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大所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무리 반듯하게 대감이라 불러봐도 양반은 있었지만 대감은 눈 밖으로 갑부와 고위직 정조(貞操) 사정없이 잘린다 떼거리로 뭉치고 뭉쳐 너도나도 대왕으로 알랑대는 신하만이 체면 따위 구겨져도 이대로 죽어도 좋아 영원히 변치 말자 정해진 운명의 길 세속으로 가는 이치 육십갑자 질긴 인연 님과 놈의 사잇길 어쩌나 풀은 베어지고 잡초는 무성한데
여름 김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한여름 쏟아지는 햇볕을 몽땅 담아 두었다가 한겨울 추운 가슴들 겨우내 녹여주고 싶다
장미와 가시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회원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건 죽는다는 것이다 꽃잎의 죽음이 왔을 때 비로소 너는 그를 사랑할 수 있다 사랑의 폭풍 속에서는 아무도 제 붉은 살을 온전히 간직하거나 보존하지 못한다 꽃잎이 마르고 네가 죽고 마른 가시가 단단해졌을 때 작은 사랑은 완성된다
비와 당신 이야기 사천우 전성호 충북시인협회 회원 비 내리는 밤, 당신 신호가 창문을 두드려요. 마음 한구석 조용히 잊힌 슬픈 약속 빗물에 씻기고 희미한 물결에 흩어져요. 가로등 사이 길 잃은 마음 빗방울처럼 어딜 헤맬까? 비 스며든 소리, 외로움 타고 먼 곳에서 당신 생각에 젖어 들어요. 비가 내릴수록 선명해지는 그리운 실루엣 빗물 섞인 눈물 감추다 흐려진 시야 투명한 창에 그린 당신 향한 마음 깊어져요. 비 그친 후 남은 흔적과 젖은 옷깃, 마음으로 부르는 메아리 장마 지나면 맑은 하늘 아래 다시 한번.
감기빌런 김미경 쉬라고 하는데 쉴 수가 없었다 머리에 벌침을 쏘며 오기도 하고 목구멍에 로열젤리가 잔뜩 쌓이기도 했다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나왔다 고슴도치가 나를 끌어안았다 나의 항변은 콜록콜록 목이 쉬도록 콜록콜록 눈물을 흘리면서도 콜록콜록 바람은 치명적이다 열정을 따라 떠났던 그녀도 치명적이다 쉼 없이 일만 하는 나는 그녀의 도플갱어가 되었다 붉은 것은 거부할 수 없는 붉음 콜록을 잠재우는 민간요법은 히말라야 핑크솔트 하루 종일 병원 놀이를 하여도 똬리를 튼 빌런, 내가 되었다
우산 서승석 충북시인협회 이사 단양문인협회 회장 우산은 능선의 날개를 접은 산 그 산은 햇살에 잠들어 빗물에 기지개 켠다 그 산의 줄기는 작아도 비바람에 주눅 들지 않아 비에 옷자락 풀어 그대 품에 안길 때 빗길 골목에 나도 산이다 우산은 햇살에 잃은 사랑 그토록 가뭄에 앓은 가슴 펴 그대의 손 잡아 난 빗물에 속은 눈물의 연인, 손잡이 동행의 산이다 고운 손길을 놓은 임이여 무지개 떠 쨍한 햇살에 나를 또 버리려오 빗길에 임 기다리는 외출의 동반자 짝의 산 우산을
다육이 나문자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침에 눈 뜨면 지난밤 잠은 잘 잤나 궁금해지는 춥지는 않았었나 덥지는 않았었나 궁금해지는 마음 어쩔 수 없어 맨발로 뛰어나가 밤사이 아프진 않았나 걱정하게 되는 내 마음 언제부터인가 너와 나 무언으로 통하는 순진무구한 사랑이 고이 싹트고 있었구나
내소사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회원 산문 안으로 이어진 길을 걸어가다가 그대 보고 싶은 속마음 바람이 알았는지 전나무길 따라가는 길에 진언이 산딸기로 무수히 떠 있고 달빛 따라 조근조근 들려주는 내소사 꽃살문 부처님 말씀 한숨 쉬지 마라 맑은 눈을 가져라 천천히 걸어라 돌탑에 작은 돌멩이 올려놓고 작은 새가 총총 걸어 그 모습 따라 발걸음 세워봅니다
백두산 친구 장병학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장 충북시인협회 회원 꿈에서도 오고 싶었던 우리 민족의 상아탑을 찾았다 중국인들은 연중 흰 눈으로 쌓여 아름다운 은세계라 장백산이라고! 오뉴월에도 하얀 옷 입은 은빛 천지에 내려가 하얀 눈덩이 말아가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평화 통일의 노래를 목이 터지도록 불러 본다 팔월 뙤약볕에서는 하얀 눈덩이도 숨이 차 검푸른 천지로 변해 백두산 깊은 물길도 한눈에 잡힌다 그 옛날 고구려, 발해가 용맹 떨쳤던 우리 땅이었는데 어찌하여 백두산까지 분단되어 다른 나라 땅으로만 올 수 있나? 그리운 백두산 친구야! 힘겹게 친구를 만나니 내 마음은 기쁨보다 슬픔이 앞을 가린다 북녘땅 장군봉도 어서 오라고 나에게 메아리쳐 보지만 다정한 친구인 네게 못 가는 심정 가슴이 찢어지고 목이 메인다 그리운 친구 백두산아! 삼천리 금수강산 곳곳에 평화 통일의 씨앗 한 아름 뿌려다오.
