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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체류형 관광 구조 개선 본격 '가시권', 출범 11개월만

스포츠마케팅, 러브투어 '양날개'달고 본격 비상, 체류형 체질 개선에 박차

  • 웹출고시간2023.05.29 14:28:11
  • 최종수정2023.05.29 14:28:11

제천시 전통시장 러브투어 방문객들이 다양한 음식과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충북일보] 제천시가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스포츠마케팅과 러브투어를 앞세워 체류형 관광 전환을 예고했던 가운데 그간 성과를 공개했다.

민선 8기를 이끄는 김창규 제천시장은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를 비전으로 체류형 관광객 확보에 매달려왔다.

이는 관광객이 내부 소비 효과를 촉진해 경제를 순환시킨다는 기대와 함께 기존 패스형 관광이란 오명을 씻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처음으로 기존 순차 방문에 따른 단순 이동량만 측정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던 관광객 계수 체계를 손봤다.

중복집계와 허수가 많아 수치의 효과성이 떨어졌던 것으로 일정 시간 머물며 지역에서 소비하는 관광객이 '체류형 관광객'이라 명확히 정의하고 숙박시설, 투어프로그램 등 실질적 체류객을 헤아렸다.

기존 누적 방문객을 제외하기에 다소 부담됐지만 관광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의지였다.

처음 시가 '체류관광객 1일 5천 명'이란 카드를 꺼냈을 때만 해도 임기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보통 체류 관광객 유입은 대규모 설비나 유명 호텔 등 인프라 사업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뒤로하고 김 시장은 '선택과 집중'을 시도했다. 바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대회유치와 러브투어를 통한 단체모객이었다.

스포츠 대회는 선수, 가족, 코치진, 관계자 등이 단체로 체류하며 지역에서 훈련, 경기 등을 진행하고 러브투어는 지역을 여행하며 반드시 시장에서 식사하거나 물건을 구매해야 하므로 실질적인 지역 소비 효과가 크다고 본 것이다.

그 결과 시는 출범 11개월 만에 성과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스포츠대회 유치 규모와 러브투어 모객 실적이 각각 최대치 달성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대회 유치의 경우 5월을 기준으로 10만여 명이 다녀갔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50억 원 상당으로 추산했다.

하반기에는 전국 규모 대회도 연이어 개최 예정으로 오는 7월 전국종별펜싱선수권대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8월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 대통령기 전국하키선수권대회, 전국대학배구연맹전, 추계유도 연맹전, 전국 민속씨름대회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전국 규모의 축구, 농구, 씨름 종목과 장기개최 협약을 맺고 가성비 높은 유소년대회도 집중적으로 유치했다.

올 하반기까지 시는 총 71개 대회 유치를 앞두고 있어 올해 방문 인원은 지난해 23만5천550 명에서 10만9천510 명(46.4%) 증가한 약 34만5천60 명이며 경제효과는 지난해 586억 원 대비 271억 원(45.9%) 증가한 약 857억 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최종적으로는 이 기세를 몰아 연 방문 인원 50만 명에 경제적 효과 1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역의 한 모텔 주인은 "대회가 있기 전부터는 예약이 꽉 들어찬다. 얘기를 들어보면 이는 인근 상점, 식당 운영주들도 상황이 비슷하다"며 "때문에 보다 많은 스포츠 대회가 우리 제천시에서 개최되길 바라고 있다"고 귀띔했다.

러브투어 추이도 인상적으로 우선 지난 15일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했으며 오는 6월에는 1만5천 명은 거뜬히 넘길 예정으로 이 추세라면 지난해 실적은 상반기 내 달성한다. 이미 예약을 마친 인원만 2만3천 명을 넘겼다.

시 관계자는 "각종 공공기관, 연수원, 노인회 등과 적극 연계해 단체 모객에 집중한 한편 관광해설사 심화 교육 등으로 양질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는 올해 3만2천여 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다는 각오로 목표치가 달성된다면 19억 원이 넘는 직접적 경제효과가 전망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11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시민께 보고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그간 쉬지 않고 분주히 보낸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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