 국토교통부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중 공항서비스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청주공항은 편의시설, 교통약자시설 편의성 등을 평가하는 '공항이용편리성' 측면에서 'C+(보통)'를 받았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항공 교통 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는 것으로 이번 공항평가는 여객처리 실적이 높은 7개 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광주)에 대해 실시됐다. 평가 항목은 4가지로 △신속성 △수하물 처리 정확성 △공항이용 편리성 △이용자 만족도 등으로 구성된다. 청주공항은 '신속성(A+)'과 '수하물 처리 정확성(A++)' 부문에서 '매우 우수'로 평가 받았다. 아쉬운 성적을 받은 '공항이용 편리성' 항목은 공항 접근성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고를 위해 새롭게 구성된 지표로 △수단별 위치 및 동선안내 △연계교통수단 노선정보 △교통약자 배리어프리(무장애) 적용수준 등이 고려됐다. 청주공항은 원격주기장 이용시 휠체어 리프트카가 존재하지 않아, 휠체어를 탑승한 교통약자의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 배리어프리 적용 수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