장맛비 미송 송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 하늘이 검게 멍들고 장맛비는 쉼 없이 땅을 두드린다 온몸이 다 젖고 아파할 정도로 내 가슴도 그대 향한 그리움으로 흠뻑 젖었으면 빗물일까 눈물일까 흔들림 없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바람이 윙윙 우는 날에는 김창식 충북소설가협회장 바람이 길 몰라 윙윙 우는 날에는 바다에나 가볼 일이다. 짠바람만 아이 삼아 우르르 몰려 노는 골목 파도에 손금처럼 우그러지고 부석거리는 가슴이나 문지르며 불균형 구도로 서 있는 나무들과 처마 낮은 집들. 광어 도다리 활오징어 수족관 유리에서도 꿈의 자맥질을 하는 주문진항으로 달려가 볼 일이다. 날이 밝아 초췌해진 집어등에 시력을 돋구고 청태 빛이 하늘에까지 떠오른 바다 멀리에 휘파람을 불어 돌섬 한 개 방파제 가까이에다 삐죽여 볼 일이다. 자학의 매질을 쉬지 않는 파도의 포말 하얗게 거듭나는 돌섬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심해의 미역 줄기로 흔들려 볼 일이다. 바람이 되어 볼 일이다.
불면의 밤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늘 그렇듯이 어제께 밤도 잠들기 힘들었다 뒤척이며 모래성 쌓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답 없는 질문에 무서리 하얗게 내리는 줄도 몰랐다 한 번도 쉽게, 편히 잠들어 보지 못한 요즘 들어서 나이 먹어감을 실감하며 하얀 머리 뒤로 넘기시며 잠이 없다던 선친 말씀이 떠오른다 저녁 즈음 칼바람 불어 앞 자크 올리며 시원한 조개탕에 소주 한잔 생각한다 말 섞을 입담 좋은 술친구와 긴 밤 서리가 이슬이 되도록 취해보세나 어느덧 칠십을 바라보는데 아직도 철 안 들고 한심한 상상만 하고 있다 에구 못난 사람아 그러니 잠을 못 자는 거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정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입니다 하늘의 구름빛 닮은 평온함 상대방의 말 귀담아 들어주는 온순함 오월의 청보리 물결이 아무리 살갑다 하여도 계절 계절 피는 꽃이 아무리 아름답다 하여도 그래도 당신이 으뜸이지요 나보다 너를 더 생각하는 그 마음 쉬운 일 아니라는 걸 충분히 알기에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류상필 충북시인협회 회원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오늘을 세운 당신의 의지와 노력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현이며 내일로 가는 길벗으로의 희망 메시지랍니다 사랑합니다
태클 장현두 충북시인협회 회원 괴산문인협회 회장 가장 좋은 것은 물처럼 사는 거라고 산 밑에 세 칸짜리 하얀집 새소리 바람 소리 나무들 크는 소리 풀잎에 아침이슬 구르는 소리, 장마철 마당 한 켠에 솟구치는 건수(乾水)가 태클을 걸어온다 거기 구멍 막아 활짝 웃는 수련 사이로 잉어가 꼬리치는 연못을 만들자 하루가 멀다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녹조와 밤새 구신처럼 물이 새는 방수포가 다시 태클을 건다 그럼 녹조 잡고 분수 뿜는 연당까지 노리는 삽질을 하자 또다시 녹조는 눈 하나 까딱없이 왜구 창궐하듯 태클을 걸고 개구리밥은 분수 구멍을 막으며 또 다른 태클을 건다 꿈이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건 바보, 코뚜레 쓴 소다 이제 분수대는 헌신짝처럼 버리고 연당이나 그리던 애인으로 생각하자 가다가 걸리면 비껴가고 막히면 돌아가고 부딪히면 피해 가고 큰 산이 막으면 그 자리가 제자리다 태클이 녹아든 연당에 분홍빛 연꽃이 피어나고, 부처님 미소처럼
구인리 2 ― 아버지, 이별은 왜 물방울과 친한가요 이선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버지와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며, 둘은 친구 되어 날개 달린 푸른 기차 타고, 삼가 저수지 지나 법주사 팔상전으로 문장대로 역사의 인물들로, 긴 이야기꽃을 피우며 칙칙칙 달린다 앞산 뒷산과 강변을 싣고 인생의 차표 없는 긴 여행을 하는 것이다 어느 여름밤 1시에 두 친구는 소주를 마신 적이 있다 유투 엔티 월드컵 축구 결승전, 온 나라가 응원한다고 애국심을 불태우던 그날 이럴 때 안 마시면 언제 마시냐며 아버지는 냉장고에서 이빨이 시린 소주를 꺼내 오셨다 안주는 멸치볶음 둘은 박수치며 잘한다 잘한다, 외쳤지만 한국 대 우크라이나 1:3 아버지의 실망해 하는 얼굴 별들도 춤을 추다 응앙, 하고 울었을 그 밤 참 아름다운 밤이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지남철처럼 붙는 법 시간이 야속하게 꿈틀거려 청주 집으로 갈 시간이 다가오면 마당 식구들이 어떻게 먼저 알고 허리가 반쯤 꺾인다 꽃의 뿌리들아, 마당의 자갈들아 제비들아, 갈비뼈 구름들아 아버지를 부탁해, 정말
세기말의 여름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온 하늘 조명이 번쩍번쩍 끊임없이 으르렁대는 사자의 포효 소리 단단히 얼어붙은 하늘에서 영화 촬영이 한창이다 피어오른 먼지마다 가득 흘러나오는 시간들 호우와 폭염 특보를 동시에 거느리고 숙성되지 않은 깃발 사이로 긴 속죄의 눈물이 떨어진다 물 흐르듯 공기 가르며 하루 앞에서 허걱이는 세월 사각 모퉁이에서 잃어버린 눈을 찾다 살짝 꼬리만 남은 봄가을이 다가오는 겨울 앞에 바르르 떨고 섰다
저녁노을에 핀 기생초 김경재 충북시인협회 회원 상당문학회 회원 척박한 돌 틈새로 파랗게 바람이 분다 가뭄에 갈라진 논배미 폭풍우 몰아쳐 들녘 거니는 사내의 손등인 양 아픔이구나 가녀린 두 갈래 색깔로 외진 길모퉁이 서 있는 게 너 아름답다 못해 처연한 모습 해진 치맛자락 어머니여 허공에 떠 있는 구름인 양 그리워라 밤이슬로 화장한 모습 그리움은 물 위에 띄워 보냈건만 바람 불어 아픔으로 반송되고 혼령의 자태로 다가온 아름다운 비운의 여인이여
자연의 미술관 성승용 충북시인협회 회원 동녘의 햇빛이 쏟아부은 금빛의 광채를 보라 세계를 돌고 돌아 새 아침을 맞이하며 빛을 밝히는 것을 빛이 내린 산과 들 초록의 물감 채색이 예술이 아니더냐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색감의 농도에 변화를 주며 맛깔나는 향기까지 자연만이 그려낼 수 있는 걸 어느 미술관에서 볼 수 있으랴
부부 이주희 사람과시 동인회원 하얀 물보라 무지개를 만들며 폭포처럼 쏟아지는 아우성 거역할 수 없는 생명수 좁은 산길 계곡 따라 물길을 만들며 흘러간 인생 부부의 슬픈 노랫소리 그래도 그대는 내 사랑 세월의 작은 돛단배 가위로 물살을 가르며 유유히 흐르는 고단한 생의 물길
믿음에 대하여 오선 이민숙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았던가 꽃이 피는 것을 보았던가 보이지 않아도 자라고 피었다 온다는 소식도 없고 간다는 말은 없어도 오고 가는 마음 길 천리를 걸었다 비꽃이 없어도 안개비는 어느 순간 옷을 흠뻑 적셨고 축축한 빨래는 저 혼자 바싹 말랐다 눈빛만으로 말이 되고 말 없는 미소만으로 알아듣고 닫지 않은 가슴이라도 느낀다 외진 곳에 피어도 향기로 말하는 꽃잎에 눈물을 보이지 않는 나비는 보이는 않고 잡히지 않아도 상투적인 화려한 말보다 진심이 담긴 우수에 찬 눈빛을 본다
물때 정진헌 충북시인협회 이사 어머니의 고달픈 삶 저편에 켜켜이 찌든 물때 무심한 자식은 바쁜 나날 속에 모르고 살아왔다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항상 가득 담겼던 그릇과 접시들 그 뒤편에 왜 그리도 때가 찌들어 지워지지 않았는지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부끄러움을 나는 그렇게 잊고 살아왔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하는데 왜 어머니의 뒷모습만 보이지 않았는지
하동포구에서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역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들리는 소리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가고파 언덕을 지나온 바람이 거리의 간판을 뜯어 버리고 열차의 빛바랜 시트에 숨가쁘게 헐거움을 앉혔다 모퉁이를 돌아가며 비명 같은 기적을 울린다 무슨 바램이 너에게 경사지어 미끄러질까 구불구불 강가 모래톱을 그리며 철지네 같이 기어간다 버스에서 교환하던 눈총이 따라왔다 안 보았으면 존재하지 않을, 숨바꼭질하다 들킨 애처럼 동그랗게 바라보다 어느새 반듯한 곳 지나며 수레바퀴가 리듬을 탄다 같이 가면 풍경이 다소곳해지지 않을까 하동포구로 갔다 포구의 소나무에 서늘한 한 자락 부유물이 걸려 멍석말이 당하는 신음소리를 낸다 하동역 막차를 타고 눈총은 돌아갔다 모래톱에 아직 박혀 있는 파편이 따갑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숨을 고르다 혼자 강변을 걸으니 풍경이 조용히 말을 걸어 온다 구름의 가느다란 틈을 통과한 빛이 섬진강 은파가 되었다 끊임없는 물결이 모래에 남긴 흔적을 지우고 있다 깡통 하나가 물 위에서 반짝인다 은어무리가 물의 흐름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권력과 의술의 대치 원상규 충북시인협회 회원 씨근거리며 뻗대는 사활이 걸린 팽팽함 뜸베질 어느 쪽 뿔이 먼저 수그러들지 빼도 박도 못하는 두 명분 하나를 감추려고 백 가지를 들추는 고집이 고집에 빠져 분과 초를 다투는 볼모 새우 등 터져 원혼이 실려 나가는데 무당굿 해야 하나 푸닥거리해야 하나 독한 병이 한이로다 대립의 벽 제풀에 지쳐 목마른 쪽이 샘 파겠지
아아 그 옛날이여 진곡 윤진한 아아 그 옛날이여 그대와 나 살며시 어깨 기대며 바라본 저녁노을 그 곱던 노을처럼 다정다감한 마음 믿고 미래를 수놓았던 의미 새록새록 영글어 익어가고 그 낭만의 향기가 아직도 내 가슴에 가득 피운 꽃에 내 모습 비춰보네
[충북일보] 저렴한 수수료에도 존폐기로에 선 '충북형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5일 충북연구원에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이옥규(청주5) 산경위 부위원장 주재로 먹깨비, 땡겨요 등 배달 플랫폼 2개 사업자와 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 청주성안길상점가상인회, 충북대중문상인회, 충북대상가번영회 등 4개 협회는 입점 업체로 대표로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도내 공공배달앱 현황을 분석하고 입점 업체와 배달 플랫폼, 소비자들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충북형 공공배달앱은 도입 초기 민간 배달앱보다 저렴한 중개·결제 수수료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민간업체들의 업계 점유율이 90%인 상황에서 공공배달앱은 인지도를 쌓지 못하고 있다. 먹깨비는 최근 배민의 수수료 인상에도 최고 2%인 현행 수수료를 고수하고 공짜 배달도 나섰으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이런 상황서 충북도의 예산 지원마저 줄었다. 도는 그동안 관련 홍보·할인 이벤트 등 프로모션 비용으로 2020년과 202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있는 청주시 산하 부서들이 현재 '부당 입주'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가 사무실을 대거 이전할 처지에 놓였다. 감사원은 최근 청주시 정기감사를 통해 '청주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내 임시청사 부당 입주 및 산업단지 관리 부적정'에 대해 주의와 시정을 요구했다. 핵심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첨단문화산단에 입주를 하려면 여러 조건들을 만족해야하는데, 현재 시 산하 사무실들은 이같은 조건을 만족하지 않은 채 부당하게 입주를 해 있어 사무실 이전 등 대책을 마련해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시가 이곳에 입주할 자격이 없는데도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곳은 산단이 아닌 '문화제조창 뒷건물'로 불리며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예술과, 문화재과, 관광과, 체육교육과, 농업정책과, 축산과, 농식품유통과, 친환경농산과 등 모두 8개과가 입주해 있는 실정이다. 관계법령을 보면 시의 잘못이 더욱 명확하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서는 문화산업단지 관리기본 계획 중 산단 입주자격으로 산단 조성 목적에 부합하는 지를 검토해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충북일보] "'고향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취임 2년을 앞두고 충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만큼 매일 충북 발전에 대해 고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지사는 취임 후 중앙부처와 국회, 기업 등을 발품을 팔아 찾아다니며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다.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투자유치, 도정 현안 해결, 예산 확보 등에서 충북이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견인했다. 김 부지사는 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CTX) 청주도심 통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난 2년 가까이를 숨 가쁘게 달려온 김 부지사로부터 그간 소회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22년 9월 1일 취임한 후 2년이 다가오는데 소회는. "민선 8기 시작을 함께한 경제부지사라는 직책은 제게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도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